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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도라TV에 넘어간 KMPlayer.
    IT topics 2008. 3.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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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올블로그에 들어가서 블로그 이슈들을 살펴보는데 KMPlayer가 판도라TV에 판권이 넘어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KMPlayer는 내가 현재 동영상 재생기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블로고스피어에서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워낙 판도라TV의 인식이 안좋은지라. 아마도 판도라TV의 인식이 안좋아진것은 그리드딜리버리 기술로 사용자의 PC에 남는 자원을 사용한다는 내용이 나오고 난 이후다. 그리드딜리버리 기술은 여러 시스템에 자원을 분산시켜놓고 약간씩 가져와서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의미를 파악하기가 좀 어려운 기술이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판도라TV가 1이라는 동영상을 A 사용자에게 제공을 한 이후에 B 사용자가 1이라는 동영상을 볼려고 할 때 판도라TV는 1이라는 동영상을 Full로 B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A 사용자에 저장된 1을 나눠서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판도라TV와 A가 B에게 1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또 C가 1을 볼려고 한다면 판도라TV, A, B가 나눠서 1을 C에게 제공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시스템의 잉여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해서 사용하게 하는 기술이 그리드딜리버리 기술이다. 기술 자체는 혁신적이다. 시스템의 남는 자원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흔히들 말하는 그리드 컴퓨팅 기술과 비슷하지만 차이는 있다(이 얘기는 나중에 기술하자).

    여하튼 동영상 재생기들 중에서 그래도 쓸만한 공개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있는 KMPlayer가 상업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에 넘어간 것 자체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이 판도라TV라는데에 더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판도라TV가 어떤 회사인가? 위에서 얘기했던 그리드딜리버리 기술에 대해서 사용자들에게 제대로 숙지도 안시켜주고 맘대로 사용자의 시스템 자원을 갖다 쓰게하여 PC 속도저하의 원인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온갖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서 동영상 하나를 볼때마다 짜증을 잔뜩 나게 만드는 동영상 제공업체가 아닌가. 워낙 마케팅을 빵빵하게 해서 국내 동영상 포탈 사이트중에서 No.1을 차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흐려진 이미지는 다시 개선할 방법이 없으니 계속 욕을 얻어먹고 있는 것이다. 그런 회사에 사용자들의 수많은 지지를 받던 KMPlayer의 소스와 판권이 다 넘어갔으니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닐소냐.

    판도라TV가 KMPlayer를 인수한 것은 아마도 곰플레이어와 곰TV의 그레택 때문일 것이다. 곰TV로 점점 그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그래텍을 견제할 수 있는 뭔가를 해야겠고 판도라TV는 플레이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그닥 훌륭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 프로그램으로 이미 수많은 지지를 받고있는 KMPlayer를 점찍고 인수한 것이라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이후의 KMPlayer는 어떻게 변할까? 만약 판도라TV가 곰TV를 염두해두고 KMPlayer를 인수했다면 아마도 현재의 곰TV가 붙은 곰플레이어처럼 KMPlayer에 판도라TV의 어떤 위젯(?)이 붙은 형식이 되지 않을까? KMPlayer에서 판도라TV의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한다던지 말이다. 그 이야기인즉 KMPlayer로 판도라TV를 재생할 때 앞뒤에 그 엄청난 광고를 봐야 할 것이며 결정적으로 KMPlayer를 설치할 때마다 그리드딜리버리 기술을 사용하는 어떠한 프로그램도 같이 설치가 될 것이다. 즉, KMPlayer를 설치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판도라TV에 자신의 PC 자원 일부를 넘긴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나는 판도라TV를 볼 생각이 없는데 KMPlayer를 설치함으로 어쩔 수 없이 보기싫지만 판도라TV를 봐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무거워질 것은 두말할 가치도 없는 일이고 말이다.

    물론 판도라TV가 그냥 순수하게 KMPlayer를 따로 배포하고 KMPlayer에서 사용하는 재생기술을 현재의 판도라TV 플레이어에 적용하기 위해 KMPlayer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발 그러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블로고스피어의 반응을 봐서는 판도라TV에 넘어간 KMPlayer를 더 이상 쓸 생각은 없는 듯 싶다.

    작년 12월에 발표된 KMPlayer가 원 개발자가 만든 최종 버전인듯 싶다. 다행히 내가 갖고있는 버전이 그것이다. 앞으로는 이것만 줄기차게 써야겠다. 그리고 다른 쓸만한 동영상 재생기를 찾아야 할 듯 싶다. 사사미로 시작하여 곰플레이어, KMPlayer에 이르기까지 잘 사용했는데 사사미는 사라졌고 곰플레이어는 곰TV가 들어옴으로 무거워져서 싫고 KMPlayer까지 판도라TV에 넘어갔으니 코덱 + 윈도미디어플레이어 클래식으로 가야하나. -.-;

    * 관련기사 *
    컴퓨터 하드디스크 잡아 먹는 '판도라TV' (조선일보)
    KMPlayer 사용자 분들께 드리는 글 (The KMPlayer Fo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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