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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블로그 어워드 2007을 보면서...
    IT topics 2008. 1. 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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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올블로그에서 올블로그 어워드 2007 발표가 있었다. 그동안 올블로그에 노출된 블로그들중에서 나름 기준에 의해서 선정된 100개의 블로그(순위도 있다)에 대한 이야기다. 얘기를 들어보니 문화관광부에서 오프라인 시상식도 지원해준다고 한다. 올블로그의 위상이 예전과 달리 많이 높아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시상과는 거리가 좀 먼 사람인거 같다. 쥔장이 이러니 블로그도 그런가. 솔직히 올블로그 이외에도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거뉴스 등에서도 우수블로그 시상이 있었다. 그런데 한군데도 이름을 올려보지 못했으니 참으로 주인 잘못만나서 빛을 못보는 블로그가 아닐 수 없다(미안하다. 학주니닷컴!).

    다만 올블로그 뿐만 아니라 다른 메타블로그의 우수블로그 시상을 보면서 왠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상을 못받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확실히 그런감이 없잖아 있다. 만약 내가 올블로그 어워드 2007에 끝자락이라도 들었다면 이런 상대적인 박탈감은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씁쓸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어워드 내용이 발표되고 그와 동시에 올블로그 전체를 뒤덥은 어워드에 뽑힌 블로그들의 축하 포스팅들 때문이 아닐까. 올블로그 잘못은 아니겠지만 올블로그가 올블로그 어워드 2007에 뽑힌 블로거만 이용하는 메타블로그사이트는 아닌데 그냥 도배해버리듯 그렇게 포스트들이 쌓이게 되면 상대적으로 그 시상에서 제외된 나같은 마이너 블로거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냥 네가 상을 못탔으니 질투심에 그러는거 아니겠느냐라고 물어본다면 그렇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7월쯤 발표되었던 올블로그 상반기 우수블로그 목록과 이번의 어워드 2007의 수상 블로그 목록을 보면 대부분 중복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작년 수상 목록과 비교해봐도 상을 탄 블로그가 또 다시 타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꾸준히 계속 블로그를 잘 운영했기에 2년 연속으로 탈 수도 있다. 그것은 정말 상받을만한 일이고 칭찬할만한 일이다.

    그런데 내가 느끼는 부분은 그런 부분이 아닌 올블로그가 어떤 기준으로 올블로그 어워드를 선정했는지는 몰라도 커뮤니티적인 성격을 점점 띄여간다는 것이다. 즉, 잘 알려진 블로그들을 중심으로 선정했고 상위 블로그들을 보여서 그들만의 어떤 세력을 만들어낸다는 것. 내가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그런 것이다.

    비단 올블로그 뿐만 아니다. 다음 블로거뉴스나 티스토리 역시 우수블로그를 선정했고 그에 대해서도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 즉, 주류 블로그란 바로 이런것이다라고 어떤 기준을 정해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것이다. 수상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블로그라면 누구든 생각하기에 훌륭한 블로그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그 블로그가 훌륭하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것은 그 블로그를 찾아가는 네티즌들의 몫인데 그것을 우수블로그는 이름으로 각 메타블로그사이트에서 아예 정해버린다는 것이다. 처음 블로그를 접하거나 블로고스피어에 접한 네티즌들은 그런 우수블로그 엠블랜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좋은 블로그구나라고 인식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스스로 판단하기 전에 선입견을 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걱정이 된다.

    각 메타블로그사이트에서 자기네들 사이트에서 제대로 활동할려면 이런 블로그처럼 활동해라라고 뭔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 내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다.

    메타블로그사이트는 솔직히 어떤 블로그라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각 메타블로그사이트마다 성격이 정해질 수는 있을 것이다. 스포츠 중심이라던지 IT 중심이라던지 정치 중심이라던지 하는 주제별로 성격이 나뉘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자기네들 메타블로그사이트에서 주목받을려면 다음의 블로그처럼 운영하라고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좀 아니올시다라는 생각이 든다.

    올블로그나 티스토리,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그런 생각으로 우수블로그를 선정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블로거가 얘기했듯 블로고스피어의 축제정도로 생각하면 될만한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뭐랄까. 자기네들만의 축제라고나 할까. 이런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는 논란의 요지가 충분한 부분까지 감안해서 이벤트를 만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 알려진 블로그를 선정하는 것 보다는 잘 안알려진 재야의 블로그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끄는 그런 이벤트를 매년 우수블로그 선정에 앞서 행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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