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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Mobile topics 2007. 12. 3. 10:14반응형ZDNet Korea에 재미난 기사가 떴다. 국내에서 왜 스마트폰이 제대로 활성화가 안되는지 잘 설명해주는 기사같다.
국내 스마트폰의 한계와 이동통신 (ZDNet Korea)
결론은 간단했다. 바로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의 활성화를 방해하고 견제하기 때문이었다. 이통사들의 스마트폰 활성화 방해의 이유는 다른거 없다. 바로 이통사 서비스 수익이 떨어질까 겁나서였다. 스마트폰은 내부적으로 무선랜이 탑재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선랜을 이용하여 무선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고 그러면 VoIP를 이용한 무료 인터넷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것은 곧 이통사들의 서비스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는 부분때문에 이통사들이 스마트폰의 활성화를 꺼려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애플의 전설을 이어가고 있는 iPhone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의 새시대를 썼다는 얘기까지 듣는 신세대 스마트폰인 iPhone은 무선전화는 AT&T와 연결되어있지만 내부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무선랜 기능(Wifi)을 이용해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며 Skype 인터넷폰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물론 우회하거나 해야하지만 프로그램 설치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비단 iPhone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역시 내장된 Wifi 기능을 이용하여 무선 인터넷으로 무료 VoIP 인터넷폰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이통사들은 바로 이 부분을 꺼리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몇가지 예를 들었다. 삼성전자의 블랙잭의 경우 무선랜이 탑재되었다고 해서 판매가 제한되고 결국 기업용으로만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루버드 소프트의 BM500은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개통거부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맞았다고 한다. 개통거부를 한 SKT는 품질문제로 개통을 거부했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무선랜이 탑재되어있어서 개통을 거부했다고 거센 항의를 해서 겨우 출시했다. 하지만 대리점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이렇듯 이통사들이 무선랜 탑재를 거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대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VoIP SW를 설치하면 통화까지 무료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통사들은 자사의 서비스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겁내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정유사들의 횡포로 대체 에너지 개발이 더디는 현상과 비슷하다.
일부 무선랜이 장착된 스마트폰의 경우도 무선랜을 사용하다 자동으로 3G 데이터서비스로 접속이 되도록 내부적으로 조정하는 상황이다. 무선랜을 이용하는 이유가 이통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데이터서비스 요금을 줄여보기 위함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무선랜에서 3G 데이터서비스로 접속하는 시점에서 서비스를 종료시키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한다.
또 문제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이통사들이 스마트폰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서 인증된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시켰다. 그러다보니 응용프로그램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공개 프로그램들이 조금은 존재한다지만 인증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다. 휴대폰 바이러스 유포를 막기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활성화 방해를 위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2년이나 지났는데 이통사들의 횡포로 활성화도 제대로 안되어있고 그나마 있는 스마트폰에는 쓸만한 응용프로그램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자사들의 수익보존을 위해 시대를 역행하는 이통사들의 횡포는 정말로 할 말이 없게 만든다. IT 천국이나 인프라 천국이라는 말이 허명임을 또 다시 느끼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