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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OOXML,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을까?IT topics 2007. 8. 30. 17:46반응형9월 2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MS의 OOXML(개방형확장표기언어, Open Office XML)을 국제 표준으로 인정할지에 대한 투표를 한다. 한국도 국가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ISO의 투표에 1표를 행사하게 된다. 정부는 8월 31일까지 내부적으로 찬성, 반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정부, 'MS 문서 표준' 어떤 선택할까? (아이뉴스24)
MS는 OOXML을 국제표준으로 만들려고 엄청나게 로비를 했고 부단히 노력을 했다. 특히나 Office 2007에서는 OOXML를 문서형식으로 채택해서 OOXML의 확산을 시도했을 정도다. IBM은 이러한 MS의 SOA 접근법에 대해 맹비난을 한 적이 있다. IBM은 선 마이크로시스템, 구글과 함께 OASIS라는 표준문서단체를 이끌고 오면서 MS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리고 OASIS가 표준으로 내세우는 ODF(Open Document Format)는 이미 ISO에서 표준문서로 제정되어 있어서 현재로서는 MS보다는 한발 앞서있는 상태다.
IBM, MS의 SOA 접근법 맹비난 (2007. 8. 10)
문제는 MS의 OOXML이 표준으로 인정되게 되면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현재 서버를 제외한 클라이언트 PC(개인용 PC)의 OS 중 90% 이상이 MS의 윈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OOXML이 표준으로 채택되면 SW개발업체들이 개발 노력을 절감하고 제품에 대한 기술도 국제적으로 인증받게 된다고 MS측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표준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OOXML이 MS의 자체 표준이고 만약 국제표준으로 인정하게 되면 어느 특정업체에 종속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만약 OOXML이 국제 표준으로 지정되고 OOXML을 사용하는 어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치솟아 지배적인 SW 사업자가 되었을 때 MS가 이 업체를 상대로 특허 사용 비용을 청구한다고 한다면 그것을 막을 법적인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MS가 홈페이지를 통하여 MS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소송을 걸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홈페이지를 통한 이러한 약속은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어느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투표에 반대를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어떤 변수에 의해서 찬성이나 조건부 반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조건부 반대는 어느 조건이 충족되면 찬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입장에서는 전체 클라이언트 PC의 90% 이상이 MS 제품을 쓴다는 부분과 사용자 환경의 전반적인 향상이라는 명분을 쉽게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조건부 반대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마 9월 2일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OOXML의 국제표준은 나 역시 반대한다. MS가 현재 시장지배적 기업이고 윈도가 개인용 PC OS의 90%을 차지한 상태에서 국제표준문서에까지 장악을 하게되면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MS의 독단을 막을 수 있는 기업이나 정부는 거의 없을 것이다. MS가 말 그대로 전부분에서 지배하게 되는 그러한 구조로 가게 될 것이다. 만약 MS가 OOXML의 모든 라이센스를 완전 공개하고 그 소유를 ISO에 귀속시킨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안보이기 때문에 OOXML의 ISO인증은 반대한다. ODF가 국제표준으로 지정되었어도 아직까지 제대로 확산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OOXML이 국제표준이 된다면 ODF가 죽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리고 ODF가 빨리 확산되어 OS에 관계없이, SW에 관계없이 어떤 플랫폼에서건 자유롭게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