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 시간으로 5월 31일에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중국의 샤오미가 신제품 발표회를 했다. 눈에 띄는 제품들을 대거 쏟아냈는데 어떤 녀석들이 발표되었는지 가볍게 살펴보고자 한다. 일단 이날 발표한 제품은 스마트폰인 Mi 8 시리즈와 스마트TV인 Mi TV, 스마트밴드인 Mi 밴드, VR 기기인 Mi VR 등이며 Mi 시리즈에 들어가는 모바일 OS인 MiUI 10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폰 X를 배낄려면 확실하게! 샤오미 Mi 8 시리즈


샤오미의 스마트폰인 Mi 시리즈의 최신작인 Mi 8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Mi 8의 디자인을 보면 딱 떠오르는 것이 있다. 다름아닌 애플의 아이폰 X. 아이폰 X의 디자인을 그대로 다 가져와버렸다. 전면의 풀터치 스크린에 노치 디자인, 후면의 후방 듀얼 카메라의 세로 디자인 등 전체적인 디자인과 분위기가 그냥 아이폰 X를 대놓고 배껴버렸다는 것을 얘기한다. 그렇다. 샤오미의 Mi 8은 그냥 화끈하게 아이폰 X를 배껴버렸다. 물론 OS가 안드로이드고 그 안의 UI가 MiUI 10이기 때문에 다르지만 겉으로 보이는 느낌은 아이폰 X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웃기는 것은 Mi UI의 스타일역시 아이폰에 들어가는 iOS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아이폰 X의 안드로이드 버전이라고 해도 아주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샤오미는 이날 Mi 8을 3가지 모델로 발표했는데 기본형인 Mi 8, 최상위 버전인 Mi 8 EE(Explorer Edition), 그리고 보급형인 Mi 8 SE를 내놨다. 밑에서 간단히 설명을 하겠지만 3가지 모델 모두 동일한 화면 크기와 비슷한 디자인(모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다)을 취하고 있다. 그럼 기본형인 Mi 8부터 살펴보자.


Xiaomi Mi 8



앞서 언급한 것처럼 Mi 8의 디자인은 아이폰 X와 거의 똑같다. 전면은 6.21인치 (삼성)아몰레드 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해상도는 FHD+(2248 x 1080)를 지원한다. AP는 퀄컴의 스냅드레곤 845가 탑재되어 있으며 6GB RAM에 내장 스토리지가 64GB, 128GB, 256GB로 용량별 모델이 나올꺼라 한다. 아이폰처럼 microSD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용량 확장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듀얼 주파수 GPS를 지원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핵심은 역시나 카메라다. 노치 디자인을 가져왔기 때문에 전면 카메라의 성능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일단 후면 카메라를 보면 1200만 화소를 제공하는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4축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를 제공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F/2.0의 밝은 렌즈도 괜찮고 말이지. 그리고 샤오미도 요즘 AI(인공지능)를 미는데 역시나 Mi 8에 탑재된 카메라 역시 AI를 지원한다. 간단히 말해 자동보정 기능이 괜찮다는 얘기다.

전면카메라는 더 까무러칠 상황이다. 2000만 화소의 F/2.0의 밝은 렌즈가 탑재되어 있다. 아이폰 X의 전면 카메라보다 화소수는 더 높다. 거기에 FaceID를 지원하는데 그것 때문인지 적외선 렌즈도 함께 달려있다. 즉, 아이폰 X의 FaceID 지원 센서와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얼굴 잠금해제 기능인 FaceID를 제공한다. 물론 뒷면에 지문인식 센서도 함께 제공한다. 카메라에 대해서는 밑에 행사 라이브 영상이 있는데 보면 알겠지만 아이폰 X와 대놓고 비교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아이폰 X와의 차이점은 FaceID와 함께 TouchID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ㅋㅋ).

그 외에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가격은 64GB, 128GB, 256GB 모델 순으로 ¥2699($420), ¥2999($467), ¥3299($515)이다. 아이폰 X가 $999인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놀랄만한 가격이다. 하기사 샤오미의 매력은 바로 가격 매리트가 높다는 것이니까.

Xiaomi Mi 8 EE


샤오미가 Mi 8과 함께 내놓은 Mi 8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Mi 8 EE는 Mi 8을 기반으로 몇몇 기능이 더 추가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전면 디자인이나 AP는 Mi 8과 동일한데 뒷면이 좀 다른 것이 특징이다. 뒷면이 유리 재질로 내부의 모습이 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Mi 8과 달리 Mi 8 EE는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가 없다. 대신 Mi 8 EE는 전면 디스플레이 안에서 지문인식이 된다. 즉, 지문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갔다는 얘기다(삼성의 경우 갤럭시 노트 9에서 이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트 9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아직 출시 전이다).


일단 Mi 8 EE가 Mi 8과 다른 것은 앞서 언급한 FaceID 기술이 좀 더 진보되었다는 것이다. 3D FaceID를 지원한다고는 하는데 좀 더 정밀한 얼굴인식을 지원한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문인식이 후면에 있지 않고 전면 디스플레이 안에 있다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여기 언급하지 않는 다른 기능들도 Mi 8보다는 좀 더 진일보하지 않았을까 예상을 해본다.


8GB RAM을 지원하며 내장 스토리지는 128GB 모델만 있고 색상은 검정만 지원한다. 가격은 ¥3699($577.6)이다.


Xiaomi Mi 8 SE



Mi 8 SE는 Mi 8의 보급형, 저가형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디자인은 Mi 8과 비슷하지만 크기와 성능에 차이가 있다. 일단 디스플레이 크기가 6.21인치에서 5.88인치로 작아졌다. 그리고 후면 카메라 역시 Mi 8이나 Mi 8 EE는 1200만 화소 2개가 있었는데 Mi 8 SE는 1200만, 500만 화소로 2개 중 하나의 카메라 화소수가 적다. 물론 전면 노치 부분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2000만 화소로 동일하지만 말이다. 재미난 것은 5.88인치로 화면 크기는 작아졌지만 해상도는 FHD+를 동일하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PPI는 이 녀석이 더 높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AP인데 Mi 8, Mi 8 EE가 스냅드레곤 845를 사용하는데 비해 Mi 8 SE는 스냅드레곤 710을 사용한다. CPU 파워는 아무래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RAM도 4GB, 6GB 모델이 있고 내장 스토리지는 64GB만 제공한다. 가격은 4GB, 6GB 모델 순으로 ¥1799($280), ¥1999($310)이다.


일단 Mi 8 시리즈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최상위 모델인 Mi 8 EE의 가격이 $577.6인 것이 정말 눈에 들어온다. 아이폰 X가 가장 싼 모델이 $999임을 감안한다면 말이지. 물론 애플 제품과 샤오미 제품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이 말도 안된다고 얘기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던 기본적인 성능이나 기능들을 보면 그리고 사용하고자 하는 앱들이 안드로이드용이 많다고 한다면 Mi 8 시리즈는 정말로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샤오미가 Mi 8 시리즈들을 중국이나 아시아권 이외에서 팔지는 않을것이다. 당장에 북미에 내놓으면 애플이 특허 소송을 걸테니까 말이다. 그래도 미국에서도 알아서 다 사겠지만서도. ㅋㅋ


풀스크린을 제공하는 스마트밴드, Mi Band 3


샤오미의 Mi Band 시리즈는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가 좋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기능만 있고 무엇보다도 엄청나게 싼 가격과 엄청 긴 배터리 수명(20일)으로 인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Mi Band 시리즈다. GPS 기능 정도만 있었던 Mi Band에 비해 시계 기능이 더한 Mi Band 2도 인기가 좋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전면 풀터치가 제공되는 0.78인치 OLED 터치 패널이 탑재된 Mi Band 3를 선보였다. 이제 Mi Band에서 알람 및 메시지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NFC 기능도 제공한다.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기존 Mi Band 2에 비해 Mi Band 3는 0.78인치 터치 OLED 패널을 탑재했고 이것을 통해 알람 및 메시지 확인 뿐만이 아니라 전화 받는 기능도 제공해준다는 것이 다르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시간은 기존 제품처럼 20일정도를 지원해준다. 스마트워치든 스마트밴드든 가장 큰 문제가 배터리 시간이고 Mi Band가 인기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가격도 있지만 배터리 시간이었던만큼 20일(20시간이 아니다)을 지원해주는, 그러면서도 메시지 및 알람 확인이 가능한 Mi Band 3의 등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모델은 2가지로 기본 모델과 NFC 지원 모델로 나왔는데 가격은 기본모델이 ¥169($26)이고 NFC 지원 모델이 ¥199이다. 정말 가격이 깡패라는 말처럼 어마무시한 가격 매리트를 보여주는 Mi Band 3가 아닐 수 없다.


오큘러스 고의 샤오미 버전, Mi VR Standalone

샤오미는 또 VR 기기도 함께 선보였다. 물론 예전에도 Mi VR 시리즈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Mi VR Standalone이다. 스마트폰 없이, PC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VR 디바이스라는 얘기다. 그런데 디자인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아니 어느 제품 그대로가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바로 페이스북이 발표한 오큘러스 고와 똑같은 디자인이다. 전면 마크가 오큘러스 마크가 아닌 Mi로 바뀌었을 뿐 색상도 디자인도 똑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큘러스 고를 만든 제조사가 샤오미다. 그렇기 때문에 오큘러스 고의 샤오미 버전으로 내놓았다고 보면 된다. Mi VR Standalone은 오큘러스 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냥 오큘러스 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중국 시장에 맞게 내부를 커스터마이징을 했겠지만 말이다.


내부를 살펴보자면 스냅드레곤 821이 들어가있고 3GB RAM에 2560 x 1440의 해상도, 그리고 60Hz(or 72Hx)를 제공하는 LCD가 탑재도어 있으며 내부 저장공간은 32GB, 64GB로 2개의 모델이 나온다. 오큘러스 고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오큘러스용 앱을 구입해서 이용할 수도 있으며 425g으로 나름 가벼운 편이다. 가격은 32GB 모델이 ¥1499($234), 64GB 모델이 ¥1799($280)이다. 오큘러스 고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기는 하다.


아주 크게 잡았다. 75인치 Xiaomi Mi TV 4



앞서 샤오미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고 했는데 스마트TV도 선보였다. 뭐 이미 Mi TV 시리즈는 3까지 나와 있었는데 그 다음 모델인 Mi TV 4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 화면 크기가 아주 예술이다. 다름아닌 75인치의 거대한 화면을 자랑한다. 샤오미의 가장 큰 LED TV인 셈이다. 75인치임에도 불구하고 두께는 11.4mm정도밖게 안된다. 배젤이 거의 없는 제품이라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 아닐까 싶다.


4K UHD 해상도를 지원하고 64비트 ARM A53 쿼드코어 CPU를 탑재하고 있으며 2GB RAM에 32GB 내장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앞서 Mi 8에서도 AI 얘기를 했는데 Mi TV 4 역시 AI를 지원하는데 음성 비서 기능(음성 어시스던트)을 제공한다. 돌비 오디오 기능에 DTS HD 기능도 함께 제공하는 것은 덤이다.


가격은 ¥8999($1400)인데 중국과 인도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 때 나온 제품에 대해서 얼추 가볍게 살펴봤다. 이 외에도 Mi 8의 UI가 되는 MiUI 10도 발표되었는데 그건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정리해보도록 한다.


샤오미 제품의 특징은 성능 대비 가격이 싸서 가성비가 무척이나 좋다는데 있다. 물론 발표에 나왔던 대로 그 성능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래 발표 영상이 있는데 보면 알겠지만 발표는 정말로 뭐든 다 되는 것처럼 하는데 실제로 구입해서 보면 생각처럼 성능이 못받쳐주는 경우가 많은 것도 샤오미 제품들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랄까. 그래도 다른 중국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잘 받쳐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 나온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무리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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