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는 12일 오전, 한국 시간으로는 13일 새벽 2시(아.. 정말 싫다 -.-)에 미국의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스티브잡스 극장(Steve Jobs Theater)에서는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Apple Special Event)가 진행되었다. 뭐 스페셜 이벤트라고 하지만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고 대부분이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는 자리다. 아이폰 외에 다른 제품들도 발표가 되었는데 이번 스페셜 이벤트는 다른 때와 달리 관심이 많았던 것이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제품이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서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에는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본 적은 없다. 앞서 언급했듯 대부분 새벽에 진행하는지라 한참 잠이 들 시간인데 일하기도 바쁜데 새벽에 잠도 못자고 저걸 볼 여유도 없고 또 예전에는 실시간 영상이 종종 끊겨서 불만도 많았다고 해서 보지를 않았는데 이번 이벤트는 정말로 생각치도 못하게 실시간으로 보게 되었다. 원래는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애플에서 걸어준 영상을 맘 편하게 보려고 했지만 잠시 X가 마려서 화장실에 가려고 깼는데 그 시간이 새벽 2시반이고 화장실에서 X를 누면서 잠깐 봤는데 이왕에 본김에 그냥 보자고 해서 방으로 옮겨서 아이폰6로 쭉 보게 되었다. 아래의 사진은 아이폰6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보면서 실시간 캡쳐를 한 것이다. 다만 시간이 시간이었던지라 처음부터는 다 못보고 Apple Watch 3의 마지막부터 봤는데 그냥 아이폰 발표하는 것만 정리했다.



이번 애플 스페셜 이벤트는 스티브잡스 극장(영어로는 왠지 멋져보이는데 한글로 번역하니 그저 그렇네 -.-)에서 처음 진행된 행사다. 앞으로는 계속 여기서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표된 제품은 4가지다. Apple Watch 3세대, 4K HDR 영상이 지원되는 Apple TV, iPhone 8, 그리고 소문의 iPhone X(밑에서 얘기하겠지만 iPhone X는 iPhone 10으로 읽힌다(X가 로마숫자로 10을 가르킨다. 아이폰 10주년 기념이라고 해서 그렇게 명칭을 붙인 듯 싶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Apple Watch 3세대와 Apple TV에 대해서 얘기하도록 하고 오늘은 새로 발표된 아이폰 시리즈 2개, iPhone 8과 iPhone X에 대해서 내가 느낀 점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iPhone 7에 iPhone 4의 디자인을 합한거 같은 iPhone 8



원래 소문에 돌기에는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iPhone 8이 아닌 iPhone X만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이전에도 2가지 종류의 아이폰을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보급형과 프리미엄 버전을 나눠서 얘기한 것이고(iPhone 5c, iPhone 5s때처럼) 프리미엄급 아이폰 2종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일반 모델과 Plus 모델은 좀 별개의 컨셉이다. 이건 아예 브랜드 모델 자체가 다르다). 어찌되었던 iPhone 8이 나왔다. 이 녀석은 iPhone 7의 후속 모델로 애플의 레귤러 아이폰 시리즈의 계열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iPhone 7과 iPhone 7+와 비슷하다. 다만 뒤면에 유리로 되어 있어 양면을 유리로 씌워놨다. 이는 iPhone 4의 그것과 비슷하다(그래서 iPhone 7에 iPhone 4를 더했다고 한 것이다). iPhone 8은 4.7인치, iPhone 8+는 5.5인치로 이전 iPhone 7 시리즈와 동일한 크기를 지닌다. 디스플레이는 레티나 HD 디스플레이인데 이것도 iPhone 7 시리즈와 동일하다.


AP(모바일 CPU)는 A11 Bionic을 썼는데 이전 모델에서 사용했던 A10의 버전업된 AP다. A 시리즈는 애플이 직접 만드는 ARM 기반의 AP인데 이제는 제법 연차가 쌓이다보니 제대로 한 영역을 차지하는 듯 싶다. 다만 다른 AP들과 달리 A 시리즈들은 애플 제품에서만 쓴다(애플이 외부로 판매를 하지 않는 듯 싶다). 기존 A10보다는 2~30% 이상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다 디자인한 칩셋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다른 업체의 기술이 어느정도 가미가 되었는데 A11에서는 거의 처음부터 애플이 다 칩 디자인 및 설계를 담당해서 진행한 듯 싶다(그 부분을 엄청 강조하기도 했다).


iPhone 7부터 지속적으로 카메라에 대해서 강조를 해왔는데 iPhone 8도 마찬가지다. 1200만 화소의 카메라는 iPhone 7 시리즈와 동일하며 iPhone 8+에도 iPhone 7+처럼 듀얼 카메라로 되어 있다. iPhone 8 시리즈에서는 포트레이트 모드(Portrait mode)가 지원되는데 세로로 인물을 찍을 때 나름 이런저런 효과를 적용할 수 있게 했다. iPhone 8+에는 여기에 라이팅 기능도 추가되었는데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예술 사진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뭐가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Touch ID는 존재하고(밑에 iPhone X를 설명할 때 얘기하겠지만 Touch ID가 무척이나 애매하게 되었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블루투스 4.0 LE와 비교해서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고 스테레오 스피커가 지원되어서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자체적으로도 나름 괜찮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디어 iPhone 8부터 무선 충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뭐 이미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에는 있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애플이 하면 뭔가 다르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니까 말이다. 서드파티 악세서리를 통해서 예전부터 무선 충전이 지원되겠끔은 했지만 단말기 자체에서 지원되는 것은 어찌되었던 애플은 iPhone 8 시리즈가 처음이다. 정말 무선에 대해서 엄청나게 집착하는 애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는듯 싶다. 그 얘기인 즉, iPhone 8에서도 iPhone 7처럼 3.5파이 유선 이어잭이 없이 무선만 지원하며 유선은 라이트닝 케이블의 젠더를 이용해야만 가능하다.


용량은 64GB, 256GB의 2가지 종류가 나오며(128GB는 왜 사라진건지 -.-) 색상은 금, 은, 회색(Gold, Silver, Space Gray)으로 나온다. iPhone 7 시리즈처럼 방수방진은 기본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iPhone 8 시리즈의 기능을 얼추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애플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면 될 듯 싶다.


iPhone 8 시리즈는 9월 15일에 사전 예약을 받고 9월 22일부터 출시되는데 과연 한국이 이때부터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다. 재미난 것이 보통 아이폰 시리즈를 발표하면 1차 출시국, 2차 출시국 등을 얘기하는데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그 내용을 보지 못했다. 잘하면 이번에 9월 22일에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지(그랬으면 좋겠다). 가격은 iPhone 8은 $699, iPhone 8+는 $799부터 시작한다.


재미난 것은 쉴러가 iPhone 8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너무 급하게, 성의없이(ㅋㅋ) 진행하는 것 같았다. 이유는 다름아닌 아래 때문인데...


오랫만에 등장하는 One more thing...



팀 쿡이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즐겨하던 One more thing...을 외쳤을 때 참석해있던 사람들이 다 환호하더라. 뭐 이미 소문으로는 다 퍼져있었던 그 소문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제품이 드디어 나오는가보다 하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다. 팀 쿡이 원 모어 띵(한글로 쓰니 참 그렇다 ^^)을 얘기할 때 나 역시도 나름 긴장이 되었으니까. 그 원 모어 띵을 보자.


OLED를 장착한 전면 풀터치 스크린의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 iPhone X



드디어 등장한 iPhone X. 읽히기는 iPhone 10으로 읽힌다(발표회에서 팀 쿡이나 쉴러 모두 iPhone 10이라고 말하더라).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모델로 애플의 레귤러 제품이라기 보다는 이벤트성 제품의 성격이 강한 모델이다(이거 덕분에 아이폰 모델 명 규칙이 무진장 꼬이게 생겼다). IPS LCD를 채택했던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달리(iPhone 8 시리즈 역시 IPS LCD를 탑재했다) iPhone X는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OLED를 탑재한 모델이다. 물론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는 했지만 IPS LCD가 아닌 OLED이기에 의미가 있는 듯 싶다.


일단 디자인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면에 버튼 하나 없는 풀터치 디스플레이로 5.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iPhone 8+가 5.5인치인데 거기에 0.3인치가 더 크다. 그런데 크기는 iPhone 8+와 거의 동일하다. 내가 봤을 때 iPhone 8+를 기반으로 해서 디스플레이를 바꾼 듯 싶다. iPhone 8 시리즈에 있는 홈버튼이 사라졌다. 그 덕분에 앞서 iPhone 8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Touch ID가 사라지고 얼굴 인식인 Face ID가 들어갔다(난 Touch ID는 그대로 두고 Face ID가 추가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냥 Touch ID를 없애버렸다.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기본 하드웨어 성능은 iPhone 8+와 동일하다. A11 Bionic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선 충전에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고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다. 방수방진도 되고 3.5파이 유선 이어잭이 없이 무선만 지원한다는 점도 iPhone 8+와 동일하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하드웨어 기본은 iPhone 8+인 듯 싶고 거기에 특징적인 부분을 추가한 듯 싶다.


iPhone 8+에 비해 달라진 점을 얘기하자면 일단 후면 카메라다. 듀얼카메라가 탑재되어 있고 1200만 화소인 것은 동일한데 iPhone 8+가 메인 카메라에만 OIS를 지원하는데 비해 iPhone X는 듀얼 카메라 모두 OIS를 지원한다(삼성의 갤럭시 노트 8에서 듀얼 카메라 모두에 OIS가 지원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전면 카메라가 아이폰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버전업이 되었는데 일단 얼굴 인식을 위해 다양한 센서들을 배치했다. 3D 스케닝이 지원되도록 하기 위해서 적외선 센서까지 붙였다. Face ID가 iPhone X의 핵심인데 적외선 센서를 통해 얼굴의 윤곽까지 확인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얼굴 인식을 더 정확하게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뭐 사진 뿐만이 아니라 입체 가면형식을 되는 부분까지 감지해서 인식률을 높혔다고 한다. 기본 얼굴이 되어 있으면 다양한 머리 스타일이나 얼굴 스타일(안경이나 수염 등으로 기본에서 좀 달라진 얼굴까지)을 다 구분해서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iPhone X에는 Touch ID가 빠졌다. Touch ID 대신에 Face ID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카메라 얘기를 더하자면 전후면 모두 포트레이트 모드가 지원된다는 것이다(그만큼 전면 카메라의 성능이 높아졌다는 얘기가 된다. iPhone 8 시리즈에서는 후면 카메라만 지원했다). 셀카 전문 카메라가 하나 더 등장한 셈이다. 또 전면 카메라의 성능이 높아진 덕분에 애니모지(Animoji) 기능이 메신져에서 추가되었다. 이모지 기능의 버전업인데 전면 카메라로 자신의 영상을 찍어 이모티콘에 입히는 기능이다. 마치 이모티콘이 내가 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데 이건 꽤 재밌어 보였다.


그리고 UX가 달라졌다. 당장에 홈버튼이 사라진 덕분에 홈 화면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방식이 달라졌다.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듯 스와이핑을 하면 홈 화면으로 돌아오게 바뀌었다. iPhone 8 시리즈까지는 홈버튼을 누르면 홈 화면으로 돌아오는데 iPhone X는 홈버튼이 없다보니 이렇게 터치 제스쳐를 통해 홈 화면으로 돌아오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인지 iPhone 8 시리즈까지는 밑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컨트롤 박스가 나타났는데 iPhone X는 위에서 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iPhone 8 시리즈는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와 동일하게 밑에서 쓸어올리면 컨트롤 박스가, 위에서 쓸어내리면 알람 메시지가 뜬다. 그리고 멀티테스킹을 하는 것도 바뀌었는데 맨 밑에 바가 하나 보이는데 그 부분을 좌우로 스와이핑하면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는 앱들로 변경된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들처럼 백그라운드에 뜬 앱들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고 말이다. 멀티태스킹으로 앱을 선택하는 부분은 좀 더 쉬워진 듯 하다.


용량은 iPhone 8+와 마찬가지로 64GB, 256GB를 지원하며 색상은 은색과 회색(Silver, Space Gray)을 지원한다. 금색이 빠진 것이 좀 아쉽기는 하다.



iPhone X에 대한 기능적인 부분은 위의 사진을 보면 얼추 알 수 있을 듯 싶다. 더 자세한 설명은 애플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면 될테고 말이다.


iPhone X는 iPhone 8 시리즈보다는 좀 늦게 나온다. 사전 예약은 10월 27일부터이고 출시는 11월 3일이다. 가격은 $999부터 시작하는데 256GB 모델은 대략 $1100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비싸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들리고 있다(그래도 살 사람들은 산다 ㅋㅋ). iPhone X도 iPhone 8 시리즈처럼 1, 2차 출시국 얘기가 없었다. 잘하면 11월 3일 이후에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아이폰 라인업과 가격



애플은 신제품을 내놓으면 기존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iPhone SE와 iPhone 6s 시리즈, iPhone 7 시리즈의 가격이 $100씩 낮아졌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에 비해 iPhone X의 가격이 확 뛰었다. 물론 iPhone 8+가 $799부터 시작하며 그것에 비교하면 $200이 더 비싼 것이다. 디자인이 바뀌고 카메라 성능이 높아진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200의 값어치를 할련지는 잘 모르겠다.


iPhone 8, 그리고 iPhone X..


이번 애플 스페셜 이벤트의 핵심은 누가 뭐라해도 원 모어 띵이었던 iPhone X다.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모델의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의 성격이 강하다. 앞서 이벤트성 모델이라고 얘기는 했지만 애플이 발표하면서 새로운 미래의 스마트폰 모델이라고 언급을 하는 이유는 향후 나올 아이폰의 성격이 일단은 iPhone 8 시리즈가 아닌 iPhone X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거 덕분에 앞서 소개되었던 iPhone 8이 졸지에 오징어가 되어버렸다. 성능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iPhone 8 시리즈와 그 이하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iOS의 UX와 iPhone X가 보여주는 iOS의 UX는 좀 많이 차이가 난다. 당장에 없어진 홈버튼으로 인해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방식이 달라졌다. 즉, 앞으로는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 터치 제스쳐를 통해서 수행을 하겠다는 것이며 향후 나올 아이폰 모델 역시 이 방식이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Touch ID 대신 Face ID가 들어간 것도 생각을 해볼 문제다. 애플은 스마트폰들 중에서 가장 먼저 지문인식을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지문인식의 스마트폰 도입을 이끌다시피 한 것이 사실이다. 즉, 지금 나오고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지문인식을 도입했는데 그것의 대중화를 이끈 것이 애플의 iPhone 5s에서의 Touch ID였던 것이다. 즉, 애플은 어떤 기능이나 이슈에 대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Face ID 역시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듯 싶다. 얼굴인식은 이미 옛날 스마트폰부터 있었던 기능이다. 하지만 인식률이 낮아서 거의 사용하지 못한 기능이기도 하다. 하지만 애플이 하면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다. 기존 얼굴인식은 사진을 찍어 거기서 특징을 뽑아내서 인식을 하는 수준이었지만 애플은 iPhone X의 전면 카메라에 적외선 센서 외에 이런저런 센서들을 더해 실제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려고 했다. 거기에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학습하여 인식율을 높혔다. 기존 얼굴인식과는 다른 기술이 들어갔으며 애플의 Face ID는 기존 얼굴인식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Touch ID보다 더 인식율이 높다고 강조를 한다(Touch ID의 구분이 5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Face ID의 구분은 1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즉, 100만명 중 1명 정도가 비슷하게 인식된다는 얘기다). 결국 애플이 언굴인식 센서 분야에서도 지문인식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같은 아이폰이지만 iPhone 8 시리즈와 iPhone X의 UX는 다르다. 그 차이점이 과연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필이 될지는 모르겠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들은 그래도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져가고 iOS가 버전업이 되면서 UX가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바뀌면서 기존의 UX 방식은 어느정도 가져가고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는 방식이었다. 이른바 하위 호환성을 나름 유지는 했다(물론 오래된 안쓰는 기능들은 어느 시점에서는 버렸지만). 그런데 iPhone X는 이런 하위 호환성을 싹 무시하고 iPhone X만의 독특한 기능으로만 무장을 해서 선보였다. 신선하다면 신선할 수 있지만 너무 급격히 바뀌는 바람에 사용자들이 가져올 혼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iPhone 6 시리즈에서 iPhone 7 시리즈로 오면서 3.5파이 유선 이어잭을 빼버리고 에어팟을 제공하면서 음악 애호가(뭐 그 전에도 아이폰의 음질이 그렇게 우수하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지만)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았던 것보다 이번의 iPhone X의 변화는 더 심한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살 사람은 살 iPhone X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애플 걱정이라고 한다. 앞서 iPhone X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걱정도 했지만 뭐 이런 걱정과 상관없이 애플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열광을 하고 또 $999의 가격이 비싸다고 하더라도 살 사람들은 다 산다. 솔직히 iPhone X는 256GB 모델에 함께 나왔던 AirPower(무선 충전기)나 에어팟, 아이워치 3세대 등과 함꼐 구입한다면 $2000은 기본적으로 넘을 듯 싶다. 그래도 살 사람들은 다 산다. 관심은 이게 과연 출시일에 국내도 마찬가지로 함께 출시되느냐인 것인데 만약 내가 구입을 한다면 이번에는 iPhone X보다는 iPhone 8+를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 자체는 iPhone X가 더 좋지만 내가 쓰기에는 iPhone 8+가 더 나은 듯 싶어서 말이지.


이렇게 가볍게(?)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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