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인터넷 기업들이 지도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를 제공하는 NHN이나 다음을 제공하는 다음카카오와 같은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네이버 지도와 다음 지도라는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 지도 서비스에 더 많은 부가 정보를 넣어서 편의성을 높이고 있지요. 그 뿐만이 아니라 T맵을 제공하는 SK 플래닛도 그렇고 최근 다음카카오에 인수된 김기사 앱도 많은 기능들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김기사 앱을 인수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 택시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네비게이션, 지도 서비스를 갖고 있는 서비스 업체들이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강화되는 지도 서비스


지도 서비스는 예전부터 제공되어 왔습니다. 웹에서의 지도 서비스는 역사가 오래 되었지요. 모바일에서도 킬러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르기는 뭐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순위를 따지게 되면 상위 10개의 앱들 안에 꼭 있는 앱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서비스 기업들은 부가 서비스를 더 만들어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게 하고 여러 다른 서비스들과 연계해서 새로운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경우 복잡한 지하상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실내 지도 서비스 범위를 대폭 늘렸는데 모바일 네이버 지도에 들어가게 되면 여러 실내 매장의 건물 내 층별, 업종별로 입점한 매장들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백화점 소개 앱처럼 말이죠. 또 근처에 위치한 고객센터,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 서울역, 고속터미널, 코엑스몰, 타임스퀘어, 이케아 등 382개의 실내 지도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카카오택시

또 다른 예로 앞서 얘기한 다음카카오는 유명 네비게이션 업체인 록엔롤을 인수하고 네비게이션 앱인 김기사를 다음카카오 서비스군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연계해서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해서 택시를 콜(호출)하게 되고 콜을 받은 기사는 김기사 앱을 통해서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서 고객이 있는 곳까지 가게 합니다. 이전에는 콜택시를 호출할 때에는 안내원에게 가고자 하는 위치와 현재 위치를 얘기했어야 했는데 카카오택시는 그 과정이 필요없어진 것입니다. 네비게이션과 메신저 서비스의 결합으로 지도 서비스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괜찮은 레퍼런스가 되고 있습니다. 또 다음카카오는 코레일과 모바일 철도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다음 지도를 통해 광역전철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하고 스토어뷰 및 로드뷰 기능을 이용해 철도를 이용한 주요 관광지 여행정보와 철도 역사 주변의 숙박, 음식점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가 네비게이션과의 연계라면 코레일과의 연합은 다음 지도의 확장입니다.


SK플래닛의 경우 모바일 지도 및 네비게이션 앱인 T맵을 통해 전국 주요 명소 추천서비스인 '거미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합니다. T맵 회원(1800만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T맵의 경우 워낙 모바일 네비게이션 앱들 중 역사가 오래되어서 그만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지요)이 제공하는 정보와 지난 13년간 축적된 교통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를 비롯하여 군산, 안동, 춘천 등 12개 도시의 주요 인기 맛집, 여행지를 선정하여 관계 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T맵은 기본적으로 네비게이션 기능이 메인입니다. 거기에 주변에 있는 다양한 맛집이나 여행지를 함께 소개하는 기능을 포함시켰다고 보면 됩니다.


O2O의 확대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기업들은 지도, 네비게이션 앱에 기능을 강화하고 타 서비스와의 연계를 진행하는 것일까요? 최근 O2O(Online to Offline)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액션들, 피드백들을 오프라인에서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포탈 서비스에서 뉴스를 보고 유튜브앱을 통해서 동영상을 보는 등 대부분이 PC, 스마트폰 안에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형식이었습니다. O2O라고 해봤자 쇼핑몰 정도였습니다. 쇼핑몰은 직접 주문을 해서 물건을 배달받음으로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으로 물건을 받아보는 O2O 형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O2O의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카카오택시 역시 O2O의 대표적인 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요기요나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앱들도 음식 배달은 온라인으로 한다는 점에 있어서 O2O의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에도 앱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오프라인으로 피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앱들도 O2O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월세, 전세, 매매 등의 매물들을 먼저 앱을 통해서 확인하고 그 내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매물이 되는 집에 직접 가서 내부를 보고 부동산에서 직접 계약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매번 가서 확인하거나 매물이 있는지 부동산에 확인하지 않아도 그 절차를 부동산 앱을 통해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O2O에 나름 근접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합니다. 카페들도 이런 O2O 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K플래닛도 시럽 오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직접 매장에 가서 주문하지 않고 앱을 통해서 미리 주문하면 매장에 가서 주문한 음료를 받는 것입니다. 결제 역시 모바일을 통해서 먼저 진행하기 때문에 주문 및 대기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렇게 O2O 서비스의 형식이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지도 서비스의 확대는 O2O의 수익성 연계과 브랜드 가치 상승의 초석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NHN이나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지도, 네비게이션 기능을 확대하는 이유는 O2O 수익성의 연계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O2O의 핵심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실제 물품 구매 행위 등 고객의 돈을 소비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는데 유통이나 쇼핑 등의 커머스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전 단계로 지도 서비스를 통한 편의성 확대를 도모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들 서비스 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유통, 서비스 등의 커머스 서비스 시장의 진입이며 사람들의 기본 패턴이 익숙함을 쫓아서 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먼저 자사의 지도 서비스를 통해서 맛집이나 옷집 등 특정 상점을 찾는 불편함을 최소화시키면서 모바일 지도 이용의 숙련도를 높이고 지도를 중심으로 지역의 여러 매장들과 연계하여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어서 내부의 수익성을 올린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얘기입니다. 여러 매장들과 연계하게 되면 그 안에서 간편 결제 등의 결제 서비스를 적용시킬 수도 있고 각 매장으로부터의 마케팅 효과를 기반으로 한 광고 수익도 올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해외에서는 구글이 구글 지도를 통해 구글 애드센스라는 광고 플랫폼과 연계해서 막대한 광고 수입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상승의 효과도 있습니다. 단편적인 예일 수도 있으나 PC의 포탈서비스는 이미 네이버로 천하통일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가 모바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 중 상당수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앱들입니다. 네이버 앱이나 밴드, 네이버 지도 등 다양한 네이버 앱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네이버이며 이 네이버에서 만든 앱들이기 때문에 그 브랜드를 믿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은 이런 서비스 인지도 부분에서 네이버에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전국민이 사용하는 메시징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모바일 시장에서 카카로택시, 카카오페이지 등의 서비스를 내놓고는 있지만 규모면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SK플래닛 역시 T맵이나 시럽을 제외하고는 그닥 효과를 보는 서비스가 없습니다. 그래서 앞서 얘기한 지도 서비스를 강화함으로 사람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기업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나의 서비스가 대박을 치게 되면 그 서비스에 연계되는 다른 서비스들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이용율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 부분들이 모여지면 그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당연히 상승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수익과 연계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네이버는 그것을 현재까지 잘 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은 그런 가치를 가져가기 위해 지도 서비스를 시작으로 확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서 언급한 구글 역시 구글 검색이 대박치면서 구글 애드센스라는 구글 광고 플랫폼을 통한 수익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즉,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지도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는 핵심적인 이유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본격적인 O2O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전초 작업의 성격이 짙습니다. 사람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서비스에 익숙하게 만들어서 자신들의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기반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익숙함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O2O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목적도 또한 있습니다. 지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연계 서비스들의 활용도를 함께 높이히는 방법으로 그 시작을 지도로부터 하겠다는 의미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지도서비스의 강화는 O2O 수익성을 높이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뭐 이래나저래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서비스가 더 편해지는 결과로 나오니 그저 지켜보면서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글은 SK하이닉스 공식 기업 블로그인 하이라이트에 기고했던 글의 원본입니다. 기고한 글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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