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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열풍. 실체가 불분명한, 적용자와 적용 대상에 한계가 있는 현실에 안맞게 마케팅 놀음에 너무 휩쓸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IT topics 2012. 3.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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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달로 많이들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들이 있으니 수많은 데이터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하는 부분, 바로 빅데이터 처리다. 그냥 빅데이터라고만 얘기하고 있는 듯 싶은데 엄밀히 따지면 빅데이터 처리 후 분석이라고 해야 맞을 듯 싶다. 인터넷이 발달되고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보들을 어떻게 잘 처리하고 분석해서 원하는 데이터를 정리해서 뽑아낼 수 있는 것인가가 기술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도도 상당히 높아져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셜 마케팅 세미나(예전에 여기서 한번 소개한 적도 있다)나 강연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 싶으며 모임도 자주 갖는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참여해보질 못했으나 갔다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얼추 들어보면서 나름 관심을 갖고 정리를 해보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인터넷 인프라가 커지면서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고 그 안에서 필요한 데이터들을 정리해서 추출해내는 것 자체도 하나의 중요한 일이 되어버린 요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빅데이터, 빅데이터.. 얘기는 하지만 그 실체를 알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빅데이터라는 얘기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서 쏟아지는 사용자들의 코멘트, 블로그와 인터넷 언론 매체를 통해서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들, 그리고 유튜브나 비메오 등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나오는, 그리고 플리커와 같은 사진 공유 사이트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수많은 멀티미디어 컨텐츠들이 모두 다 빅데이터의 요소들인데 과연 요즘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들이 이런 빅데이터 자체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가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빅데이터를 구성하고 있는 정보 자체나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 아닌 그 빅데이터를 처리한 후에 뽑아져 나오는 정리된 데이터일 것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셜 마케팅이라 함은 이런 빅데이터들을 통해서 나오는 사용자들의 경향이나 흐름을 마케팅에 잘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다 빅데이터라는 단어 하나로만 표현하려고 하니 나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재미난 것은 빅데이터 세미나나 강연을 보면 데이터 활용보다는 기술 자체에 포커스가 가 있는 것을 가끔 본다. Hadoop(하둡)이라는 단어를 많이 볼 수 있을텐데 빅데이터의 처리를 관장(?)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빅데이터라 불릴 수 있는 대형 데이터를 신뢰성있고 정량화해서 분산처리해주는(말이 어렵다. 그냥 그렇게 알아들으면 될 듯 -.-) 오픈소스 솔루션인데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솔루션은 거의 하둡으로 천하통일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검색엔진이나 무정형 데이터들을 분석할 때 많이 사용했는데 빅데이터 이슈가 커진 이후에는 '빅데이터 처리 = 하둡'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많이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 세미나나 강연에 바로 이 하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왜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빅데이터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하고 지금과 같이 PC 이외의 모바일에서도, 또 유선 뿐만이 아니라 무선망을 통해서도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지만 과연 이 데이터 분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하는 것이다. 또 분석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야 할 것인데 그것보다는 위에서 얘기했던 하둡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빅데이터, 빅데이터라고 떠들고는 있지만 막상 실체는 애매하고 적용 대상도 애매하다. 이 부분은 애정남이 아무리 정하려고 해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뭔가 띄워야 하는 IT 산업의 마케팅 적인 이슈와 관계 때문에 뭔가 해야하기는 하겠는데 막상 하려니 기술적인 부분(그래도 그나마 기술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정립이 되어있기 때문에)만 열심히 떠들어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지금의 빅데이터 이슈는 IT 산업의 마케팅을 위한, 판을 키우기 위한 마케팅을 위한 이슈일 뿐 컨슈머 산업이 아닌 철저하게 엔터프라이즈 산업에 속해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언론에서도 띄워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 컨슈머 산업쪽 이슈로 맞출려고 하다보니 실체없는 정말로 마케팅적인 요소만 가득한 이슈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히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빅데이터는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정형화된 데이터가 아닌 비정형화된 데이터들이 마구 쏟아지는 시대에 어떻게 원하는 형태로, 원하는 주제에 맞춰서 분석해서 결과를 도출할 것인가는 향후 IT의 트랜드를 분석해서 예측하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검색엔진 산업에서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분야지만 이게 점점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가 있고 이런 산업이 그렇게 필요로 하지 않는 분야도 존재한다. 그런데 모두 다 필요하다는 식의 접근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최근 빅데이터 이슈를 다루고 있는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웹2.0 열풍이 일어날 때와 지금의 빅데이터 열풍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웹2.0은 엄밀히 따지면 마케팅 용어일 뿐 실체는 없었다. 빅데이터 역시 엄밀히 따지면 마케팅 용어일 뿐 실체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빅데이터 처리, 그 후의 후속 작업을 위한 그 뭔가가 실체화되어서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그게 없는 것이 현재 빅데이터 열풍의 함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즉, 이슈라고 막 휩쓸리지 말자는 것이다. 빅데이터 처리는 필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다 필요한 것은 아니기에 말이다.

    ps) 원래 이 글은 찬이님 블로그의 이 글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쓰게 되었다. ACC에서 개최한 빅데이터 세미나 소개도 했었고 개인적으로도 빅데이터 처리 기술에 대한, 또 활용 부분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말이다. 본문에도 썼지만 지금의 빅데이터 열풍은 어찌보면 쏠림현상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어서 안타까워서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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