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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거부한 WebOS, LG가 가져가서 자체 플랫폼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Mobile topics 2011. 9. 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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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11에서 삼성전자는 Palm을 인수하면서 갖이 가져온 WebOS를 HP가 내다 판다고 할 때 WebOS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뭐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Bada)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일 것이다. 그 외에도 이미 안드로이드와 윈도 폰 7, 심비안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모바일 OS를 가져와서 핸들링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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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얘기했던 대로 삼성은 바다라는 자체적으로 만든 모바일 플랫폼이 있다. 아직 그 성능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고 안드로이드 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게 현재 바다의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삼성이 엄청난 돈과 시간, 노력을 투자해서 지금까지 가져왔다. 제품으로도 나왔는데 웨이브(Wave) 시리즈가 그래도 유럽에서 나름 선전을 하고 있으며 현재 윈도 폰 7보다 전체 점유율에서 앞서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서(그래봤자 둘 다 1% 안팍인지라 -.-)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녀석이 바로 바다다. 삼성은 이 바다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삼성이 WebOS 인수불가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WebOS는 이미 Palm이 오랫동안 최적화를 시켜온 녀석인지라 적어도 안정성, 완성도 측면에서는 바다보다는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WebOS를 인수해서 그 기술력을 바다에 흡수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Palm은 HP에 인수되기 전에 WebOS로 Palm Pre라는 스마트폰을 발표했으며 비록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완성도 측면에서 나름 인정을 받은 제품으로 알려졌기에 WebOS에 대한 검증은 이미 마무리가 된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런 기술력을 그대로 흡수에서 바다에 적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퀄리티가 높은 모바일 플랫폼이 나올텐데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하지만 삼성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부분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인수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듯 싶다. 예상컨데 WebOS를 인수하면서 드는 비용 등의 경제적인 변수가 바다에 미칠 영향과 투자에 대한 비용 등을 고려해봤을 때 그렇게 가치있다고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경재적인 가치가 있다면 인수해서 그 경재적인 가치를 충분히 이용해도 될텐데 말이다. 인수에 들어가는 비용과 그냥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등을 고려해서 아마도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기에 인수불가라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겠는가 싶다. 위에서 언급했듯 WebOS를 또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계속 이어나가는 것도 운영적인 측면에서 어려운 일이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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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WebOS는 삼성에게서는 물건너갔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던 대로 안정성이나 확장성 측면에서 꽤 완성도가 높은 모바일 플랫폼임은 분명하다. 그냥 표류하는 것 보다는 어딘가에 인수되어 제대로 관리받으며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렇다면 삼성을 제외하고 WebOS를 인수해서 발전시켰으면 하는 회사는 어디가 있을까?

    일단 이통사와 서비스 사업자, 그리고 제조사가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가져갈 수 있는 카테고리라고 했을 때 서비스 사업자로는 현재는 MS, 구글, 야후 등이 있는데 MS는 이미 윈도 폰 시리즈가 있으며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있다. 야후는 아무래도 구글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주도적으로 가져가서 핸들링할 수 있을거 같지는 않다. 물론 할 수는 있겠지만 과연 야후가 구글처럼 어마어마하게 돈을 쏟아부으며 오픈소스 형식으로 WebOS를 핸들링 할 수 있을까? 지금 거의 풍전등화의 상황에 처해있는 야후의 입장에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통사? 이통사도 좀 그런게 모바일 플랫폼은 서비스와 하드웨어와의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 이통사는 여러 제조사들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아서 서비스를 한다. 만약 이통사가 WebOS를 인수한다면 제조사는 이 이통사에 서비스를 하기 위해 WebOS를 자사의 단말기에 포팅해야 할 것이다. 범용적인 측면에서는 이통사가 인수하는 것이 좋아보일 수 있으나 이미 자체적으로 각기 플랫폼을 가져가기를 원하는, 아니면 안드로이드나 윈도 폰으로 주력 모바일 OS를 사용해서 성장한 제조사들이 WebOS를 또 채택해서 포팅하도록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통사가 WebOS를 핸들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제조사 입장에서 A 이통사는 WebOS를 쓰고 B 이통사는 안드로이드를 쓴다면 같은 모델에서 2개의 플랫폼을 지원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제조사가 남았는데 현재 스마트폰을 만드는 메이져급 제조사들을 살펴보면 블랙베리의 림(RIM), 노키아, 소니에릭슨,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중에서 림은 이미 블랙베리 OS를 주력으로 갖고 있으며 모토로라는 구글이 인수했기 때문에 좋으나 싫으나 안드로이드로 가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위에서 얘기했던대로 WebOS 인수불가를 선언했고 노키아는 윈도 폰을 주력 OS로 가져가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아무래도 안드로이드를 계속 밀거 같고 HTC는 안드로이드와 윈도 폰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 풀어본 것이다. 소니에릭슨과 HTC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뉴스를 정리해서 보면 WebOS 인수에 소극적으로(아예 언급이 안되는 경우도 -.-)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LG전자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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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LG전자는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삼성에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밀려버린 상황이다. 국내에서 옵티머스 시리즈로 나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입지를 굳힐려고 했지만 팬텍의 베가 시리즈에도 밀려버린 상황이다. 해외도 사정은 비슷하다. 피쳐 폰 시장에서는 초콜릿 폰이 나름 선전해서 괜찮게 점유율을 가져갔는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완전히 삼성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발려버린 상황이다. 안드로이드에서 안되니 윈도 폰 7을 통해서 윈도 폰 계열로 다시 한번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하고 있기는 한데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현재 윈도 폰 7 망고 버전이 올라왔지만 아직 국내 출시는 거의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며 윈도 폰에 대한 시장에서의 반응도 생각보다 뜨겁지도 않기 때문에 이걸 주력으로 삼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즉, LG 입장에서는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얘기다.

    LG가 WebOS를 인수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삼성의 바다와 같은 형식으로 LG의 자체 모바일 플랫폼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미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인해 안드로이드가 마냥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만 있지 않을 것임을 알았을테니 모바일 플랫폼의 다양화를 가져갈 필요는 느꼈을 것이고 MS의 윈도 폰 시리즈들 역시 MS에 라이센스를 주면서 사용해야 하니 자체적으로 핸들링할 수 있는 꺼리가 그다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즉, LG 입장에서 하드웨어와의 상성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스스로 핸들링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현재로서 가장 베스트한 방법이 바로 WebOS의 인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HP가 라이센스를 파는 방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소스채 다 파는 것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듯 하지만 전체를 다 가져온다는 전제하에 LG가 WebOS의 모든 것을 100% 다 이해하고 인식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LG로서는 괜찮은 모바일 솔루션을 보유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안정성, 완성도 측면에서 바다보다 비교우위에 있으니 모바일 플랫폼의 시장 경쟁력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생각처럼 된다면서 LG 입장에서는 최고일 것이다. 국내 업체들 중 삼성의 바다와 LG의 WebOS라는 모바일 플랫폼 쌍두마차가 안드로이드와 iOS의 양강 시대인 현재의 모바일 시장에서 나름 위치를 잘 굳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물론 LG가 WebOS를 100% 완전히 자기 것으로 가져간다는 조건이 붙겠지만 말이지. 그리고 HP가 WebOS를 완전히 다 넘겨준다는 조건도 붙고. 여하튼간에 이대로 사장시키기 아까운 모바일 플랫폼인 WebOS를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좀 나와서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이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아마 이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지금의 LG 상태를 보면 WebOS를 받아들이면 더 망할꺼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은데 충분히 공감가는 상황이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변화를 주지 않으면 LG는 안드로이드, 윈도 폰 모두 자멸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써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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