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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네이버는 블로거들과 네이버 카페 관계자들에게 2010년 네이버 하반기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는 블로거들(특히 내 주변에 있었던 블로거들)이 왜 내가 초대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기는 했지만 네이버의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서 잘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나름 유익한 자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해외 서비스가 국내에서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네이버가 갖고 있는 영향력은 적어도 한국 안에서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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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올해 하반기 전략은 소셜 서비스에 집중 투자한다는 것 같았다. 2010년 12월에 선보일 2개의 서비스와 기존에 인수해서 서비스하고 있는 미투데이(me2DAY)까지 합쳐서 3가지의 소셜 서비스를 통합하여 선보인다는 것이다. 미투데이와 네이버 미(NAVER Me), 네이버 톡(NAVER Talk)이 그 주인공인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미투데이로 대응하고 네이버 미는 전체를 아우르는 소셜 개인화 서비스로, 네이버 톡은 웹메신져로 모바일 등과 함께 채팅을 지원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꾸미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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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으로의 미투데이는 이미 수년전부터 나름 국내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었으며 NHN에 합병된 이후 양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해서 2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나 역시 미투데이의 초기 사용자 중 한명이기에 미투데이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한데 미투데이 자체는 큰 변화는 없을 듯 하다. 네이버 미에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듯 싶지만 나머지는 현재의 미투데이와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간에 적어도 국내 SNS 서비스들 중에서는 No.1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SNS로서의 미투데이는 나름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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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말쯤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져있는 네이버 미다. 이름만 봐서는 애플의 모바일 미(Mobile Me)와 비슷하지만 기능만 따지고 본다면 구글의 iGoogle과 페이스북을 합쳐놓은 듯한 서비스다. 이른바 개인화 서비스인데 네이버의 컨텐츠들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컨텐츠만 골라서 구독해서 본다는 개념이 들어가있다. 미투데이 친구의 글을 네이버 미에서 직접 볼 수 있으며 댓글이나 새글도 달 수 있다. 또한 네이버의 만화 서비스나 뉴스 서비스에 있는 컨텐츠를 공유시킬 수도 있다. 네이버 안의 소셜 허브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블로그의 글도 RSS 구독이 가능하다. 즉, 네이버 안에 있는 서비스들을 자기 맘대로 꾸며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네이버 미라고 보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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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톡은 웹채팅 서비스다. 친구 등록을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네이버 미에 구독된 미투데이 친구들이나 블로그 구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여하튼간에 등록된 사용자와 웹메신져로 채팅할 수 있게 만드는 서비스가 네이버 톡이다. 재밌는 것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있어서 내가 데스크탑에서 네이버 톡으로 대화를 할 때 상대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면 거기에 메시지가 뜬다. 모바일에 대한 지원도 준비되어 있다는 얘기다. 네이버 톡을 보면 마치 페이스북의 채팅 기능을 보는 듯 싶다. 실질적으로 UI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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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네이버는 검색이라는 네이버 본래의 목적(이라고 NHN은 주장한다)에 기존의 인터넷 검색 데이터베이스(DB)와 지식IN, 네이버 블로그 등의 사용자가 만들어낸 데이터(UGC), 그리고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소셜(me2DAY + NAVER Me + NAVER Talk) 데이터를 아우르면서 클라우드 개념을 탑재하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인 듯 싶다. 위의 그림이 이해하기는 좀 어렵기는 하지만 네이버는 (자기들이 얘기하기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검색 대상으로 기존의 인터넷 데이터 DB와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 DB, 그리고 이번에 구축할 소셜 서비스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구축해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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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네이버는 네이버 미와 미투데이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더 쫀득쫀득하게 만들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과 기존 데스크탑 인터넷까지 연결을 확장하겠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왜 네이버는 이런 짓(?)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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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연결이 자신들의 해야 할 일이라고 인식한다고 주장한다. 네이버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결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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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셜은 차세대 검색의 열쇠라고 보고 있는 듯 싶다. 네이버는 (지들이 주장하기로) 검색 서비스가 메인 서비스인 회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검색을 더 발전시키고 확장시켜야 하는데 소셜이 그 재료가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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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셜은 모바일에서의 킬러 앱이기 때문에 소셜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네이버는 미투데이 및 네이버 톡을 모바일 서비스의 무기로 내세우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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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네이버가 소셜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3가지 서비스(미투데이, 네이버 미, 네이버 톡)는 2010년 12월에 선보여질 것이라고 한다. 네이버 안에서 소셜을 진행하기 위해 구독하기, 친구하기, 미투하기의 기능을 앞세워서 말이다.

얼추 네이버가 준비하고 있는 하반기 전략을 살펴봤다. 소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요 요지다. 그리고 현재 인터넷 서비스의 대세가 소셜 서비스이기 때문에 네이버 역시 그 대세에 따르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행히 미투데이라는 SNS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개인화 및 채팅 서비스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어서 같이 제공하는 것으로 구색을 맞추겠다는 네이버의 속셈이 보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네이버 안에서만 이뤄진다는 것이다. 중요 포인트다. 네이버가 진행하고자 하는 소셜 서비스는 네이버 안에서만 이뤄진다는 것이다. 네이버 미에서 구독할 수 있는, 공유할 수 있는 컨텐츠는 네이버 블로그와 지식인 서비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와 미투데이다. 모두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외부 서비스를 끼어넣을 여유는 없다. 또한 미투하기와 친구신청은 미투데이의 미친과 연결되어있다. 미투데이 역시 NHN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즉, 자사의 서비스를 더 강화시킨다는 측면과 함께 타 서비스와의 벽을 더 높게 쌓아서 네이버 안에서만 놀아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네이버는 자신들만의 성을 더 견고히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Open보다는 Close에 더 집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근들어 인터넷 서비스들 사이에서 체류시간이 갖는 의미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 야후와 같은 포탈서비스가 인터넷 시장을 장악했을 때도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있어서 사용자들이 자기들 서비스 안에서 많이 체류하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구글의 등장 이후 점점 체류보다는 게이트로서의 역할이 우선시 되어서 바뀌기는 했지만 SNS가 활성화되면서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 서비스 안으로 사용자들의 체류를 중요시 여기는 기류로 바뀌어졌다. 페이스북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SNS라는 성격이 많은 관심과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류시간이 길어지며 그에 따른 노출 등의 광고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점점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전세계적인 흐름과는 무관하게 처음부터 사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묶어두는 정책을 폈다. 모든 데이터를 다 네이버 안으로 가둘려고 했고 사용자들도 네이버 안의 서비스들만 이용하도록 유도했다(종용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어찌되었던 선택은 사용자들의 몫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지금의 네이버 제국을 이뤄냈는데 이제는 소셜 서비스마저 그런 식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웹2.0의 참여, 공유, 확산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기조는 지금도 변함이 없는 듯 싶다.

네이버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네이버의 위에서 소개한 하반기 전략은 매우 쓸만할 것이다. 사용하기 더 편해질 것이며 정보의 취득 과정이 단순해지고 편리해지며 지인들과의 연결도 손쉽고 공유도 간편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의 연결도 손쉬워지기 때문에 네이버 서비스를 많이 쓰는(혹은 네이버 서비스만 사용하는 -.-) 사람들 입장에서는 네이버가 편리성을 더 강화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같이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네이버의 폐쇄적인 정책이 더 강화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씁쓸하다. 네이버의 저런 폐쇄적인 전략은 대한민국 인터넷 시장을 굳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기업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사용자들이 네이버 서비스 이외의 서비스들로 눈을 돌리지 못하게 만든다면 새로운 서비스가 빛도 보지 못하고 사장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즉, 상생이라는 것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네이버의 이런 전략이 국내에서는 그런대로 먹히겠지만 월드 와이드(World Wide)하게 나가는데는 스스로 족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생각도 든다.

덧붙임1.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는 한가보다. Q&A 시간에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져나왔다. 보통 Q&A는 짧게, 아니면 그냥 넘어가곤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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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Q&A에 임하고 있는 NHN 이람 이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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