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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ad의 존재 이유! 애플의 전자책 서비스, 미래의 먹거리인 iBooks 때문이 아닐까?
    Mobile topics 2010. 2.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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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애플이 공개한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iPad). 아이패드가 공개되자마자 참 많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듯 싶다. 언론은 언론대로, 블로그는 블로그대로, 트위터는 트위터대로 서로 성공하네 못하네 하면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충성도 높은 애플 제품 사용자들은 애플이 만들어냈으니 뭔가가 있을 것이며 세상을 바꿀(심하게 표현한 분들은 '뒤집어 놓을'이라는 표현도 과감히 사용하는 듯) 애플의 걸작이라고 찬양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대 이하의 제품이며 아이폰과 앱스토어에 성공한 애플이 너무 자신만만했는지 사용자들을 기만한 제품을 내놓았다고 혹평을 한다. 제품의 평가와 그 미래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글을 전개하기 전에 한가지 알려둬야 할 부분이 있다. 내 경우 애플이 왜 아이패드를 내놓았을까에 대해서 생각을 했을 때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다양한 분야, 기능 보다는 하나에 집중하기 위함이고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보다는 다른 것을 위해서 보조적인 기기로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그동안 나왔던 아이패드의 기능이나 성능, 방향보다는 한참 깎아서 얘기를 할 것이다. 그러니 무작정 내용을 제대로 보지않고 악플을 달 네티즌은 여기까지 보고 그냥 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함께 어느 한 서비스를 소개를 했다. 아이북스(iBooks)라는 전자책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패드의 기능들 중에서 어찌보면 가장 두드러지고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전자책 리더 기능인데 아이북스는 그 전자책을 유통하는 서비스다. 즉, 아마존의 애플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북스 서비스를 아이패드를 소개하면서 중간에 소개를 했다. 마치 아이패드의 여러 기능, 서비스들 중에서 하나인 것처럼 말이다. 이 외에 더 많은 기능들이 아이패드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듯 말이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소개하면서 아이북스를 소개했지만 진짜 스티브 잡스가 알릴려고 했던 것은 아이패드가 아닌 아이북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현재는 앱스토어를 통해서 컨텐츠 유통시장을 붙잡고 있지만 머지않아 한계에 부딛칠 것이라 예상이 된다. 13만여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고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나온 어플리케이션의 기능 향상판 정도는 더 나올 수 있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어플리케이션들은 더이상 나오기가 어렵지 않을까? AR(증강현실)을 이용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나올 수는 있지만 그 이외에 사람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만한 새로운 스타일의 어플리케이션은 나오기는 나오겠지만 지금처럼 마구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또 앱스토어를 통해서 다운로드 받은 어플리케이션의 생존주기(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기간)가 길어야 한달, 짧으면 1주안에 지워지는 아픔(?)을 겪는 현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많아지는데 비해 그들을 만족시킬만한 어플리케이션들은 그 나오는 속도가 점점 늦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즉,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계속 커지겠지만 그 성장속도가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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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눈을 돌린 것이 전자책 시장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것도 다양한 멀티미디어가 집약된 그러한 전자책 시장을 말이다. 아마존이 킨들을 통해서 미국의 전자책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기존의 책 유통과 함께 벌어들인 수익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하는 등 다양한 시장으로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전자책 유통을 통한 수익이 상당히 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기존 책 유통 수입도 만만치 않았겠지만 향후 전자책 유통 수입이 더 커질 것이라 생각도 들고 말이다. 마치 구글이 온라인 광고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말이다. 애플은 바로 이런 전자책 시장을 통해서 앱스토어와 함께 애플의 주 수입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아이북스 서비스를 런칭했고 그것을 확산시킬 디바이스로 아이패드를 만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아마존의 킨들과 애플의 아이패드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다. 가볍고 눈에 피로가 덜하다는 부분에서 킨들이 우위를 갖는 반면에 위에서도 설명했듯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사진, 동영상, 음악, 음성 등)를 혼합하여 만드는 전자책 부분에서는 아이패드가 강점을 가질 수 밖게 없다. 흑백인 킨들에 비해 아이패드는 칼라다. 걸리는 것은 화려한 칼라로 인해 눈이 받는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고 킨들이 비해 무겁다는 것.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아이패드처럼 가야할 수밖에 없기에 애플은 현실적으로 디바이스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해본다.

    또 아이폰도 있는데 왜 아이패드냐. 아이북스 서비스는 아이폰에서도 실행이 가능하다. 아이패드가 아이폰과 같은 플랫폼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아이북스 서비스는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아이폰을 위한 준비도 해놓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제 나온 아이패드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3천만 이상이 팔린 아이폰을 메인으로 잡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북스의 메인 디바이스로 아이폰이 아닌 아이패드를 선정했다고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크기. 아이폰은 3.4인치의 320 x 480 해상도를 지원한다. 물론 아이폰으로도 전자책을 잘 볼 수 있다. 아이폰용 킨들 어플리케이션도 존재하고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단 적당한 크기가 필요하다. 너무 커도 그렇지만 너무 작으면 보기에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패드의 9.7인치의 크기와 1024 x 768 해상도는 충분히 전자책 리더로서 매력적인 크기며 부담없는 크기다. 아마존의 킨들이 기존 킨들보다 킨들 DX가 나오면서 더 확산된 것을 본다면 왜 크기가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애플은 아이북스를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를 통해서 성장시키려고 할 것이라 예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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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좀 문제가 있다. 현재 아마존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는 전자책들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담겨있지 않은 일반 전자책(그저 PDF 정도?)들에 불과하다. 애플 역시 초창기에는 이런 수준의 전자책들을 유통하겠지만 향후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혼재된 전자책 컨텐츠들을 만들어서 유통시킬 것이며 그 첫번째 타겟은 대학의 전공서적이 될 것이라 본다. 이미 아마존은 킨들을 대학에서 전공서적용으로 채택하여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공서적들(물론 그 분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은 단순한 글과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실험하는 과정 등이 동영상으로 첨부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다이나믹한 그래프를 그릴 때 현재의 킨들 보다는 아이패드의 움직이는 동영상 컨텐츠로 그래프를 보여주는 것이 시각적으로 이해가 더 빠를 수 있다. 이런 대학의 전공서적 분야를 먼저 노리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러한 스타일을 일반 책 분야에도 적용을 해 아이북스를 통해서 유통되는 전자책들은 그냥 단순한 글과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닌 그 안에 다양한 컨텐츠들(동영상, 사진, 음성 등)이 혼재되어 마치 하나의 TV 프로를 보는 듯한 모습의 전자책들이 될 것이다. 이게 애플이 아이패드를 통해서 아이북스를 성장시키고 그것을 주 수입원으로 키울려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왜 아이패드에 아이폰과 같은 플랫폼을 탑재하여 앱스토어의 아이폰 어플리케이션들을 실행 가능하게 했을까? 아이북스는 이제 시작된 서비스다. 아이북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들이 많이 시중에 나와있어야 한다. 당연한 것이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아이폰를 출시한지 1년뒤에 런칭한 이유도 그 기간안에 수많은 아이폰이 시중에 나와있기 때문에 그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이북스 역시 앱스토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컨텐츠가 많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럴려면 아이패드를 많이 팔아야 하며 가장 접근하기 쉬웠던 것이 다양한 컨텐츠들이 많이 있는 앱스토어와 연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아이폰과 호환되는 디바이스로 접근하여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어 많이 팔리게 하고 그 기반으로 아이북스를 성장시킬려고 하는게 애플의 전략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를 아이폰과는 차별화를 시켜 서로의 영역을 지킬려고 하는 모습도 같이 보여줬다. 난 아이패드를 보면서 통화기능 없고, 카메라와 GPS도 없는 아이폰의 크기를 늘린 것이라고 봤다(아이팟 터치의 확장판이라고 하지만 아이팟 터치보다는 기능이 더 많다). 그리고 아마도 이러한 아이패드의 모습은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아이패드에 탑재된 아이폰 OS 3.2에 카메라 흔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아이폰을 위한 것이지 아이패드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애플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메인 상품인 아이폰을 스스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아이폰을 건들지 않는 영역에서 아이패드를 기획하고 만들었을 것이며 그 모습이 지금의 모습이라 생각이 든다. 뭐 아이패드가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예상은 아마도 지금의 모습을 쭉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은 이유로 아이패드 자체보다는 아이북스를 위한 어찌보면 도우미 역할로 아이패드를 내놓지 않았겠는가 싶다. 물론 전자책 기능 이외에 수많은 매력적인 기능들이 많고 사용자에 따라서 얼마든지 그 역할은 바뀔 수 있겠지만 그냥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미래의 먹거리를 위한 전초 작업으로 아이패드를 런칭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북스라는 제 2의 앱스토어를 꿈꾸는 서비스를 위해서 말이다. 분명 어느 한가지에만 너무 집중해서 생각하고 분석한 것이 아니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지라 한번 풀어봤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을 대신할 만큼의 포텐샬을 가지지 못했다는 개인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이렇게 생각을 해본 것이다. 이동성에서 아이폰에 턱없이 못미치고(크기와 무게 등) 아이폰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컨텐츠(게임이나 동영상 등)를 아이패드에서 보기에는 아이폰만큼의 퀄리티는 보장할 수 없으며 웹 브라우징이나 사진 뷰어 이외에는 큰 매리트가 없는 디바이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자책으로서는 확실한 포텐샬을 가질 수 있기에 아이북스와 연계해서 생각해보니 이렇지 않을까 하고 전개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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