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살펴본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느낌은 어떨까?

작년에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스마트폰이 하나 있는데 다름아닌 3번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그 주인공이다. 영상과 사진으로 보고 꽤 괜찮아 보이기도 했고 과연 내가 쓴다면 나는 저것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라고 김치국부터 마셔본다) 즐거운 상상만 했었다.
그런데 워낙 비싸기도 했고 생산된 제품수 자체가 적기도 하고 예전에 가끔 했던 갤럭시투고 서비스같은 것도 안하는 것을 봐서는 내가 만져볼 일은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뭐 주변에 갖고 있는 사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상상속 제품(마치 여자 아이돌들 보는 것마냥)이라고 생각만 했다.
그래도 한번 만져보고 싶어서 어디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찾아봤다가 집, 회사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인 삼성플라자 홍대점에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지난 주 토요일에(어지간하면 토요일에는 움직이지는 않는데 이번에만 특별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삼성플라자 홍대점에 가서 직접 봤다.

삼성플라자에 여러대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1대만 전시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만져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고 내가 원하는 만큼을 만져볼 수는 없었다. 만약 다음에 다시 기회가 있다면 좀 더 많이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약간은 만져봤으니 스치듯 경험해본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이하 트라이폴드)의 느낌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대략적인 크기는?
일단 알려진 크기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FHD+), 펼쳤을 떄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10인치(1584 x 2160)이며 크기는 접었을 떄는 159.2 x 75.0 x 12.9mm, 펼쳤을 때에는 159.2 x 214.1 x 3.9-4.2mm로 가장 얇은 부분이 무려 3.9mm나 된다. 무게는 309g으로 일반 스마트폰을 생각하면 상당한 무게지만 디스플레이 3개가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름 선방한 것 같다.
스팩을 간단히 살펴보면 3nm노스냅드래곤 8 엘리트 갤럭시 버전이 들어갔으며 16GB RAM에 용량은 512MB, 1TB인데 국내의 경우 512MB만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터리는 5600mAh 용량이 들어가 있으며 지난 갤럭시 Z 폴드6부터 S펜 지원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트라이폴드 역시 S펜 지원은 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얇아졌을지도 모르겠다.
대략적인 스팩은 이정도로만 정리하고(그게 목적이 아니었으니까) 외관은 어떻게 생겼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접었을 때..

일단 접었을 떄의 모습은 좀 두껍고 무거운 스마트폰이구나 하는 것이다. 뭐 이 녀석의 진가는 펼쳤을 때지만 트라이폴드를 사용할 때에는 아마도 7:3, 아니면 8:2 비율로 접었을 때를 더 많이 사용할테니 이 모습도 꽤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커버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에 6.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커버 디스플레이나 메인 디스플레이 모두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다. 그리고 그냥 보면 일반 스마트폰하고 다를 것이 하나 없어 보인다.

3번이 접히는데 다 인폴딩 방식이다. 예전에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인폴딩, 아웃폴딩을 섞어 쓰는 방식으로 커버 디스플레이가 따로 없고 메인 디스플레이 중 아웃폴딩으로 접힌 부분의 디스플레이를 커버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하는 방식인데 트라이폴드는 다 안쪽으로 접히는 방식이다.
인, 아웃폴딩 믹스 방식이나 전체 인폴딩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분명히 있는데 이것에 대한 생각은 나중에 따로 정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트라이폴드가 채택한 전체 인폴딩 방식이 좀 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데는 장점이 있다.
전제 인폴딩 방식이다보니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좀 어두워서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힌지 구조가 재밌다. 얇게 접히는 부분과 두껍게 접히는 부분이 있기 떄문에 각기 다른 힌지 구조를 채택했으며 밑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잘 접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2번을 저렇게 접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접었을 때는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12.9mm의 두께를 만들어낸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10여년전의 스마트폰의 두께 수준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도 두께와 무게가 있다보니 무기로 쓰기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ㅋㅋ).
어찌되었던 접었을 때에도 잡아보니 그립감도 나쁘지 않았기에 메신저를 사용하거나 전화를 받는다던지 하는 일상적인 작업에는 별 무리없이 잘 사용할 수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갤럭시 Z 폴드5(이하 폴드5)를 사용하고 있는 접었을 때의 느낌이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사용했던 느낌과 비슷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펼쳤을 때..

그럼 이제 펼쳐봤을 떄의 모습을 보자. 트라이폴드의 핵심은 다름아닌 이 펼쳤을 때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현재 나와있는 최신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7의 펼쳤을 때의 크기는 대략 8인치인데 트라이폴드는 10인치를 제공한다. 하기사 1번 펼치는 폴드7 대비 2번 펼치는 트라이폴드가 더 큰 화면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폴드5의 경우 7.6인치다.
어찌되었던 확실히 크다. 8인치급의 미니 태블릿과 비교할 수도 있겠지만 트라이폴드는 확실히 일반 태블릿과 비교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미니 태블릿은 폴드 시리즈에서의 비교가 맞을 듯 싶다). 요즘 아이패드는 12.9인치, 갤럭시 탭의 경우 울트라는 14.5인치라는 노트북급 크기를 제공하지만 대부분 어지간한 태블릿들은 10인치에서 11인치 사이의 크기를 제공한다.
내가 갖고 있는 태블릿들 중에서 갤럭시 탭 10.1인치 모델이 있기는 한데 비교할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크기만 봐서는 갤럭시 탭 10.1인치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비슷한 화면 크기를 제공한다는 점이 무척이나 놀랍다. 다만 16:9 비율의 일반 태블릿에 비해 4:3 비율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앞서 트라이폴드의 두께가 펼쳤을 때 3.9mm ~ 4.2mm가 나온다고 했는데 가장 얇은 부분이 3.9mm로 아마도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들 중에서는 가장 얇은 두께가 아닐까 싶다. 폴드7의 두께를 처음 보고 깜짝 놀랬는데 그것도 4.2mm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얇다. 물론 다 접었을 때는 폴드7이 당연히 더 얇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이렇게 얇게 만든 덕분에 2번이나 접었음에도 불구하고 12.9mm라는 두께를 실현시켰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접는다면?

앞서 언급했든 트라이폴드는 전체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으며 2번 접히기 때문에 접는 순서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유튜브나 블로그 리뷰에서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접는 순서를 다르게 했을 때 진동으로 알려준다고 해서 한번 해봤더니 정말로 반대로 접으라고 알려주며 강한 진동을 준다. 일부러 망가뜨리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에 잘못 접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제대로 접었을 때 한번 접었을 때 보여지는 부분이 블러 처리가 되어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즉 2번 다 접어야만 커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폴드 시리즈의 프리스탑 힌지를 이용해서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은 펼쳐서 카메라 앱을 쓸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못할 듯 싶다.
내 경우 전에 폴드5를 이용하여 일본에서 통역 앱을 아주 기가막히게 사용했는데 아쉽게도 트라이폴드에서는 그런 방식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쉽게 느껴지기는 했다.
갤럭시Z폴드5와의 크기 비교

내가 갖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폴드5이기 떄문에 폴드5와 비교를 해봤다. 원래라면 폴드7과 비교하는 것이 맞겠지만(나온 시기가 비슷하니까) 삼성플라자 홍대점 안에 있는 폴드7을 갖고와서 함께 비교하기가 어려웠던 상황인지라 폴드5와 비교를 해본 것이다.
일단 크기는 뭐 10인치와 7.6인치의 차이는 분명히 난다. 폴드5는 미니 태블릿과 같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폴드라는 자체 카테고리라는 생각이 더 든다)이지만 트라이폴드는 그냥 태블릿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니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정말 하나로 해결한다는 컨셉이 더 확실한 것 같아서 좋아보인 것이 사실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했을 떄 동영상 비율에 따라서 레터박스가 보이는 것이 다르겠지만 일단 둘 다 4:3 비율인지라 레터박스의 비율은 비슷해 보였다. 그래도 당연히 영상 자체를 보기에는 트라이폴드의 10인치 화면이 더 시원해보이는 것은 당연한 듯 싶다. 동영상을 시청할 떄의 느낌은 아이패드 프로로 시청할 떄의 느낌과 비슷했다(비율이 비슷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두꼐는 뭐.. 당연히 폴드5가 트라이폴드보다 두꺼우니 말하지 말자. 폴드5도 상당히 잘 만든 폴더블 스마트폰인데 트라이폴드 옆에 있으니 자꾸 오징어로 보여서 좀 그랬다(ㅋㅋ).
업무용으로는?
개략적으로 외형적인 모습은 얼추 살펴봤는데 앞서 언급했지만 만약 내가 트라이폴드를 사용하면 어떻게 사용할까를 상상만 했었다. 만약 내가 트라이폴드를 사용한다면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할 것 같은데 그럴때에는 어떻게 사용할까 하는 상상도 많이 했다.

삼성스토어 홍대점에 트라이폴드를 전시하는데 보니 키보드와 마우스가 같이 있었다. 즉, 삼성쪽에서도 트라이폴드의 역할 중 일부는 이렇게 노트북 대용으로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일단 블루투스 키보드와 함께 트라이폴드를 놨을 떄의 모습을 보면 키보드보다 약간 작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즉, 키 입력을 하는데 있어서 디스플레이 크기는 어느정도 충분히 받쳐준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마우스, 키보드를 함께 두고 작업을 한다면 위와 비슷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트라이폴드는 일반 스마트폰 거치대로 거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가벼운 태블릿 거치대를 이용한다면 충분히 잘 거치할 수 있을 것 같다.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갖추게 되니 정말 거의 이동형 사무실이 된 것 같은 느낌도 준다.
보통 태블릿의 경우 WiFi 전용도 있고 셀룰러 버전이라고 하더라도 별도의 데이터 유심을 끼워서 갖고 다녀야 하니 WiFi가 지원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좀 불편한 부분이 있는데 트라이폴드는 아예 스마트폰이니까 무조건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니 키보드와 마우스만 갖고 다니면 통신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것 같다.
다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경우 적어도 내 경우에는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많이 아쉬운 점이 많은데 MS 오피스를 이용하는 업무를 한다면 안드로이드용 MS 오피스는 추천하지 않고 원격 데스크탑을 통해 다른 윈도 PC에 접속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찌되었던 10인치급의 태블릿을 갖고 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이니 사용하는데는 전혀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시간이 충분히 제공되어서 트라이폴드로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봤으면 좋았겠지만 앞서 언급했듯 삼성플라자 홍대점에는 1대의 트라이폴드가 전시되어 있었고 체험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1~2분 정도의 시간밖에 만져볼 수 없어서 그냥 느낌만 전달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나는 폴드5와 갤럭시 탭S8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느낌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고 폴드5보다는 탭S8의 느낌을 트라이폴드에 대입을 해서 봤는데 오피스 작업의 경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직 안드로이드용 MS 오피스 앱들의 성능이 아쉽기 때문에 원격 데스크탑을 이용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았고 그렇게 사용했을 때 트라이폴드의 10인치는 그래도 괜찮은 경험을 제공할 것 같았다.
그렇다면 만약 키보드와 마우스를 각각 들고 다닌 것이 아니라 키보드에 트랙패드가 같이 붙어있는 접이식 키보드를 갖고 다닌다면 갖고 다닐 때의 불편은 확실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갤럭시 탭S8 울트라에 로지텍에서 나온 트랙패드가 달린 무선 키보드를 함께 사용한 적이 있는데 마우스보다는 사용성에 있어서는 아쉽기는 했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었기에 충분히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이라면 모를까 겨울에 외투를 입는다면 한쪽 주머니에는 트라이폴드, 다른쪽 주머니에는 접이식 키보드(with 트랙패드)와 접이식 스탠드를 넣고 다닐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정말 언제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완벽한(?) 디지탈 노마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여름이라도 백팩이나 큰 가방이 아닌 작은 가방에 넣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고 말이다(그런데 이게 즐거운 일이 될지는 모르겠다. 어디서든 일을 하라는 얘기와 똑같이 들려서 말이자 -.-).
여하튼 난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사용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태블릿이 10인치가 아닌 14.5인치의 울트라이다보니 화면이 좀 작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는데 그건 내 경우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참고로 현재 이 포스팅 역시 그 울트라로 작업하고 있다. ㅋㅋ).
마무리로..
삼성플라자 홍대점에서 트라이폴드를 만져보면서(물론 거기 전시되어 있던 폴드7, 플립7도 같이 만져봤는데 좋기는 좋더라..) 정말로 돈이 있다면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금 폴드5도 나름 열심히 잘 사용하고 있는데 트라이폴드는 정말로 다른 느낌으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내가 트라이폴드를 사용한다면 동영상 시청도 그렇지만 업무용으로 더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넷플릭스, 라프텔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시청하는 것도 좋고 게임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업무용 PDF 문서를 본다던지, 원격으로 윈도 PC에 접속해서 오피스 작업을 한다던지 하는 업무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물론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탭 태블릿을 함께 들고 다니면 되기는 하지만 2개를 들고 다니는 것과 1개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 이동성, 편리성의 차원이 다르니 따로 얘기해봐야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시간이 좀 더 있어서 더 많이 만져봤으면 좋았겠으나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 인해 이정도만 느낄 수 있었기에(?) 이정도로만 정리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