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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 시장의 강자인 델, 에이서.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를 꿈꾸는가...
    Mobile topics 2009. 2. 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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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Dell), 에이서(Acer). 이 두 PC업체는 최근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알려진 업체다. 에이서의 경우 2월에 Mobile World Congress(MWC)에서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알려져있고 델 역시 조만간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PC 제조업체에서 스마트폰을 내놓을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으로부터 시작하여 HTC의 터치 시리즈, 림의 블랙베리 등 다양하다. 그리고 그 기능들도 현재의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넷북의 성능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과거의 486 성능을 넘어 팬티엄2급까지 올라왔다고 말하고 있다. 즉, 어지간한 어플리케이션이 돌아갈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듯 스마트폰이 손안의 PC라는 이름으로 성능을 받쳐주고 있으며 최근 1~2년 사이에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폭발적인 성장에는 기존 PC 시장의 한 영역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스마트폰이 조금씩 PC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불황의 여파도 있지만 최근들어 PC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의 활성화로 인해 데스크탑보다는 노트북, 노트북보다는 넷북의 시장 점유율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PC 제조업체인 델이나 에이서의 경우 줄어들고 있는 PC 시장에 불안을 느꼈을 것이고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면서 나름 계산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 본다. 또한 넷북과 스마트폰 사이의 간격이 점점 줄어들면서 스마트폰도 나름 PC의 한 부류로 인식하고 접근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게 아닐까 싶다. 물론 PC에서 들어가는 기술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술에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다. OS가 운영되는 칩셋에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서가 인수한 E-Ten에서 만든 Glofish M810

    이런 상황에서 델과 에이서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어찌보면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델은 2007년 모토롤라의 전 임원이었던 론 게리케츠를 받아들였고 휴대폰 제조사들 및 부품사들과 함께 휴대폰 시장을 연구해왔다. 나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는 얘기다. 에이서의 경우 작년에 대만의 스마트폰 회사인 E-텐(E-Ten)을 인수했다. 이렇듯, 저렇듯 나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아마도 이런 모양을 띄지 않을까 하는...
    (위의 사진은 델의 PDA인 AXIM X50임)

    그렇다면 델과 에이서가 내놓을 스마트폰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일단 어느정도 정보가 공개된 에이서의 경우 사용자의 편의성과 강력한 무선인터넷 기능을 앞세울 것이라고 한다. 뭐 최근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Wi-Fi와 이통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에이서 역시 그런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한다. 몇개의 모델을 내놓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1개 이상은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델의 경우에는 아직은 루머단계지만 거의 내놓을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아직 결정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출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보이지니어스리포트 등에서는 거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델의 스마트폰 코드명은 MePhone이라고 알려져있다고 한다. 출시는 11월이 될테고, 모델명은 아직 모르고...

    에이서의 경우 윈도 기반의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즉, 윈도 모바일을 채택할 것이라는 얘기다. 델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MS의 윈도 모바일이 탑재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델은 MS와 친했다. 그렇기 때문에 윈도 모바일이 탑재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스펙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내용이 적어서 여기서 기술하기는 그렇지만 조만간 스펙도 공개되면 한번 언급해볼려고 한다.

    일단 이들 PC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나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PC급의 조작성이나 편리성을 무기로 아직까지는 좀 사용자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스마트폰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애플은 매킨토시와 같은 PC를 제조하는 회사였지만 아이폰으로 완전히 변신을 할 수 있었다. 델이나 에이서 역시 애플의 아이폰 효과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애플이 성공했으니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PC 시장과는 또 다른 세상이다. 애플이 성공했다고 해서 델이나 에이서가 같은 길을 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 애플의 아이폰은 애플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나의 획을 그은 제품이다. 애플만의 독특한 디자인 및 매니아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성이 확실했고 그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델이나 에이서의 경우 애플보다는 좀 더 범용적인 시장에 익숙한 회사다. 특히 델은 일반 PC 시장에서의 강자고 매니아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회사다. 과연 델이나 에이서가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다른 차별성을 내세울 수 있을것인가? 델과 에이서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바로 여기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과거 팜(Palm)은 PDA 시장에서의 절대강자였다. 하지만 CES 2009에서 선보인 팜프리(Palm Pre)로 다시 부활하기 전까지는 계속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다. 디자인에서 PDA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HP에 밀렸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HP는 팜을 누르고 PDA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팜프리는 이러한 실패를 경험으로 팜이 내놓은 역작으로 다시한번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경우가 스마트폰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성공했던 이유를 잘 생각해서 델과 에이서는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한때 이슈는 될 수 있을지언정 아이폰과 같은 롱런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PC 시장의 정체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두고 새로운 시장인 스마트폰 시장에 발걸음을 내딛는 델과 에이서. 과연 이들 두 업체의 행보가 가져올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은 어떨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듯 싶다.


    스마트폰 시장의 품을 일으키고 이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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