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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야후 인수?
    IT topics 2008. 2. 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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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의 공룡인 구글을 잡기 위한 MS의 반격이 시작된 것인가? MS는 야후를 446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현지시간으로 1일에 발표했고 오늘이 4일이니 약 3일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이야기가 안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야후 관계자들은 MS의 야후 인수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반응하고 있다.

    야후는 작년 6월에 테리 세멜을 물러나게 하고 그 자리를 야후의 창업자인 제리 양에게 맡겼다. 그러나 제리 양의 복귀 이후에도 야후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후 직원의 20%를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을 정도다. 테리의 집권기에 헐리우드 등 엔터테인먼트쪽 사업을 하느라 덩치가 커진 야후는 결국 자기의 덩치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린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러는 와중에 MS는 1년 6개월 전부터 꾸준히 야후를 매입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야후의 경영상태가 매우 안좋아서 가치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MS의 경제력으로는 충분히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점점 인터넷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래도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야후가 대항마로서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는 많이 떨어졌지만 원조 인터넷 공룡이었던 경험은 크게 본다는 것이 MS의 생각인 듯 싶다. MS는 야후의 매입 조건으로 446억달러를 제시했다. 야후 주가의 62%의 프리미엄을 더 얹어서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야후가 4년간 주가가치가 최저를 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MS가 야후를 인수한다고 해도 현재 인터넷 시장의 절대강자인 구글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 시장의 주수입원은 온라인 광고다. 온라인 광고에는 검색광고도 포함되어 있고 각 사이트에 배포되어있는 여러가지 광고들도 다 포함하고 있다. 이 온라인 광고의 절대강자가 바로 구글이다. 그리고 이러한 온라인 광고를 뒷받침해주는 검색시장의 점유율을 봐서도 구글은 MS나 야후에 비교대상이 아니다. 미국에서만 봐도 구글은 검색시장 점유율이 56%, 야후는 17%고 MS는 13%에 불과하다. 둘이 합쳐도 산술적 계산만 봐서도 30%로 구글의 절반정도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만으로는 앞으로의 상황을 볼 수 없는 것이 인터넷 시장이라고 보면 MS가 야후를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구글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같은 검색시장에서 점유율 13%의 기업이 17%의 기업을 인수해서 30%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국내에서도 비슷하게 돌아간다. SK컴즈의 네이트닷컴이 엠파스를 인수했지만 두개의 서비스 점유율이 예전의 점유율을 합친 산술치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MS의 야후 인수가 의미하는 것은 야후의 인수로 MS는 이제는 데스크탑 시장이 아닌 웹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초석을 닦아두는 기반으로 삼겠다고 보는것이 좋다고 본다. 그동안 MS는 OS인 윈도 시리즈와 MS 오피스로 오프라인 데스크탑 시장에서는 절대강자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점점 구글 등의 웹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들이 전체 PC 시장을 잠식해나가자 위협을 느꼈고 조금씩 MSN 등을 통해서 웹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타진해봤다. 그러나 이미 인터넷과 웹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한 절대강자 구글의 힘은 막강했다. MS가 오프라인 데스크탑의 절대강자라면 구글은 온라인 웹 어플리케이션의 절대강자였다. MSN만으로는 도저히 대항이 안되겠다 싶었는지 MS는 그래도 구글의 라이벌이라 생각하고 있는 야후를 끌어들여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웹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기반을 닦아두고 싶었던거 같다.

    MS가 야후를 인수하여 구글의 인터넷 시장 독점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 생긴다. 다만 적어도 35%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으면 구글의 독주에는 어느정도 제동을 걸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윈도라는 OS를 바탕으로 점점 데스크탑과 온라인의 연동을 더 강화한다면 MS는 나름대로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현 야후의 CEO인 제리 양은 이러한 MS의 제의를 뿌리치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4년만에 최저 주가를 기록한 상태인데다가 10%의 인원감축안까지 나온 상태에서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려있는데 MS의 62% 프리미엄을 얹어준 제시가 상당히 솔깃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1년 6개월전부터 여러차례 인수설이 나돌았고 이번이 3번째인듯 싶은데 이번에는 MS가 야후를 먹지 않을까 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구글의 반응도 나왔다. 구글은 미래의 인터넷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물론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자신들의 라이벌 회사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회사는 없을 것이니 말이다. 구글은 MS의 야후 인수로 MS의 오프라인 독점체제는 더 굳건해지고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와 Email 서비스가 하나의 포털서비스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오늘 본 소식으로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츠가 야후의 CEO인 제리 양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MS가 야후를 인수하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고 했다고 한다. 구글 입장에서는 MS의 야후 인수가 상당히 부담스러운듯 싶다. MS가 갖고있는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힘은 아니기 때문이리라. 다만 구글이 직접 야후를 인수할거 같지는 않다. 이미 50%이상을 차지하는 구글이 18%정도의 야후를 인수한다면 반독점법의 그물에 걸려들기 때문이다. 여하튼간에 구글과 MS의 야후를 가운데 놓고 심각하게 줄다리기를 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야후는 이름값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라 본다.

    여하튼간에 MS가 야후를 인수하게 된다면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시장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구글은 MS+야후 연합군의 거센 도전을 받겠지만 그에 대응하여 PC 시장 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을 이용한 무선 온라인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힐려고 준비중이고 안드로이드 등을 통해서 점점 탈 PC 시장을 꾀하고 있다. MS 역시 야후의 인수 이후에 이런 PC 시장을 벗어나 다른 플랫폼과의 연동 시장을 또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재미난 일들이 올해는 많이 벌어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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