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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스트큐브, 구글의 품에 안기다.
    Blog 2008. 9. 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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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을 하나 받았다. TNM에서 온 메일이다. TNC가 구글에 합병된다는 소식을 들려줬다. 그러나 TNM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크게 걱정말라는 것이 메일의 내용이었다. 그래서 혹시나 몰라서 TNC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다음과 같은 공문이 올라와있었다.

    테터앤컴퍼니와 구글코리아가 한 식구가 됩니다.

    지금까지 태터앤컴퍼니를 사랑해주신 사용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텍스트큐브, 이올린, 태터툴즈 등의 블로그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는 태터앤컴퍼니가 9월 12일자로 구글코리아와의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태터앤컴퍼니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사용자분들은 계속해서 기존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향후 이올린 사이트 등 일부 서비스는 구글의 서비스로 통합될 수도 있으며, 해당 사항이 발생할 경우 자세한 내용은 사용자분들에게 별도로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하여 구글코리아는 현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개발을 장려할 수 있게 되었으며, 궁극적으로 국내 사용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검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글코리아는 앞으로도 한국의 사용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하여 한국의 사용자들에게 맞는 양질의 검색 제품을 개발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이끌어 내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한, 구글코리아 R&D센터는 한국만을 위한 제품 개발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위한 제품 연구, 프로젝트 기획, 실행 및 제품 확장도 동시에 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태터앤컴퍼니를 이용해주신 사용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좀 의외였다. TNC와 구글의 합병이라. 구글코리아가 블로그쪽에 더 신경을 쓰기위해 TNC를 끌어들였나? Blogspot만으로는 도저히 블로그 세계에서 승부하기 힘들어서 그랬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의외에 합병소식에 놀랐지만 TNC 식구들 입장에서는 밴처회사에서 일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이름있고 업무분위기가 좋기로 소문난 구글코리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여러가지 앞으로의 궁금한 사항들이 있기 마련이다.

    현재 TNC에서 운영중인 텍스트큐브닷컴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나 역시 텍스트큐브닷컴에 블로그가 있어서 관심을 안갖게 될 수 없다. 텍스트큐브닷컴 서버를 구글의 대용량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게 될 것인가? 그러면 안정성에서는 이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현 텍스트큐브닷컴에 구글 스타일이 접목이 된다면 좀 이질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텍스트큐브닷컴의 초대장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인지, 그리고 구글 ID와의 통합이 이뤄질 것인지 하는 여러가지 생각도 같이 들었다. 제발 텍스트큐브닷컴을 구글 블로거 서비스처럼 너무 엉성하게 운영 안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말이다. 안정적인 서버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나 구글이 인수한 서비스들 중에서 제대로 운영이 안되는 서비스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TNC의 메인 요리인 설치형 블로그툴인 텍스트큐브는 어떻게 될까? 구글 R&D의 우수한 인력들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보다 더 안정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해보지만 한국형 블로그툴이라고 불리는 텍스트큐브가 구글의 영향을 받아서 세계화 색채를 띄게 된다면 기존의 매리트를 많이 까먹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즉, 기존 텍스트큐브 소스의 코딩 스타일에 구글의 코딩 스타일이 접목되어 안정성을 확보할 수도 있고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왠지 텍스트큐브의 스타일이 많이 바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의 텍스트큐브닷컴과 비슷하게 어쩌면 구글코리아의 영향으로 애드센스 모듈이 기본 플러그인으로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다(^^). 일단 구글의 프로그래밍 실력은 익히 알려져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많이 안정화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왜 구글은 TNC을 끌어들였을까? 엄밀히 따지면 구글코리아는 왜 텍스트큐브를 끌어안았을까? 포탈사이트와의 대결에서 블로그로 승부를 걸 생각인걸까? 그렇다면 티스토리를 가져오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블로그 컨텐츠는 티스토리 블로그들이 더 좋기 때문이다. 텍스트큐브닷컴은 아직까지 베타서비스에서 못벋어난 상태. 그런데 티스토리가 다음으로 넘어가서 차선책으로 텍스트큐브닷컴을 선택한 것일까? 그렇다면 설치형 블로그 툴인 텍스트큐브는 왜? 국내법에 의해 제제가 심한 포탈사이트 등의 서비스형 블로그보다는 자유도가 높은 설치형 블로그 툴을 지원하여 국내에 설치형 블로그의 점유율을 높혀볼려고 그러나? 그렇게 유도하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이 오가는 것은 사실이다.

    설치형 블로그인 텍스트큐브나 서비스형 블로그인 텍스트큐브닷컴이나 메이저 블로그는 솔직히 아니다. 비록 텍스트큐브가 설치형 블로그 툴 중에서 국내에서는 가히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는 하나 전체 블로고스피어에서 5~10%에 지나지 않고 텍스트큐브닷컴은 앞서 얘기한대로 아직 정식적으로 발을 붙힌 상태도 아니다. 그런데 구글코리아는 이들을 선택했다. 미래를 바라보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서 그런가? 확실히 설치형 블로그 툴인 텍스트큐브는 워드프레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멋진 블로그 툴이고 텍스트큐브닷컴은 티스토리의 성공을 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도 있다. 게다가 텍스트큐브닷컴은 블로그에 SNS 요소도 집어넣어서 초보자들에게 더 재미난 확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여러가지로 구글코리아가 생각하는 요소나 문화에 잘 맞아떨어진거 같다.

    여하튼 나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입장은 못되고 그저 내가 보기에 이렇기 때문에 합병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만 주저리 적어봤다. 여하튼 TNC의 구글코리아 합병 소식이 TNC와 구글코리아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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