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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이 직접 구글 폰을 만든다? 그 루머의 진실은?
    Mobile topics 2009. 11.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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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태크크런치는 2개의 구글 폰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하나는 구글이 자사 브랜드를 포함한 구글 폰을 만들 것이라는 것과 또 하나는 구글이 내놓을 구글 폰은 음성통신은 구글 보이스를 이용하는 데이터 통신 전용 폰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태크크런치의 이와 같은 글은 구글이 자사의 브랜드를 직접 내세운 구글 폰으로 직접 폰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쓴 것인데 의외로 그 파장이 커서 그 범위를 데이터 통신으로 한정 지은 것이다. 즉, 글을 썼는데 파장이 예상외로 커지자 슬며서 꼬리를 내리는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두 개의 글을 모두 읽으면 그런 느낌은 나지 않지만 글의 순서나 분위기는 확실히 그래 보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오픈 소스로 내놓았다. 그리고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구글 폰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딩 시켰으며 그것은 구글의 이미지를 높히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오픈 소스. 라이선스에 따라서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무료로 갖다가 쓸 수 있다는 점과 안드로이드 자체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은 거의 없다는 것은 동일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이용하여 모바일에서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고 그 서비스의 광고 수입을 얻을려고 하고 있는데 구글이 보기에 광고 수입보다는 어쩌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 폰을 직접 파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T-모바일에서 hTC가 구글 폰을 런칭하는 것보다, 버라이즌에서 모토롤라가 드로이드를 내놓은 것보다 어떤 통신사가 될지 모르지만 구글이 직접 구글이라는 이름으로 구글 폰을 내놓는다면 훨씬 더 많이 팔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아마 태크크런치의 첫 번째 포스트는 그런 속내를 은연중에 드러나는게 아니겠느냐 하는 내용이 숨어있을 것이다(뭐 내용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만 내가 받은 느낌은 그랬다).

    하지만 구글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 MS가 윈도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차이점은 윈도 모바일은 유료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안드로이드는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는 것이 틀릴 뿐, 제조사 입장에서 볼 때 플랫폼을 받아서 자신의 하드웨어에 맞추는 작업은 똑같다고 할 수 있다. MS가 왜 MS에서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MS는 우리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게 되면 그 동안 제조업체들과의 좋은 관계, 신뢰가 무너진다고 말해왔다. 즉, 제조업체(삼성, LG, hTC와 같은)들이 MS를 경쟁대상으로 보고 그 경쟁대상이 내놓은 플랫폼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MS가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기 시작한다면 협력업체들은 윈도 모바일 대신 안드로이드에 올인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MS는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는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그런데 예전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핑크 프로젝트는 정체가 뭘지 궁금하다).

    구글 역시 MS와 마찬가지의 입장이다. 만약 구글이 자신의 회사 이름을 넣은 구글 폰을 만든다면 분명 많이 팔릴 가능성은 크지만 그만큼 그 동안 협력해왔던 OHA 멤버들 중 제조업체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안드로이드가 아닌 다른 오픈 소스 플랫폼을 찾으로 다닐지도 모른다. 아마도 리모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구글은 자신들도 안드로이드를 활용한 뭔가의 제품을 만들고는 싶지만 스마트폰은 안되니 다른 방향을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태크크런치의 두 번째 포스트는 바로 그런 구글의 입장을 잘 드러내는 글이라고 본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 폰을 만들되 폰 기능이 다른, 즉 데이터 통신만을 하는 단말기에 구글 보이스 기능을 넣어서 VoIP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일단 폰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이라고 보기 어렵다(인터넷 폰도 일반 스마트폰 범주에 넣는다면야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인터넷 폰 기능만 있는 단말기를 휴대폰이라고 말하지는 않는 듯 싶다). 아이팟 터치 2세대부터는 마이크 기능이 있어서 스카이프나 프링 등의 VoIP 서비스를 이용하여 인터넷 전화를 쓸 수 있지만 아이팟 터치를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구글도 그런 것을 노리고 있는게 아니겠느냐 하는 얘기다. 스카이프, 프링 등에 구글이 최근 선보인 VoIP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까지 활용하는 방법 말이다.

    그렇다면 구글은 애플의 아이팟 터치와 비슷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구글 폰의 모든 기능이 다 되지만 음성통화 기능만 없는, 음성통화를 하려면 구글 보이스와 같은 이용한 VoIP를 이용해야 하는 그러한 구글판 아이팟 터치 말이다. 다만 그 무선 인터넷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아이팟 터치와는 틀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태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이 만들 구글 보이스를 활용할 디바이스는 3G 네트워크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AT&T가 조만간 데이터 전송만 가능하게 하는 통신망을 제공할 생각인데 블랙베리와 윈도 모바일에는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아직 제대로 결정된 것도 알려진 것도 없지만 말이다. 이런 망이 있다면 구글의 구글 보이스를 활용하는 단말기는 WiFi 이외에 어디서든지 3G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구글 보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아직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는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

    과연 구글이 구글 이름을 내세운 구글 보이스가 되는 단말기를 내놓을까? 그저 지금은 추측에 불과하지만 태크크런치라는 매체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그냥 루머로 끝날 얘기도 아닌 듯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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