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하는 iPad Pro 12.9(M1) 모델 활용법
지난 포스팅에서 개인적으로 들고 다니는 애플 제품들 중에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5세대(M1 탑재 모델)로 바뀌었다고 마지막에 잠깐 언급했는데 오늘은 그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5세대(이하 아이패드 프로)를 어떻게 업무용으로, 혹은 개인용으로 사용하는지 간단히 정리해볼까 한다.
위의 모습은 아이패드 프로를 어떻게 쓰는지를 보여준다. 이전 포스팅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맥북에어 M1 기본형과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 모델을 팔고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5세대로 넘어왔다고 했다. 참고로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5세대 역시 중고로 산 것이며 셀룰러 모델이고 128GB 용량을 지닌 모델이다.
매직키보드와 애플팬슬이 보이는데 정품은 아니고 둘 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중국산 짝퉁 매직키보드와 애플팬슬로 정품 대비 가격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샀다. 짝퉁 매직키보드는 8만원대고 짝퉁 애플팬슬은 3만원대라 정품대비 거의 30% 수준의 가격으로 비슷한 기능 및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매직키보드의 트랙패드는 정품 대비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애플팬슬의 경우 필압이 아쉽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것도 아니고 주로 글씨 쓰는 것을 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패드 프로 옆에 아이폰(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15프로맥스임)이 붙어있는데 스퀘어롤링이라는 곳에서 산 엣지라는 제품인데 맥세이프 방식으로 붙여준다. 아이패드로 작업하다가 뭔가 간단한 내용을 찾아보거나 혹은 메신저를 확인할 때 쏠쏠하게 쓰이는데 괜찮은 것 같다.
일단 업무용이든 개인용이든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은 포터블보다는 거치용의 성격이 더 있기 때문에 저렇게 카페 등 어디에 앉을 수 있는 공간에서 놓고 쓰게 된다.
그러면 주로 어떤 앱들을 이용해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개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은 노션이다. 이전에는 에버노트를 사용했는데 에버노트가 점점 기능이 무거워지면서, 또 무료 버전에 대한 지원이 확 줄어들면서 매리트가 많이 사라진지라 2년전부터 노션으로 갈아타서 쓰고 있다.
노션에는 업무용으로는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 회의록을 작성한다던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회의록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기록해서 저장하는 용도로 많이 쓴다. 과거 에버노트에서 사용하고 있던 방법을 그대로 노션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될 듯 싶다.
노션을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노션 하나로 일정관리부터 시작해서 다이어리, 독서록 등 다양한 작업들을 하던데 아직 난 그 수준까지는 못되고 조금씩 노션을 활용하는 방법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업무 때 필요한 정보들을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불러서 보고 활용하는 수준 정도다.
서브로 구글 킵과 메모 앱(애플에서 제공하는 기본 메모 앱)을 사용한다. 덩치가 큰 정보들은 노션에 저장하고 간단한 정보들은 구글 킵과 메머 앱에 분산해서 저장한다.
앞서 노션을 언급할 때 얘기하지는 않았는데 아이패드 프로를 12.9인치 모델을 사용하면서 화면이 커졌기 때문에 iPadOS의 M1 이상 모델에서 제공하는 스테이지메니저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위의 사진은 업무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들을 동시에 띄우고 쓰는 모습인데 회사 메신저와 텔레그램, 그리고 카카오톡을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스테이지메니저를 이용하니까 저렇게 3개를 동시에 띄우고 작업하는 것이 가능해서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 중이다.
물론 기존의 스플릿 방식으로도 가능하기는 한데 창의 크기 조절이 잘 안되고 한 화면에 2개 + 플로팅으로 1개 정도만 띄울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이(그래봤자 4개까지지만) 그리고 창 크기 조절이 되는 스테이지메니저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옆에 이미 실행하고 있는 앱들도 보이고 손쉽게 선택해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듯 싶다.
위의 사진은 보통 아이패드를 쓸 때 띄우는 앱들을 쭉 보여주는 화면인데 스테이지매니저로 한 화면에 여러 앱을 띄우는 것을 그룹화시켜서 관리할 수 있으니까 더 편하게 쓰는 것 같다.
노션과 메신저 그룹은 앞서 언급했고 RD Client는 원격 데스크탑 앱인데 내 경우 VPN을 이용해서 회사 네트워크에 연결해서 내 PC에 접속해서 사용하곤 한다.
아무리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이나 기능이 좋아졌다고 해도 내가 주로 업무에 사용하는 환경에 있어서 데스크탑 PC의 그것에는 조금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관제 등은 무난히 할 수 있는데 MS 오피스를 이용한 문서 작업 등은 iPadOS용 MS 오피스의 성능이 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일단 간단한 문서 작성이나 기존 문서를 간단히 수정하는 정도는 아이패드에 있는 MS 오피스 앱을 이용하는데 문서 작업 양이 많거나 난이도가 있는 문서를 작업해야 할 경우에는 원격 데스크탑으로 내 PC에 들어가서 거기서 윈도 환경으로 작업을 한다.
원격 데스크탑 작업 때문에 원래 매직키보드에 트랙패드가 있어서 마우스가 필요없지만 별도의 마우스를 들고 다녀서 작업을 한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만 꺼내서 쓴다.
엄밀히 따지면 회사에 있는 PC에 VMWare가 설치되어 있으며 거기에 별도의 윈도 VM을 만들어서 띄워뒀고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윈도 VM에 접속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해당 VM에는 MS 오피스를 비롯하여 메신저 등 다 깔려있는, VM만 있으면 무슨 작업이든 다 할 수 있게 설정을 해뒀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에 메신저 등을 설치할 필요는 없기는 하다.
다만 해당 VM을 접속하기 위해서는 VPN을 가동시켜야 하고 가끔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서 접속이 원활치 못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접속해서 사용한다.
업무용으로는 저렇게 세팅을 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저런 세팅 및 활용법은 아이패드 프로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갤럭시 탭으로도 가능한데 내 경우 갤럭시 탭도 갖고 있어서 다음에는 갤럭시 탭을 이용해서 작업하는 것도 포스팅 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하고 유튜브나 웹브라우저도 많이 사용한다.
페이스북은 그렇다고 쳐도 인스타그램의 경우 아이패드에서도 아이폰용 UI로 보여주기 때문에 좀 불편하기는 했는데 스테이지매니저를 통해서 크기를 모바일용으로 맞춰놓고 사용하니 꽤 괜찮은 듯 싶다.
그리고 유튜브나 웹브라우저의 경우 스테이지매니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창 크기를 최대로 키워서 풀스크린으로 사용한다. 위의 노션도 그렇고 원격 데스크탑 앱도 풀스크린으로 사용한다. 스테이지메니저를 쓰게 되면 창 크기가 좀 작아지는데 전체 화면으로 보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말이다.
일단 간단하게 아이패드 프로를 어떻게 업무용으로, 또는 개인용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적어봤다. 솔직히 사용하는 앱은 아이패드용이나 안드로이드용이나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 세팅은 아이패드 뿐만이 아니라 갤럭시 탭과 같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일체형 키보드 및 트랙패드가 있는 매직키보드 덕분에 부가적인 악세서리들이 필요없다는 것도 좋고 iPadOS와 안드로이드라는 OS에서 오는 차이점도 있고 감성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도 있고 해서 말이다.
외근을 나갈 때에는 상황에 따라서 아이패드 프로나 갤럭시 탭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갖고 가는데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요일에는 무조건 아이패드 프로를 갖고 나가며 주말에 집에서는 아이패드 프로를 이용해서 작업을 하곤 한다.
앞서 언급했듯 다음에는 갤럭시 탭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