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의 온상, 애플스토어 여의도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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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니아라면 이래저래 애플스토어에는 한번쯤은 가봤을 듯 싶다. 내 경우에는 신사동에 있는 애플스토어 1호점은 가봤다. 그런데 최근에 잠실에 애플스토어 3호점이 생기고 명동에 4호점까지 생긴 상황이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난 2호점인 여의도점도 가보지 못했다.
애플스토어 2호점인 여의도점을 가보지 못했던 이유는 여의도점이 처음 생겼을 때가 한참 코로나19가 극성일 때인지라(뭐 지금도 그렇기는 하지만) 무조건 예약으로만 손님을 받는다고 해서 그때 막 나왔던 iMac M1 버전을 보고는 싶었지만 구매할 생각이 없었기에 예약 신청도 못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는 와중에 최근에 여의도 IFC몰 근처에 외근을 나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모처럼 한번 방문해볼까 싶어서 가봤다. 여전히 예약으로만 받는지도 궁금하기도 했고 말이다. 다행히 예약제로만 운영하던 시기는 지났고 누구나 다 방문해서 안에 있는 애플 디바이스들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바뀌었다.
그래서 애플스토어 2호점인 여의도점에 방문도 했겄다, 기념(?)으로 어떤 녀석들을 봤는지, 그리고 느낌은 어땠는지 좀 몇자 적어볼까 한다.
참고로 애플스토어 2호점인 여의도점은 여의도 IFC몰 안에 있다.
외형적인 부분
예전에 방문했던 애플스토어 1호점인 가로수길점은 야외에 있어서 별도의 건물이었는데 2호점인 여의도점은 IFC몰 안에 입점된 상태인지라 별도의 건물은 아니었다. 그래도 저 애플 마크는 큼지막하게 있기는 하더라. 가로수길 보다는 뭔가 좀 밋밋하기는 했지만서도.
이건 내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가본 국내 애플스토어가 1호점인 가로수길점 뿐인지라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할 듯 싶고.. 개인적인 느낌은 여의도점이 가로수길 지점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인 크기는 비슷하다고 하는데 일단 내 느낌은 조금은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일단 애플스토어에 왔으니 그동안 뉴스나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 듣기만 했던 애플 제품들을 좀 만져봐야겠다 싶어서 몇개를 살짝 만져보기만 했다.
만져본 애플 디바이스들은 맥북에어 M2 모델, 맥 스튜디오, 아이폰14플러스, 애플워치 울트라며 마지막에 맥세이프 지갑은 살까말까 고민하는 중이어서 만져봤다.
참고로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나 유튜버들이 리뷰를 했던 제품들이라 상세한 스팩 이야기는 하지 않고 개인적인 느낌만 적어보려고 한다.
MacBook Air M2
올해 상반기에 나왔던 M1 칩셋의 후속 칩셋인 M2 칩셋이 탑재된 맥북에어 모델이다. 뭐 M2라고 해도 현재 최고의 애플 실리콘 칩셋인 M1 울트라보다는 못하다. 공개된 성능만 봐서는 M1과 M1 Pro 사이쯤 되는 성능을 지녔다고 한다.
뭐 어찌되었던 애플은 M 시리즈의 기본형 칩셋은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13인치 모델에 탑재하고 그 이상의 칩셋들을 맥북프로 14, 16인치와 맥 스튜디오 등에 탑재하려고 하는 듯 싶다. 참고로 M2 칩셋이 탑재된 아이맥이나 맥 미니는 나오지 않았다.
뭐 위의 사양을 보면 그냥 기본 맥북에어에 칩셋만 M1에서 M2로 변경한 것 같다. OS는 당연히 이번에 공개된 macOS 벤추라지만 말이다.
디자인을 보면 맥북에어 M1에서 좀 많이 바뀌었다. 기존 맥북에어라인이 아닌 맥북프로 14인치 모델을 13인치급으로 축소한 것 같은 느낌이다. 노치가 적용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고 센터 스테이지를 위해 1080p를 지원하는 전면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기본적인 느낌 자체는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맥북에어 M1 버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듯 싶지만 그렇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가격때문이지만 말이다. RAM이 8GB, SSD가 128GB인 기본 모델이 무려 169만원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참고로 맥북에어 M1 기본 모델은 139만원에서 시작했다. 무려 3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아무리 M1에서 M2로 CPU의 성능이 좋아졌고 M1 떄와 달리 GPU 코어도 8코어로 풀세트로 되어 있다고 한다지만 M1 Pro보다도 체감상 떨어지는 성능인지라 그 가격이면 돈을 조금 더 보태서 그냥 맥북프로 M1 14인치를 구입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맥북에어 M1 기본형(GPU 7코어짜리)을 사용하고 있는데 동영상 편집을 빡세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넘쳐 흐르는 성능인지라 별 매리트는 못느꼈다.
iPhone 14 Plus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메인 스마트폰은 아이폰14프로맥스다. 이전에 썼던 아이폰이 아이폰12프로맥스였던지라 바꿀때도 되었고 무엇보다도 4800만 화소 지원으로 늘어난 카메라 성능이 궁금해서 구입해서 쓰고 있다(조만간 블로그에 사용기를 올릴 예정이다).
이번에 아이폰14 시리즈는 일반 카테고리에서 2가지, 프로 카테고리에서 2가지 모델이 나왔다. 일반 카테고리에서 기본, 플러스가, 프로 카테고리에서 기본, 맥스가 나왔다. 이전에 아이폰13 시리즈에서는 프로 카테고리는 동일했는데 일반 카테고리에서는 미니와 기본이 나왔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일반 카테고리에서 프로 맥스와 동일한 크기의 플러스 모델이 나왔다는 것이 말이다. 참고로 플러스 모델은 아이폰6 시리즈부터 8 시리즈까지 5.5인치 화면을 탑재한 모델로 나왔던 카테고리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일반 모델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노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 모델들은 모두 펀치홀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말이다. 노치 디자인이기 때문에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이폰14플러스 모델은 아이폰14프로맥스와 동일한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대신 AP는 아이폰14 프로 시리즈가 탑재하고 있는 A16 바이오닉 칩셋이 아닌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하고 있다. 대신 아이폰13프로 시리즈에서 탑재한 칩셋이라고 한다.
아이폰 시리즈의 기본 모델들과 프로 모델들의 차이점은 다름아닌 카메라다. 프로 모델의 카메라에 있는 망원 렌즈가 기본 모델들에는 없다. 광각과 초광각의 2개 렌즈만 있다. 내 경우 사진을 많이 찍는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느끼는 것이 망원 렌즈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14플러스 모델은 아이폰13프로맥스의 망원 렌즈가 빠진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대신 좀 더 가벼워졌다고나 할까.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앞서 언급했듯 망원 렌즈가 빠진 것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난 아이폰14프로맥스 사용자이니 더더욱 아쉽게 느껴진다(물론 살 것도 아니었지만.. ㅋㅋ).
그런데 아이폰14플러스가 그냥 아쉬운 스마트폰으로만 끝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앞서 언급했듯 아이폰14 기본 모델들에는 아이폰13프로 시리즈에서 탑재되었던 A15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되어 있다고 했다.
같은 아이폰13 시리즈였지만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 칩셋은 GPU 개수에서 차이가 난다. 당연히 아이폰13프로 시리즈에 탑재되었던 A15 바이오닉 칩셋의 GPU 개수가 1개 더 많다. 그 얘기인 즉, 그래픽 성능, 특히나 게임할 때 유리하다는 얘기다.
내 경우 아이폰14프로맥스와 함께 아이패드 미니 6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아이패드 미니 6에 탑재된 AP가 아이폰14플러스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 칩셋이다. 아이패드 미니 6로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전혀 성능이나 이런 것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A16 바이오닉과 A15 바이오닉 칩셋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고 얘기가 되고 있다. 거기에 화면은 프로맥스급인 6.7인치의 화면을 지니고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 크기 대비 생각보다 가볍다. 내가 봤을 때 게이밍용 스마트폰으로 현재까지는 아이폰14플러스만한 스마트폰이 별로 없다고 본다.
가격도 나름 매리트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맥북에어 M2를 비롯해서 밑에서 언급할 대부분의 애플 제품들이 환율로 인해서와 동시에 한국에서의 애플 프리미엄이 붙어서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나마 아이폰14플러스는 기본 모델이 135만원부터 시작하는 나름 착한(?) 가격이다.
뭐 가성비라는 말은 못하겠지만(그래도 130만원이 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계열로 따지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니) 성능이나(알다시피 애플의 A 시리즈 칩셋이 퀄컴이나 삼성, 화웨이 등에서 나오는 칩셋 대비 상대적으로 2세대 정도 우위에 있다고 한다) 여러가지 면으로 봤을 때에는 경쟁력이 충분히 있는 스마트폰이기에 말이다.
물론 아이폰14프로맥스를 갖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그닥 끌리는 스마트폰은 아니었지만 말이다(ㅋㅋ).
Mac Studio
작년에 M1 울트라 칩셋이 공개되면서 함께 공개되었던 데스크탑 맥 제품이 맥 스튜디오였다. 루머로는 맥 프로의 자리를 맥 스튜디오가 대신할 것이라고도 한다지만 애플은 일단 공식적으로 맥 프로의 단종을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맥 스튜디오는 맥 미니 계열의 상위 제품군 카테고리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일단 현존하는 맥 시리즈들 중 최고 사양의 맥 제품이라면 아직까지는 맥 스튜디오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 M2 Max나 M2 울트라가 나와서 그것이 탑재된 맥 프로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가을에 있었던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나오지 않았기에 말이다.
참고로 위의 사진에서 왼쪽이 맥 스튜디오고 오른쪽이 맥 미니 M1 버전으로 내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생각해보니 외부에서는 맥북에어 M1, 집에서는 맥 미니 M1으로 모두 애플 실리콘 맥을 쓰고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내가 사용하는 환경 등에서는 성능으로 전혀 모자르지 않는다.
그래도 궁금했다. 아직까지 현존 최강의 맥은 어떤 모습일지 말이다. 이미 많은 유튜버나 블로거들이 리뷰를 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말이다.
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좀 두툼하다. 맥 미니 2대를 겹쳐놓은 것 같은 부피다. 예전에 나왔던 파워맥 큐브와도 비슷한 디자인이지 않을까 했는데 좀 느낌이 다르다.
맥 스튜디오가 두꺼워진 이유는 안에 냉각 장치의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M1 Max가 되었건 M1 울트라가 되었건 발열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맥 스튜디오는 이름처럼 주로 스튜디오에서 거치형으로 놓고 쓰는 제품일꺼고 무거운 동영상 작업이 메인이 될 듯 싶은데 그렇다면 발열 처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했을테니까 말이다.
솔직히 맥 스튜디오를 보면서 좀 아쉬웠던 것은 저 뒷면 디자인인데 환공포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마무시한 타공들이 좀 눈에 거슬렸다. 공기의 유입 및 배출 때문에 저렇게 디자인한 것은 알고는 있는데 좀 다른 디자인을 채택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타공이 무지막지하게 많은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기에 말이지.
확장성은 기본적으로 좋다. 전면에 USB-C(M1 울트라 모델에는 썬더볼트 4 지원) 포트 2개에 SD 카드 슬롯이 있고 뒤에도 썬더볼트 4 지원 USB-C 포트가 4개에 USB-A 포트 2개(USB 3.0 지원일 듯), HDMI 포트에 기가 LAN 포트까지 있다. 게다가 고출력 3,5mm 유선 이어폰 포트까지 있어서 이것 자체로도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알고 지내는 유튜버들 중 몇명이 이미 구입해서 동영상 제작 머신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성능은 정말로 넘쳐흐르는 제품이니 따로 할 얘기는 없을 듯 싶다. 가격도 뭐 CTO 모델로 가서 최고 사양으로 맞추면 1000만원은 훌쩍 넘는 어마무시한 금액을 자랑하니 말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집에서 사용하는 맥 미니 M1이나 갖고 다니면서 쓰는 맥북에어 M1으로도 내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니 내가 맥 스튜디오를 구입할 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에 확신을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구매할 이유는 없을 듯 싶다.
Apple Watch Ultra
이번에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에 갔을 때 꼭 보고 싶었던 제품이 다름아닌 애플워치 울트라다. 예전에는 애플워치 3세대를 대략 3년넘게 사용했다. 물론 지금은 팔고 샤오미 미밴드 6를 쓰고 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애플워치를 나름 오랫동안 착용해서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애플워치의 유용함은 잘 안다고 생각한다. 원래 이번에 공개될 애플워치 8세대를 보고 살려고 했었다. 미밴드 6는 애플워치 8세대가 나올때까지 임시로 사용할 목적으로 샀던 스마트밴드였고 말이다.
그런데 이번 애플 가을 이벤트에서 공개된 애플워치 8세대는 생각보다 좀 실망스러웠다. 오히려 같이 공개된 애플워치 SE 2세대가 더 끌렸을 정도니 말이다. 물론 함께 공개된 이 애플워치 울트라는 가격떄문에 애시당초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말이다.
처음에 영상이든 사진이든 애플워치 울트라를 봤을 때의 느낌은 크다였다. 애플워치 3세대를 사용할 때에는 44mm 모델을 썼는데 내 손목의 크기를 생각하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애플워치 이후에 갤럭시워치 3 클래식 모델을 46mm 모델을 잠시 사용해봤는데 너무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에 프리스비든 A#이든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에서 애플워치를 볼 떄마다 44mm, 45mm를 착용해보곤 했는데 역시나 크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애플워치 울트라의 49mm는 어마무시하게 크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애플워치 울트라를 착용해보니 크기는 크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ㅋㅋ)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애플워치는 애플워치구나 하는 생각도 함께 말이다.
물론 애플워치 울트라를 내가 사지는 않을 것 같다. 가격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가장 저렴한 애플워치 울트라는 115만원에 천원 빠진 금액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 울트라가 지원하는 그 어마무시한 기능들을 내가 다 쓸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말이다.
솔직히 이전에 애플워치 3세대를 쓸 때에도 알람을 받거나 헬스케어(운동 등) 도구 정도로만 사용했다. 그리고 그 정도의 기능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미밴드 6도 충분히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물론 미밴드 6가 애플워치 울트라 대비 기능상, 그리고 디자인상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차이를 생각한다면 다행스럽게도 크게 끌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배터리가 역대 애플워치 시리즈들 중에서 최고라고는 하지만 미밴드 6보다도 못한 상황이니 말이다.
물론 3년뒤에 당근마켓 등을 통해 중고로 구입할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배터리는 아무래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니 참 애매모호한 것은 틀림없는 듯 싶다.
착용해보고 순간 혹하기는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니 바로 마음을 접을 수 있었다고나 할까(ㅋㅋ).
MacSafe 지갑
이번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에 방문하면 이것은 좀 보고 구매를 고려해야겠다고 했던 것이 다름아닌 맥세이프 지원 지갑이었다. 내 경우 아이폰14프로맥스에 맥세이프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 일반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는데 그러다보니 아이폰 후면의 맥세이프 지원 부분의 자력이 생각보다 세지가 않아서 맥세이프 지원 악세서리들이 그닥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맥세이프 자력을 강화시켜주는(?) 마그넷착이라는 것을 사서 케이스에 붙여주니 맥세이프 자력이 강력해져서 맥세이프 지원 악세서리 사용이 매우 용이해졌다. 그래서 맥세이프 지갑을 고민했던 것이다. 지갑을 별도로 안들고 다니고 싶어서 말이지.
예전에 갤럭시Z폴드3를 사용할 때 삼성페이의 매력으로 인해 엄청 가볍게 들고 다녀서 말이지. 그래서 티머니 스티커카드도 사서 아이폰에 붙여서 사용해보고 했는데 결국 다 떼어버리고 그냥 기본으로만 쓰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저 지갑이 무진장 땡겼다.
일단 애플스토어에 있는 샘플들을 좀 붙여봤는데 잘 붙더라. 자력 한번 빵빵 하더라. 분명 일반 실리콘 케이스인지라 그냥 붙이면 자력이 약해서 바로 떨어지는데 그 마그넷착 위에 붙으니 안떨어지더라. 물론 버스카드로 쓸 때에는 뗴어서 써야하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불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국 사지는 않았다. 분명 땡긴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역시나 문제였다. 89000원이라는 가격은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잘 찾으면 2만원 근처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에 맥세이프 지원 지갑을 3만원 전후로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정품이라는 매리트는 있지만 접근하기 힘든 가격이었다.
뭐 마그넷착이 생각보다 자력이 세다는 정도만 확인하고 나왔다.
총평
앞서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을 간 이유는 일단 애플스토어는 가로수길 지점 외에는 가본 적이 없기 때문도 있고 애플이벤트 등에서 공개된 제품들을 직접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며 맥세이프 지갑을 좀 보기 위함도 있었다.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은 앞서 언급도 했지만 가로수길 지점과 비교했을 때 구성은 동일했지만 크기는 좀 작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느낌은 프리스비의 좀 큰 지점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애플스토어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사지 않고 온전히 내 돈을 지키며 나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높은 금액이 완벽한 방어막을 쳐준 것 같았다.
지름신의 온상이라고 불리는 애플스토어를 무사히 지나갔다는 것에 감사하며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