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WWDC 2022에서 애플이 선보일 스페셜한 일은 무엇이 있을까?
시작부터 얘기하기 뭐시기 하지만..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안한지 꽤 되어서(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 한달반정도 글을 못썼다능 -.-) 블로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쓰는 글인데 4월말 기준이지만 정말 눈에 띄는 IT 주제가 안보이기는 하다.
그래서 지금 쓰려고 하는 내용은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 한달정도 뒤에 있을 애플의 개발자회의인 WWDC 2022에 대해서 떠다니는 루머들을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WWDC 2022는 미국 기준으로 6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를 한다.
재미난 것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개발자들 중 일부를 애플파크로 초청해서 WWDC 2022 키노트를 영상 시청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얘기다. 키노트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녹화는 해두는데 시청만 온라인 공개 시간과 동일하게 애플파크에서 보여준다는 얘기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애플은 보통 1년에 3번의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봄과 가을에 신제품을 소개하는 스페셜 이벤트와 여름에 진행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WWDC다. 스페셜 이벤트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애플 제품들이나 애플 원 등의 애플 서비스들이 소개된다. 최근에는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PC 계열인 맥 시리즈들도 소개된다. 신제품들은 주로 스페셜 이벤트에 공개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런데 이 글에서 소개할 WWDC는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로 개발 관련 솔루션이나 제품들이 소개되기 때문에 스페셜 이벤트 대비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하지만 가끔 WWDC에서도 신제품이 소개되곤 하는데 최근에는 눈에 띄는 신제품 공개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WWDC에서는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OS의 신버전들이 공개된다. 예전에는 iOS, OS X(macOS의 이전 네이밍) 정도밖에 없었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OS들이 많아져서 iOS, macOS 외에도 iPadOS, watchOS, tvOS 등 가지수가 많아져서 볼만한 내용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나 애플 제품들은 OS의 버전업에 따라서 아예 새 제품처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과 같은 하드웨어 신버전처럼 많은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즉, 과거와 달리 이제는 WWDC도 볼꺼리가 좀 된다는 얘기다.
앞서 언급했듯 이번 WWDC 2022에서 공개될 내용이라고 떠돌아다니는 루머들을 조금 정리해보고 나오기를 바라는 부분도 간략이 정리를 해볼까 한다.
New OS Series
앞서 애플의 OS는 iOS, iPadOS, watchOS, tvOS, macOS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모든 OS가 이번에 신버전을 내놓을 것이지만 그 중에서 관심이 가는 OS들만 한번 정리를 해봤다.
참고로 이번에 WWDC 2022에서 공개될 OS는 iOS 16, iPadOS 16, watchOS 9, tvOS 16, macOS 13이다. 다 언급하지 않고 iOS, iPadOS, macOS의 신버전에 대한 루머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iOS 16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iOS는 정식 버전은 iOS 15.4, 베타 버전은 iOS 15.5까지 나온 상태다. iOS 15.4가 되면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FaceID 인식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아마도 iOS 15는 iOS 15.5까지 정식 버전이 나올 듯 싶다.
보통 iOS의 신버전은 9월에 진행되는 스페셜 이벤트에서 공개되는 새로운 아이폰의 성능에 최적화되어 나온다. 즉, 이번에 공개될 iOS 16 역시 아이폰 14 시리즈에 맞춰서 기능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이 가능하다.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된 UI 디자인
많은 내용은 아니지만 루머로 나온 내용만 조금 추려보면 먼저 펀치홀 디스플레이에 맞는 UI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얘기다. 아이폰 X부터 애플은 FaceID를 위해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는데 이번에 나올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에는 노치 디자인이 아닌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디스플레이의 디자인이 변경되면 당연히 UI도 변경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에 적용될 펀치홀 디자인은 우리가 흔히 보는 갤럭시 시리즈의 일반 펀치홀 방식은 아니고 FaceID 인식을 위해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해야 하는지라 작은 펀치홀 하나와 길쭉한 펀치홀의 2개가 상단에 있는 그런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갤럭시 시리즈의 펀치홀 디자인을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치 디자인보다는 상단에 보여지는 영역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다는 장점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보여진다. 참고로 일반 아이폰 14 시리즈는 기존과 같이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다고 한다.
AR/VR 해드셋 지원
애플의 사골 루머 시리즈 중 하나가 애플 글래스, 즉 AR/VR 기기의 발표인데 이제는 이게 본격화가 될 것인지 iOS에서 직접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개발자용 AR/VR 해드셋이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물론 AR/VR 해드셋 지원이 아닌 기존과 같은 AR Kit 기능 강화가 될 수도 있다. 애플은 오래전부터 AR 기능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지원해왔으며 관련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AR Kit을 제공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내용은 해드셋 지원이 아닌 AR Kit의 기능 강화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미 수년간 사골 우려먹듯 나왔던 내용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애플 AR/VR 해드셋이 공개되고 그것에 대한 OS 차원의 지원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위젯 크기 및 기능의 변화
iOS 15부터 바탕화면에 위젯이 나오는 것을 지원해주기 시작했는데 그 부분이 좀 더 강화된다는 얘기가 있다. 기존의 2x2, 4x2의 크기와 스택 기능 외에 더 큰 크기의 위젯이 나온다는 얘기다.
들리는 얘기로는 아이폰 전체를 뒤덮는 크기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위젯처럼 다양한 크기를 지원한다는 얘기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그냥 안드로이드의 위젯를 iOS로 최적화 시켰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인터렉티브 기능도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즉, 위젯 자체에서 보여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입력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제공되는 위젯 기능은 보여주기만 가능하고 위젯에 뭔가를 작업하려면 해당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동해서 진행이 되었다. 즉, 위젯은 배너 정도의 역할만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iOS 16에서 제공되는 위젯은 위젯 자체에 입력 기능이 추가되어서 위젯만으로도 앱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앱으로의 이동 없이 위젯만으로 모든 작업이 다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미 안드로이드의 위젯에서는 제공해주는 기능이지만 애플은 iOS 16에서 이 기능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앞서 언급했듯 안드로이드와 iOS간의 차이가 거의 없어보인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위젯 기능을 꼽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아이폰에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위젯에서의 작업이 가능해지니 차이점 찾기가 어려울 듯 싶다. 물론 애플의 특성 상 안드로이드의 위젯보다 뭔가 더 그럴싸한 기능이 추가될 것이기에 기대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 외
더 많은 내용들이 있기는 한데 얼추 눈에 띄는 기능은 위의 정도고 그 외에 2개 정도를 더 꼽는다면 자동차 관련 기능과 페이스타임 관련 기능을 들 수 있을 듯 싶다.
자동차 관련 기능은 이번에 공개될 아이폰 14 시리즈에 탑재 예정인 기능으로 새로운 자동차 충돌을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얘기다. 애플의 카플레이 기능과 연동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이폰을 네비게이션으로 쓰는 경우도 많아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이 될 수도 있다.
페이스타임 관련 기능은 페이스타임에서 줌(Zoom)과 같은 그리드뷰가 생길 것이라는 얘기다. 애플은 지속적으로 페이스타임에 대한 기능을 강화하고 추가하고 있는데 최대 32명까지 동시 작업이 가능한 수준까지 페이스타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한번에 많은 사용자들이 접속했을 때 동시에 다 보는 화면이 상대적으로 아쉬웠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번에 줌에서 제공하는 그리드뷰와 비슷한 디자인의 화면을 제공해서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다른 루머들이 많은데 일단 iOS 16에 대한 내용은 이정도로 정리할까 한다. 자세한 것은 WWDC 2022 키노트 후에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다.
iPadOS 16
최근에 iOS 만큼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이패드용 OS인 iPadOS에 대한 관심도 많아진 듯 싶다. 특히나 최근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에서 초고사양 칩셋인 M1 칩셋을 탑재하기 시작했기에 더욱 iPadOS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iPadOS는 그냥 iOS의 아이패드 버전 정도로만 나왔다. 실제로 이전에는 아이패드도 iOS를 사용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패드의 기능 및 성능에 맞게 OS를 분리했기 때문에 그것에 맞는 기능 및 성능을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아이패드의 높은 기능 및 성능을 iPadOS가 다 못받쳐주고 있는 것이 정설로 얘기되어지고 있다.
최근에 아이패드 에어 5에서 M1 칩셋이 탑재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M1 칩셋의 성능에 걸맞는 OS 지원이 필수가 되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iPadOS 16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단 애플은 M1 칩셋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와 iPadOS 15를 공개하면서 macOS와의 통합은 없다고 못박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그림은 안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이 macOS 11 빅서(Big Sur)에서는 iOS, iPadOS용 어플리케이션을 돌릴 수 있게 하면서 그 반대인 iPadOS에서 macOS의 어플리케이션을 못돌리게 막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둘 다 M1 칩셋이 탑재된 맥과 아이패드고 유니버셜 바이너리를 쓰는 앱들인데도 말이다.
M1 최적화 앱
앞서 macOS와 iPadOS의 통합은 없다고 했다지만 많은 사람들은 적어도 애플의 macOS용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 애플에서 제공하는 macOS용 어플리케이션들은 M1이 탑재된 iPadOS에서 동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이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인 파이널컷 프로와 음악 제작 프로그램인 로직 프로일 것이다. 물론 iPadOS, iOS용으로 루마 퓨전이라는 훌륭한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프로 작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파이널컷 프로는 무시할 수 없는 솔루션이다. 로직 프로 역시 마찬가지일 듯 싶고 말이다.
이미 M1 칩셋에 맞게 파이널컷 프로와 로직 프로가 macOS용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히 M1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나 에어에서 돌아갈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잘하면 지원해주지 않을까 하는 루머가 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애플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애매한 상황이다. 만약 M1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에어를 위해서 iPadOS 16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M1이 탑재된 맥북 에어나 맥북 프로와 겹치는 상황이 오며 상대적으로 휴대성이 더 우수한 아이패드쪽으로 구매가 몰려 특히나 맥북 에어의 매출에 타격이 심하게 올것을 걱정할 수 있다.
애플은 이상하리만치 급나누기를 잘 하는데 PC인 맥 시리즈와 태블릿인 아이패드 시리즈를 지원하는 앱의 종류로 나눠버리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래서 급나누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바람인 macOS 유니버셜 어플리케이션의 iPadOS 지원을 계속 막을 수도 있다.
그런데 다음에 나올 루머를 보면 꼭 그럴 것 같지도 않아보인다. 일단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자.
앱 아이콘 디자인 변화
iPadOS 16의 기본 앱 디자인이 macOS 12 몬터레이(Monterey)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물론 화면 디자인은 기존의 iPadOS의 그것과 동일하겠지만 아이콘 디자인이 macOS와 비슷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얘기는 마치 아이패드에서 맥의 런치패드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게 하겠다는 얘기다. 아이맥이나 맥북 등에서 런치패드로 보면 마치 아이패드의 화면을 보는 것처럼 앱 아이콘들이 열거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반대로 아이패드에서 아이맥이나 맥북 등에서 보는 화면처럼 보이게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앞서 iPadOS와 macOS의 통합은 없다고 애플 관계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그런 기조가 어쩌면 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즉, 앞서 언급했던 그럼 바람인 macOS용 파이널컷 프로나 로직 프로가 아이패드용으로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얘기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정일 뿐이고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말이다.
아니면 그냥 앱 아이콘 디자인만 macOS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 다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바람은 여전히 그냥 바람으로만 끝나기 때문에 무척이나 실망하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이전 루머와 이 루머가 현실화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다면 M1 칩셋의 성능을 아이패드 시리즈에서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확실히 현재는 아이패드의 성능을 iPadOS가 가로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위젯의 변화
앞서 iOS 16에서 위젯 관련 이야기를 했는데 마찬가지로 iPadOS 16에서도 위젯 관련 내용이 있다. 참고로 아마도 iOS 16에서 제공되는 다수의 기능들이 아이폰 14 시리즈에 연결된 기능들을 제외하고는 iPadOS 16에서도 그대로 계승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위젯의 크기 변화와 인터렉티브 기능은 iOS 16의 위젯 기능처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위젯 크기의 경우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는 더 크니까 크기의 종류도 더 많이 제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 외에 iPadOS 16에서 달라지는 위젯 기능은 잠금 화면에서의 위젯 기능이다. 이제는 아이패드의 잠금 화면에서도 위젯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아이폰도 프로 맥스가 6.5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아이패드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아이패드는 최소 7.9인치(아이패드 미니 기준)부터 지원하기 때문에 잠금 화면에서도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잠금 화면에서도 위젯을 제공함으로 아이패드의 활용성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잠금 화면에서 제공하는 위젯은 인터렉티브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기존과 같은 배너 기능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잠금 화면에서의 인터렉티브 기능 지원은 해킹하고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안상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정도로 iPadOS 16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기능들에 대한 루머들을 정리해봤다. 만약 앞서 언급했던 macOS에서 제공되는 앱들을 iPadOS 16에서 설치, 실행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면 어마무시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파이널컷 프로와 로직 프로에 한하여 iPadOS 16용 최적화 프로그램이 나올 수도 있다. M1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어 제외)에 한하여 파이널컷 프로와 로직 프로의 설치가 허용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정도만 되더라도 엄청난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macOS 13 Mammoth
애플은 애플 실리콘을 발표하고 M1 칩셋이 탑재된 맥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macOS 역시 애플 실리콘에 맞게 최적화된 버전을 발표하고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macOS 11 Big Sur(빅서)와 macOS 12 Monterey(몬터레이)를 발표했으며 이번에는 macOS 13 Mammoth(맘모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각 버전들마다의 특징은 분명했다. 빅서의 경우 시각적 재설계를 가져왔다. macOS는 OS X의 유산인 macOS 10.15 카탈리나에서 macOS 11 빅서로 넘어오면서 아이콘 디자인부터 시작하여 상태 관리바, 메뉴 표시줄, 독, 위젯 등의 UI적인 부분 및 사파리 등의 기본 어플리케이션에서 UI의 변화를 가져왔다.
확실히 카탈리나와 빅서를 비교하면 같은 macOS라는 느낌이 덜하다. 빅서는 뭔가 좀 더 아이패드스러운 느낌이 있다.
그리고 빅서에서 몬터레이로 넘어오면서 다른 장치와의 긴밀한 통합을 추구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다름아닌 맥과 아이패드의 유기적인 연결인 유니버셜 컨트롤 기능이다. 물론 유니버셜 컨트롤 기능은 몬터레이의 가장 최근 버전부터 가능해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몬터레이에서 맘모스로 넘어오면서 어떤 컨셉의 변화를 가져올까?
성능 개선
애플은 올해 봄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서 맥 스튜디오를 공개하면서 M1 칩셋의 어떤 의미에서의 최종 버전인 M1 울트라를 공개했다. M1 울트라는 작년 말에 공개된 M1 맥스 2개를 물리적으로 합친 칩셋이라고 보면 된다. CPU 코어수와 GPU 코어수, 최대 메모리 용량 등이 M1 맥스의 2배를 제공한다.
이번 macOS 13 맘모스의 경우 시각적인 변화나 기능적인 변화는 별로 없고 칩셋에서 제공하는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성능 개선을 변화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한다.
일단 알려진 것은 최대 32개의 CPU 코어와 128개의 GPU 코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OS에서 지원할 수 있게 성능 개선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32개의 CPU 코어, 128개의 GPU 코어는 M1 울트라에서 제공하는 수준 그 이상인데 향후 나올 칩셋까지 감안해서 지원하겠다는 얘기로 보인다.
또는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맥 시리즈들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공개가 안된 맥 시리즈가 맥 프로인데 맥 프로에 들어갈 CPU가 32개의 CPU 코어, 128개의 GPU 코어를 제공하는 칩셋이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그것에 맞춘 것일 수도 있다.
여하튼 성능을 OS 레벨에서 극대화하겠다는 얘기다.
디자인의 변화
macOS 13 맘모스의 핵심 변화 포인트가 성능이라고 한다지만 그래도 디자인이 아예 안변할 수는 없을 듯 싶다. 아마도 독 및 메뉴 표시줄의 디자인에 변경이 있을 예정이라는 얘기는 있다. 다만 어떤 식으로 변할 것이라는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정도가 맘모스에 대해서 루머로 나온 내용이다. 앞서 언급했듯 겉에서 보이는 부분에 대한 드라마틱한 변화는 별로 없을 듯 싶다. 기능적인 부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성능적인 부분, 그리고 앞서 언급은 안했지만 안정성 등에 치중하는 macOS가 되지 않겠나 싶다.
일단 이정도로 OS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이제 다른 내용들을 살펴보자.
하드웨어
앞서 언급했듯 지금까지 보통 WWDC에서는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들이 별로 공개가 안되었다. 개발자 중심의 행사다보니 개발 관련 솔루션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말이다. OS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니 당연히 중심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번 WWDC 2022에서는 적어도 몇개의 새로운 하드웨어들이 공개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물론 틀릴 가능성도 높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WWDC에서 새로운 하드웨어가 공개될 것이라고 루머들이 나왔지만 죄다 틀렸기 때문에 말이다.
맥 프로 for 애플 실리콘
앞서 macOS 13 맘모스 얘기를 하면서 애플이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맥 시리즈들 중 아직 발표하지 않은 맥 시리즈인 맥 프로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발표된 맥 스튜디오가 맥 프로를 대체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애플은 분명히 맥 프로가 남았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말이다.
애플은 2년전 WWDC 2020에서 애플 실리콘을 발표하면서 향후 2년 안에 모든 맥 시리즈에 애플 실리콘을 적용하겠다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이번 WWDC 2022는 애플 실리콘이 발표된지 2년이 되는 때이고 애플 실리콘이 적용되지 않은 맥 시리즈는 맥 프로밖에는 없다.
애플은 자기가 공언한 2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WWDC 2022에서 모든 맥 시리즈의 애플 실리콘 적용을 끝내야 한다. 그렇다면 충분히 이번 WWDC 2022에서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맥 프로의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왜 맥 스튜디오가 맥 프로를 대체하지 못하는가 하면 다름아닌 PCIe 지원여부 때문이다. 다른 맥 시리즈들(아이맥 시리즈ㅜ, 맥북 시리즈, 맥 미니 등)과 달리 맥 프로는 외부 장비를 내부에 연결할 수 있는 PCIe(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지원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애플 실리콘 적용 맥 시리즈는 내부 슬롯을 지원하지 않았다.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USB나 썬더볼트 등을 이용하는 방법 뿐이었다. 하지만 많은 애플 지원 기기들이 PCIe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PCIe 지원 맥 프로의 애플 실리콘 적용을 기다려왔다.
이전 맥 프로에서 PCIe 슬롯을 통해 그래픽카드를 설치하거나 고속 네트워크 카드 등을 연결해서 사용했다. 아마 애플 실리콘이 적용되는 맥 프로에서는 애플 실리콘 자체에서 GPU를 제공하며 통합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그래픽카드 지원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용도로는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맥 프로에 탑재될 애플 실리콘 칩셋도 궁금한데 맥 스튜디오처럼 기존의 M1 맥스나 M1 울트라 중 선택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앞서 macOS 13 맘모스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32개의 CPU 코어, 128개의 GPU 코어를 지원하는 새로운 애플 실리콘 칩셋이 나와서 지원할 것인지 모른다.
만약 새로운 애플 실리콘 칩셋이 나오게 된다면 M1 시리즈가 아닌 M2가 될 가능성이 있다. M1 울트라라는 네이임이 M1 시리즈 중에서는 최상위를 뜻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M1 칩셋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M1 God라고 나오지는 않겠지? -.-).
그런데 애플이 M1 울트라를 내놓은 시점이 최근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칩셋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냥 맥 스튜디오처럼 맥 프로에 M1 맥스나 M1 울트라 중 선택해서 쓸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PCIe 슬롯 지원 여부로 인해 맥 스튜디오와 맥 프로는 확실히 다를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AR/VR 해드셋
앞서 iOS 16, iPadOS 16을 언급할 때 AR/VR 해드셋 지원 얘기를 했는데 실제 애플이 제작하는 AR/VR 해드셋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애플은 AR/VR 해드셋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애플 글래스(예전의 구글 글래스처럼) 형태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해드셋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일반 사용자들이 착용할 목적인 애플 글래스가 아닌 AR/VR 컨텐츠 개발을 위한 개발자용 AR/VR 해드셋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애플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나름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다.
일단 애플의 AR/VR 해드셋에 대해서 나온 얘기를 보면 먼저 디자인은 오큘러스 퀘스트 스타일로 나올 것이라고 한다. 즉, 일반적인 VR 해드셋 디자인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다.
내부 디스플레이의 경우 2개의 고화소 micro OLED 디스플레이(microLED가 아닌)가 양쪽 눈의 위치에 있고 주변 시야를 보여주기 위한 세번째 디스플레이가 추가로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는 손의 움직임 추적 및 외부 환경을 감지하기 위한 12개 이상의 카메라가 설치될 것으로 보이며 눈동자 트래킹 기반 컨트롤 및 제스처 기반 컨트롤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처리하기 위해 적어도 M1급 이상의 고성능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루머로는 A14 바이오닉 칩셋이 들어갈 것이라고도 하는데 애플은 해드셋을 위해 특별히 M1 칩셋을 커스터마이징해서 내놓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더 신빙성있게 들린다.
그리고 대략적으로 가격은 $3000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게 일반 대중용이 아닌 개발자를 위한 장비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신빙성있게 들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맥 프로와 VR/AR 해드셋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일단 돌고는 있는데 하드웨어 부분은 확실히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OS는 확실히 신버전이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어있는데 하드웨어는 아직 확실치 않아서 말이다.
이 외에도 애플의 개발툴인 스위프트를 위한 스위프트 학생 공모전 이야기도 있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미 끝난(4월 25일까지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앱 프로젝트를 애플에 제출해야 함) 상황이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자.
이렇게 6월초에 있을 WWDC 2022에서 뭐가 나올지를 간단하게(?) 정리를 해봤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5월에 좀 더 재미난 루머들이 많이 나올수도 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틀릴 수도 있다. 그래도 이렇게 정리를 해두는 것이 나름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정리를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