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 대해서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 플랫폼노믹스
플랫폼.. 10년전부터 한국 사회에서, 아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워낙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범위도 넓고 해석도 제각각 할 수 있는 키워드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플랫폼 산업이 이제는 경제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플랫폼과 이코노믹스(경제)를 결합한, 그래서 나온 키워드인 플랫폼노믹스.. 머리속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짐작은 가지만 막상 이게 무엇이다라고 정의하려면 무척이나 방대하고 게다가 두루뭉실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웠던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2012년에 <플랫폼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썼던 윤상진 작가가 9년이 지난 2021년에는 플랫폼경제를 뜻하는 <플랫폼노믹스>라는 책을 선보였다. 전작인 <플랫폼이란 무엇인가?>를 선보인 이후 9년간 플랫폼 산업의 상황을 잘 분석하고 정리해서 2021년 기준으로 이 시대의 키워드를 이용해서 플랫폼경제를 풀어냈다고 본다.
솔직히 이 책을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3주전에 작가 본인으로부터 읽어보고 평가(?)해달라고 요청이 와서 책을 받기는 했으나 그동안 개인적인 일(이라고 하지만 회사 일)로 인해 각잡고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잠깐잠깐씩 읽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 휴가를 내고 다 읽어버렸다.
플랫폼노믹스에 대해서 이미 알고는 있었고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작가가 책을 통해서 소개한 내용을 비교해봤을 때 역시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한 것이 다르기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안개속 같았던 플랫폼노믹스에 대한 생각이 책을 읽음으로 나름 정리가 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 다 포함되어 있었을 뿐만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범위의 내용까지도 친절하게 예시로 알려줘서 내 식견을 더 넓혀줬다는 생각이 든다.
플랫폼노믹스는 3개의 세션과 1개의 스페셜 리포트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데 3개의 세션은 플랫폼노믹스의 개략적인 설명, 현재의 상황에서의 플랫폼노믹스의 의미, 그리고 향후의 플랫폼노믹스의 전망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고 1개의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서 플랫폼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3개의 세션은 마지막 스페셜 리포트를 위한 서두이고 본론이자 결론은 마지막 스페셜 리포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이유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지인들로부터 책 서평을 부탁받곤 하는데 보통은 책의 머릿말이나 서두 정도만 읽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내 경우는 무조건 다 읽은 다음에 그 느낌을 쓰기 때문에 책을 받은지 3주가 지난 이제서야 이런 서평 아닌 서평을 쓰게 되어서 작가인 윤상진님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읽고 난 다음에는 그래도 늦게나마 정독해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특히 플랫폼경제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이 바이블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참고하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