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이해하기 위한 책..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와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이거 어쩌다가 갑자기(?) 메타버스 관련 책을 2권이나 한꺼번에 읽게 되었다. 게다가 웃기는 것은 이 2권의 책 모두 내가 아는 분들이 직접 쓴 책들이다. 그렇지만 저자들이 책을 보내주고 읽어보라고 하지는 않았고 내가 직접 교보문고(둘다 강남 교보문고)에 직접 오프라인으로 들러서 내 돈주고 산 책들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2권의 책인데 하나는 이임복 작가의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라는 책이며 나머지 하나는 최형욱 작가의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라는 책이다. 전자의 이임복 작가는 지금 '디지탈 히어로즈'라는 팟캐스트를 함께 녹음하고 있는 멤버이며 최형욱 작가도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지 어언 8~9년은 된 분이다. 둘 다 IT 세계에 대한 인사이트가 대단하신 분들이다.
일단 2권의 책 모두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먼저 언급할 이임복 작가의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라는 책은 가볍게 메타버스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스케치할 수 있는 책으로 입문서로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뒤에 언급할 최형욱 작가의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역시 입문서 개념이기는 하지만 내용이 더 많고 풍부하기 때문에 약간의 심화 학습용으로 적당하다고 본다(ㅋㅋ).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
이임복 작가의 이 책은 앞서 언급했듯 메타버스 세계에 대해서 가볍게 스케치할 수 있는 개념서라고 언급을 했다. 책의 분량도 그렇고 책 내부의 구조, 즉 글자 크기나 컬러 이미지 등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 및 내용이다. 내용 자체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임복 작가는 수년간 IT 트랜드 관련 책을 지속적으로 써왔기 때문에 이런 신기술에 대한 인사이트가 상당히 깊다. 다만 그 깊은 내용을 그대로 전문적으로 풀어쓴다면 초심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될 것이다. 메타버스 전공 서적이 아닌 이상에 말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에서 메타버스 전문 서적이 나오는 것도 우습다.
이임복 작가는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개념들을 쉽고 재밌게 풀어서 설명을 했다. 그래서 메타버스에 대해서 잘 몰랐던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IT의 기술에 대해서 역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썼다. 이 점이 이 책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중간에 NFT라는 대체 불가 토큰의 기술과 메타버스를 엮어서 내용을 풀어쓴 것도 나름 괜찮다고 본다. 나중에 메타버스에 대해서 정리할 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디지탈 세계에서는 복사, 복제가 아주 손쉽기 때문에 독자, 유일이라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방식이 필요하고 그것을 NFT가 어느정도 해주고 있다고 보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경제적인 부분과 함께 묶어서 어렵지 않게 설명을 했다.
여하튼 전반적으로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메타버스의 개념서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27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 자체가 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읽는데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른 메타버스 관련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최형욱 작가가 쓴 이 책은 앞서 소개한 이임복 작가의 책보다는 좀 더 내용이 많다. 책의 크기도 조금 더 크고 페이지도 1.5배정도 더 많다. 물론 이임복 작가의 책처럼 책 구조는 읽기 쉽게 큼지막한 글자체로 되어 있어서 읽는데는 부담이 없지만 내용은 좀 더 방대하다.
최형욱 작가의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라는 이 책은 앞서 이임복 작가의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와 같이 메타버스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책이다. 물론 개념뿐만이 아니라 현재 어떤 식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예시 또한 충실히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임복 작가의 책이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메타버스의 시각을 본다면 최형욱 작가의 이 책은 과거의 내용부터 좀 상세히 다룬다(물론 이임복 작가의 책 역시 메타버스에 대한 히스토리가 적혀있는데 분량 상 상대적으로 작다. 이건 책의 전체 분량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상황이라고 본다). 과거, 현재, 그리고 향후의 미래에 대한 부분까지 상세히 다루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앞서 이 책이 상세한 실 예시를 들어서 설명한다고 했는데 그와 함께 현재의 메타버스의 기술들에 대한 맹점 역시 함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메타버스의 기술들은 다 완성된 기술들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VR(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이 된다고 보는데 각기 떨어져있는 기술들이 메타버스라는 개념 아래로 뭉치고 있는 상황인지라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게 현실인데 그 내용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 언급을 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앞서 이임복 작가의 책을 메타버스의 개념서라고 설명할 수 있다면 최형욱 작가의 이 책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메타버스의 교과서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전공 서적처럼 어렵게 쓴 것이 아닌 초보자들을 위한 개념서 + 좀 더 심화된 내용의 책이라는 얘기다.
다만 분량은 어떤 의미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듯 싶다. 앞서 이임복 저자의 책은 270여 페이지의 분량에 책 크기도 그렇게 크지는 않다. 그런데 최형욱 작가의 이 책은 380여 페이지의 분량에 책 크기가 큰 것은 아니지만 이임복 작가의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보다는 살짝 크다. 무거운 책은 아니지만 평소에 책을 많이 안읽는(나같은? ㅎㅎ) 사람들에게는 분량에 부담을 가질 수는 있을 듯 싶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속이 시원하고 머리에 뭔가가 꽉 들어차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그만큼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
뭐 솔직히 이 2권의 책이 다 아는 사람들이 쓴 책인 것도 있지만 내가 내 돈을 주고 구입한 책인지라 쭉 읽어보면서 느낀 점은 이렇다.
메타버스의 개념에 대해서, 또 메타버스에 들어가는 기술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뭔가 새로나온 기술이라는 것도 없고 기존 기술(가상현실, 블럭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잘 버무려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그것을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묶어서 언급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케팅 용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빅데이터와 같이 말이다.
그렇기 떄문에 IT쪽에 정통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기술적으로 새로운 것이 나온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시대에 맞춰서 개념을 다시 정립한다는 방향으로 본다면 메타버스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좀 더 정리를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소개한 이 2권의 책은 나름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먼저 이임복 저자의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를 읽어서 메타버스의 개념에 대해서 좀 파악을 한 뒤에 최형욱 저자의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를 읽어서 좀 더 심화된 내용을 체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로 이 2권만 읽으면 한동안 메타버스에 대해서 어디에 가서 떠들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잘 정리되었으며 또 읽기 쉽게 되어 있는 책이기에 그렇다.
오랫만에 책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이제 그만 써야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