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된 제품들에 대한 간단 스케치 - 미 믹스 4, 미 패드 5, 샤오미 사운드, Mi TV, 그리고 개 로봇까지..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아마도 2가지 행사가 다 끝난 다음일 가능성이 높지만 샤오미는 삼성이 갤럭시 언팩 2021 8월 이벤트 진행 하루 전인 8월 10일에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샤오미의 새로운 제품들을 발표했다.
샤오미가 삼성 행사에 맞춰서 발표하는 것은 3년째 계속 진행되는 일로 샤오미는 어떻게든 삼성의 라이벌이라는 인식을 주입시키려고 하고 있기는 하다.
일단 이날에 발표된 제품들은 스마트폰인 미 믹스 4, 태블릿PC인 미 패드 5와 미 패드 5 프로, 스마트 스피커인 샤오미 사운드, OLED 패널이 탑재된 TV인 Mi OLED TV V21 시리즈,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로봇인 사이버 도그다. 스마트TV까지는 예상을 했는데 마지막의 사이버 개는 좀 의외이기는 했다(ㅋㅋ).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 라이브 영상이 얼추 2시간반 정도가 진행이 되는데 앞에 1시간반 정도는 자기네들의 자랑을 열심히 해대는 내용이니 그냥 넘어가면 될 듯 싶다. 지금까지 오느라 힘들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뭐 중국말로 떠들어대는데 알아들을 수 없어서 스킵하면 된다.
발표된 제품 순서대로 어떤 제품들이었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Mi mix 4
이번에 발표된 미 믹스 4는 이전에 발표된 미 믹스 3의 후속 모델이다. 이날 발표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인 미 믹스 폴드 2가 나올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지만 발표된 스마트폰은 미 믹스 4 뿐이었다.
디자인을 보자면 디스플레이는 6.67인치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해상도는 FHD+(1080 x 2400)이며 120Hz 주사율을 제공하고 최고 8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한다. 고릴라글래스 빅터스를 사용했으며 1조개의 컬러를 표현한다고 한다. 트루톤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강조하기도 하고 말이다.
두께는 8mm이며 225g의 무게를 지니고 있고 전면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후면은 세라믹 소재로 되어 있으며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다고 한다.
듀얼 USIM을 채택하고 있으며(중국산 제품들은 대부분 듀얼 USIM 방식이다) IP53의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한다.
CPU는 퀄컴 스냅드레곤 888+를 탑재하고 있는데 888+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고 한다. 스냅드레곤 888+은 5nm 공정으로 만들어진 8코어 제품이며 5G를 지원한다.
메모리(RAM)는 내장 스토리지 크기에 따라서 다른데 128GB 스토리지 모델에는 8GB RAM, 256GB, 512GB 스토리지 모델에는 12GB RAM이 탑재되어 있으며 스토리지는 UFS 3.1을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카메라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 카메라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했다. 어느순간부터 샤오미의 플래그쉽 모델에는 메인 카메라에 1억 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렌즈가 탑재되기 시작했다. 삼성이 만든 아이소셀 센서를 탑재한 듯 싶다.
후면 카메라는 3개의 렌즈를 제공하는데 광각, 초광각, 망원 렌즈를 제공한다. 광각 렌즈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1억 800만 화소를 제공하며 f/1.9 조리개 값, 듀얼 픽셀 PDAF와 레이저 AF, OIS를 지원한다. 초광학 렌즈는 1300만 화소에 f/2.2, 123도 화각을 제공한다. 망원 렌즈는 800만 화소에 f/4.1, 광학 5배줌에 PDAF, OIS를 제공한다.
전면 카메라가 아마도 이번 미 믹스 4의 핵심일 듯 싶은데 UDC(Under-display Camera) 기술을 이용했다. 즉, 디스플레이에서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AMOLED 패널 밑에 숨어있다는 얘기다. 2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를 탑재했다.
사운드 부분도 많이 얘기했는데 하만카돈 튜닝이 적용된 스피커를 탑재했다고 한다. 카메라 렌즈의 아이소셀 센서도 그렇고 하만카돈 사운드 튜닝도 그렇고 샤오미는 생각보다 삼성과 많은 협업이 진행되고 있는 듯 싶다. 24비트/192kHz 사운드가 지원되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었다. 대신 3.5mm 유선 이어잭 단자는 없다.
앞서 언급했듯 스냅드레곤 888+가 5G를 지원하기 때문에 미 믹스 4는 5G를 지원한다. 그 외에 WiFi 6와 블루투스 5.2 기술도 함께 지원한다. 충전 및 데이터 전송 포트는 USB-C 타입을 이용하는데 USB-C 2.0을 지원한다고 한다.
배터리 부분도 흥미로운데 4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제공하는데 유선 고속 충전을 무려 120W를 지원한다. 15분만에 100% 풀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무선 충전 역시 50W를 지원하는데 퀵차지 4가 적용되었으며 28분만에 풀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OS는 뭐 당연히 안드로이드 11이 탑재되어 있으며 UI 시스템은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MIUI 12.5가 탑재되어 있다.
색상은 세라믹 블랙, 세라믹 화이트, 세도우 그레이의 3가지 색상을 지원하며 가격은 메모리와 스토리지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RAM / 스토리지로 봐서 8GB / 128GB 모델은 4,999 위안($771 정도), 8GB / 256GB 모델은 5,299 위안($817 정도), 12GB / 256GB 모델은 5,799 위안($894 정도), 12GB / 512GB 모델은 6,299 위안($971 정도)으로 책정되었다고 한다.
이번 미 믹스 4는 엄밀히 따지면 그렇게 눈에 띄는 기술은 없다. 디자인도 뭔가 좀 무난무난한 디자인이다. 특징적인 것은 스냅드레곤 888+를 처음으로 채택했다는 것과 UDC 기술이 적용되어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노치나 펀치 홀 디자인이 아닌 일반 플랫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정도인데 과연 이게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모르겠다.
다만 최근 샤오미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만만치 않은데 6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등을 삼성을 제치고 먹었으며 5G 시장에서 역시 거의 부동의 1등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 믹스 4가 내 생각과 달리 많이 팔려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중국 기업들과 달리 샤오미는 내수보다 해외 시장에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니까 말이다.
Mi Pad 5 Series
이번에 샤오미가 미 믹스 4와 함께 발표한 태블릿PC로 미 패드 4의 후속 모델이다. 그런데 재미난 것이 이번에는 미 패드 5가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의 2개로 나눠서 발표한 것이다. 프로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그만큼 더 비싸게 팔아먹겠다는 의미도 있다(ㅋㅋ).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미 패드 5와 미 패드 5 프로 모두 11인치의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생각같아서는 미 패드 5는 LCD로 가더라도 미 패드 5 프로는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디스플레이는 둘 다 1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의 차이는 성능에서 보여주겠다는 얘기인 듯 싶다.
디스플레이는 앞서 언급했듯 11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2560 x 160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12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돌비 비전 및 HDR10을 지원하고 최대 5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한다. 미 믹스 4처럼 트루톤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앞서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의 차이를 성능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했는데 CPU에서는 차이가 난다. 미 패드 5에는 스냅드레곤 860, 미 패드 5 프로에는 스냅드레곤 870이 탑재되어 있다. 통신 지원 역시 일반 모델은 WiFi만 지원하지만 프로 모델은 WiFi와 5G를 지원한다. 이렇게 급나누기를 하는 것도 참 재밌다.
카메라의 경우에도 급 나누기가 진행되었는데 일반 모델에는 후면에 1300만 화소의 광각, 5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를 탑재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고 프로 모델에는 후면에 5000만 화소의 광각, 5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가 탑재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듀얼 카메라 시스템은 동일하지만 메인 카메라의 화소수가 다르다.
배터리도 다른데 프로 모델은 8,600mAh 용량이 탑재되어 있으며 67W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일반 모델은 배터리는 8,720mAh 용량으로 조금 더 많기는 하지만 33W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즉, 프로 모델이 더 빠른 충전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앞서 디자인 얘기를 할 때 두께와 무게 얘기를 안했는데 배터리의 용량 차이로 인해 프로 모델은 6.86mm의 두께, 510g의 무게를 지닌다. 일반 모델의 내용은 발표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운드 부분도 언급을 했는데 일반 모델보다는 프로 모델에 대한 얘기를 했다. 미 믹스 4처럼 하만카돈 사운드 튜닝이 적용된 4방향 스피커가 탑재되었다. 상단 2개, 하단 2개의 모습인데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서의 그것과 동일하다. 하만카돈 사운드 튜닝 및 돌비 에티모스 튜닝도 적용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 미 패드 5 시리즈에는 애플 팬슬 2세대와 비슷하게 생긴 샤오미 스타일러스와 애플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와 비슷하게 생긴 마그네틱 키보드가 함께 제공된다. 샤오미 스타일러스는 12.2g의 무게에 애플 팬슬 2세대처럼 미 패드 5 상단에 자석식으로 착 붙어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240Hz의 터치 주사율을 제공해서 자기네들 이야기로는 딜레이가 거의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케이스를 겸하는 마그네틱 키보드는 딱 봐도 애플의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와 거의 똑같이 생겼다. 그냥 매직 키보드를 똑같이 배껴서 만들어서 제공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트랙패드가 별도로 없으며 마우스를 통해서 조작하는 모습이 발표 때 공개되기도 했다.
OS는 미 믹스 4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11이 탑재되어 있으며 UI 시스템은 MIUI 12.5 패드 버전이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MIUI 12.5 패드 버전을 보면 그냥 iPadOS를 배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너무 많이 닮아있다. 하단의 독(Dock)이 나와있는 부분이나 스플릿 뷰 및 플로팅 창을 띄우는 기능, 스플릿 뷰 때 양쪽 창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 등이 iPadOS의 그것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미 패드 5의 경우 메모리와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서 가격이 나뉘어진다. 먼저 미 패드 5의 경우 6GB RAM에 128GB 스토리지 모델이 1,999 위안($310 정도), 6GB RAM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2,299 위안($355 정도)으로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한다.
미 패드 5 프로의 경우는 WiFi 지원 모델인 6GB RAM에 128GB 스토리지 모델이 2,499 위안($385 정도)이며 마찬가지로 6GB RAM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은 2,799 위안($430 정도)으로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 모델답게 최상위 모델인 5G 지원 모델은 8GB RAM에 256GB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3,499 위안($540 정도)의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경우 삼성의 갤럭시 탭 시리즈 외에는 그닥 쓸만한 것이 없는게 현실이기는 한데 성능적인 부분이나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이번 미 패드 5 시리즈는 나쁘지는 않다. 물론 샤오미라는 중국 브랜드 자체가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말이다. 디스플레이가 OLED가 아닌 LCD라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건 뭐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에 삼성에서 나온 갤럭시 탭 S7 FE와 비교해봤을 때 미 패드 5 프로 최상급 모델하고 별반 차이도 없고(성능적인 부분은 오히려 미 패드 5 프로가 갤럭시 탭 S7 FE보다 더 나은 듯 싶다) 삼성 에코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 녀석도 좀 고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중국 리스크가 너무나도 크게 작용하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서 소개한 미 믹스 4보다는 오히려 미 패드 5 시리즈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Xiaomi Sound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샤오미는 무선 스피커를 발표했는데 샤오미 사운드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생긴 것을 보면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인 홈팟(홈팟 미니는 아니다)의 디자인 컨셉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디자인 자체는 좀 많이 다르다. 샤오미 사운드의 디자인은 뭔가 좀 메탈릭하고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이 좀 강한 듯 싶다.
샤오미는 그 전에도 스피커 등 사운드 시스템을 발표하기는 했는데 이런 디자인으로는 처음 발표하는 듯 싶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샤오미의 사운드 시스템은 그닥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녀석은 어떨지 궁금하기는 했다.
일단 사운드 성향은 하만 튜닝을 적용한 사운드라고 한다. 앞서 미 믹스 4나 미 패드 5 시리즈 모두 하만카돈 사운드 튜닝이 지원되었으니 뭐 당연한 상황이기는 하다. 하만카돈 튜닝과 하만 튜닝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공식적으로는 하만 오디오EFX(Harman AudioEFX)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애플의 홈팟처럼 샤오미 사운드 역시 360도 사운드 재생 방식이다. 일반적인 스피커는 단방향으로 쏘는데 샤오미 사운드는 사운드가 위로 넓게 공간 자체를 울리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애플의 홈팟이나 구글의 네스트 시리즈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360도 사운드 재생의 장점은 스피커와 듣는 사람의 위치에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비슷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샤오미 사운드 역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샤오미 사운드를 어디에 두든 같은 퀄리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지능형 EQ를 제공하는데 주변의 상황을 인지해서 EQ를 자동으로 제어해서 사운드 최적화를 진행한다고 한다. 초당 330회의 계산을 통해서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상황에 맞는 EQ를 세팅해서 최적화된 음악을 들려준다고 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Hi-Res 오디오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CD급의 무손실 음원 재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맨 처음에 샤오미 사운드의 디자인에 대한 언급을 살짝 했는데 샤오미가 샤오미 사운드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 다름아닌 디자인이다.
원통형 바디에 상단이 둥근 원판같은 것이 있고(이게 터치 컨트롤 패널 역할을 한다) 그 밑으로 스피커 유닛이 있어서 사운드가 위로 나오다가 둥근 원판을 타고 전체적으로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가 나가도록 디자인 설계가 되어 있다.
색상은 실버와 블랙인데 둘 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탈릭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선 지원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무선만 지원하는데 WiFi와 블루투스 5.2, 그리고 UWB(초광대역)를 지원한다. 블루투스는 뭐 대부분 지원하니 별거 없는데 WiFi 지원과 무엇보다도 UWB 지원이 재밌다.
동일한 WiFi 지역 안에 샤오미 사운드가 있으면 스마트폰에서 인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능은 샤오미 스마트폰에서만 이렇게 지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UWB를 통해서도 연결이 가능하다. 샤오미는 샤오미 사운드의 UWB 지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샤오미 사운드의 특징 중 하나가 서로 다른 샤오미 사운드들간의 상호 작용인데 서로 떨어져있는 샤오미 사운드들끼리 연결이 가능하며 최대 8대까지 연결이 가능하고 각기 동일한 사운드를 동시에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이다. 집에 여기저기 샤오미 사운드를 설치하고 한군데에서 조작하여 모든 스피커에서 같은 음악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재미난 기능이 하나 더 있는데 다름아닌 인터콤 기능이다. 샤오미 사운드 페이지에서는 전화 기능이라고 되어 있는데 전화 기능은 아니고 집안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샤오미 사운드를 통해서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 대화를 할 수 있게 제공한다고 한다. 즉, 인터콤 기능이 지원된다고 보면 된다. 전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전화가 왔을 때 통화 기능은 뭐 당연히 지원되는 기능이기도 하고 말이다.
샤오미 사운드는 스마트 스피커다. 그러니 당연히 인공지능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샤오미의 인공지능 기술을 쓰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을 듯 싶다.
가격은 499 위안($77 정도)이라고 하는데 뭐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닌 듯 싶다.
샤오미 사운드에 대해서는 뭐 직접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스마트 스피커라고는 하지만 샤오미 인공지능 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솔직히 별로 기대는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컨셉인지라 나쁘지는 않고 90dB의 음량과 70Hz의 풀 베이스를 제공하는 사운드 퀄리티도 괜찮은 편이고 2개 이상 연결하면 사운드 볼륨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니 기기 자체적인 매력은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까지 나온 샤오미 사운드 시스템이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전적으로 인해 이 녀석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게 크지도 않다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할 듯 싶다.
Mi TV OLED V21 Series
이번 발표회에서 OLED TV도 발표했는데 77인치 모델부터 시작하여 55, 65인치 모델까지 3가지를 발표했다. 77인치는 Mi TV Master 77 OLED로, 55, 65인치는 Mi TV 6 OLED라는 이름으로 발표를 했다. 55, 65인치는 Mi TV 5 Pro 시리즈의 후속 모델인 셈이다.
먼저 발표된 Mi TV Master 77 OLED부터 살펴보면 샤오미 OLED V21 패널이 탑재되어 있는데 명암비가 150만:1를 제공한다고 하며 12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최대 10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하며 10비트 색 표현을 한다고 한다.
하만카돈 튜닝이 된 77W급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또한 HDMI 2.1 포트를 2개 지원한다고 한다. 120Hz 주사율을 온전히 지원하기 위한 G-Sync 기술이 탑재되어 있으며 XBox 인증도 받았다고 한다. 돌비 인증도 당연히 받았고 말이다.
스마트TV 기능도 탑재되어 있는데 WiFi 6를 통한 무선인터넷 연결을 지원하며 MIUI가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MIUI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되어 있으며 8GB RAM에 64GB 내장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UWB 기능도 지원하는데 앞서 언급한 미 믹스 4나 미 패드 5 등을 통해서 UWB로 조작이 가능하며 NFC 기능도 지원하는데 리모컨에 NFC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접촉하면 리모컨 동기화가 되어 앱으로 조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에 발표한 Mi TV 6 OLED 시리즈는 55인치, 65인치의 2가지 모델을 발표했는데 앞서 언급한 Mi TV Master 77 OLED와는 다른 OLED 패널이 탑재된 듯 싶다. 샤오미는 샤오미 OLED라는 이름으로 이 패널을 언급했다.
특징은 최대 800니트의 밝기에 명암비 100만:1을 제공하며 P3 색영역 98.5%를 제공하고 HDR 10+ 및 돌비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다. OLED V21하고의 다른 점은 명암비, 최대 밝기, 그리고 주사율인데 샤오미 OLED는 최대 주사율이 120Hz는 아닌 듯 싶다. 10비트 색 표현은 동일하지만 말이다.
Mi TV 6 OLED 55, 65는 앞서 언급한 Mi TV Master 77 OLED에 비해 패널만 다르고 다른 기능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가는 듯 싶다. Mi TV 시리즈는 모두 스마트TV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MIUI 지원이나 WiFi 6 지원, UWB, NFC 지원은 동일하지 않겠나 예상을 해본다(발표 때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OLED V21 패널이 아니기 때문에 120Hz 주사율 지원이 안되는지라 G-Sync 기술 탑재 및 XBox 인증은 잘 모르겠다. 발표때에는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HDMI 2.1 포트 2개 지원은 동일하지 않겠나 싶다.
가격은 Mi TV Master 77 OLED는 16,999 위안($3,083 정도)이며 Mi TV 6 OLED 55는 4,999 위안($770 정도), Mi TV 6 OLED 65는 6,999 위안($1,079 정도)으로 책정되었다고 한다.
샤오미 스마트 TV는 앞서 언급한 샤오미 사운드 시스템과 달리 나름 평가가 괜찮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Mi TV Master 77 OLED에 탑재된 OLED V21의 성능이 어느정도 나올지 궁금하기는 한데 구입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넘사벽이다보니 그냥 평가는 스킵하려고 한다.
CyberDog
발표 마지막에는 MIT 이야기 나오고 뭔가 이상하다 했는데 갑작스럽게 사이버도그라는 개 로봇을 소개했다. 이건 예상치 못했던 내용이었는데(샤오미 관련 루머들에서도 로봇 이야기는 못봤기 때문에) 신선하기는 했다.
사이버도그는 이름 그대로 인공지능을 탑재한 개 로봇이다. 오픈소스 커뮤니티 및 개발자들을 위한 4족 보행 로봇으로 선보였다고 한다. 3.2m/s로 움직일 수 있으며 행사 때에는 백플립과 같은 움직임도 보여줬다.
사이버도그에 탑재된 플랫폼은 384개의 쿠다(CUDA®) 코어, 48개의 텐서(Tensor) 코어, 6개의 Carmel ARM CPU 및 2개의 딥 러닝 가속 엔진을 포함하고 있는 임베디드 및 엣지 시스템용 AI 슈퍼컴퓨터 플랫폼인 NVIDIA의 Jetson Xavier NX 플랫폼이라고 한다. 그냥 NVIDIA 플랫폼을 썼다는 얘기다.
그리고 터치 센서, 카메라, GPS, 초음파 센서 등의 초정밀 센서가 총 11개가 탑재되어 있어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반응에 대한 피드백을 빨리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카메라의 경우 AI 대화형 카메라, 인텔 리얼센스 D450 뎁스 모듈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으로 훈련을 진행한다고 한다.
음성 비서 기능도 추가되어 있는데 어차피 현재로서는 샤오미 인공지능 시스템이 들어가있으니 그닥 의미는 없을 듯 싶다. 중국어로 명령하는데 잘 듣기는 하는거 같더라만.
외부 포트로는 USB-C 포트와 HDMI 포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내부의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입력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한다.
가격은 9,999 위안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이 녀석에 대한 평가도 좀 스킵해야 할 듯 싶다. 로봇은 내 전공분야나 관심분야가 아닌지라.
마무리
이렇게 간단하게(?) 이번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된 제품에 대해서 살펴봤다.
총평을 하자면 미 믹스 4의 경우 좋은 스마트폰임은 맞지만 특색이 있을까 한다면 그것은 좀 아닌 듯 싶어서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 Z 시리즈에 대한 대항마(?)로 선보인 녀석일텐데 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미 패드 5 시리즈가 더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이번에 삼성에서 발표했던 갤럭시 탭 S7 FE 모델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돋보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샤오미 사운드는 개인적으로 요즘 사운드 시스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좀 살펴보기는 했는데 디자인은 나쁘지 않지만 사운드 성능 자체는 좀 검증이 안되었기에 가격 대비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출력도 그렇고 뭔가 좀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Mi TV 시리즈의 경우 기본적으로 샤오미의 스마트 TV에 대한 평가가 좋기 떄문에 이번에도 좋게 나왔을 것이라 예상은 해본다. 최상위 모델인 Mi TV Master 77 OLED에 적용된 OLED V21의 성능이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Mi TV Master 77 OLED나 Mi TV 6 OLED나 모두 국내에서 구입하기에는 좀 어려운 제품이기에(뭐 나머지 제품들도 산다는 것은 아니지만.. ㅋㅋ)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만 정리하려고 한다.
마지막의 사이버도그, 즉 개 로봇은 재미난 장난감 하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테스트 장비가 될 수 있겠지만 어찌되었던 샤오미고 중국 기업의 제품이기 때문에 중국 리스크가 염려된다면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