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3번째 가을 애플 이벤트가 곧 열린다.. 과연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이 나올까?
애플이 올해 3번째 애플 이벤트를 진행한다. 애플이 가을 애플 이벤트(라고 쓰고 신제품 발표회라고 읽는다..)를 3번이나 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발표할 때 2번을 했던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3번은 처음있는 일이다. 봄에 해야 할 애플 이벤트까지 가을로 죄다 몰아넣은 것 같다.
지난 2번의 애플 이벤트에서 애플은 9월에는 새로운 애플 워치 시리즈(애플 워치 6세대, 애플 워치 SE)와 새로운 아이패드 시리즈(아이패드 에어 4, 아이패드 8)를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달 10월에는 그렇게 기다렸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와 홈팟 미니를 선보였다.
이번에 진행될 3번째 애플 이벤트는 이 글을 공개하는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뒤인 2020년 11월 10이다. 시간은 오전 10시인데 미국 시간이기 때문에 한국 시간으로 따진다면 11월 11일 새벽 2시(썸머타임이 끝나서 3시가 될 것이라고도 하는데 잘 모르겠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빼빼로데이 기념 애플 이벤트가 될 듯 싶다. 이번에도 당연히 온라인으로 진행이 된다. 그리고 한글 자막도 함께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매번 애플 이벤트가 나올 때마다 신제품에 대한 여러 루머들이 있었는데 그 제품들 중에서 아직 공개가 안된 것이 새로운 에어팟 시리즈인 해드폰 형태의 에어팟 스튜디오와 새로운 애플TV, 그리고 지난 WWDC에서 공개된 애플 실리콘 칩셋이 탑재된 ARM 기반 맥 시리즈다.
과연 애플 실리콘의 실체가 나올까?
이번에 아마도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애플 이벤트에서 소개될 제품들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예측하고 있는 제품은 아마도 애플 실리콘 칩셋이 탑재된 ARM 기반의 맥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WWDC 2020에서 공개된 애플 실리콘에 대해서 애플은 올해 말에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 시리즈를 공개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벌써 11월이니 12월말에 나온다고 한다면 대략 1~2개월 전에 선보이고 양산은 12월말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을테니 이번 시기가 딱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여러 루머들을 통해서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ARM 기반의 맥북에 대한 내용들이 돌고 있다. CPU는 A14 바이오닉 칩셋을 기반으로 하는 별도의 네이밍으로 된 애플 칩셋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
A14 바이오닉은 이미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패드 에어 4에 탑재되었지만 그래도 모바일 기반의 칩셋이다보니 PC인 맥 시리즈에는 조금 더 다른 기능들이 들어간 칩셋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아니면 정말 A14 바이오닉이 탑재된 상태로 나올지도 모르겠고 말이지.
RAM은 8GB와 16GB의 모델로 나올 것이라고 하고 저장공간은 256GB와 512GB의 용량으로 나올 것이라고 알려져있다. 1TB 용량의 모델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는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하는데 OLED가 아닌 LCD로 알려져 있다.
720p를 지원하는 페이스타임용 HD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며 1개의 USB-C 포트가 탑재되고 무게는 대략 2파운드(약 900g)로 1kg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가위식 키보드가 아닌 4세대 나비식 키보드가 들어갈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애플이 애플 실리콘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많이 강조했던 것이 저전력이었는데 배터리 시간은 대략 15시간에서 20시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번 풀 충전해서 15시간 정도 쓴다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는 배터리 효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격에 대한 내용인데 $849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96만원 정도다. 만약 국내에서 나온다면 100만원 초반이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학생 할인가는 $799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루머처럼 맥북 형태로 나올지 아니면 WWDC 2020에서 선보였던 개발자 툴킷인 맥 미니 형태로 나올 것인지, 또는 아이맥 형태로 나올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맥북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나 역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양 자체는 일반적인 사양이기는 한데 키보드가 가위식이 아닌 나비식이라는 것은 좀 아쉽고 CPU가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패드 에어 4에서 탑재된 A14 바이오닉이 그대로 탑재되었다면 조금은 애매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CPU의 경우 내 개인적인 바람은 A14 바이오닉 칩셋을 기반으로 하지만 PC용으로 별도로 재설계된 ARM 기반 칩셋으로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가장 현실성이 큰 것은 그냥 A14 바이오닉 칩셋을 박아넣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macOS 11 Big Sur의 정식 버전 공개
그리고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북이 발표된다면 애플의 macOS 11.0 Big Sur의 정식 버전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계속 베타 버전만 나오고 있는데 Big Sur의 기반이 애플 실리콘 탑재 맥 시리즈였으니 이번에 충분히 정식 버전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또 하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제품이 있으니 다름아닌 애플의 새로운 에어팟 시리즈인 해드폰 형태로 된 에어팟 스튜디오다.
해드폰 타입의 에어팟, 에어팟 스튜디오
많은 사람들이 에어팟에 대해서 다들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다. 특히나 에어팟 프로에 대해서는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워낙 훌륭하고 음질 역시 우수하면서도 톤밸런스도 우수해서 괜찮은 무선 이어폰으로 인지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비츠(Beats)를 인수한 이후 비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폰과 해드폰을 생산했다. 하지만 비츠에서 나오는 이어폰이나 해드폰의 경우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에 대해서는 이미 3번의 에어팟 시리즈를 출시함으로 기술적 노하우도 충분히 있으면서도 평가가 좋다. 그리고 애플이 디자인을 하면 뭔가 있어보이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무선 해드폰을 내놓는다면 지금까지의 애플의 디자인을 봤을 때 꽤 괜찮은 무선 해드폰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이 든다.
게다가 에어팟 프로에서 보여줬던 훌륭한 ANC 기능과 함께 음향 엔지니어들도 인정한 우수한 음질이나 톤밸런스 등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비츠에서 나오는 해드폰들 보다는 더 우수하면서도 괜찮은 디자인의 무선 해드폰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애플 제품들과의 연동성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위의 사진은 iOS14에서 공개된 아이콘을 기반으로 그려본 것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비슷한 모양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코로나19 팬더믹 시대에 주로 외부 활동이 아닌 집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상정을 하고 지난 애플 이벤트에서 홈팟 미니를 선보였던 애플이다. 그렇다면 올해 음악 재생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에어팟 시리즈를 내놓는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도 에어팟 스튜디오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물론 예상은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지만 말이다(이미 2번이나 틀렸다 -.-).
새로운 애플TV는 나올 수 있을까?
위의 에어팟 스튜디오와 함께 소개될 가능성이 큰 제품이 다름아닌 새로운 애플TV다. 그런데 솔직히 애플TV의 경우 좀 애매하다. 애플TV+ 서비스 자체가 좀 활성화 된다면 모를까 아직 미국 안에서도 애플TV+ 서비스가 그렇게 인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더믹 시대에 집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상정을 한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제품이 새로운 애플TV 시리즈이기는 하지만 컨텐츠 자체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에서 단말기만 내놓는 것은 좀 애매할 수 있다. 물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시리즈와의 연동성을 더 강화한 제품을 내놓을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새로운 애플TV의 경우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는 있지만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어찌되었던 한국 시간으로 다음 주 수요일(2020년 11월 11일) 새벽 2시(아니면 3시?)에 애플의 3번째 가을 애플 이벤트를 선보이는데 어떤 제품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