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opics

3월 25일 예정인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스페셜한 서비스가 소개될꺼라고 하던데..

학주니 2019. 2. 14. 07:30
반응형

애플 매니아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날짜겠지만 애플의 상반기 스페셜 이벤트가 3월 25일에 미국 센프란시스코에 있는 애플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은 최근 계속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스페셜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했으며 WWDC도 진행했기에 장소는 그닥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날짜가 3월 25일이라는 것은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보통 3월말이나 4월초에 진행되고 했기에 그쯤이 되지 않겠나 예상은 했는데 날짜가 고정된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번 스페셜 이벤트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새로운 하드웨어가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기도 하다.


스티브잡스 극장


하지만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그 기대가 좀 무너질 꺼 같다. 미국의 애플 관련 뉴스 사이트인 9To5Mac에서는 버즈피드에서 나온 뉴스를 인용하여 이번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 새로운 에어팟, 혹은 아이폰 SE 2와 같은 모바일 하드웨어가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독 서비스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 뉴스가 정확하지는 않다(9To5Mac에서도 해당 내용을 언급하면서 계속 unclearly라고 했다.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다).


버즈피드가 밝힌 내용은 애플이 독립적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른바 애플판 넷플릭스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현재 애플은 애플TV 단말기를 만들고 있으며 애플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이튠즈를 통해 스포츠나 예능, 드라마, 영화 등의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애플이 제공하고 있는 TV 서비스는 다양한 컨텐츠 제작 회사가 애플TV 채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애플이 이번에 내놓으려는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는 standalone 방식, 즉 독립적인 방식이라는 얘기다. 애플이 직접 컨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방식은 CP(컨텐츠 제공자)들이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아마도 애플이 CP들로부터 컨텐츠를 사오던, 아니면 넷플릭스나 유튜브처럼 직접 오리지날 컨텐츠를 만들던 해서 직접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같이 독립적인 컨텐츠 제작을 할 것이라는 얘기는 예전부터 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 실체가 나오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나온다면 제공 방식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처럼 월 단위 구독, 혹은 연 단위 구독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는 이런 구독 방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갔기 때문에 애플도 이런 방식을 채택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스트리밍 방식이기 때문에 단품 판매 방식보다는 구독 방식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이 뉴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이른바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무료로 제공되었던 뉴스 중 일부를 유료로 돌리겠다는 얘기다. 아마도 무료 뉴스와 유료 뉴스의 선별은 각 뉴스 제공사(즉, 언론사)가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구독료는 월 $10로 책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애플과 언론사가 5:5 비율로 구독료 수익을 나눠 갖는다고 한다.


또한 애플은 뉴스 구독 서비스와 함께 매거진(잡지)의 구독 모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매거진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혹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구독 방식이 활성화되어 있다. 그동안에 애플의 경우 잡지도 책처럼 단품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월 구독 방식으로 방식을 추가하려고 하는 듯 싶다.


그리고 잡지 구독의 경우 앞서 언급한 뉴스 서비스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별도의 독립형 서비스를 통해서 진행할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내 예상에는 아마도 독립형 서비스로 진행하고 이를 위해 별도의 앱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뉴스와 잡지가 구성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뉴스 서비스에 섞여서 하기에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애플은 이번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컨텐츠 배포 방식에 대해서 구독 방식을 취함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아직까지 애플의 가장 큰 수입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와 그 단말기의 악세서리다. 그리고 맥북, 아이맥 시리즈 등의 데스크탑 역시 애플의 큰 수익 모델 중 하나다. 앱스토어를 통한 수익도 상당 부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애플은 애플TV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애플판 넷플릭스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고 말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에 그 애플판 넷플릭스인 독립형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뉴스와 잡지도 구독 방식으로 내놓는다. 그래도 당장에 하드웨어와 앱스토어에 치중된 애플의 수익 구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구독 모델을 정착시키면서 하드웨어에 치중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앱스토어와 TV 앱스토어의 현재의 모습처럼 이른바 패키지형, 단품 판매로 올려지는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수익 구조를 바꿀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어도비도 그렇고 MS도 그렇고 패키지형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던 기업들이 패키지형 소프트웨어를 구독 모델로 바꾸고 있다. 어도비의 포토샵 CC, 일러스트레이트 CC, 프리미어 CC 등 CC가 붙은 솔루션들이 구독형 솔루션으로 년단위, 혹은 월단위로 구독료를 내면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MS 역시 오피스 365를 월단위, 년단위로 구독료를 내면서 사용할 수 있게 바꾸고 있다. 구독 모델은 비용은 적지만 꾸준하게 수익이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부분을 애플도 똑같이 진행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애플의 구독형 모델은 아이클라우드(iCloud) 정도인데 이것을 일단 멀티미디어 컨텐츠로 확장해서 진행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상이나 뉴스, 잡지의 경우 애플TV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단말기로 컨텐츠를 송출하는 것은 애플의 서비스를 통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송출에 대한 송출료를 구독료로 하고 그 수익을 컨텐츠 개발사와 50:50의 비율로 나누는 것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처음에는 구독 모델의 확장으로 앱스토어의 게임을 생각했다. 이유는 게임 자체를 다운로드 하는 것을 앱스토어를 통해서 하고 게임 내 결제 역시 앱스토어 결제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원래 게임 내 아이템 결제 등은 게임 회사가 알아서 하는 것이 맞는데 애플은 무조건 앱스토어를 통해서 결제를 진행하라고 했다. 인앱결제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 단위, 연 단위로 결제를 하는 구독 모델의 경우 생각보다 애플이 개입할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이미 게임은 애플을 통해 구독 모델처럼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독립적인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나 뉴스, 잡지 구독 모델하고는 접근 방식이 틀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찌되었던 이런 구독 모델에 관련한 내용이 이번 스페셜 이벤트에서 발표된다고 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우리가 기대하던 새로운 하드웨어들, 즉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나 새로운 에어팟에 대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작년 애플의 매출 부진을 만회시켜줄 아이폰 SE 2의 발표도 없을 것이라고 하고 말이다. 이 부분이 좀 많이 아쉽다. 애플의 스트리밍 비디오 구독 모델이나 매거진 구독 모델은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그닥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 때문에 이번에 있을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는 왠지 지난 WWDC’18처럼 많은 사람들이 각종 떡밥을 투척했던 것들이 모두 부정당하는(?) 맥빠진 행사가 될 듯 싶다. 물론 이런 내용과 함께 앞서 언급했던 새로운 하드웨어들 중 한두개가 발표된다면 그것으로 의미는 있겠는데 과연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이것도 일단 까봐야 아는 내용일테니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