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블로그 전성시대 때를 추억할 수 있는 추억의 블로그 관련 책 이야기
집 안을 정리하다가 책 3권이 눈에 띄어서 한번 살펴봤다. 이미 예전에 다 봤던 책인데 이 책 3권은 왠지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다. 지금은 의미가 없어졌을지는 몰라도 그 당시에 대략 5~7년 전에는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또 나름대로의 블로거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그러한 책들이다.
블로그 마케팅, 프로블로거,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의 3개의 책이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이 5~6년전에 나왔던 책이고 한참 블로그가 전성기(뭐 지금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나 이제 글은 지겹고 동영상으로 가자고 해서 유튜브로 넘어가고 있는 시기인지라) 때 나왔던 책이다. 블로그 마케팅 책은 좀 더 오래 전에 나왔던 책이고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 그나마 이 3권 중에서는 늦게 나온 책이다. 그리고 블로그 마케팅과 프로블로거는 번역서고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은 국내 소셜마케팅 전문가인 이종범님이 저술한 책이다.
솔직히 지금보면 그닥 의미가 없는 책일 수 있는데(솔직히 이런 책들은 시기에 맞게 나오기 떄문에 시기가 지나면 그 의미가 크게 반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끔 보면 그 시기가 그립고 이렇게 하면 재밌었을텐데 하는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효과는 있는 듯 싶다. 위의 3권은 그런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물론 내 기준에서) 책들인지라 한번 추억팔이 식으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블로그 마케팅'을 살펴보면 일단 이 책의 내용은 국내의 사례가 아니다. 일본의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사례를 쓴 책이다. 그리고 여기서 사용하는 블로그 툴은 국내에서는 거의 안쓰는 식스어파트 사의 무버블타입이라는 툴이다(참고로 그동안 무버블타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를 딱 1명 봤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와 같은 서비스형이나 워드프레스나 텍스트큐브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 툴을 많이 사용한다. 무버블타입도 설치형 블로그 툴이며 국내는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꽤나 많이 사용했던(지금은 모르겠지만) 블로그 툴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이 무버블타입으로 기업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사례를 보여준다. 읽어보면 트랙백을 아예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등 재미난 내용들이 많다. 실제로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례들을 쭉 보여주는데 지금이라도 블로그 마케팅에 도움이 될 내용들이 여전히 있는 듯 싶다. 이 책은 무버블타입을 만든 식스어파트에서 만든 책이고(그래서 무버블타입 블로그들만 등장한다. 가끔 서비스형 블로그도 나오기는 하지만 설치형은 무버블타입 외에는 안나온다 ^^) 일본 사례들을 정리한 책이 특징이다.
'프로블로거'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아마 최초의 전업, 프로블로거라 불리는 1세대 블로거인 데런 로우즈와 크리스 캐런의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데런 로우즈가 스스로 썼으며 자서전 성격의 책이다. 어떻게 블로그를 시작했으며 운영에 대한 경험 및 노하우를 적었다. 그리고 어떻게 수익을 냈는지에 대해서도 자기의 경험을 비취어 적어뒀다. 물론 지금 상황과는 틀리기 때문에 다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나름 참고하면 지금도 나름대로 쏠쏠히 활용할 수 있는 팁들이 많다. 내 기억에 데런 로우즈가 구글 애드센스에서 처음으로 1억원(10만불)을 받은 블로거로 알고 있다. 그것떄문에 유명해진 것도 있는 듯 싶고. 책의 부제목이 '블로그로 먹고사는 법'인데 그 부제목에 맞게 어떻게 운영했다는 내용이 중심인 책이다. 이 책은 국내 유명 블로거 중 한명인 우성섭님이 번역한 책으로 원서 역시도 국내에 꽤 알려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얘기하려는 책은 이종범님이 저술한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인데 이 책은 블로그를 어떻게 만들고 또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책이다. 주로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블로그 툴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서비스형 블로그 툴과 워드프레스, 텍스트큐브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 툴에 대해서 소개를 했다. 앞서 얘기한 2권의 책은 주로 사례를 열거하고 경험을 얘기하는 내용이 주였다면 이 책은 주로 서비스 및 솔루션의 소개 및 사용법에 주안점을 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종범님은 소셜마케팅 기업인 다솔인의 대표이기도 하다(블로그에서 SNS으로 넘어간 듯 싶다 ^^).
위의 3권의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시기가 지난 책들이다. 앞서 얘기했듯 이런 책들은 시기가 지나면 그 의미가 많이 줄어드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도 가끔 읽다보면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가끔 옛날 PC 잡지들을 읽으면 '그 때는 이랬지'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안버리고 지금까지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