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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이 만든 역동적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신인류, 앱티즌

학주니 2010. 5. 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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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티즌

어플리케이션 시티즌(Application Citizen)의 약자라고 한다. 네티즌이 네트워크 시티즌(Network Citizen)의 약자인 것처럼 앱티즌은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사람들, 이른바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듯 싶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어플리케이션이 생활의 중심이 되는, 그것을 통해 자기의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문화를 변화시키고 정치,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들. 그런 역동적인 사회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 바로 앱티즌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내놓은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앱티즌의 촉매로 보고는 있으나 그 탄생은 훨씬 전부터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단순한 어플리케이션을 잘 사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가운데서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을 이끌어내는, 그래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나 그 이상의 무언가를 끌어내는 사람들이, 또는 그 행동들이 앱티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앱티즌들은 단순한 그들만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퍼쳐있고 파고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 인터넷 시대가 도래했을 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지만 이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진짜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시대가 도래했고 그 중심에 앱티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동감한다. 지금 한국에도 작년 말에 드디어 출시된 아이폰을 중심으로 올해 봇물터지듯 쏟아져나오는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있으며 각종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특히 트위터, 미투데이 등으로 통하는 모바일 SNS를 중심으로 자기의 의견을 개진하고 정치 활동 및 각종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 정치인들은 트위터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선거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까지 왔으며 연예인들은 SNS를 통한 인터넷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앱티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앱티즌의 중심에서 스마트폰(그것이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 폰이든, 윈도 폰이든)이 있고 각종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모바일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으로 어디서든지 자기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메일도 스케쥴링도 어디서든지 가능하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어졌다. WiFi로 연결안되면 이제는 3G로도 연결해서 모바일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IT 생활이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다시 재편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앱티즌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야기다.

그리고 저자는 과거의 시각에서 보지 말고 새로운 앱티즌의 시각으로 그들을 관찰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라고 하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왜 현재 모바일 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는가를 살펴보라고 한다. 그는 하드웨어, 제조사 중심이 아닌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만든다고 했다. 국내의 삼성이나 LG 등의 대기업들이 여전히 제조사 중심의 하드웨어에만 신경쓰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들 앱티즌을 무시하고는 앞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자기들이 그동안 누려왔던 지위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앱티즌은 역동적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다. 저자는 이런 역동적인 앱티즌이 지금 당장 되어보라고, 그들을 연구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과연 앱티즌인가 생각을 하면 반반일 수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이 지금 앱티즌들에게는 생활이나 다름없게 된 상황에서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서는 이들 앱티즌을 잘 연구할 필요는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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