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iPhone 3G의 국내 진출은 무산되었다. 여러경로로 들리던 KTF와 이미 필드테스트까지 다 끝냈다는 등 세부 조율만 끝내면 당장에 시판할 수 있다는 등의 소문은 말 그대로 소문으로 끝나버렸다. 애플이 25일에 추가 발매국가를 발표했는데 한국은 이번에도 쏙 빠졌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나오겠지 하면서 오망불매 기다리던 사람들은 또 실망을 금할 수 없을 듯 싶다. 나 역시 그렇고(역시 iPod touch 구매 강행은 잘한 선택이었어 -.-).
그렇다면 왜 이번에도 쏙 빠졌을까?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무선플랫폼인 위피탑재 의무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국내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표준으로 제정한 위피는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등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에서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나와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그런데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 위피의 장착을 꺼리고 있다. 그들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플랫폼이 들어와서 기존 어플리케이션과 충돌을 일으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이다. 그래서 림의 블랙베리가 들어왔을 때 위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용이 아닌 법인용으로만 출시하는 편법을 사용했다. 또한 흐지부지 되어가는 위피의 생산성 및 사용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위피 무용론이 점점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애플 역시 위피의 탑재로 기존 iPhone 어플리케이션, 혹은 커널 등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여 탑재를 기피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꼭 위피 때문인가?
그렇지도 않다. 어쩌면 가장 큰 문제점은 애플의 가격정책과 국내 이통사들의 가격정책이 서로 안맞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애플이 어떤 정책으로 국내 이통사들과 접촉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삼성이나 LG와 같은 국내 기업과는 다른 판매조건 및 수익공유 조건을 내세웠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판매대수 별로 돈을 받는다던지 하는 내용말이다. 루머 중 하나는 iPhone을 애플코리아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KTF와 같은 이통사에서 개통하면서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고 AS역시 애플코리아가 아닌 판매 이통사 대리점에서 담당하는 형식이 오갔다는 것이다. 즉, 애플은 뒷면으로 빠지고 전면에 이통사를 내세워 판매하겠다는 얘기다. 애플의 유통망이 국내에서는 극히 작기 때문에 이통사의 유통망을 이용하겠다는 얘기다. 결국 이 얘기는 판매를 애플코리아가 하지 않고 이통사가 하기 때문에 그 판매대수 산정은 이통사가 책임져야 하며 그 판매대수에 얼마만큼의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조건이 붙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건도 같이 붙여서 제시했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정보는 여기까지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을 쓸 수는 없지만(다른 블로그에서 언급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애플이 국내 이통사의 정책에 너무 상반되는 정책을 고집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iPhone은 스마트폰. 결국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을 위해서는 무선인터넷의 자유로운 사용은 필수적인데 이러한 Wi-Fi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의 자유로운 사용에 이통사들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미 수차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를 언급했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는 스마트폰을 손 안의 PC로 격상시켜줬지만 Wi-Fi를 이용한 무료 무선인터넷 사용에 대해서 이통사들은 무선인터넷 사용요금이 수익의 일부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밥그릇을 버리고 무선 Wi-Fi를 지원할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Wi-Fi를 이용해서 인터넷폰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통사들의 수익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음성통신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게다가 요즘은 서울의 경우 여러 무선 AP들이 도처에 널렸기 때문에 맘만 먹는다면 어디서든지 무선 AP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iPhone의 매력 중 하나가 이러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구글웨어(구글맵스, Gmail, 구글 캘린더 등)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게 무산되면 iPhone의 사용 매력이 반감되어 들여오나마나가 될 것이고 이걸 허용한다면 이통사들은 자기들의 일부를 내어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난감하다는 것이다. 이는 예전부터 갖고 있었던 국내 이통사들의 고질적인 문제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iPhone이 갖고 있는 매력때문에 iPhone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iPhone을 출시한 국가의 이통사는 주가가 오르고 가입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의 한가운데 있는 이 제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출시 때 Wi-Fi를 쏙 빼고 예전처럼 무선인터넷 요금제로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한다던지 아니면 고액 정액제로 무선인터넷을 쓰게 한다던지 하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무선인터넷 요금이 종량제라고 하더라도 정액제와 일부 섞어서 하는 OZ와 같은 수준이 아니면 iPhone을 구지 살 이유를 못느낄 것이다. 과연 이통사들이 그런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도 관심과 우려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iPhone에 대한 국내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으니 들여는 와야겠으나 들여오자니 피를 너무 많이 봐야한다는 불안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이통사들의 잔머리(고민도 아니다)가 눈에 뻔히 보인다고나 할까.
여하튼 이번 2차 발매국가에서 한국이 쏙 빠졌으므로 연내 출시는 솔직히 물건너갔다고 봐야할 것이다. 빨라야 내년 중반쯤(5~7월)이 되지 않을까? 그때쯤이면 국내에는 iPhone 말고도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나 림의 블랙베리 볼드와 같은 iPhone에 대항할 수 있는 다른 스마트폰도 함께 출시될 것이다. 과연 그때도 지금처럼 iPhone에 대한 관심이 유지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여하튼 이번 발표에 매우 실망하며 나름 iPod touch쪽으로 구매결정을 내린 것을 매우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이것 때문에 집에 무선공유기 설치해뒀기 때문이다(^^).
추가) 혹시나 싶어서 Apple 홈페이지의 iPhone 지원 국가를 찾아봤는데 현재 서비스중인 나라와 곧 서비스될 나라에도 한국은 없었다. CNet이나 NYTimes에 혹시 추가발매 국가발표 소식이 있나 찾아봤는데 아직 못찾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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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내 출시는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의외로 루머가 루머를 낳아 기대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2008/08/26 10:16그러게요. 확실히 연내출시는 물건너갔다고 봐야할 듯 싶은데..
2008/08/26 10:16아이폰의 경우에는 이미 환상이 너무 부풀려져 과열된 상황처럼 보이네요.
2008/08/26 11:11확실히 이미지 거품은 분명이 있다고 봅니다.
2008/08/26 11:35게다가 기존 휴대폰과는 컨셉이 완전히 다르니까요. ^^;
환상을 많이 갖고 있겠죠 ^^
별것도 아닌거,,
2008/08/26 11:32출시하거나 말거나..
보통 핸드폰에 아이팟 터치 하나사면 똑같은데
뭘그리 목빼고 기다리는지 이해가 안되네..
출시되도 70-80만정도 할것같던데.. 이래저래 돈지랄
이걸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이유가 있지 않겠슴니까?
2008/08/26 11:36헉....................................................................................
2008/08/26 11:45결국 이렇게 되는거였군요..ㅠㅠㅠ
답답해요.. 저런 상황이라는게..
2008/08/26 12:47아이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현재로써는 유일하게 Wi-Fi 를 달고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폰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노키아라도 과연 Wi-Fi 를 장착하고 나올지 의문스럽지만 애플이라면 Wi-Fi 를 빼고 출시하진 않을 겁니다. 아이튠즈와 App를 극대화 하기 어려울꺼니까요. Wi-Fi 때문에 아이폰을 기다리는거지 딴거 없습니다 -_-;
2008/08/26 11:50가능성이기는 하지만 향간에 떠도는 소문중에는 Wi-Fi 제거하고 나온다는 얘기도 있어서 걱정이 많죠.. -.-;
2008/08/26 12:47사실, 위피탑재여부는 별로 큰 문제거리가 아니지요.
2008/08/26 12:30그건 일종의 방어논리중의 하나일뿐, 실제로는 무선랜 도입으로 인해
벌어질 상황을 염려하는거죠.
CP 업체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수없이 떡고물을 챙겼지요.
새로운 사업모델의 구상없이 그냥 그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겁니다.
새로운 사업모델 없이 그냥 무선랜으로 개방해 버리고 나서 벌어질 일들에 대해
아무런 대안없이 공포심을 느끼고 있지요.
근데 말이죠. 이대로 가다간 정말 우리나라 모바일 인터넷은 망합니다.
전세계의 패러다임이 이미 모바일 인터넷으로 옮겨갔는데,,
한때 선두를 유지하던 우리나라의 모바일업계는 이제 나락으로 떨어질것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니, 컨텐츠개발은 물건너 갈것이고
시장도 더욱 축소 될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이웃 일본의 시장이 모바일 인터넷 문화를
살찌워 가는 모습에 반이라도 따라붙었으면 좋겠네요.
이미 축소될대로 된 시장이 아니겠습니까.. -.-;
2008/08/26 12:48무선인터넷 시장.. -.-;
흠 결국 이번에도 무산이 되었군요.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저는 아이폰이 태어난 나라에 살고 있지만 매달 데이터 요금으로 나가는 돈 때문에 gadget freak 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살 생각조차 않고 있습니다 (참 저를 아는 사람들이 의외다 생각합니다 ^^;
아들녀석이 몇주후면 나올 2세대 아이팟 터치를 사려고 벼르고 있으니 아들 것을 통해 아이팟 터치 인터페이스를 맛 볼 수 있는 것 정도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
2008/08/26 13:25대리만족을 느끼실려고 하시는군요. ^^;
2008/08/26 13:34저도 조만간 아이팟터치를 어떻게 중고로.. ^^;
한국보다 더 폐쇄적인 휴대폰 시장이었던 일본도 들어갔으니, 한국도 조만간 들어가리라 생각합니다만, 법적인 문제가 참 많군요. 어서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08/26 14:09저도 얼마 전 한 대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정말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
법적인 절차보다는 이통사의 자기밥그릇 챙기기로 인해 못들어오는게 더 크다고 봅니다.
2008/08/26 14:14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 삼성이란 기업은 못하는게 없는 기업이잖아요 그치만 이동통신산업만큼은 삼성도 그냥 휴대폰을 공급하는 납품업체정도로만 활동하고 있을지경이니..........이동네가 얼마만 폐쇄적이며 얼마나 지네 밥그릇을 챙기고 있는지 일예로 SK가 미국서 망하고 인도서 망하고 몽고서 망하고 중국서 또 망하고 있는데도 수익을 몇조씩 내고 있으니 도대체 얼마나 해먹는건지......
2008/08/26 14:49이통사의 수익구조를 완전히 뒤바꿔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2008/08/26 15:14너무 해먹으니.. -.-;
우리나라는 독과점의 나라다.. 경제가 썩고있다..
2008/08/26 15:26뭐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저리 방방 뛰어다니시니 좀만 기달려보십시다. -.-;
2008/08/26 15:39(그런데 언제쯤.. -.-)
최초 iPhone 나오면서 Wi-Fi들어간다는 소리 들어을때 skype 가입해서 쓰면 킹왕짱이겠구나 했는데 국내에는 아무래도 말씀하신것처럼 Wi-Fi는 안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저도 단말기 안바꾸고 거의 반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_- 아무래도 M480으로 고고싱해야 할것 같네요 ㅜ.ㅜ
2008/08/26 16:38블랙잭2를 말씀하시는군요.
2008/08/26 16:40뭐 저도 iPod touch 사고 차라리 다른 스마트폰을 써야겠습니다.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같은. ^^
개인적으로 아이폰이 연내 출시가 어렵고, 내년에 출시된다고 해도 국내 시장에 여러가지 얽힌 이해고리를 풀지못해서 드롭된 기능과 요금제 등등으로 아이폰에 대한 국내 예비 유저들의 환상이 깨어지지 않을까? 그것이 더 염려스럽네요.
2008/08/26 16:42그러나 우려는 정말로 이 블로그에서 구구절절히 썼습죠.. T.T
2008/08/26 16:53정말로 그 우려대로 된다면 우울할꺼에요.. -.-;
5세대 사용자인데...진짜...아이폰 죽어라 안나오네요.....
2008/08/26 17:05밥그릇 싸움에 등터지는 소비자....후...
어쩌겠습니까.. 기다려야지요.. -.-;
2008/08/26 17:13이미 기다리는데 이력이 나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
실제로 출시된다해도 무선랜 같은 중요 기능들은 이통사 밥그릇 싸움때문에 절름발이로 출시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여요.. 괜히 멀쩡한 제품 이상하게 들여와서 아이폰에 대한 선입관만 부정적으로 키워놓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만 드네요.. -_-;
2008/08/26 17:49저도 그 걱정이.. -.-;
2008/08/26 18:15비밀댓글 입니다
2008/08/27 01:06죄송합니다만 UI쪽은 그닥 생각이 없어서요. ^^;
2008/08/27 09:33다만 괜찮은 친구를 소개시켜줄 수는 있겠습니다만. ^^;
23일까지 큰맘 먹고 기다렸지만 그냥 포기해 버렸습니다.
2008/08/27 00:56그래고 오늘 구형 무료 핸드폰이 왔습니다. ^ ^;;
아마도 이 상황에서 또 "출시가 될것이다"라는 루머가 돌아도 적어도 몇달 그리고 엄청난 가격을 때리고 들어오겠죠.
그냥 아이터치 하나 살까합니다. ㅠ.ㅠ
아 가지고 싶었는데 아마도 거의 포기입니다. 아이터치를 사기전에 나온다면 모를까요.
저도 터치를 기다리고 있지요.
2008/08/27 09:34일단 옥션에 입찰 걸어놓고 있는 상태! ^^
한국에 조만간 나온다는...
2008/08/27 02:05어제 미국에 새로 공부하러온 사람 핸드폰해주러 AT&T에 갔습니다.
그분이 아이폰을 보더니 조아라 하더군요, 허나 1년후에 한국을 돌아가야 하는데
2년계약을 하는 미국시스템때문에 고민중... 에텐티 점원의 한마디
"한국도 곧 발매되고 아이폰은 Sim Card 시스템이여서 한국에서도 쓸수있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단지 아이폰 하나 팔아먹을라고 거짖말을 하는건 아닐꺼고...
아이폰이 한국에 안나왔으면 하는 1인입니다.
올해안에는 어렵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입니다.
2008/08/27 09:35나오기는 나올꺼에요.
언제일지는 모른다는게 문제죠.. -.-;
뭐 이러다가도 뻥하고 나올지도 모르는거고 ^^;
단순히 와이파이만을 생각해 폰을 구입한다면, bm500같은 스마트폰도 있지요.
2008/08/27 17:50터치폰이나 동영상 재생 때문에 산다면, 그 정도 기능은 국내 제조사들도 충분히 구현하고...
사람들이 아이폰을 원하는 이유는...
'부가기능' 한 두개 따위 붙여 파는 국내 제품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삼성lg의 '누구누구 폰' 에 어플이 추가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이 아닐련지요?
2008/08/27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