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요즘 이동통신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위피 폐지에 대해서 방통위가 꽤나 고심이 많은 듯 싶다. 아이뉴스24에서 나온 기사를 잠깐 읽었는데 위피가 국내 자국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이외에 휴대폰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비관세 장벽으로서의 역할도 해왔다는 것이다. 해외 휴대폰업체에서 국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위피 탑제가 필수적인데 이것을 거부하게 되면 국내에 진출을 못하게 되고 해외 업체 입장에서는 스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피탑제를 꺼리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국내업체들이 국내 휴대폰 시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통사의 입장은 또 다르다. 이통사는 국내 휴대폰 업체 이외에 해외의 유명한 휴대폰들도 함께 서비스를 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위피는 이러한 해외 휴대폰을 도입하는데 방해만 되고 자기네들에게 수입에는 그닥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폐지를 외치고 있다. 물론 그 앞에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내세우면서 말이다. 소비자들이 위피가 탑제된 휴대폰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유명 휴대폰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된다는 논리다.

여기에 얼리어뎁터들을 비롯한 네티즌들과 일부 소비자들이 힘을 더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해외에서는 저렇게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바람몰이를 하는데 국내에서는 위피때문에 구경조차 못한다고 볼맨소리를 내며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지 못하는 것은 위피 때문도 있지만 수익구조 붕괴를 우려하는 이통사들의 논리가 더 크지만 말이다. 이통사들의 위피 폐지에 소비자들이 힘을 더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위피 폐지의 키를 쥐고 있는 방통위는 고민스럽기만 하다. 자국 휴대폰 산업을 보호할 것인가, 아니면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전자는 위피정책 유지가 될 것이고 후자는 폐지가 될 것이다. 일단 들리는 얘기로는 방통위는 후자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 싶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겠다는 의미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통사들의 입김에 넘어갔다고 봐야 할 것이다. 뭐 어찌되었던 위피가 폐지되면 애플의 아이폰 뿐만 아니라 HTC의 터치 시리즈들(터치 듀얼은 들어왔고 터치 다이아몬드도 곧 들어올 예정이라 하지만 무엇보다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G1이 들어올 수 있기에)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듯 하다. 휴대폰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대로 위피 폐지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위피가 각 이통사들마다 약간씩 달라 CP가 하나의 위피 플랫폼으로 SKT, KTF, LGT를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CP들이 컨텐츠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자원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피가 폐지되면 각 모바일 플랫폼마다 틀릴 것이고 이통사의 정책이나 프로토콜마다 모두 틀리기 때문에 모든 조건에 만족할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자원이 많이 낭비되는 상황이 올 것이며 그렇다면 영세 CP가 대부분인 현재 한국 CP 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즉, 위피를 폐지한다고 해도 신중하게 이들 영세 CP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네들 정치권이나 정부가 과연 이런 영세 사업자들까지 정책적용에 고려할 것인가를 보면 암담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휴대폰 제조업체야 워낙 크니까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완충장치가 없는 영세 사업자들은 조그만 타격도 부도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뭐 앞서 얘기했던 대로 위피가 폐지되면 일단 소비자들은 휴대폰의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고 선택할 수 있는 휴대폰이 많아져서 좋을 듯 싶다. 하지만 그 이후에 컨텐츠의 가격 상승과 같은 후속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좀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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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한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피 탑재 의무화 폐지'가 맞는 말이겠죠. 쉽게 생각해서 위피가 좋은 모바일 환경이라면 쉽게 죽지 않을겁니다. 위피가 보호벽 안에서 지지부진하고 있는 사이에, 모바일 프로그램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해 가는 것을 아이튠즈 App store에서 볼 수 있잖아요. 안드로이드 마켓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이런 식으로 위피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빨리 그런 방법을 쓰고, 그런 방법이 없다면 빨리 포기하는 것이 CP들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겠죠. 넓은 시장에서 컨텐츠를 가지고 승부하게 되면 더 큰 기회가 보장되니까요...

    2008/09/30 13:3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빨리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마련을 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게 문제죠. -.-;
      무조건적인 의무화 폐지는 일단 반대입니다.

      2008/09/30 14:07
  2. BlogIcon 고어핀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제가 모바일 쪽에서 일하는 분의 말씀을 듣기엔 약간 상황이 달랐습니다. 게임 쪽에 국한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프로그래머들이 위피 따위를 공부하길 기피하는 바람에 정작 위피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지극히 모자라서, 주말에만 일하는 프로그래머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차라리 위피 의무 사용 폐지하고 국내 개발자들이 애플 웹스토어 같은 데 자기가 만든 게임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는데요.

    언젠가 만나뵐 일이 있으면 이 이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봤으면 좋겠네요. :D

    2008/10/10 00:04

위피를 폐지하면 휴대폰 요금이 내려갈까?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있는 애플의 iPhone 3G가 국내에 못들어오는 이유로 첫 번째로 꼽는게 바로 위피 탑재때문이라고 한다. 애플뿐만 아니라 노키아나 림 등 해외 제조업체에서 만든 우수한 성능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못들어오는 이유도 바로 위피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위피가 뭔데 그런가? 왜 국내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스마트폰 포함)에서는 의무적으로 위피를 탑재하도록 하고 있는가? 다음에서 검색을 해봤다.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의 약자.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orea Wireless Internet Standardization Forum/KWISF)에서 제정한 무선 인터넷 플랫폼 표준 규격.

이 동통신단말기 기종이나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표준규격이다. 이동통신단말기에 탑재되어 PC의 운영체제(OS)와 마찬가지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다른 무선 응용 프로토콜을 채택함으로써 나타나는 각종 불합리한 점과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개발환경이 다른 데서 발생하는 중복투자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무선 인터넷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1년 7월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었다.

WIPI 규격의 기술적 관리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TTA)와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 포럼에서 주관하고 있다.

[원문링크]

그렇다. 위피는 원래의 목적은 어떠한 휴대폰에서도 무선인터넷 컨텐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통일된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다. 휴대폰에서 사용되고 있는 OS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무선인터넷 컨텐츠 역시 그 OS에 맞춰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공통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위피인 것이다. 의도는 역시나 통일성이었다.

그런데 이 위피가 지금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위피로 인해 무선인터넷 컨텐츠 플랫폼이 통일되다시피 되었는데 해외 휴대폰의 경우 이러한 위피를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무선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위피를 탑재하면 되잖는가. 그러면 간단할텐데. 국내에 출시할려면 위피를 탑재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해외 제조업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위피는 플랫폼. 어찌보면 자바의 JVM과 같은 가상머신처럼 어느 플랫폼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바의 JVM은 각 OS별로 포팅되어 있어서 지금은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위피는 일단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플랫폼(위피 홈페이지에 가보니 영국 국기도 있던데 영국에서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업체에서는 테스트가 되었지만 해외 업체에서는 아직 미지의 플랫폼이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위피를 포팅해서 자사의 폰에 탑재했을 때 다른 탑재되어있는 플랫폼과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커널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또한 위피의 탑재로 기존에 위피가 없을 때보다 퍼포먼스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도 문제로 삼고 있다. 즉, 아직 확실히 검증이 되지 않아서 탑재하기 겁난다는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검증은 그 해외 제조업체의 휴대폰들에 대한 검증이다. 이미 위피는 국내에서는 잘 돌아간다고 검증되어있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는 해외 제조업체(노키아, HTC, 애플, 소니에릭슨 등)에서 만든 스마트폰을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 특히 삼성과 LG에서 만든 휴대폰들이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독점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들 업체의 가격담합으로 국내에서의 휴대폰 가격은 해외에 비해 상당히 고가며 국내에서 출시되는 휴대폰 스팩과 해외에서 같은 모델로 출시되는 휴대폰의 스팩에 차이가 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 위피 탑재를 꺼리는 해외의 우수한 휴대폰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가격 담합 및 스팩 다운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위피 정책을 폐지하면(여기서 말하는 폐지는 국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 반드시 위피를 써야한다는 정책을 뜻한다) 휴대폰 가격이 떨어질까?

일단 어느정도 가격 다운은 기대할 수 있다. 당장에 애플의 iPhone 3G나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 노키아 폰이나 림의 블랙베리 시리즈들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여기에 조건이 있기는 하다. 3G 모델이어야 하며(3G의 경우 USIM의 교체로 이통사를 바꿀 수 있고 USIM만 있으면 기기교환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해당 모델의 기기인식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이통사들이 해외의 스마트폰들을 모두 인식할 수 있도록 정책을 완화하던지 말이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삼성이나 LG에서 만든 휴대폰 못지않은 성능의 해외 휴대폰들이 국내에서 경쟁하게 되기 때문에 삼성이나 LG와 같은 국내업체들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능을 더 향상시키던지 아니면 가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같은 성능인데 가격이 해외 휴대폰이 더 싸다면 당연히 해외제품으로 손이 가지 않겠는가 말이다. 물론 AS 문제가 걸리기는 하지만 적어도 국내에 들어온다면 AS 문제는 어느정도 마련하고 올테니 크게 걱정은 안되고. 여하튼간에 경쟁을 통한 가격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CP사들 입장은 어떨까? 이게 딜레마다. 그동안 국내 무선인터넷 컨텐츠를 제공했던 서비스 업체들은 위피만을 생각하고 그것에 맞춰서 개발하면 되었지만 위피 정책이 폐지된다면 앞으로는 각 휴대폰 OS에 맞도록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하나일때는 그 컨텐츠를 잘 커스터마이징하는데 신경을 쓰면 되지만 여러 플랫폼에 맞출려면 인원확충부터 관련 기술까지 두루 검토해야 하니 부담은 2~3배이상 들게 뻔하다. 국내 CP들이 대부분 영세업체들인지라 기술력에 인원까지 갖춰진 CP를 찾기 어려우니 있는 인원으로 어떻게든 맞출려고 할테고 그러면 컨텐츠의 질은 어쩔 수 없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지금도 그닥 무선인터넷에 대한 컨텐츠의 평가가 안좋고 수요가 많지 않는 상황인데 더 떨어진다면 무선인터넷 시장은 고사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극단적인 경우가 되겠지만 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하락될 수 있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겠지만 어디 단말기만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 CP들이 건강하게 컨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환경도 함께 갖출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구조는 제로섬 구조인지라 서로 윈윈하기에는 벽이 좀 많다는 생각도 든다. 소비자가 득보면 상대적으로 손해나 어려움을 당하는 다른 한면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 맘에 걸린다. 정말로 소비자도 좋고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정책으로 진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위피만 폐지되어서 소비자들은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고 다양한 해외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어서 서비스 회사의 고충은 거들떠보지 않는 분위기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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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날탱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피 정책때문에 말이 많은데 저같은경우는 페지를 찬성하는 쪽이네요! CP업체, 사용자, 통신사 전체적으로 봐서는 페지쪽으로 몸이 기우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떠한 정책이 바뀌게되면 그거에 따라 피해를 보는 입장과 그렇지 않은 입장이 분명하게 대립되게 되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현실일 것은 맞지만, 그래도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다라는 생각이 더 강한편이라서~ㅋㅋㅋㅋ
    오늘도 좋은 글 잘 일고 갑니다!^_^

    2008/08/28 19:5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폐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는 정책이 같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위피덕분에 많은 영세 컨텐츠업체들이 살아나가고 있으니까요..

      2008/08/28 22:47
  2. xyz  수정/삭제  댓글쓰기

    WiPI가 외산 휴대폰에서 제대로 구동되는 가가 문제라고지적하셨겟지만 그보다는 누가 WiPi 탑재를 위한 개발비용을 부담하는 가가 더 문제가 아닐까요? WiPi를 탑재하기 위해 외산 휴대폰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외산 휴대폰 제조사던 국내 이통사던 누군가는 개발을 해야할텐데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 그게 제일 걸림돌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8/08/28 20:1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대부분이 여지껏 제조사에서 부담을 했지요. -.-;
      과연 해외 제조업체들이 그러한 관례를 지키겠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겠지만.. -.-;

      2008/08/28 22:48
  3. BlogIcon daremight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큰 그림에서 요즘같은 세상에 시장이 아닌 정부가 standard를 정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우리나라에서 통신시장 발전시키는 데에서는 정부 주도가 공헌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어요. 우리나라 이동통신 업계에 이제는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습니다.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가 아닌 CDMA 가입자수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 진보와 발전이 있어야 될텐데, 저런 구식 OS에 모든걸 묶어놓았으니 발전이 없었다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결국 Wipi라는 틀 때문에 국내 시장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버렸죠. 더군다나 앞으로의 유/무선 통합 환경 하에서 Wipi같은 구식 틀에 묶어놨다가는 IPTV와 같은 꼴을 봐버릴겁니다. 전세계는 앞으로 열라 뛰어가는데, 우리는 제자리에서 서있는지 한참 됐죠. Data 시장이 di facto standard가 아닌 정부 표준으로 고도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CP입장에서도 우리나라 CP야 힘들지 모르겠지만, 외국 CP들의 앞선 contents들이 훨씬 쉽게 우리나라에 소개될 수 있을 거고, 고객 입장에서는 나쁠 일이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2008/08/29 15:4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애국주의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 CP사들이 죽어버리면 좀 골때리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을꺼라 봅니다.
      해외 CP사들의 컨텐츠 가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나 국내보다 훨씬 비싼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그쪽에는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큰문제는 없겠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싼 컨텐츠 가격에 익숙한 사용자가 과연 비싼 컨텐츠를 가져갈려고 할련지요.
      뭐 저런 경우까지 가는 것은 극단적인 예이겠지만 말이죠.

      2008/08/29 16:10
  4. BlogIcon daremighty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그렇게 보기 좀 어려운것 같습니다. 큰 그림에서 봐서 유선/무선 data 시장이 융합될거라고 생각해 본다면, 과연, 저 형태의 유/무선 완전 분리를 가정한 구형 platform이 언제까지 유효할 거냐를 생각해야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냉랭하게 이야기해서 CP 경쟁력 없으면 죽어야죠. 흔히들 이야기하는게, 국내산 경쟁력 없는 물건들 보호해주자는 논리로서, 가만 놔두면 경쟁력 있는 외국애들이 들어와서 국내산 다 죽인다. --> 그리고 나서 독점하는 외국애들이 열라 가격 올릴거다 --> 소비자 끝장이다의 로직트리를 타는데, 그런 사례가 실제로 있는지도 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이동통신의 경우에는 담쌓아서 키워온 국산의 경쟁력이 외국으로 나아가야될 시점에 담을 허물었으면 좋았을 것을, 애꿎은 국내만의 Wipi라는 더 높은 담을 쳐버리는 바람에 우물안 개구리가 되서, 지금은 자유경쟁에서 강하게 큰 외국애들보다 뒤떨어지게 되어버렸다고 보는게 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늦게라도 바로잡아야죠...

    2008/08/29 17:5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위피를 그냥 구형 플랫폼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가 영 개판으로 운영해서 그렇지 위피의 정책 취지는 매우 훌륭했다고 보거든요.
      CP경쟁력이 없으면 죽어야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 죽은 인력들이 어떻게 될지도 생각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적정한 수준의 통폐합과 보호장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위피 정책을 폐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뒷수습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제 글의 취지였습니다.

      2008/08/29 20:08
  5. 지나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피정책에 대해 찬성반대도 아니지만 어느정도 보호장치를 해주고 개방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종목이지만 외국산 밀의 수입의 경우와 비슷하네요
    예전에 우리나라도 밀을 재배하는국가였지만 값싸고 좋은 밀이 들어오자 밀농사짓는 사람들이 다포기해버렸죠..그래서 지금은 어떻습니까? 미국이 밀 가격올리면 밀가루가격 오른다고 나라가 들썩이지않습니까... 그래서 쌀개방은 죽어도 막을려고 하고 있구요.
    도태된다고 자국기번의 사업을 죽어라.. 내버려둔다면 돌아오는건 피해는 우리 몫입니다.

    2008/08/29 20:3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적절한 예인듯 싶습니다.
      자국기반의 사업을 죽이면 손해는 결국 자국에게 돌아오죠

      2008/08/30 11:43
  6. 윈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모바일 쪽에는 초보지만...
    한 한마디 드리면...
    우리가 매년 MS에 가져다 바치는 돈을 생각해보면....
    일단 WIPI를 표준화해서 우리나라의 플랫폼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맞다고 봅니다.
    물론 나라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이 어떨지 대충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도 그냥 놔두면 MS 같은 해외 기업이 독점적으로 가져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폰 사업자들이 너도나도 플랫폼에 목숨걸고 휴대폰의 MS가 되기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삼성이나 LG에서 제대로 해주면 좋은데....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삼성, LG 다니시는 분들은 뭐 대충 아실 듯...
    노키아의 심비안이나 뭐 그런 플랫폼이 제2의 윈도우가 되겠지요.
    사실 우리가 프로그램을 해외에 팔아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는 그 플랫폼에 지불하는
    비용이 훨씬 클 것 같지 않나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1차적으로 WIPI를 개량 발전시키는 것이
    기본적으로 옳고, 그에 실패했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따라 갈 수 없는 분야라면 원시시대에 그냥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일본 영화 시장을 보세요. 기본적으로 판권 경쟁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돌려 먹기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비해 해외 영화 도입 비용이 엄청나게 작습니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영화 좋아하는 그 병 때문에 도입비만 엄청나게 뻥튀기 되었지요.
    그렇기에 동시 개봉이라는 특혜(?)도 받는 것이고.
    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길은 있는 것입니다.
    또 다시 몇몇 CP 좋자고, 나라 전체를 가난하게 만드는 것은 없었으면 합니다.

    2008/09/01 19:1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도 위피에 대해서는 그닥 유지를 찬성하는 편도 아니지만 CP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소비자 입장으로만 몰고가는 흐름이 답답해서 쓴 글이었습니다.

      2008/09/02 15:01
  7. BlogIcon 마루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피 의무화 폐지 = CP 업체 고사 는 잘못된 등식이 아닐까요?
    오히려 통신사, 플랫폼에 구애됨 없는 개방된 시장이 국내 cp업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LGT의 오즈 전용 컨텐츠경진대회 같은 뻘짓(?)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개방과 경쟁이 진정한 발전의 길이라고 봅니다. 국내 CP의 체질이 허약함은 거꾸로 WIPI에
    얽매여 경쟁을 등한시 했기 때문이 아닐지요.

    소비자(구매자)의 이익이 종국에 시장의 이익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통신사업자의 이익이 아니라. ^^

    2008/09/01 20:1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위피 폐지가 모든 CP의 고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여력이 있는 규모가 있는 CP사들은 살아남겠죠.
      하지만 수많은 영세 CP들은 도산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2008/09/02 15:02
  8. 재성스딘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고기 문제랑 똑같지 않나요?
    본질적으로 별로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자유무역이라는 내용이 가장 무기로 삼는 것이 소비자의 이익을 이야기하니까요

    그나저나 눈팅만 하다가 갑자기 댓글을 이런 식으로 남기는 것이 좀 걸립니다.
    문제되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아참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꾸벅~

    2008/09/02 15:4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걱정마시길 ^^;
      소고기 문제와 비슷하다. 음.
      그렇게 접근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네요. ^^;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얼추 연결은 될 듯 싶습니다 ^^

      2008/09/02 15:50
  9. -_-;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WIPI가 풀린다고 해외 폰들이 갑자기 와- 하고 들어올까요?

    어차피 WIPI는 운영체제 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고, SMS, MMS 기능 등을 국내에 맞게 구현한다든지, 캐리어 사업자들이 원하는 UI를 넣는다든지 (T world -_-) 하는 로컬라이징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대로일텐데.

    2008/09/06 01:4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SMS나 MMS 기능을 넣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UI의 경우 스마트폰은 이통사의 UI를 쓰는게 아니라 자체 스미트폰의 UI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말씀대로 위피가 풀린다고 해외의 유명 폰들이 '와~'하고 쏟아나오지는 않겠죠 ^^

      2008/09/06 07:31
  10. 기타로망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준님의 좋은 글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바일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논란거리라서 몇자 적어 봅니다.
    저는 실무 개발자는 아니고, 서비스를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위피는 JVM과 거의 동일하게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실행 환경입니다. 문제는 이 위피가 각 이통사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에 여러분들이 마치 국내 CP들이 위피의 안정적인 울타리 내에서 편하게 사업하는 것 처럼 묘사 하셨는데요. 실상을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들 입니다. 국내 모바일 산업과 컨텐츠, 기술 그리고 CP업체의 경쟁력이 발전을 못하는 것은 이통사의 과도한 독점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위피의 의무화 폐지는 찬반을 논할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위에 쓴대로, 의무화 폐지 이후에도 단말기에 위피가 탑재 안된다면 다운로드 시키는 방식으로 변화될 가능성 높기 때문이죠.
    위피가 각 이통사마다 다른 것은 원래 개방형 환경을 만드려고 했던 취지와는 다르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유지 운용하려고 하는 이통사의 압력에 의해서 현재의 상황이 초래된 것 입니다.
    국내 모바일 소프트웨어나 컨텐츠가 현재와 같이 제약된 환경하에 소비자들의 편의나 효용을 제한하게된 배경은 오로지 이통사가 망 뿐 아니라 단말기의 환경까지도 통제하게 만들어 버린 정부 정책에 큰 원인이 있습니다.
    위피의 의무 탑재를 해제한다고 해서 당장 업체들이 굶어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순수 자바로 만들어서 진짜 JVM 위에서 구동 시키게 한다면 업체로서는 더욱 편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통사도 데이터 요금 및 사용료가 점증하는 수익구조에서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컨텐츠와 앱스를 버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거기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하겠죠.
    사실 더 큰 문제는 망개방 입니다. 망개방을 위한 여러가지 대안과 정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이통사의 독점적 지배권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실상 위피 보다는 모바일의 웹 환경이라 할 수 있는 WAP이 3개 이통사의 강력한 통제하에 있다는 현실이 모바일 컨텐츠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외산 단말기가 수입된다고 해서 국내 단말기 가격이 순식간에 내려간다거나 스팩업이 될거라 보지도 않습니다. 외산 단말기의 보급도 결국 이통사의 손에 좌지우지 되는 것이니까 말이죠.
    짧은글에 다 하기 어려운 얘기라 횡수하는듯 합니다만, 저도 위피를 찬성도 반대도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국내 산업을 어느정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통사가 휘두르는 과도한 독점 횡포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제조사 단말기 스팩에 대해 이통사의 입김이 지금처럼 강하게 들어가는 것은 앞으로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소비자는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플랫폼을 선택하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또한 통신망도 현재의 인터넷 망 처럼 개방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2008/09/17 15:0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이래저래 이통사들 손아귀에 모든것이 달려있다는 의미겠네요.
      위피가 이통사에 그렇게도 크게 휘둘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SKT, KTF, LGT에서 지원하는 위피가 그렇게 다 틀리다면 표준이라는 의미도 빛을 바랬다고 봐야겠네요.. -.-;

      2008/09/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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