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웹에 있는 쓰레기들을 치워버리자

IT Topics/Blog 2007/12/03 11:45 Posted by 학주니
요즘은 블로그 시대다. 예전에 한 TV 뉴스에서 현재 대한민국에 1300만여개의 블로그가 존재한다고 소개하기도 했고(물론 그 중의 절반 이상은 네이버 블로그일 것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예전과 같지않게 많이 영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블로그가 대체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를 통해서 컨텐츠를 수급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음에서는 블로거뉴스라는 섹션을 따로 두어서 블로그를 통해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몹도 블로그를 통해서 언론의 역할을 대체할려고 시도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대표적인 메타 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는 최근 등록된 블로그가 10만을 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이제는 블로그가 대세인 세대로 도래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각 포탈 사이트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를 필두로 다음, 엠파스, 파란 등의 포탈 사이트에서는 블로그를 통해서 포탈을 운영하는 컨텐츠를 수급하고 있다(네이버의 힘이 지식iN과 블로그라는 사실은다 알고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블로그 전문 서비스까지 많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블로그 서비스로는 이글루스와 티스토리(다음 소속이지만 일단 전문 서비스로 분류시켜놨다), 프리로그 등이 있으며 미디어몹이나 커리어블로그 등의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서도 블로그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언론사 사이트까지 블로그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니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은 블로그로 뒤덥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솔직히 너무 넘쳐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아마도 1개 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즉, 메인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이외에도 호기심으로 만들어놓은 블로그들이 몇개는 더 존재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내 경우에도 몇개가 된다. 만들어놓고 탈퇴가 안되어 그냥 놔두는 블로그들이 존재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블로그 말고 티스토리에 하나 있고(이것은 예전의 poem23.com을 연결시키기 위함이고 그 가치는 그대로 존재한다) 이글루스에도 하나 있고(이것은 현재 내 딸의 육아일기로 사용중), 네이버에도 하나 있고(이것은 현재 그냥 네이버를 검색하면서 쓸만한 자료들을 백업하는 기능으로 사용중), 엠파스에도 하나 있고(이거야 말로 쓸모없이 그냥 만들어본 블로그인데 탈퇴가 안되어 그냥 놔두고 있다), 프리로그에도 하나 있다(이거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여러개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블로거들도 상황은 비슷할꺼라 생각이 든다.

이렇듯 쓰지않는 블로그들이 많이 널려져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웹에 쓰레기 하나를 그냥 방치해놓은 듯한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신경을 안쓰고는 있지만 관리를 안하는 블로그는 스팸으로만 가득차게 될 뿐이며 블로그를 운영하는 포탈 입장에서도 단순히 서버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이 든다. 필요한 블로그들만 남겨두고 나머지 블로그들은 모두 탈퇴시켜서 없어버려 웹에 굳이 자기 이름으로 쓰레기를 남겨둘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아니면 쓰레기로 방치되어 있는 블로그를 나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블로그의 장점은 어떤 용도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 일기장이 될 수도 있고 포토로그로 사용할 수도 있다. 미투데이를 사용한다면 미투로그로 쓸 수도 있으며 마가린이나 델리셔스와 같은 북마크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북마크로그로도 사용할 수 있다. 블로그는 기록을 남기는데 쓸만한 툴이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서 괜찮게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북마크 서비스로 마가린(예전에는 델리셔스를 이용했다)을 이용하고 있다. 마가린은 그날 북마크 해둔 기록을 블로그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매일 내가 북마크 해놓은 기록을 블로그에 하루에 한번씩 기록해놓으면 나중에 내가 어떤 사이트를 북마크 해뒀나 확인할 수 있다. 비록 마가린에는 없는 사이트(지웠을 경우에는)겠지만 기록에는 남으니 내 성향 분석에도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나는 미투데이를 사용한다. 미투데이는 마이크로 블로그다. 한줄로 모든 것을 표현한다. 그런 내용을 하루에 몇번이고 기록할 수 있다. 그런 미투데이에 남긴 글들을 하루에 한번씩 블로그에 저장하는 기능을 미투데이가 지원하고 있다. 미투데이에 하루에 4~5번씩 글을 남기면 미투데이가 하루치를 모아서 블로그에 기록한다. 나중에 보면 꽤 괜찮은 블로그 포스팅이 되어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미투데이에 어떤 내용을 기록하는가에 따라서 내 하루의 일상이 기록될 수 있으니 괜찮는 내 하루 로그가 된다. 마가린와 미투데이는 내가 따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내 블로그에 포스팅해주니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다. 가끔 들어와서 어떤 기록이 남겨졌는지 확인만 하면 된다.

이렇듯 남아도는 블로그를 다른 방법으로 활용을 하는 것도 블로그 낭비를 막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아니면 남아도는 블로그는 가차없이 없애버리자. 웹에 쓰레기를 남겨둘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할 수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다(하지만 탈퇴가 안되어 블로그를 못지우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지울 수 있는 블로그는 지우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같이 웹에 쓰레기가 판치는 세상에 굳이 내 이름으로 블로그가 쓰레기처럼 널려있다면 게다가 그 블로그에 온갖 스팸들만 가득차 있다면 인터넷 상에서의 자기 이미지에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관리할 수 없는 블로그들은 없애버리는 것이 자기 이미지를 관리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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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코리아, 너 떨고 있니?

IT Topics/IT Issues 2007/06/01 13:46 Posted by 학주니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번 언급했고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종종 다루어진 내용이기는 하지만 미디어칸에서 약간 정리해서 글을 쓴 것을 봤다.

인터넷 코리아, 너 떨고 있니? (인터넷 경향신문 - 미디어 칸) , [김중태문화원]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인터넷 코리아의 위기의 원인으로 다섯가지를 얘기했다.

다섯 가지 위기징후
1 기반기술과 철학 다지지 못해
2 인터넷산업 포털중심 다양성 상실
3 포털, 폐쇄적인 자신의 성만 구축
4 사용자는 정보의 소비자로 전락
5 웹혁명, 소수 전문가만 열광
대략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기초가 되는 기술을 다져야 하는데 한국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라는 자만심으로 인해 그런 부분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맞는 말이다. 한국은 모든 IT관련 시험장이 되어있는 상태다. 세계에서 유래없는 인터넷 인프라가 구성된 곳도 한국이다. 그래서 한국의 모든 IT관련 내용은 세계 최초와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하지만 그런 자만심에 충만해서 쌓아둬야 하고 다져둬야 할 기반 기술 축적에는 소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두번째는 현재 한국 인터넷 시장의 다양성에 대한 내용이다. 지금 한국의 인터넷은 거의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점에 따라 틀리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얘기하기로 검색시장의 7~80%를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그 나머지들도 다음과 엠파스, 네이트 등의 포탈 사이트들이 차지하고 있다. 즉, 포탈을 중심으로 인터넷 시장이 구성되어 있는 현실에서 인터넷이 주는 다양성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싸이월드나 블로그 같은 서비스들이 있지만 이 역시 포탈을 베이스로 해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또한 문제다(싸이월드는 네이트에 합병되어서 네이트의 한 아이템이 되어버렸고 현재 한국 블로그 시장의 절반 이상은 네이버 블로그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즉, 한국 인터넷 = 포탈 사이트라는 공식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는 현재 포털이 갖고있는 문제점이다. 특히 국내 No.1 포탈사이트인 네이버가 갖고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네이버가 갖고있는 폐쇄성은 이미 여러 블로그 포스팅에서 언급하고 있다. 구글이나 MSN 등의 검색서비스에서 네이버가 갖고있는 자료는 못찾도록 막아뒀다는 것이나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게 되면 외부 데이터보다는 네이버 자체가 갖고있는 네이버 블로그, 지식IN 등의 자체 데이터 검색을 우선으로 한다는 점 등이 바로 네이버가 갖고 있는 폐쇄성이다. 다음이나 엠파스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네이버보다는 그 정도가 덜한것 뿐이다. 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들을 수용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소홀히하고 자신들의 데이터를 강화하는데만 주력을 하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의 포탈사이트의 현주소다. 최근 다음은 그런 부분에서 탈피할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나 네이버는 여전히 그 자세를 고수할려고 하는 것 같다.

네번째는 한국 네티즌들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은 어느 한방향으로만 정보가 흘러가는 하향식 정보전달 구조가 아니다.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웹2.0의 개념인 사용자 참여, 공유, 확산이 바로 그런 인터넷의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김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한국에서 네티즌들은 정보의 생산보다는 정보의 소비에 더 큰 무게를 주고 있다. 아니 정보의 생산은 극소수에 불구하고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정보의 소비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물론 그 원인에는 포탈사이트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는 현재 한국의 인터넷 상황이 한몫하고 있다. TV광고에도 등장하는 네이버나 다른 포탈 광고들을 보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기네들 포탈에서 찾으라는 광고가 대부분이다. 즉, '와서 찾아라. 다 있다' 하는 광고들이 범람하니 네티즌들은 새로운 정보를 생산할 생각은 안하고 찾아서 소비할 생각만을 하겠끔 광고를 하는 것이다(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내 주관적 판단은 이렇다). 포탈사이트에서의 정보 생산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설령 네티즌들이 정보를 생산할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그 정보를 공개하고 노출시키는데는 현재 포탈사이트 중심의 한국 인터넷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소비만을 할 수 밖에.

마지막으로 이미 세계는 웹2.0에 대한 분석과 서비스 대응에 대한 준비가 한참 진행중인데 한국은 그에 대한 대비를 거의 안하고 있다는 얘기다. 웹2.0의 개념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차세대 웹인 시멘틱 웹에 대한 내용은 국내 언론에서 여러번 언급을 했다. 그러나 이미 포탈사이트 중심으로 꽉 짜여진 한국 인터넷의 상황은 그러한 변화를 거부하고 기존의 틀만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 블로그, RSS, UCC 등으로 대표되는 웹2.0에서 한국의 인터넷은 UCC, 그것도 동영상 UCC만을 지켜봤다. 이유는 돈이 될듯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유독 동영상 UCC 관련 서비스들이 많은 이유도 그것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기 때문에 돈 되는 동영상 UCC에 치중하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웹2.0을 그저 동영상 UCC로 호도하고 있는 한국의 포털사이트 및 인터넷 시장은 정말이지 세계의 흐름과는 역방향으로 가고있는 듯한 강한 느낌을 받게 한다. 물론 한국 인터넷 시장의 소수는 세계의 흐름을 받아서 웹2.0의 개념을 이해하고 그 개념에 걸맞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과거의 틀에서 아직 못벗어나고 있다.

얼추 정리하면 이렇다.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생각하면 와전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강국이 아니라 브로드밴드 강국이라는 얘기다. 초고속 인터넷망 강국이라는 얘기다. 인터넷 서비스 강국이 아니라는 말이다. 혹자는 현재의 인터넷 상황이 한국의 실정에 잘 맞춰져서 발전해 온것이라고 할것이다. 물론 받는 얘기다. 지금의 한국 인터넷 상황은 한국이라는 지역에 맞춰서 온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한국이라는 한정된 지역에만 머물 것인가. 한국이라는 기반 위에서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하기에는 지금은 너무 준비가 늦은 것이 사실임을 알아야 할 듯 하다.

ps) 미디어 칸의 기사와 김중태칼럼과는 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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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들이야 말로 정말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거 같네요.

    2007/06/01 12:3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많은 네티즌들이 이러한 문제를 딴나라 이야기처럼 한다는데 있죠.

      2007/06/01 13:11
  2. BlogIcon freeism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주 나오는 이야기이고, 그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전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
    제가 좀 지나친 낙관주의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항상 지금의 우리를 너무 우울하게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것이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관심을 더 끌테니깐요).
    물론 전부 다 잘못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런 이야기에 '어 맞어. 우린 지금 나빠'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저를 포함해서)가 잘하고 있는 것은 없을까요? 왜 그 부분은 같이 공감하면서 이야기 되지 않는지 답답하기도 합니다...

    2007/06/01 16:1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변화를 줄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너무 정체되어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2007/06/01 17:01

김중태 컬럼에서 퍼온 글 입니다.
읽다보니 괜찮은거 같아서 제 블로그에 퍼왔습니다.
출처는 여기(http://www.dal.co.kr/col/magazine/200612_mal.html)입니다. ^^;

구글과 네이버는 어떻게 다른가?

구글은 최근 IT업계의 가장 큰 주제어가 되었다. 2004년 8월 상장된 구글이 단 1년만에 갈아치운 기록만 보더라도 구글의 괴물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상장 1년 안에 미국 내 20대 기업에 든 최초의 기업, 1년 안에 시가총액 천 억 달러(약 100조원)를 넘은 최초의 기업, 1년 안에 인터넷기업 1위 등의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다.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HP, 야후, 넷스케이프 등 어떤 기업도 이루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구글은 1년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 성장해 현재는 시가총액 1440억 달러까지 도달했다. 구글의 이름 값이 거품이 아니라는 사실은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다. 2006년 3/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약 27억 달러에 순이익만 8억 달러를 넘고 있다. 이런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튜브를 16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숨가쁘게 기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현재 구글의 모습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시가총액 약 4조원으로 코스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 3/4분기 실적은 매출액 1,427억 원, 순이익 366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IT기업이 되었다.

구글과 네이버는 검색을 기반으로 성장한 1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주 비교되지만, 서비스 운영 모습이나 기업 경영의 방법은 많이 다르다. 두 기업은 철학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철학의 차이는 기술의 차이를 가져오고, 기술의 차이는 다시 기업 문화와 서비스의 차이를 가져온다. 또한 철학의 차이는 정책과 운영의 차이를 가져오고 정책과 운영의 차이는 두 기업에 대한 평가의 차이를 가져온다. 구글에 비해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비난을 많이 받는 이유 역시 두 기업의 철학 차이에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구글과 네이버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면 두 기업의 철학적 차이와 철학적 차이로 인한 현상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내기 철학'과 '붙잡기 철학'의 차이가 포탈과 토탈로

네이버와 구글의 첫 번째 차이는 사용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업 서비스의 목표 차이다. 네이버의 목표는 사용자를 최대한 오래 네이버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오래 머무르면서 많은 페이지를 볼수록 광고를 더 많이 보게 되고, 광고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검색하려고 온 사람조차 좀더 오래 네이버에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네이버가 다른 사이트로 보내주는 포탈(portal=관문)의 성격을 포기하고 토탈 서비스(total service=종합 서비스) 사이트로 변하고 있는 이유는 사용자를 붙잡으려는 '붙잡기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구글은 최대한 빨리 구글을 떠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사용자가 구글이라는 검색 사이트에 온 이유는 어떤 정보를 찾기 위함이다. 따라서 구글은 사용자가 구글에 오래 머물면 실패한 것으로 보며, 최대한 빨리 원하는 정보가 있는 문서로 가게 만드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용자가 구글 사이트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짧을수록 구글 사이트에서 광고를 보는 시간도 줄어들고 광고 수익도 줄어든다. 하지만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후에도 사용자는 계속 구글을 이용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구글 사용 빈도가 늘어 광고수익도 늘 것이라는 장기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아직도 구글은 다른 사이트로 가는 검색 관문(portal)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기의 단순했던 네이버 화면이 점차 복잡해지는 이유는 사용자를 붙잡기 위함이다.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네이버는 많은 정보 알맹이(content)를 네이버 안에 쌓은 뒤 보여준다. 검색하려고 접속했던 사용자는 네이버에서 보여주는 각종 알맹이에 현혹되어 원래 네이버를 찾은 목적을 까마득하게 잊고 여기저기 네이버 안을 떠도는 방황을 시작한다. 백화점이나 도박장들이 시간 경과를 알 수 있는 시계와 창을 없애고 최대한 많은 상품을 보게 동선을 설계해 돈을 쓰게 만드는 것처럼, 네이버 역시 최대한 오래 네이버에 머무르게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검색결과의 윗부분에 노출되는 문서가 가장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유명한 웹문서나 원본 문서가 아닌 이유도 붙잡기 철학의 결과다. 네이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본인 웹문서 대신 www.naver.com이라는 도메인 안에 있는 펌질 문서를 먼저 노출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원본 웹문서가 아닌 펌질된 문서를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시키는 네이버에 대해 기술력이 부족하다거나 자사 이기주의가 심하다고 비난한다. 네이버 검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다.

초창기 네이버 첫화면

2006년의 네이버 첫화면

* 초창기 네이버 첫화면에 비해 2006년의 네이버 첫화면은 많이 복잡해졌다.


광고로 먹고사는 구글 역시 좀더 많은 트래픽을 원하고 있다. 유튜브, 블로거닷컴, 피카사, 키홀 등의 서비스를 인수한 이유는 방문객 수와 트래픽을 좀더 늘리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검색이 목적인 구글닷컴의 화면이 여전히 흰색의 여백인 이유는 검색에 방해되는 것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검색 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가 원래 목표를 최대한 빨리 이룰 수 있도록 첫화면에 검색창만 두고 있다. 구글 첫화면의 광고 효과야말로 가장 높겠지만 광고로 인해 검색에 방해를 받는다면 구글 검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구글에 악영향을 미칠 것임을 구글은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첫화면에 광고를 싣지 않고도 구글은 세계 최고의 광고매체로 성장하고 있다.


열린 철학과 닫힌 철학

보내기 철학과 붙잡기 철학은 필연적으로 열린 철학과 닫힌 철학의 차이로 연결된다. 구글은 다른 사이트로 사람들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구글 스스로 알맹이를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고, 구글 사이트 안에 알맹이를 저장할 이유도 없다. 만들고 지켜야 할 '내 것'이 없기에 열린 철학을 유지하기 쉽다. 이에 비해 네이버는 자기 서버에 쌓아둔 알맹이를 이용해 사용자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닫힌 철학을 지향하게 된다.

닫힌 철학은 호환성 부족을 가져오게 되고 결국 사용자의 선택권을 뺏는 결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사례로 robots.txt 문제를 들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대표적인 서비스인 지식인과 블로그 서비스에 robots.txt를 이용해 검색로봇의 접근을 금지시키는 설정을 해두었다. 이로 인해 구글을 비롯한 다른 검색 사이트의 로봇이 네이버의 알맹이에 접근할 수 없고, 당연히 이들 검색 사이트의 검색결과에 네이버 블로그나 지식인의 문서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사이트의 정보를 보여주는 검색 사이트로 성공한 네이버가 정작 자기 사이트의 정보는 다른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중성을 보임으로써 사람들에게 도덕적 비난을 받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robots.txt 문제는 결국 네이버 사용자의 피해로 나타난다. 네이버 사용자가 좋은 글을 올렸다 해도 이 글은 구글이나 다음, 야후 등의 다른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될 수 없다. 결국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는 자신의 글이 좀더 퍼지고 좀더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거의 글은 네이버 안에서만 검색된다는 한계를 가지게 되므로 좋은 정보를 널리 공유하게 한다는 웹의 근본 취지와 맞지 않는 문제도 발생한다.

robots.txt 외에도 다른 사이트의 문서는 손쉽게 퍼올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네이버 사이트 안의 글이나 그림을 퍼가지 못하도록 막는 정책, 심지어 웹의 기본인 링크마저 불가능하게 주소를 변경시키는 식의 정책을 펼치면서 네이버는 '펌질로 쌓은 사이트, 닫힌 인터넷의 대표주자'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사용자 우선 철학과 기업 이익 우선 철학

네이버가 사용자를 붙잡는 이유는 광고를 좀더 보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즉 사용자를 배려하기보다는 광고주와 회사 이익을 더 배려한다는 말이 된다. 이런 이익 우선 철학은 사용자의 불편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네이버 첫화면에 나오는 뉴스 제목을 딸깍(click)하면 바로 해당 제목의 뉴스로 가는 것이 아니라 뉴스 모음 화면으로 이동한다. 모음 화면에서 다시 한 번 제목을 딸깍해야 해당 뉴스를 보여준다. 이는 제목을 딸깍하면 해당 문서를 보여주는 인터넷의 기본적 연결 방식마저 왜곡시키는 동시에 사용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물론 이런 이상한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페이지뷰(page view)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광고 노출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보려는 욕심 때문이다.

네이버뉴스

네이버뉴스

* 네이버 첫화면에서 뉴스 제목을 딸깍하면 해당 뉴스 대신 모음이 나온다. 이처럼 광고주 위주의 네이버 정책은 한 번 더 마우스질을 요구하며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든다.


전면 플래시 광고 역시 사용자의 피해를 담보로 광고주와 네이버가 이익을 취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안 그래도 지나치게 많은 광고용 배너와 플래시 때문에 첫화면 불러오는 시간도 꽤 걸리는데, 전면 투명 플래시 광고까지 받아야 하니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린다. 수 천 만 명이 한 번 접속 때마다 불필요한 플래시 때문에 몇 십 초씩만 더 쓰기 때문에 개인은 물론 나라 전체로 봤을 때도 엄청난 낭비가 일어난다. 투명 플래시 광고가 집행되는 동안에는 광고가 화면을 가려서 밑에 있는 글씨가 보이지 않거나 마우스로 광고 밑의 기사를 눌렀다가 광고와 연결된 사이트로 이동하는 경우를 자주 겪으며 사용자는 짜증을 낸다. 사용자들이 싫어하는 투명 플래시 광고를 집행하는 이유 역시 사용자보다는 광고주와 회사 이익을 더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용자들의 많은 비난을 듣고 첫화면의 전면플래시광고를 철수시켰다. 하지만 아직도 뉴스홈을 비롯한 하위 차림표에는 투명 플래시 광고가 집행되고 있다. 말로는 모두가 사용자 중심을 외치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네이버의 전면 플래시 광고

2006년의 네이버 뉴스홈의 플래시 광고

* 한때 집행된 네이버의 전면 플래시 광고와 지금도 집행 중인 뉴스홈의 플래시 광고.


비싼 첫화면에 지금까지도 광고 하나 없이 검색창만 고수하고 있는 구글의 사용자 우선 철학이 칭찬을 받는 이유는 말로만 사용자 중심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자를 위해 눈 앞의 작은 이익을 포기할 줄 아는 철학 때문이다.

초창기 구글 첫화면

2006년 구글 첫화면

* 초창기 구글 첫화면보다 더 시원해진 2006년의 구글 첫화면. 여전히 검색창만 있다.


또한 사용자의 이익을 우선으로 여기는 구글은 서비스를 만들 때 가능한 개방적인 표준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구글의 지메일은 언제든지 POP으로 백업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메일 서비스로 바꾸어도 별 문제가 없다. 구글 그룹스는 유즈넷과 호환되기 때문에 다른 유즈넷 프로그램으로 접속할 수 있고, 구글토크는 재버(Jabber) 기반이라 다른 메신저와 호환이 된다. 구글 DOC,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도 공개표준인 ODF 형식이라 호환성이 좋다. 구글이 후발 주자라서 시장을 잡기 위해 재버 형식의 메신저를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같은 시기에 후발 주자인 국내 포탈들이 독자 형식의 메신저를 개발한 사실과 비교해보면 시장 논리로만 설명하기 힘들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네이버 메신저는 네이버 사용자하고만 쪽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닫힌 메신저다. 네이버 메신저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라도 재버 형식으로 개발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독자 형식으로 개발해 호환성을 막아버렸다. 시장 논리에도 맞지 않는 네이버의 이런 선택은 '닫힌 철학' 외에 설명할 길이 없다.


자동화에 집중하는 구글과 수작업도 마다 않는 네이버

물론 네이버의 붙잡기 철학이 가진 긍정적인 면도 많다.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화면을 구성하다보니 사용자가 보기 좋게 편집된 화면을 제공한다.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결과를 보면 네이버의 검색결과 화면이 훨씬 보기 편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꽤 많은 비용을 편집에 투자한다. 그 결과 네이버는 검색결과의 수작업 의존도가 높다. 반면 구글의 검색결과는 불친절하다. 대중적 가치가 있는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했기 때문에 검색 결과의 정확도는 높지만 보기는 매우 불편하다. 구글의 검색결과가 불친절한 이유는 자동화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 만족할 수만 있다면 수작업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보기 좋은 검색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수작업은 대중적인 정보를 보여줄 때 빛을 발한다. 때문에 연예 스포츠 정보 등을 보여줄 때 네이버는 가장 탁월한 결과 화면을 보여준다. 반면 수작업이 미칠 수 없는 전문 분야 정보의 검색 결과는 많이 뒤떨어진다. 네이버는 대중들이 많이 찾는 정보를 잘 보여주는 일에 집중하고 소수 사용자가 찾는 정보를 희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것을 택한다. 사람이 손으로 해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지만, 비용이 더 드는 수작업을 줄이고 컴퓨터가 잘 할 수 있는 자동화에 더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 결과 구글은 방대한 웹문서에서 가장 가치 있는 문서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일에 최적화된 상태다. 시시각각 변하는 가치를 자동으로 찾아서 정렬해주기 때문에 보여주는 형식은 썰렁하다. 네이버 검색결과에 익숙해진 사람이 본다면 구글의 검색결과는 매우 조잡스럽게 보일 것이다.

실제로 국내 연예인 정보나 축구 관련 정보를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가 훨씬 보기 좋게 나옴을 알 수 있다. 네이버가 국내 1위를 유지하는 경쟁력 중 하나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정보를 대중들이 보기 편하게 보여주는 편집력인 것이다.

네이버의 대장금 검색 결과 화면

구글의 대장금 검색 결과 화면

* 대장금으로 검색한 결과. 네이버가 구글보다 더 보기 좋다.


또한 모든 정보를 네이버 한 곳에서 다 볼 수 있다는 점도 네이버가 지닌 장점 중 하나다. 종합 서비스를 지향하는 네이버이기에 뉴스, 블로그, 메일, 동영상, 사진 등 대부분의 정보를 네이버 안에서 검색하고 처리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닷컴에서 검색하고 지메일로 가서 편지를 보고 블로거닷컴으로 이동해 블로그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네이버와 구글의 방식은 일장일단이 있으며 선택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유가 생길 경우 네이버는 구글의 정확성을 따라잡으려 할 것이고, 구글은 네이버의 보기 좋은 화면과 토탈 서비스를 따라잡으려 할 것이다. 구글 역시 네이버가 가진 포탈형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소유하고자 할 것이며 두 서비스는 조금씩 서로를 닮아갈 것이다.


IT기업의 목표가 되어버린 구글

실제로 구글은 꽤 많은 기업을 인수하고 많은 서비스를 새로 추가하면서 포탈에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갖춘 상태다. 다만 이 서비스를 구글닷컴에서 한 번에 보여주지 않을 뿐이다. 구글은 Pyra Labs(blogger.com), Applied Semantics, Picasa, Keyhole, Dodgeball을 거쳐 2006년에도 MeasureMap, Writely, Sketchup, YouTube까지 수 십 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하고 수 십 개가 넘는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서비스를 넓혀가는 방식이 네이버와 다르다.

네이버는 필요한 서비스가 있을 경우 기업 인수보다는 직접 만드는 방식을 취한다. 또한 이미 남들이 하고 있는 서비스를 따라 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표절시비가 계속 나온다. 기존 서비스를 따라 한 지식인 블로그 카페에 이어, 2006년에도 다음의 파이를 따라 한 네이버의 네모 서비스, 다음의 블로그 테마를 따라 한 네이버의 템플릿 서비스로 인해 '베끼기 네이버'라는 비난 여론이 더욱 확장되었다. 한국에서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들은 '네이버가 따라 하면 어쩌지?'라는 고민부터 한다. 네이버 때문에 창의적인 서비스와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없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반면 해외의 많은 기업은 구글에 인수되는 것을 가장 큰 사업모델로 설정할 정도다. 해외의 신규 서비스는 '어떻게 해야 구글이 살까?'라는 고민부터 한다. 창의적인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높은 가격으로 평가해주고 인수하는 구글과 좋은 아이디어를 따라하며 직접 서비스하는 네이버의 차이는 업계와 시장의 차이로 나타나곤 한다.


기술의 구글, 기획과 영업의 네이버

살펴본 것처럼 네이버가 국내 1위를 하면서도 비난을 많이 받는 이유는 단지 1위 기업에 대한 시샘 때문만이 아니다. 네이버가 보여준 행동의 상당 부분이 비난받을만한 것이었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네이버가 가진 철학의 문제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네이버가 한 좋은 일이 9고 그 과정에서 안 좋은 일은 1에 불과한데도 네이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1이라는 수치보다는 그 1이 가진 의미나 충격의 강도가 크기에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삼성이 수출 기업으로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을 주면서도 최고 경영진의 편법 상속이라는 도덕성 문제로 인해 계속 비난받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전기밥통이 터지는 이유를 도덕성 부족과 연결하기는 어렵지만, 편법 상속은 그 사람의 철학이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부도덕할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철학 또는 가치관이 중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국내 1위인만큼 네이버가 지닌 장점을 과소평가 할 수는 없다. 특히 네이버의 기획 홍보력은 IT 기업 중 발군이라 할 정도로 최강이다. 뒤따라한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지식인과 블로그 서비스를 순식간에 최강의 서비스로 만들면서 1위 기업으로 올라선 힘이 네이버에게 있다. '뜨거운 감자가 왜 뜨거운지 알아?'로 시작해 '화상고' '월드컵' '이씨 가문'으로 이어지는 네이버의 광고는 다른 기업의 광고와 차원이 다를 정도다. 너무 앞서가지 않으면서 대중이 원하는만큼만 제때 제공하는 기획력 또한 네이버가 지닌 힘이다. 좋은 인재와 충분한 자본도 있다. 네이버가 구글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임은 분명하다. 부족한 것은 철학과 기술이다. 기술은 철학에서 나오기에, 네이버가 좀더 열린 철학을 가진다면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이미 좋은 철학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 철학을 유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구글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회사 이익을 위해 사용자를 조금씩 더 불편하게 하는 순간 구글의 성장 신화는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사용자를 바라보는 두 기업의 철학적 차이가 기술과 운영의 차이를 만들었다. 또한 앞으로 두 기업의 성공과 실패도 여전히 사용자를 바라보는 두 기업의 철학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다. 철학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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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실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 철학에 공감하는 사람이 자기 의견 제로, 남의 글을 100%의 무단 펌질의 모순은 뭐랍니까? 이게 혼자 쓰는 일기장이라면 또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무개념의 펌질은 지양합시다. 정 공감하는 바가 있다면 트랙백이라는 좋은 기능을 통해 개인 브로그엔 자신의 느낀 점, 의견 등을 위주로 글을 쓰면 훨씬 본인에게도 도움 될 겁니다. 트랙백이 지원 안된다면 출처만 남기던가요.

    2007/01/16 14:01
    • BlogIcon MiraclePlanner  수정/삭제

      우습군요.. 이미 글 서두에 출처를 남겼습니다만?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덧글을 다는 당신이야말로 모순이 아닐까요?
      게다가 자신의 URL도 안남기는 치밀함(?)도 보이셨군요.. -.-;

      2007/01/16 17:01
    • 다시 읽어보세요.  수정/삭제

      잘못 읽으셨읍니다. 글을 퍼오신 분은 김중태님의 분류에 의하면 네이버 철학에 동의하시는 분입니다. 요약해 드리면, 모든 자료는 내 홈페이지 안에 가두어 놓자는 철학이지요. 구글철학에 동의하는 분이면 간단한 소개말과 함께 링크만 걸었을겁니다.

      2007/01/17 15:15
    • BlogIcon MiraclePlanner  수정/삭제

      재밌게도 비꼬시는군요..
      뭐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시고..
      저는 저 나름대로의 철학으로 가면 되는겁니다..
      당신이 뭐라하던간에 관계없으니까 말이죠..
      양심이 있으시다면 URL이라도 남겼을텐데 안그런거보면 얼굴에 철면피는 안깐거 같구려.. ㅋㅋ

      2007/01/17 15:43
  2. BlogIcon ENTClic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용자 위주의 철학과 기업 위주의 철학이란 차이점이 와 닿는군요 ^^
    역시 사용자를 생각하는 기업이 결국은 이익을 보는 것 같습니다..

    2007/01/16 14:47
    • BlogIcon MiraclePlanner  수정/삭제

      확실히 구글의 철학이 맘에 듭니다..
      네이버, 다음을 비롯한 국내 포탈들의 폐쇄성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할듯 합니다..
      언제까지나 한국에서만 머무를것인지..

      2007/01/16 17:02
  3. BlogIcon 모범답안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구글이라는 기업이 대단하다는 생각은, 하루에도 몇번씩 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방문자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법에선 똑같지만, 그 방문자를 어떤식으로
    대하는지에 있어서는 역시 많은 차이가 있군요. 지금으로써는 네이버 말고는 국산
    검색사이트의 적절한 대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다음이던 엠파스이건
    네이버와의 본질적 차이는 없으니까요] 아쉬울 따름입니다. 뭣보다 혐오스럽기 이를대없는 1면 전면 플래쉬 광고..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 네이버는 그것에서 조금 벗어나 있긴 하지만, 없는것은 아니죠.
    [그리고 위의 실소라는 분은 정말 이름값을 하시는군요, 어딜가나 본문은 읽지도 않고 흥분부터 하는 어린이들이 많은걸 보면, 확실히 요즘 어린이들 독해능력이 엉망이긴 한것 같습니다]

    2007/01/16 21:58
    • BlogIcon MiraclePlanner  수정/삭제

      인식의 차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구글과 국내포탈들과의 차이는..
      저도 네이버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주로 국내자료들을 찾을때고 해외자료 찾을때는 구글로 들어가서 찾지요..
      구글과 네이버의 차이라면..
      아마도 구글은 널리 공개함으로 사이드이펙트(부가적 이윤창출)를 노리는거 같고 네이버는 덩치를 키우면서 자기만의 왕국을 세우는(예가 안맞잖아 -.-)거 같아는 생각을.. ^^;

      2007/01/17 11:59
  4. BlogIcon 아약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네이버 더러워졌어요...
    플래쉬로 아루어진 팝업창 정말 짜증나죠...
    게임하다가도 실수로 네이버창 켜놓으면
    게임에 렉걸릴정도로 버벅거리는데, 도대체 어떤짓을 했길래 이리 문제가 생기는지 -_-;
    정말 NHN은 뭘해도 싫어요....

    2007/01/17 02:10
    • BlogIcon MiraclePlanner  수정/삭제

      보기 좋으라고 한게 그꼴이 된거지..
      한국은 일단 디자인이 이뻐야 뭐든 먹힌다는 인식이 깔려있으니까.. -.-;

      2007/01/17 11:59
  5. BlogIcon 필그레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구글 철학이 맘에드네요...너무 잘 읽다가요^^ 다만 중간부터는 못읽었네요...다시 읽으러올께요^^

    2007/01/17 12:00
  6. BlogIcon 바람노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구글에 표를 하나 더 던져주고 싶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압력으로 구글의 시장이 국내에서는 힘을 그다지 펴지 못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네이버는 그에 비해 마케팅을 굉장히 잘하는 축이라 볼 수 있죠. 원래 지식 검색 같은 것도 엠파스가 먼저 했는데 말입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2007/01/18 00:59
    • BlogIcon MiraclePlanner  수정/삭제

      네이버가 마케팅은 잘하지요.. 그런데 국내에 한해서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한다면 지금의 네이버로는 무리지요..
      구글의 방식이 참 맘에 듭니다.. ^^;

      2007/01/18 09:33
  7. 감동먹은 사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 정말 나를 이렇게 감동시키다니;; 회사철학이 너무 맘에 드네요. 네이버 썩은 철학으론

    한계가 있을겁니다. 솔직히 네이버가 이렇게 뜨게 된건 순전히 갠적인 생각으로 지식in 이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윗 글을 읽으니 이거 베낀거라면서요? 정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챙기는 식이네요. 지식인 광고를 또 엄청 때렸기에. 전지현으로 ㅡㅡ;; 그때 최고였던''

    각설하고 정말 대단한 기업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구글. 철학 정말 너무 멋져~~ 짱이야

    2007/08/09 03:0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구글의 철학은 맘에 듭니다만 최근 행보는 그다지 맘에 안들어요. 구글.. -.-;

      2007/08/09 08:59
  8. yool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 블로그만들고 네이버가 베끼기 전에 어떻게든 확산시킬려고 했는데
    결국은 타이밍 놓치고 ..... 이젠 한국서는 뭘해도 안될것같아 요즘은 안드로이드 하고있습다.

    2008/02/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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