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구글에는 여러 서비스들이 있다. 메일 서비스인 Gmail이나 일정관리 서비스인 구글 캘린더, 구글오피스라 불리는 구글독스에 위성지도서비스인 구글어스, 메신져인 Gtalk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구글 서비스들이 있으며 대부분의 구글 서비스들은 상당히 효율적이고 쓸만하다.

그 구글 서비스들 중에서 구글맵스가 있다. 구글어스와는 다른 지도서비스인데 네이버지도를 생각하면 된다. 해외에서는 구글맵스를 이용해서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이런게 그동안 불가능했다. 구글맵스의 한국버전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 며칠사이에 구글맵스에 한국지도가 업데이트되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글맵스를 통해서 한국의 각지역을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에 구글이 한국에서 지도서비스를 할 수 없었던 이유는 한국의 지도데이터를 해외에 저장할 수 없다는 국가정책 때문이었다. 즉, 국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라도 지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서버가 외국에 있으면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번에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구글이 한국의 지도데이터에 한해서 구글코리아에 있는 서버에 저장하도록 했는가보다. 아니면 국가정책에 변화가 있어 국내 지도데이터를 해외서버에 유치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던지 말이다(아마도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구글맵스의 한국어 버전은 구글지도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구글의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베타딱지를 붙이고 나왔듯 구글지도 역시 베타버젼으로 제공된다(그리고 아마도 계속 베 타버전으로 제공될 듯 보인다). 하지만 일단 구글지도에서 한국에 있는 내 집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말이다. 그렇게 구글맵스의 한국지도제공을 바라고 있었는데 드디어 된다니.

구글 서비스들 중에서 매시업 서비스로 가장많이 팔려나가는 서비스가 아마도 YouTube와 함께 구글맵스일 것이다. 지도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은 많다. 특히나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서 이용하면 정말로 괜찮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도로교통정보 서비스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길찾기 서비스에도 괜찮게 응용할 수 있다. 구글지도가 OpenAPI를 어느정도 제공하느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구글맵스 수준의 OpenAPI를 제공한다면 국내에서도 구글지도를 이용한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들을 기대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울 집 근처에 있는 역을 한번 구글지도로 확인해봤다.

크게 보기
잘 보인다.

일단 살펴본 결과 상가위치나 상점의 이름 등은 잘 표시되지 않았다. 데이터가 100% 다 있는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기사 국내 포탈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지도 역시 정확하게 표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도 아닐테고 데이터의 양도 더 많아져야 할테니 시간이 지나면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 본다. 만족도로 따진다면 매우만족은 아니고 그런대로 만족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구글지도의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이를 활용하는 매시업 서비스들이 인기를 얻을수록 구글의 한국 점유율는 조금씩 더 높아질 듯 보인다. 더불어 다른 구글 서비스들의 사용률도 함께 올라갈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게 구글이 말했던 본격적인 한국침공의 시작인가 싶다.

ps) 지금은 또 막아둔 듯 하다. 아까는 보였던 것이 지금은 안보인다. 아직까지 베타라도 정식으로 릴리즈한 것은 아닌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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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철산초속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마낫 전 광명시 철산동사는데, 가까운 근처에 사시는군요!!

    2008/11/07 14:18
  2. BlogIcon 김한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com으로 접속하지 말고 maps.구글.co.kr로 접속하세요. 닷컴 주소에서는 한국 지도 표시가 안됩니다.

    2008/11/07 16:10
  3. BlogIcon 럭셜청풍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개봉역?! 저는 고척2동에 살아요 … 정말 가깝네요 반가운 마음이 ㅋ

    2008/11/08 01:28
  4. BlogIcon 세세나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구글매시업 사이트 만든지는 작년
    단지 구글맵의 국내서비스가 안되 만드나 마나

    어치되든 환영
    http://787.cc

    2008/11/11 14:31

애플과 구글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져있는 것이 모바일 플랫폼 정책이라는 얘기가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에 적용되고 있는 정책에 이 두 회사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져있다는 얘기다.

최근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그리고 구글 개발자가 아닌 외부 개발자에 의해 수정된 5개의 패치가 고스란히 적용되었다고 한다. 플랫폼 소스를 공개함으로 리눅스와 같이 버그를 전세계 개발자들을 통해서 디버깅하겠다는 의미며 그 첫번째 수확이 5개의 패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어플리케이션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애플의 앱스토어의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만들었다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이 다른가? 구글은 아무런 조건없이 SDK를 공개하고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키도록 했다. SDK 역시 플랫폼에 상관없이 어떤 OS에서든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애플은 SDK를 뒤늦게 공개했고 최근까지 비밀유지계약(NDA)을 채결해 정보의 공유를 막았다. 공개와 폐쇄 사이에서 구글은 공개를, 애플은 폐쇄을 선택했던 것이다. 물론 애플도 공개방침으로 바꿨지만 구글에 비해 너무 늦은 반응이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은 넓은 장터라서 누구나 다 참여가능한데 비해 애플의 앱스토어는 백화점과 같아서 허가받은 개발자, 어플리케이션만 유통이 가능한 구조였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지도 모르겠다.

애플의 경우 예전부터 매킨토시의 정책부터 시작하여 어찌보면 상당히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해왔다. 맥이 IBM PC에 비해 점유율이 현저히 낮았던 이유로 애플의 자사에서만 생산하도록 한 폐쇄적인 정책을 꼽는다. 아이폰 역시 애플에서만 제작하도록 되어있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이 HTC의 G1 이외에 다른 폰으로 나온다면 그 점유율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많이들 하고 있는게 저런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때문이다. 구글은 일단 공개하고 반응을 보는데 비해 애플은 자기네들이 완벽히 다 꾸며놓고는 내보내는 방식인지라 많이 틀리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지금까지는 많이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이라는 회사가 주는 이미지, 신뢰성에 힘입고 미래를 선도한다는 생각에 수많은 애플 제품들이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누리며 판매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타사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나 혁신적인 기능이 앞서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솔직히 HTC의 G1은 아이폰에 비해 디자인면에서 현저히 떨어진다. G1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것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했다는 것 이외에는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구글이 계속 플랫폼을 공개하여 확산시켜 HTC 이외에 노키아, 삼성, LG 등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기 시작하면 휴대폰 개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폰에 뒤질지도 모르지만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폰'이라는 개념으로 가면 점유율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이 계속 고수되는 한 언젠가는 구글에 잡힐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생각이며 내 생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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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조선얼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사실 아이폰과 구글의 경우를 보며 매킨토시와 클론의 경우가 연상이 되었었는데...
    자세하게 적어주신 내용을 통해 아하..하는 배움을 갖고 갑니다.

    2008/10/24 20:3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어찌보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의 차이를 맥과 IBM PC의 차이로 비교하면 더 이해가 빠를거 같아서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

      2008/10/25 20:43
  2. 이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이긴 합니다.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이라면 1 vs 다수 가 되긴 하지요.
    문젠 애플의 UI 를 따라잡을 폰이 나와야 저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폰의 강점은 UI 입니다. 외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플리케이션은 PDA 와 비교될 수 있고
    무선랜인 와이파이도 많이 공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이폰이 혁신적이라 할까요. 디자인과 환상적인 UI 때문이지요.
    향후 당분간은 아이폰이 구글폰을 잡아먹지 않을까 하네요.
    그걸 버티고 아이폰의 UI와 비견될만한 UI를 가진 안드로이드 폰이 나온다면 그때부턴 글쓴이 말 대로
    될 것이고요.
    다만, 우리나라 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이 가장 하이엔드를 달릴지도 모르겟군요
    (제품 성능이 아니라 폰의 가치만을 따져서요. 한정품이니 그런거 버리고요)

    전 아이팟터치 와 구글폰 or 노키아폰을 쓸거라 어느쪽이 잘되도 좋답니다.
    (국내폰은 그저 쓰레기 수준... 수출폰 스펙으로만 나와도 기본 성능에 만족하고 쓸텐데 말이네요)

    2008/10/24 20:52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커스텀 UI를 만들어서 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HTC의 터치 시리즈가 터치플로3D라는 커스텀 UI를 만들어서 사용한것 처럼 말이죠.

      2008/10/25 20:45
  3. BlogIcon 미고자라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와중에 슬슬 MS는 뒷전으로 가는것 같군요.

    2008/10/25 01:27
    • 그렇네요..  수정/삭제

      소비자입장에선 3사가 잘 돌아가야 그만큼 시장에서 혜택을 볼텐데...

      2008/10/25 17:0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확실히 이슈면에서는 윈도 모바일이 그닥.. ^^

      2008/10/25 20:45
  4. 한글사랑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클은 아니고 아래문장에서
    구글은 일단 공개하고 반응을 보는데 비해 애플은 자기네들이 완벽히 다 꾸며놓고는 내보내는 방식인지라 많이 틀리다고 할 수 있다.->다르다고 할수있다.^^
    좋은글 잘 보구 갑니다.

    2008/10/25 10:35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음? '할 수 있다'가 맞는 표현이 아닌가요?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는데... 쩝..

      2008/10/25 20:46
    • 홍홍  수정/삭제

      한글사랑님은 '틀리다'를 '다르다'로 교정해 주시는 것 같네요.

      2008/10/26 03:39
  5. -_ -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긴 한데 기존 폰 메이커에서 구글의 플랫폼을 쓰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2008/10/25 14:32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국내향에서는 채택 안하겠지만 해외 판매용은 채택해서 만들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2008/10/25 20:46
    • 홍홍  수정/삭제

      왜 안 쓸까요? 애플의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플랫폼을 가지지 못한 제조사들은 쓸 것 같은데요. 삼성이나 LG도 곧 내놓겠죠. 모토롤라는 벌써 개발팀을 가동했다고 하는 것 같고...

      2008/10/26 03:44
  6. BlogIcon 내다, 알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캄백??

    2008/10/25 14:41
  7. BlogIcon 소인장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시 완전개방이라는 외통수가 먹히는 걸까요?
    사실 애플이 예전 맥에서 참패한 원인이 그거였는데.. 안드로이드를 완전 개방한것은 구글측에서
    과거 IBM vs MAC 의 전쟁을 휴대폰플랫폼에서 재연하려는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의 사례를 생각해
    완전개방과 공유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겠죠. 그런데 이번에도 애플은 과거처럼 행동할가요?
    저는 애플이 이번에는 먼가 다른전략을 가져올것이라 믿습니다. 1번은 실수지만 2번은.. 실력이죠.
    저는 잡스와 애플의 실력을 믿습니다 ^^

    2008/10/26 02:10
  8. BlogIcon 젤가디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휴대폰전쟁에서는 구글이 애플을 이길거같네요. 안드로이드 마켓 기대됩니다. ^^

    2008/10/26 06:21

위피를 폐지하면 휴대폰 요금이 내려갈까?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있는 애플의 iPhone 3G가 국내에 못들어오는 이유로 첫 번째로 꼽는게 바로 위피 탑재때문이라고 한다. 애플뿐만 아니라 노키아나 림 등 해외 제조업체에서 만든 우수한 성능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못들어오는 이유도 바로 위피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위피가 뭔데 그런가? 왜 국내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스마트폰 포함)에서는 의무적으로 위피를 탑재하도록 하고 있는가? 다음에서 검색을 해봤다.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의 약자.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orea Wireless Internet Standardization Forum/KWISF)에서 제정한 무선 인터넷 플랫폼 표준 규격.

이 동통신단말기 기종이나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표준규격이다. 이동통신단말기에 탑재되어 PC의 운영체제(OS)와 마찬가지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다른 무선 응용 프로토콜을 채택함으로써 나타나는 각종 불합리한 점과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개발환경이 다른 데서 발생하는 중복투자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무선 인터넷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1년 7월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었다.

WIPI 규격의 기술적 관리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TTA)와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 포럼에서 주관하고 있다.

[원문링크]

그렇다. 위피는 원래의 목적은 어떠한 휴대폰에서도 무선인터넷 컨텐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통일된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다. 휴대폰에서 사용되고 있는 OS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무선인터넷 컨텐츠 역시 그 OS에 맞춰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공통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위피인 것이다. 의도는 역시나 통일성이었다.

그런데 이 위피가 지금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위피로 인해 무선인터넷 컨텐츠 플랫폼이 통일되다시피 되었는데 해외 휴대폰의 경우 이러한 위피를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무선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위피를 탑재하면 되잖는가. 그러면 간단할텐데. 국내에 출시할려면 위피를 탑재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해외 제조업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위피는 플랫폼. 어찌보면 자바의 JVM과 같은 가상머신처럼 어느 플랫폼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바의 JVM은 각 OS별로 포팅되어 있어서 지금은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위피는 일단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플랫폼(위피 홈페이지에 가보니 영국 국기도 있던데 영국에서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업체에서는 테스트가 되었지만 해외 업체에서는 아직 미지의 플랫폼이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위피를 포팅해서 자사의 폰에 탑재했을 때 다른 탑재되어있는 플랫폼과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커널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또한 위피의 탑재로 기존에 위피가 없을 때보다 퍼포먼스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도 문제로 삼고 있다. 즉, 아직 확실히 검증이 되지 않아서 탑재하기 겁난다는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검증은 그 해외 제조업체의 휴대폰들에 대한 검증이다. 이미 위피는 국내에서는 잘 돌아간다고 검증되어있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는 해외 제조업체(노키아, HTC, 애플, 소니에릭슨 등)에서 만든 스마트폰을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 특히 삼성과 LG에서 만든 휴대폰들이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독점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들 업체의 가격담합으로 국내에서의 휴대폰 가격은 해외에 비해 상당히 고가며 국내에서 출시되는 휴대폰 스팩과 해외에서 같은 모델로 출시되는 휴대폰의 스팩에 차이가 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 위피 탑재를 꺼리는 해외의 우수한 휴대폰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가격 담합 및 스팩 다운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위피 정책을 폐지하면(여기서 말하는 폐지는 국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 반드시 위피를 써야한다는 정책을 뜻한다) 휴대폰 가격이 떨어질까?

일단 어느정도 가격 다운은 기대할 수 있다. 당장에 애플의 iPhone 3G나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 노키아 폰이나 림의 블랙베리 시리즈들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여기에 조건이 있기는 하다. 3G 모델이어야 하며(3G의 경우 USIM의 교체로 이통사를 바꿀 수 있고 USIM만 있으면 기기교환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해당 모델의 기기인식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이통사들이 해외의 스마트폰들을 모두 인식할 수 있도록 정책을 완화하던지 말이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삼성이나 LG에서 만든 휴대폰 못지않은 성능의 해외 휴대폰들이 국내에서 경쟁하게 되기 때문에 삼성이나 LG와 같은 국내업체들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능을 더 향상시키던지 아니면 가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같은 성능인데 가격이 해외 휴대폰이 더 싸다면 당연히 해외제품으로 손이 가지 않겠는가 말이다. 물론 AS 문제가 걸리기는 하지만 적어도 국내에 들어온다면 AS 문제는 어느정도 마련하고 올테니 크게 걱정은 안되고. 여하튼간에 경쟁을 통한 가격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CP사들 입장은 어떨까? 이게 딜레마다. 그동안 국내 무선인터넷 컨텐츠를 제공했던 서비스 업체들은 위피만을 생각하고 그것에 맞춰서 개발하면 되었지만 위피 정책이 폐지된다면 앞으로는 각 휴대폰 OS에 맞도록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하나일때는 그 컨텐츠를 잘 커스터마이징하는데 신경을 쓰면 되지만 여러 플랫폼에 맞출려면 인원확충부터 관련 기술까지 두루 검토해야 하니 부담은 2~3배이상 들게 뻔하다. 국내 CP들이 대부분 영세업체들인지라 기술력에 인원까지 갖춰진 CP를 찾기 어려우니 있는 인원으로 어떻게든 맞출려고 할테고 그러면 컨텐츠의 질은 어쩔 수 없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지금도 그닥 무선인터넷에 대한 컨텐츠의 평가가 안좋고 수요가 많지 않는 상황인데 더 떨어진다면 무선인터넷 시장은 고사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극단적인 경우가 되겠지만 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하락될 수 있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겠지만 어디 단말기만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 CP들이 건강하게 컨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환경도 함께 갖출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구조는 제로섬 구조인지라 서로 윈윈하기에는 벽이 좀 많다는 생각도 든다. 소비자가 득보면 상대적으로 손해나 어려움을 당하는 다른 한면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 맘에 걸린다. 정말로 소비자도 좋고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정책으로 진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위피만 폐지되어서 소비자들은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고 다양한 해외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어서 서비스 회사의 고충은 거들떠보지 않는 분위기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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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날탱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피 정책때문에 말이 많은데 저같은경우는 페지를 찬성하는 쪽이네요! CP업체, 사용자, 통신사 전체적으로 봐서는 페지쪽으로 몸이 기우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떠한 정책이 바뀌게되면 그거에 따라 피해를 보는 입장과 그렇지 않은 입장이 분명하게 대립되게 되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현실일 것은 맞지만, 그래도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다라는 생각이 더 강한편이라서~ㅋㅋㅋㅋ
    오늘도 좋은 글 잘 일고 갑니다!^_^

    2008/08/28 19:5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폐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는 정책이 같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위피덕분에 많은 영세 컨텐츠업체들이 살아나가고 있으니까요..

      2008/08/28 22:47
  2. xyz  수정/삭제  댓글쓰기

    WiPI가 외산 휴대폰에서 제대로 구동되는 가가 문제라고지적하셨겟지만 그보다는 누가 WiPi 탑재를 위한 개발비용을 부담하는 가가 더 문제가 아닐까요? WiPi를 탑재하기 위해 외산 휴대폰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외산 휴대폰 제조사던 국내 이통사던 누군가는 개발을 해야할텐데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 그게 제일 걸림돌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8/08/28 20:1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대부분이 여지껏 제조사에서 부담을 했지요. -.-;
      과연 해외 제조업체들이 그러한 관례를 지키겠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겠지만.. -.-;

      2008/08/28 22:48
  3. BlogIcon daremight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큰 그림에서 요즘같은 세상에 시장이 아닌 정부가 standard를 정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우리나라에서 통신시장 발전시키는 데에서는 정부 주도가 공헌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어요. 우리나라 이동통신 업계에 이제는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습니다.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가 아닌 CDMA 가입자수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 진보와 발전이 있어야 될텐데, 저런 구식 OS에 모든걸 묶어놓았으니 발전이 없었다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결국 Wipi라는 틀 때문에 국내 시장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버렸죠. 더군다나 앞으로의 유/무선 통합 환경 하에서 Wipi같은 구식 틀에 묶어놨다가는 IPTV와 같은 꼴을 봐버릴겁니다. 전세계는 앞으로 열라 뛰어가는데, 우리는 제자리에서 서있는지 한참 됐죠. Data 시장이 di facto standard가 아닌 정부 표준으로 고도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CP입장에서도 우리나라 CP야 힘들지 모르겠지만, 외국 CP들의 앞선 contents들이 훨씬 쉽게 우리나라에 소개될 수 있을 거고, 고객 입장에서는 나쁠 일이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2008/08/29 15:4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애국주의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 CP사들이 죽어버리면 좀 골때리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을꺼라 봅니다.
      해외 CP사들의 컨텐츠 가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나 국내보다 훨씬 비싼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그쪽에는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큰문제는 없겠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싼 컨텐츠 가격에 익숙한 사용자가 과연 비싼 컨텐츠를 가져갈려고 할련지요.
      뭐 저런 경우까지 가는 것은 극단적인 예이겠지만 말이죠.

      2008/08/29 16:10
  4. BlogIcon daremighty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그렇게 보기 좀 어려운것 같습니다. 큰 그림에서 봐서 유선/무선 data 시장이 융합될거라고 생각해 본다면, 과연, 저 형태의 유/무선 완전 분리를 가정한 구형 platform이 언제까지 유효할 거냐를 생각해야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냉랭하게 이야기해서 CP 경쟁력 없으면 죽어야죠. 흔히들 이야기하는게, 국내산 경쟁력 없는 물건들 보호해주자는 논리로서, 가만 놔두면 경쟁력 있는 외국애들이 들어와서 국내산 다 죽인다. --> 그리고 나서 독점하는 외국애들이 열라 가격 올릴거다 --> 소비자 끝장이다의 로직트리를 타는데, 그런 사례가 실제로 있는지도 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이동통신의 경우에는 담쌓아서 키워온 국산의 경쟁력이 외국으로 나아가야될 시점에 담을 허물었으면 좋았을 것을, 애꿎은 국내만의 Wipi라는 더 높은 담을 쳐버리는 바람에 우물안 개구리가 되서, 지금은 자유경쟁에서 강하게 큰 외국애들보다 뒤떨어지게 되어버렸다고 보는게 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늦게라도 바로잡아야죠...

    2008/08/29 17:5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위피를 그냥 구형 플랫폼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정책을 시행하는 정부가 영 개판으로 운영해서 그렇지 위피의 정책 취지는 매우 훌륭했다고 보거든요.
      CP경쟁력이 없으면 죽어야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 죽은 인력들이 어떻게 될지도 생각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적정한 수준의 통폐합과 보호장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위피 정책을 폐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뒷수습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제 글의 취지였습니다.

      2008/08/29 20:08
  5. 지나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피정책에 대해 찬성반대도 아니지만 어느정도 보호장치를 해주고 개방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종목이지만 외국산 밀의 수입의 경우와 비슷하네요
    예전에 우리나라도 밀을 재배하는국가였지만 값싸고 좋은 밀이 들어오자 밀농사짓는 사람들이 다포기해버렸죠..그래서 지금은 어떻습니까? 미국이 밀 가격올리면 밀가루가격 오른다고 나라가 들썩이지않습니까... 그래서 쌀개방은 죽어도 막을려고 하고 있구요.
    도태된다고 자국기번의 사업을 죽어라.. 내버려둔다면 돌아오는건 피해는 우리 몫입니다.

    2008/08/29 20:3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적절한 예인듯 싶습니다.
      자국기반의 사업을 죽이면 손해는 결국 자국에게 돌아오죠

      2008/08/30 11:43
  6. 윈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모바일 쪽에는 초보지만...
    한 한마디 드리면...
    우리가 매년 MS에 가져다 바치는 돈을 생각해보면....
    일단 WIPI를 표준화해서 우리나라의 플랫폼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맞다고 봅니다.
    물론 나라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이 어떨지 대충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도 그냥 놔두면 MS 같은 해외 기업이 독점적으로 가져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폰 사업자들이 너도나도 플랫폼에 목숨걸고 휴대폰의 MS가 되기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삼성이나 LG에서 제대로 해주면 좋은데....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삼성, LG 다니시는 분들은 뭐 대충 아실 듯...
    노키아의 심비안이나 뭐 그런 플랫폼이 제2의 윈도우가 되겠지요.
    사실 우리가 프로그램을 해외에 팔아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는 그 플랫폼에 지불하는
    비용이 훨씬 클 것 같지 않나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1차적으로 WIPI를 개량 발전시키는 것이
    기본적으로 옳고, 그에 실패했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따라 갈 수 없는 분야라면 원시시대에 그냥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일본 영화 시장을 보세요. 기본적으로 판권 경쟁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돌려 먹기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비해 해외 영화 도입 비용이 엄청나게 작습니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영화 좋아하는 그 병 때문에 도입비만 엄청나게 뻥튀기 되었지요.
    그렇기에 동시 개봉이라는 특혜(?)도 받는 것이고.
    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길은 있는 것입니다.
    또 다시 몇몇 CP 좋자고, 나라 전체를 가난하게 만드는 것은 없었으면 합니다.

    2008/09/01 19:1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도 위피에 대해서는 그닥 유지를 찬성하는 편도 아니지만 CP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소비자 입장으로만 몰고가는 흐름이 답답해서 쓴 글이었습니다.

      2008/09/02 15:01
  7. BlogIcon 마루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피 의무화 폐지 = CP 업체 고사 는 잘못된 등식이 아닐까요?
    오히려 통신사, 플랫폼에 구애됨 없는 개방된 시장이 국내 cp업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LGT의 오즈 전용 컨텐츠경진대회 같은 뻘짓(?)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개방과 경쟁이 진정한 발전의 길이라고 봅니다. 국내 CP의 체질이 허약함은 거꾸로 WIPI에
    얽매여 경쟁을 등한시 했기 때문이 아닐지요.

    소비자(구매자)의 이익이 종국에 시장의 이익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통신사업자의 이익이 아니라. ^^

    2008/09/01 20:1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위피 폐지가 모든 CP의 고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여력이 있는 규모가 있는 CP사들은 살아남겠죠.
      하지만 수많은 영세 CP들은 도산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2008/09/02 15:02
  8. 재성스딘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고기 문제랑 똑같지 않나요?
    본질적으로 별로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자유무역이라는 내용이 가장 무기로 삼는 것이 소비자의 이익을 이야기하니까요

    그나저나 눈팅만 하다가 갑자기 댓글을 이런 식으로 남기는 것이 좀 걸립니다.
    문제되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아참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꾸벅~

    2008/09/02 15:4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걱정마시길 ^^;
      소고기 문제와 비슷하다. 음.
      그렇게 접근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네요. ^^;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얼추 연결은 될 듯 싶습니다 ^^

      2008/09/02 15:50
  9. -_-;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WIPI가 풀린다고 해외 폰들이 갑자기 와- 하고 들어올까요?

    어차피 WIPI는 운영체제 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고, SMS, MMS 기능 등을 국내에 맞게 구현한다든지, 캐리어 사업자들이 원하는 UI를 넣는다든지 (T world -_-) 하는 로컬라이징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대로일텐데.

    2008/09/06 01:4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SMS나 MMS 기능을 넣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UI의 경우 스마트폰은 이통사의 UI를 쓰는게 아니라 자체 스미트폰의 UI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말씀대로 위피가 풀린다고 해외의 유명 폰들이 '와~'하고 쏟아나오지는 않겠죠 ^^

      2008/09/06 07:31
  10. 기타로망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준님의 좋은 글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바일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논란거리라서 몇자 적어 봅니다.
    저는 실무 개발자는 아니고, 서비스를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위피는 JVM과 거의 동일하게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실행 환경입니다. 문제는 이 위피가 각 이통사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에 여러분들이 마치 국내 CP들이 위피의 안정적인 울타리 내에서 편하게 사업하는 것 처럼 묘사 하셨는데요. 실상을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들 입니다. 국내 모바일 산업과 컨텐츠, 기술 그리고 CP업체의 경쟁력이 발전을 못하는 것은 이통사의 과도한 독점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위피의 의무화 폐지는 찬반을 논할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위에 쓴대로, 의무화 폐지 이후에도 단말기에 위피가 탑재 안된다면 다운로드 시키는 방식으로 변화될 가능성 높기 때문이죠.
    위피가 각 이통사마다 다른 것은 원래 개방형 환경을 만드려고 했던 취지와는 다르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유지 운용하려고 하는 이통사의 압력에 의해서 현재의 상황이 초래된 것 입니다.
    국내 모바일 소프트웨어나 컨텐츠가 현재와 같이 제약된 환경하에 소비자들의 편의나 효용을 제한하게된 배경은 오로지 이통사가 망 뿐 아니라 단말기의 환경까지도 통제하게 만들어 버린 정부 정책에 큰 원인이 있습니다.
    위피의 의무 탑재를 해제한다고 해서 당장 업체들이 굶어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순수 자바로 만들어서 진짜 JVM 위에서 구동 시키게 한다면 업체로서는 더욱 편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통사도 데이터 요금 및 사용료가 점증하는 수익구조에서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컨텐츠와 앱스를 버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거기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하겠죠.
    사실 더 큰 문제는 망개방 입니다. 망개방을 위한 여러가지 대안과 정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이통사의 독점적 지배권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실상 위피 보다는 모바일의 웹 환경이라 할 수 있는 WAP이 3개 이통사의 강력한 통제하에 있다는 현실이 모바일 컨텐츠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외산 단말기가 수입된다고 해서 국내 단말기 가격이 순식간에 내려간다거나 스팩업이 될거라 보지도 않습니다. 외산 단말기의 보급도 결국 이통사의 손에 좌지우지 되는 것이니까 말이죠.
    짧은글에 다 하기 어려운 얘기라 횡수하는듯 합니다만, 저도 위피를 찬성도 반대도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국내 산업을 어느정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통사가 휘두르는 과도한 독점 횡포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제조사 단말기 스팩에 대해 이통사의 입김이 지금처럼 강하게 들어가는 것은 앞으로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소비자는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플랫폼을 선택하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또한 통신망도 현재의 인터넷 망 처럼 개방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2008/09/17 15:0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이래저래 이통사들 손아귀에 모든것이 달려있다는 의미겠네요.
      위피가 이통사에 그렇게도 크게 휘둘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SKT, KTF, LGT에서 지원하는 위피가 그렇게 다 틀리다면 표준이라는 의미도 빛을 바랬다고 봐야겠네요.. -.-;

      2008/09/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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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성시대를 열고있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iPhone 3G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표출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어온다. 어떤 기계이든 완벽한 것은 없다고는 하지만 TV 광고에서, 혹은 각 매체 등을 통해서 마케팅으로 보여준 성능에 비해 실제 성능은 너무 형편없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판매에 열을 올리다보니 보여지는 부분에만 치중하고 실제 성능을 속였다는 소비자들의 분노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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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점점 iPhone 3G에 대한 불만이 쌓여 알래스카주의 어떤 여성의 의뢰를 받아 법률사무소에서 애플을 고소한 사건이 일어났다. iPhone 3G가 알려진 대로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네트워크에도 제대로 접속이 잘 안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애플 뿐만 아니라 여러 휴대폰 제조업체에 대한 불만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휴대폰 업체와 이동통신사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얘기한대로 제품을 팔아먹기 위해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광고하기 때문에 그 모습에 혹해서 제품을 샀다가 생각 이하로 성능을 보여주는 경우가 허다한게 현실이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정당한 권리를 점점 행사하는 힘이 커지고 있다. 휴대폰 업계 + 이통사의 자본권력은 크지만 그에 대항하는 소비자들의 권리 역시 커지고 있기에 계속되는 소송으로 점점 자본권력이 소비자의 권리에 무릎을 꿇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번 iPhone 3G에 대한 소송 역시 애플 입장에서는 차후에 iPhone 3G의 판매향상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좋게 끝내야 하는 입장이다. 이통사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좋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이런 소송은 자기들에게는 독이나 마찬가지인지라 어떻게든 애플과 잘 협력해서 원만하게 해결할려고 할 것이다.

요즘은 조금씩 점점 iPhone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려진 마케팅에 의한 부풀려진 광고 내용들이 조금씩 뻥임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환상적인 프리젠테이션에 매료되고 애플에서 만든 마케팅용 광고에 기대에 잔뜩 부풀려서 iPhone 3G의 한국 발매를 오망불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찌보면 한숨을 돌리고 찬찬히 자기들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되집어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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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현재 한국에서 과연 iPhone 3G가 발매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의 이야기는 한국에서의 발매는 거의 확정적이고 KTF를 통해서 나올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과연 KTF가 iPhone 3G에서 Wi-Fi 기능을 유지한 채로 발매할 것인가다. iPhone과 같은 스마트폰의 장점은 무선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동안 KTF가 보여준 무선인터넷 정책은 Wi-Fi가 지원되면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정책들이었다. 그렇다면 K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