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묶이면서 정보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듯 싶다. 예전의 정보는 정부나 공기업,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거나 지식인들이 책이나 잡지를 통해서 전달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의 흐름이 어느 큰손(빅브라더라 불리는 감시자?)에 의해서 바뀔 수도 있었다고 본다. 검열이나 왜곡 등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정보를 조작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최근의 정보의 흐름은 예전과 같은 위에서 아래로의 흐름과 동시에 아래에서 수평적으로의 흐름, 역으로 아래에서 위로의 역류까지도 진행되게 되어 서로 혼돈된 흐름을 갖게 되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소비자가 이제는 생산자가 되고 배포자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다보니 정보의 통제가 어렵게 되었다. 어느 한군데를 막아도 다른 한군데서 터지니까 말이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언론을 통한 배포는 막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유포를 막지 못해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 그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다. 현재와 같은 웹2.0 시대에서는 이제 정보의 흐름을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다보니 이슈를 만들어내는 부분이나 이슈를 퍼트리는 부분에 있어서 이슈에 대한 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없으니 그 정보에 대한 이슈 역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에 대한 촛불집회는 이러한 이슈의 통제가 안되어 나타난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슈에 대한 통제는 정부쪽에서 시도했지만 네티즌들에 의해서 그 통제는 철저히 깨져버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언론들(보수언론이라고 할 수도 있을듯 싶고 수구언론이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은 이슈의 흐름을 여전히 통제하고 싶어 한다. 인터넷이 발달된 지금의 시기에도 여전히 종이신문을 통해서 여론을 조종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다. 종이신문 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 빼앗긴 여론 통제권을 다시 되찾아올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 기존 언론들이 지금 보이고 있는 행태라 할 수 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 및 보수 경제지와 SBS 등의 TV 뉴스에서 전해지고 있고 알리고 싶어하는 내용과 인터넷을 통해서 전해지는 내용이 서로 극을 달리고 있다는 점을 보면 기존에 자신들의 의지대로 여론을 조성할려는 시도를 여전히 지금까지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보의 흐름은 그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 그 정보를 만들어내는 이슈 역시 마찬가지다. 네티즌들은 이제 정보를 수집하고 재배포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예전과 같이 한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아니 다방향으로 흐르게 되었다는 얘기다. 한군데서 정보가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다시 흘러가는 방향은 여러군데가 되었고 또 여러군데서 정보가 흘러왔다면 그것을 조합해서 하나로 흘려버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정보가 한번 들어오면 순싯간에 퍼져버리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TV뉴스를 통해서 전파되는 정보확산의 속도보다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정보확산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이제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

물론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서 중국의 경우 천안문사태에 대한 내용은 중국 어느 지역에서도 못보게 되어있다. 중국 정부에서 다 막아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천안문사태에 대한 정보를 얼마든지 볼 수 있으며 그것을 다시 여러 방법을 통해서 중국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벽을 네티즌들은 가볍게 넘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촛불시위를 보면서 정부 및 보수언론들은 배후설을 내보내며 진실을 왜곡할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본다. 연행된 사람들에게 배후가 누구냐고 캐뭍는 경찰들(위에서 지침이 내려왔다고 한다)이나 연일 한나라당과 정부에서 불법집회라고 빵빵 떠들어대며 배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행태나 모든 것들이 이슈를 통제하고 정보를 왜곡할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곧 깨닫게 될 것이다. 아무리 통제할려고 해도 이제는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말이다. 예전과 같았으면 진실을 감추고 거짓된 정보를 언론에 흘려서 이슈를 통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현 시대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는 시대다. 물론 그 정보들 중에서는 거짓된 정보도 많아서 골라서 취해야 하는 귀찮음도 동시에 동반되는 시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려는 정부 및 기성 언론들과 그러한 통제를 깰려는 네티즌들과의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며 점점 통제는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왔다고 본다. 그 예로 이번 촛불집회를 들었으며 중국의 예를 들었다. 기존 언론들은 예전과 같이 이슈를 통제하려 하지 말고 변화된 시대에 어떻게 발맞춰야 하는지 스스로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 관련 글 *
Old Media Still Needs to Get Over its Control Issues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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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undre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적으로 과거의 분서갱유(중국과 나치들이 벌였던) 정보통제, 검열이 힘들 거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군요. 인터넷 환경이, 수평적인 연결과 접근(읽기/쓰기)에 대한 개방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대량으로 배포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정보의 통제를 힘들게 하는 요인일 거구요..

    그렇다면, 인터넷 환경자체를 수평적에서 수직적으로, 분산에서 집중으로 개방에서 폐쇄형으로 바꾸어 버리면 어떨까요 ? 메스미디어 처럼 말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은 몇개 포털의 독점과 거기에 익숙해진 유저로 인해서, 메스미디어의 온라인판이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포털에서의 정보제공방법은 "사냥" 이 아닌 메스미디어 방식의 "제시"이고, 여기에 완전히 익숙해져 버렸구요.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권력집단은 분명히 정보를 통제하려고 할 것이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처럼 인터넷이 메스미디어화 되어버렸다면, 통제하고픈 유혹을 더욱 쉽게 느낄 겁니다. 오프라인 메스미디어만큼은 힘들겠지만,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Naver는 평정했고, 이제 남은건 Daum이다 라는 말이 헛으로 나온게 아닐 겁니다. Naver가 특정 기업과 정치집단의 이익을 대변해서, 해당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는 등의 정보조작과 통제에 대한 얘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구요.

    네티즌들이 정말로 누군가 만들어놓은 매트릭스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면, 혹은 온라인판 메스미디어의 통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면, 인터넷 환경부터 스스로 바꿀려고 노력해야 할겁니다.

    2008/05/30 15:2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네티즌들이 스스로 파놓은 함정들도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등의 포탈사이트에 익숙한 네티즌이라는 얘기도 맞는듯 싶네요. 포탈사이트만 컨트롤할 수 있다면.. -.-;

      2008/05/30 19:39
  2. BlogIcon yundre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부터 인터넷시대의 정보검열과 통제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고 있었는데, 이기회에 한번 써봐야 겠군요... 쓰게 되면, 트랙백 걸겠습니다. :-)

    2008/05/30 15:32
  3. BlogIcon 내다, 알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어떻게 보면 제법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엥어로 해서 나를 구독하는 61개국에 메시지로 보내면 그 파워도 만만치 않을 것 같거든~~ㅋㅋ

    2008/05/30 18:46
  4. BlogIcon 도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기는 해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삼성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2008/06/02 10:4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국내의 경우 포탈사이트로 집중되는 인터넷 성격상 도아님의 얘기처럼 돈으로 틀어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2008/06/02 11:00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ZDNet Korea에서 구글 CEO인 에릭 슈미츠가 8월 21일 미국의 진보와 자유 재단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한 이야기를 게제했다.

구글 CEO「인터넷 검열은 비관세 무역장벽」주장 (ZDNet Korea)
Google: Censorship should be trade barrier (ZDNet.co.uk)

보통 인터넷을 국경이 없는 나라로 비유하곤 한다. 미국에서 벌어진 일을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구글 어스를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에 대한 위성 사진도 얻어낼 수 있다. MSN 음성통화 기능을 이용하면 001이니 00700이니 하는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해외에 나가있는 친척들이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메신져 서비스는 기본이니 넘어가자).

그러다보니 인터넷을 통해서는 국가간의 장벽이 많이 허물어졌다. 아니 거의 없어졌다고 보는것이 좋다. 이러다보니 한 국가에 대한 비밀스러운 자료들이 다른 국가에서 얼마든지 열람할 수 있는 위험요소도 생기게 되었다. 국가보안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또한 어떤 국가에서는 그 국가 국민이 알아서는 안되는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서 해외의 다른 서비스를 통해서 알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많은 나라에서(어쩌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한 검색에 제한을 둔다. 흔히들 말하는 인터넷 검열이다.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고자 하는 해방주의자들에게는 이러한 국가의 인터넷 검열이 상당히 거슬린다. 하지만 나라를 통치하고자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정도 정보 흐름의 통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 나라의 이념이나 통치 스타일을 반대하는 그러한 정보들이 마구잡이로 나돌아다니게 된다면 이러한 정보때문에 국민들은 정부의 국가적 사업에 대해 매번 태클을 걸 것이다. 그러면 정부는 더이상 한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는 것이고 정부는 어떻게든 그런 것만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검열을 통해서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라는 것, 아니 정부라는 국가기관은 원래부터 태생이 국민들이 많이 아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많이 알면 그 만큼 국가에 하는 일에 대해서 반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가를 원하는 스타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부만이 아는 정보가 있어야 하며 국민은 몰라야 하는 정보가 분명히 존재한다. 정부는 인터넷 검열을 통해서 이러한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기를 어떻게 보면 더 즐겨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구글의 CEO인 에릭 스미츠는 이러한 인터넷 검열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은 세금이 들지 않으니 관세가 아닌 비관세지만 분명 정보의 종류 및 내용에 따라서 어떤 국가에서는 필요한 정보가 되고 어떤 국가에서는 존재해서는 안될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은 각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통일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에릭 스미츠는 이야기한다. 국가마다 자국의 법이 있다. 아무리 인터넷이 국경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보가 그 나라안에서 유통이 될려면 현지법에 따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 검열을 제대로 행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 안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을 할 때 '천안문 사태'에 관련된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제대로 검색이 안될 것이다. 중국 정부에서 천안문 사태에 대한 검색에 검열을 강도높게 해서 제대로 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의 인터넷 검색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외국 검색엔진을 통한 검색도 마찬가지로 검열을 한다. 중국에서 미국의 구글로 접속해서 천안문 사태에 대한 검색을 하더라도 중국으로 데이터가 넘어오면서 검열의 대상이 되어 대부분의 부정적인 데이터들은 누락이 되고만다. 이러한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중국 정부가 중국이라는 나라를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인들이 천안문 사태에 대해서 제대로 알면 안되기 때문에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것은 각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중국에서 인터넷 관련(특히 검색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법을 따라야 하며 중국 현지법이 이런 인터넷 검열을 의무화 하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바로 구글의 생각이다. 그 나라에서 사업을 할려면 말이다. 이 문제때문에 구글은 구글의 슬로건인 '악해지지 마라'라는 구글 정신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구글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내 생각도 그렇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구글은 성인관련 키워드로 검색을 할 때 성인인증을 받도록 했다. 구글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법을 따라야 하는데 네이버나 다음, 엠파스 등의 국내 포탈서비스들이 그러하든 성인 키워드로 검색할 때는 성인인증을 받도록 해야한다. 한동안 구글은 그러한 부분을 따르지 않다가 이번에 전격 도입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것 역시 인터넷 검열 중 하나로 취급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예와는 좀 다르지만 말이다.

아무리 인터넷이 국경을 초월할 수 있는 힘이 있더라도 그러한 인터넷을 제어하는 것은 다름아닌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간의 이해관계나 법에 의해 필터링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어떤 국가던간에 인터넷은 해외에서 데이터가 들어올려면 국가간의 관문(게이트웨이)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여기서 제약을 건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 검열을 비과세 무역장벽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에릭 슈미츠의 내용은 그런 부분에서 상당부분 이해가 간다고 본다. 국가간에 서로 필요에 의해서 제약을 걸 수 있다는 부분은 분명 인터넷 자유해방주의자들에게는 안좋은 소식이겠지만 실제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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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내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냐 진보냐, 고거이~~! 문제로다~~~~



    p.s. 오늘안에 조회수 20만을 돌파할 듯 하군. 미리 축하해둠세~~

    2007/09/06 12:05
  2. BlogIcon brainchaos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만 돌파 하기 일보직전..
    포스팅엔 관심없고... 죄송.
    저도 얼마전에 보니 20만이 넘어갔더군요.
    설마 했는데 . ^^;
    학주니님이 더 빠르게 30만을 향해서 가실듯... ^^;

    2007/09/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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