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미국 최고의 스마트폰은 어떤 것일까? 현재 미국 최고의 인기 스마트폰은 애플의 3G 아이폰이라고 한다. 지난 3개월동안 스마트폰 시장의 24%를 점유하면서 최고의 인기모델로 떠올랐다고 한다. 또한 아이폰을 구입한 사용자중 30%는 이통사를 아이폰이 지원되는 AT&T로 옮겼다고 하며 옮긴 사용자들중 47%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가입자였다고 한다. 즉, 아이폰의 매력에 빠져 이통사도 옮겼다는 얘기가 된다. 스마트포 점유율 2, 3위는 RIM의 블랙베리 커브와 블랙베리 펄이라고 한다. 이렇게 미국에서는 지금 아이폰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근처 나라에서 아이폰을 지원하는 나라는 이웃나라 일본이다. 그런데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아이폰의 일본진출은 실패로 끝났다라는 얘기가 나왔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수입해서 판매했는데 생각보다 판매율이 저조하다고 한다. 휴대폰에 대해서는 적어도 국내보다 열린 환경을 갖고 있다는 일본에서 실패했는데 과연 국내에 들어왔을 때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현재 KTF의 사정이 좀 골때리게 돌아가서 그나마 아이폰을 수입해서 서비스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이통사인 KTF의 정상화가 이뤄질때까지는 아이폰이 국내에 반입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T나 LGT 등에서도 필드 테스트까지 끝내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이통사들에게 있어서 어찌보면 계륵과 같은 존재인 아이폰을 쉽게 국내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위피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한다고 정부에서 나서고 있어서 적어도 국내 반입에 장애물이 되는 부분은 곧 해소될 것이라 보여 적어도 내년 중반기에는 국내에서도 3G 아이폰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이폰. 하지만 일본에서는 영 신통치 못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의 성공가능성은 어찌보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일단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되어있지 않은 국내 모바일 환경 및 인식이 가장 큰 문제며 윈도 모바일과 모바일 자바로 국내 휴대폰 플랫폼이 거의 통일화된 지금 이질적인 플랫폼인 iPhone OS X를 탑재한 아이폰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게다가 iPhone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iPhone 플랫폼 SDK를 써야 하는데 이게 맥에서만 쓸 수 있다고 하니 맥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 PC 환경에서 아이폰용 국산 어플리케이션의 활성화는 힘든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이팟 터치가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얼추 10만여대 팔렸다고 한다. 기본적인 동작이나 사용 스타일은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이나 비슷하므로 어찌보면 아이팟 터치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옮겨갈 확률은 높다. 그렇다면 대략 10만명정도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산술적인 계산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과연 10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미 전세계에 출시 3개월만에 500만대를 팔았다고 자랑하는 애플에 있어서 10만여대는 어찌보면 창피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래저래 성공할 가능성은 좀 낮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이폰 반입을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얼리어뎁터 성향을 지닌 블로거들이나 네티즌들이 대부분이다. 일반인들은 어쩌면 아예 신경조차 안쓰고 있을 것이다. 위피정책 완화 역시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하나의 이야기꺼리일 뿐이다. 어쩌면 나같은 사람들만이 아이폰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통사들이 그저 일부 사람들을 위해 자신들의 이익중 상당부분을 깎아먹을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인 아이폰을 들여올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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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evin  수정/삭제  댓글쓰기

    싱가포르에서 로밍해서 3G 아이폰을 지난 1개월 정도 쓰고 있습니다. 국제전화할때나 데이터 전용으로 쓰고 있지요. 아이폰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많이 팔릴까 라는 것은 의문입니다.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메일, DMB, 전화번호로 검색하기 등이 없으므로, 상당히 힘들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게는 아주 훌륭한 전화임에는 확실하지만, 아주 대중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2008/10/08 07:2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쓸만한 스마트폰임은 확실하지만 대중적이지는 못하다는 견해에 동감합니다.

      2008/10/08 09:09

과연 얼마후에나 구글이 원하는 개방형 무선 네트워크 세상이 올까? 구글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스마트폰이 특정 이동통신 업체에 구속되지 않는 개방적인 무선 네트워크 구상을 서술한 특허신청서를 미 특허상표청에 제출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을 이용하여 전화를 하거나 무선인터넷을 쓸 때 가입된 이통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게 된다. 그런게 구글은 가입된 네트워크가 아닌 사용자가 네트워크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구글의 이러한 생각은 이통사의 네트워크 사용으로 인한 사용자의 선택권 제한을 풀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간단히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아이팟 터치나 다른 스마트폰으로 Wi-Fi를 이용해서 무선인터넷을 접속할려고 할 때 무선 네트워크를 검색한 후 기기는 가까운 무선중계기(AP)와 그 신호강도를 보여준다. 사용자는 이러한 모바일 장치가 보여주는 목록에서 자기가 원하는 AP를 선택하게 된다. 구글은 이런 식으로 Wi-Fi를 이용하듯 이통사의 무선 네트워크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기의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역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할려고 할 때 보통은 가입된 이통사 네트워크를 이용하지만 구글의 주장대로라면 신호가 잡히는 무선 네트워크 목록과 그 신호강도가 나타나고 사용자는 그 목록을 보고 원하는 무선 네트워크를 선택해서 사용한다는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는 이통사에 얶매이지 않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구글의 구상이 실현되면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사용 가격에 경쟁이 붙게 된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사용자는 값싸고 질좋은 네트워크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은 불보듯 뻔한 것이고 더 높은 퀄리티의 전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확충도 할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는 사정에 따라서는 저가의 무선 네트워크나 무료 무선 네트워클르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기에 이통사들은 어떻게든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가격 및 품질 경쟁에 들어갈 것이니 사용자들이나 무선 컨텐츠를 제공하는 CP들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특히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과 다양한 무선 컨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이통사보다 오히려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비싼 네트워크나 싼 네트워크나 일단 무선 네트워크에 들어오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들 중에 하나가 바로 구글 서비스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글의 구상은 그동안 이통사들의 수익모델과는 배치되는 것이라 이통사들의 심한 반발에 부딛칠 가능성이 크다. 이통사들의 수익모델이 유무선 통화료와 SMS, 그리고 무선인터넷 사용료가 대부분인데 그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무선인터넷 사용료에 대한 매리트가 없어진다는 얘기니 말이다. 비록 미국의 이통사들이 스마트폰을 지원할 때 자체 무선 네트워크 이외에 Wi-Fi를 이용한 무선인터넷도 제공하지만 그것은 무선 AP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구글의 발상은 전국 어디서나 저렴하게 사용하자는 것이니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릴 것이다. 또한 이통사들은 이러한 완전 개방에 대해 관리가 안되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래저래 구글의 발상은 현실적으로 이통사들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구글의 생각대로 무선 네트워크의 완전 개방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예전에는 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SKT, KTF, LGT와 같은 이통사들이 구글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압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구글이나 MS, 야후, AOL,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탈사이트 등의 컨텐츠를 갖고 있는 서비스 업체들이 망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구글은 이러한 세상을 바라보고 지금 그렇게 모바일 컨텐츠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모바일 플랫폼 쪽에도 말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 앞으로의 MS가 될 것이고 앞으로의 구글이 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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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내다, 알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내 1등 한번 하더니 오늘 조회수가 다섯 자리수에 올랐구만, 대단하이~!

    2008/10/02 14:1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건 최진실 이야기가 다음 블로거뉴스에 떠서 그래.. -.-;

      2008/10/02 14:29

요즘 이동통신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위피 폐지에 대해서 방통위가 꽤나 고심이 많은 듯 싶다. 아이뉴스24에서 나온 기사를 잠깐 읽었는데 위피가 국내 자국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이외에 휴대폰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비관세 장벽으로서의 역할도 해왔다는 것이다. 해외 휴대폰업체에서 국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위피 탑제가 필수적인데 이것을 거부하게 되면 국내에 진출을 못하게 되고 해외 업체 입장에서는 스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피탑제를 꺼리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국내업체들이 국내 휴대폰 시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통사의 입장은 또 다르다. 이통사는 국내 휴대폰 업체 이외에 해외의 유명한 휴대폰들도 함께 서비스를 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위피는 이러한 해외 휴대폰을 도입하는데 방해만 되고 자기네들에게 수입에는 그닥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폐지를 외치고 있다. 물론 그 앞에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내세우면서 말이다. 소비자들이 위피가 탑제된 휴대폰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유명 휴대폰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된다는 논리다.

여기에 얼리어뎁터들을 비롯한 네티즌들과 일부 소비자들이 힘을 더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해외에서는 저렇게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바람몰이를 하는데 국내에서는 위피때문에 구경조차 못한다고 볼맨소리를 내며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지 못하는 것은 위피 때문도 있지만 수익구조 붕괴를 우려하는 이통사들의 논리가 더 크지만 말이다. 이통사들의 위피 폐지에 소비자들이 힘을 더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위피 폐지의 키를 쥐고 있는 방통위는 고민스럽기만 하다. 자국 휴대폰 산업을 보호할 것인가, 아니면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전자는 위피정책 유지가 될 것이고 후자는 폐지가 될 것이다. 일단 들리는 얘기로는 방통위는 후자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 싶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겠다는 의미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통사들의 입김에 넘어갔다고 봐야 할 것이다. 뭐 어찌되었던 위피가 폐지되면 애플의 아이폰 뿐만 아니라 HTC의 터치 시리즈들(터치 듀얼은 들어왔고 터치 다이아몬드도 곧 들어올 예정이라 하지만 무엇보다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G1이 들어올 수 있기에)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듯 하다. 휴대폰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대로 위피 폐지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위피가 각 이통사들마다 약간씩 달라 CP가 하나의 위피 플랫폼으로 SKT, KTF, LGT를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래도 CP들이 컨텐츠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자원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피가 폐지되면 각 모바일 플랫폼마다 틀릴 것이고 이통사의 정책이나 프로토콜마다 모두 틀리기 때문에 모든 조건에 만족할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자원이 많이 낭비되는 상황이 올 것이며 그렇다면 영세 CP가 대부분인 현재 한국 CP 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즉, 위피를 폐지한다고 해도 신중하게 이들 영세 CP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네들 정치권이나 정부가 과연 이런 영세 사업자들까지 정책적용에 고려할 것인가를 보면 암담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휴대폰 제조업체야 워낙 크니까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완충장치가 없는 영세 사업자들은 조그만 타격도 부도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뭐 앞서 얘기했던 대로 위피가 폐지되면 일단 소비자들은 휴대폰의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고 선택할 수 있는 휴대폰이 많아져서 좋을 듯 싶다. 하지만 그 이후에 컨텐츠의 가격 상승과 같은 후속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좀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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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한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피 탑재 의무화 폐지'가 맞는 말이겠죠. 쉽게 생각해서 위피가 좋은 모바일 환경이라면 쉽게 죽지 않을겁니다. 위피가 보호벽 안에서 지지부진하고 있는 사이에, 모바일 프로그램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해 가는 것을 아이튠즈 App store에서 볼 수 있잖아요. 안드로이드 마켓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이런 식으로 위피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빨리 그런 방법을 쓰고, 그런 방법이 없다면 빨리 포기하는 것이 CP들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겠죠. 넓은 시장에서 컨텐츠를 가지고 승부하게 되면 더 큰 기회가 보장되니까요...

    2008/09/30 13:3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빨리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마련을 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게 문제죠. -.-;
      무조건적인 의무화 폐지는 일단 반대입니다.

      2008/09/30 14:07
  2. BlogIcon 고어핀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제가 모바일 쪽에서 일하는 분의 말씀을 듣기엔 약간 상황이 달랐습니다. 게임 쪽에 국한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프로그래머들이 위피 따위를 공부하길 기피하는 바람에 정작 위피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지극히 모자라서, 주말에만 일하는 프로그래머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차라리 위피 의무 사용 폐지하고 국내 개발자들이 애플 웹스토어 같은 데 자기가 만든 게임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는데요.

    언젠가 만나뵐 일이 있으면 이 이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봤으면 좋겠네요. :D

    2008/10/10 00:04

구글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무선방송주파수 중에서 쓰지 않는 주파수(White Space : WS)를 공개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레리 페이지는 FCC에 미국대선이 있는 11월까지 이를 결정해달라고 FCC에 요구한 상태다. 구글은 Free The Airwaves를 통해 16000명 이상의 일반인들이 청원을 내놓은 상태라고 한다. 이렇듯 구글은 무선인터넷망에 대한 소유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글이 왜 이리도 WS에 몰두(?)하고 있는 것일까? WS를 이용해서 무선인터넷을 구현하게 되면 Wi-Fi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에 10%정도의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Wi-Fi나 AT&T, 버라이즌과 같은 이통사의 무선인터넷에 얹어서 서비스를 돌리는 것이 아닌 독립적인 망으로 직접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의 여러 부가적인 서비스를 구글의 입맛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WS가 구글만의 소유가 아닌 IBM, Dell, MS 등의 여러 IT 기업에서 다같이 쓸 수 있도록 공개하라는 것이지만 WS 안에서 얼마든지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이 구글의 생각인듯 싶다. 게다가 Wi-Fi의 경우 커버할 수 있는 지역에 한계가 있고 공개가 아닌 암호가 걸려있으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걸리는거 같다.

구글은 이미 G1폰을 통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또한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구글 검색엔진의 사용이 미국은 60%, 유럽은 70%에 달한다는 통계로 봐서도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구글 인터넷 서비스에 못지않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구글이 통신망까지 잡는다면(올초까지 구글은 700MHz 통신망 경매에 불을 붙였고 적어도 망개방이라는 성과를 거둔 전력이 있다) 구글은 서비스, 플랫폼에 이어 무선기반망까지 얻게 된다. 구글 자체적으로도 얼마든지 무선인터넷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WS는 말 그대로 공개이기에 사용자가 그 망을 사용해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돈을 낼리는 없을 것이고 구글은 이러한 운영비를 모바일 광고를 통해 충당할려고 하는데 기존 Wi-Fi나 이통사의 무선인터넷망에서 하는 것은 한계 아닌 한계에 부딛칠 수 있으니 WS를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무선망을 구축할려고 하는 것이다. FCC가 WS를 공개한다면 기존 AT&T나 버라이즌과 같은 이통사들의 무선인터넷 수입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은 자명한 사실처럼 보인다. 그만큼의 수익을 구글이나 Dell, MS, IBM 등이 가져갈테니까(주로 구글이 되겠지만).

구글은 이미 전 세계에서 검색엔진을 독주하고 있으며 검색광고 역시 독주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또 각종 구글웨어들의 점유율 역시 높아져가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 시장에 일찍 눈을 돌려 투자한 결과 모바일 검색엔진 역시 독주체제를 갖추게 되었으며 각종 구글 모바일 서비스 역시 다른 모바일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iPhone이나 iPod touch에서 지도를 구글맵스/구글어스를 이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대놓고 구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형편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윈도 모바일이나 애플의 iPhone OS X만큼의 점유율을 현재가 갖고있지는 않지만 구글이라는 네임벨류로 더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구글은 자체적은 무선망까지 갖출려고 하고 있다. WS가 자체적인 망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분명 Wi-Fi나 이통사의 무선인터넷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은 자체망이라 불려도 좋을 정도라 할 수 있다. 다른 모듈이나 플랫폼의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구글의 실제 속내는 무엇일까?

구글은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서 점점 그 영역을 넓혀서 종합 인터넷 서비스 회사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그 기반 플랫폼에서부터 망까지 제공하는 더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말이다. 그렇다면 수익의 범위 역시 더 넓어지며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구글은 계속 미래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아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국내 인터넷 서비스 회사(포탈사이트를 비롯한 ISP, ASP 등등)들은 현재에 만족만 하고 미래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닌 회사들도 있겠지만 대형 회사들은 솔직히 내 눈으로 보기에는 그렇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몇년 못가서 나락으로 떨어짐을 깨닫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구글의 무서운 점은 바로 미래를 대비한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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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게모르게 학주니님 글의 애독자입니다.
    필요한 정보가있어서 검색하다보면
    학주니님의 글이 종종 올라오더군요^^
    좋은 정보 잘보고갑니다^^

    2008/09/27 14:53
  2. BlogIcon 도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의 최종 목표가 세계정복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이름도 구골이라고...

    2008/09/28 16:5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제가 듣기로 구골에서 구글이 나왔지만 구골은 10의 몇만승인가 좌우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를 의미한다고 들었습니다.
      즉, 구글은 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다 아우르기를 원한다고 하네요.
      세계정복. 맞네요 ^^

      2008/09/29 10:24
  3. BlogIcon S2day  수정/삭제  댓글쓰기

    ... 이건... 마치 레지던트 이블에서 나오는 악덕 기업. 엄브렐러 이미지가 점점 형성되려 하고 있어요-_-;

    2008/09/29 10:49

3달만에 5백만대 팔린 아이폰 3G

IT Topics/Apple 2008/09/23 14:58 Posted by 학주니
iPhone의 위력이 대단하기는 대단한가 보다. 애플은 iPhone 3G를 1분기안에 5백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1분기라 하면 1년의 25%니까 대략 3달정도다. 출시된지 3달내에 벌써 5백만대를 팔아치웠다는 얘기다.

우리가 알다시피 iPhone 3G는 올해 출시된지 1주일만에 백만대를 팔았다. 작년에 iPhone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도 2~3일만에 수십만대가 후딱 팔리는 기록적인 상황을 본 기억이 있다. 그만큼 애플의 iPhone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백만대는 미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팔린 댓수를 의미하지만 말이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한동안 iPhone을 볼 수 없을 것이다. iPhone 3G의 출시가 가장 유력했던 KTF는 사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당하고 오늘 뉴스를 보니 사임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어수선한 상황인지라 iPhone 3G 출시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을 것이다. KT와의 합병문제도 매듭지어야 하는데 그것도 지지부진한 상태고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통신사(SKT나 LGT)가 iPhone 3G를 출시할까 생각을 한다면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일단 정부에서 나서서 위피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위피에 대한 걸림돌은 조만간 사라질 듯 보인다만 이통사들이 iPhone의 Wi-Fi 기능과 무선인터넷 기능을 어떻게 기존 무선인터넷 통신요금에 접목시킬 것인지 방법이 안서면 국내 출시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iPhone 출시가 어려운 이유가 위피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위피는 그저 이통사들이 iPhone의 국내 출시를 늦추기 위한 하나의 변명꺼리일 뿐 실제 속내는 iPhone 자체가 이통사들에게 있어서는 그닥 매력적인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자사의 수익모델을 악화시킬 계륵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들여오기 꺼리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VoIP 무료 음성통화 기능이나 Wi-Fi를 이용한 무료 무선인터넷 기능은 그동안 이통사들의 착한 수입원을 그냥 걷어차게 만드는 기능들이다. 당연히 짜증나지만 이미 블로그나 여러 언론을 통해서 iPhone에 대한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알려진바 다른 나라들은 다 들여왔는데 국내에서만 막는다는 여론을 의식 안할 수도 없는 꼴이 되었다. 뭐 이래저래 iPhone은 언젠가는 들어오겠지만 올해 안에는 무리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하튼간에 다시 한번 애플의 신화를 쓰게 만든 iPhone. 국내에서 빠른 시일 안에 맛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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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무적전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보다도 망연동도 개판으로 하고... 국내 통신사 규격에 맞게 로컬라이징을 하나도 안하려는 애플의 꼼수가 더 출시를 막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굽신거리며 아이폰 가지고 올 필요도 없고... 일본의 실패사례와 같이 로컬라이징 안하면 실패는 불보듯 뻔한데 말이죠. WIPI 는 애플의 핑계이기도 합니다. 개발하면 되지요. 왜 안할까요?

    바로 ...... 판매조직은 있어도 개발조직과 검증조직이 없다라는 이미 알려진 정설로 확인 할 수 있답니다 ^^

    2008/09/23 16:4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애플이 한국무시(애플코리아의 AS만 봐도 알 수 있듯)는 이미 알려져있죠. -.-;

      2008/09/23 19:51
  2. BlogIcon 김한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VoIP는 원래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전 세대에서 Truphone 혹은 웹용 VoIP 프로그램들을 이용해서 가능하기는 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죠. 통신사가 싫어할테니까 말이죠. 내용은 정확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2008/09/23 16:5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있더라도 얼마든지 꽁수를 부려 할 수 있겠죠.
      구글링을 해보니 방법이 몇가지 보이더라고요. -.-;

      2008/09/23 19:52
  3. BlogIcon 꿈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엣분 엉뚱한데 화풀이 하는걸로 보여요.

    기업입장에서는 그만함 가치가 있으면 만들겠지만,
    애플이 한국이란 시장에 그다지 매력이 없으니 안만드는 것이죠.

    뭐 사천만대 팔릴것도 아니고, (열심히 삼성 엘지 애국심이다 사주는 한국인들인데)
    기껏 많아도 몇백만대 팔거 그거 왜 위피를 넣습니까?
    게다가 애플의 돈벌이는 애플스토어를 이용하게 해서 돈버는 그런 시스템으로 알고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불법다운로드나 아이폰 해킹하면서 사용하기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굳이 한국시장을 위해 따로 만들지 않는걸
    애플에게 뭐라할거 없죠


    통신사들이 아이폰 들여와도 wi-fi를 허용할지 의문이네요.
    그냥 한국사람들은 아이팟터치나 써야겠어요.

    2008/09/23 17:0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위에 분이라면 저인가요? ^^;
      애플이 한국 시장에 관심이 그다지 없어보이는 것은 익히 알려져있는 사실이기도 하죠.. --;
      그래도 아이팟 터치에 한글화해놓은 것은 정말 그나마 다행? ^^

      2008/09/23 19:53
  4. BlogIcon buzz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주니님의 해당 포스트가 9/24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2008/09/24 11:11

위피를 폐지하면 휴대폰 요금이 내려갈까?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있는 애플의 iPhone 3G가 국내에 못들어오는 이유로 첫 번째로 꼽는게 바로 위피 탑재때문이라고 한다. 애플뿐만 아니라 노키아나 림 등 해외 제조업체에서 만든 우수한 성능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못들어오는 이유도 바로 위피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위피가 뭔데 그런가? 왜 국내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스마트폰 포함)에서는 의무적으로 위피를 탑재하도록 하고 있는가? 다음에서 검색을 해봤다.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의 약자.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orea Wireless Internet Standardization Forum/KWISF)에서 제정한 무선 인터넷 플랫폼 표준 규격.

이 동통신단말기 기종이나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표준규격이다. 이동통신단말기에 탑재되어 PC의 운영체제(OS)와 마찬가지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다른 무선 응용 프로토콜을 채택함으로써 나타나는 각종 불합리한 점과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개발환경이 다른 데서 발생하는 중복투자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무선 인터넷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1년 7월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었다.

WIPI 규격의 기술적 관리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TTA)와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 포럼에서 주관하고 있다.

[원문링크]

그렇다. 위피는 원래의 목적은 어떠한 휴대폰에서도 무선인터넷 컨텐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통일된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다. 휴대폰에서 사용되고 있는 OS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무선인터넷 컨텐츠 역시 그 OS에 맞춰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공통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위피인 것이다. 의도는 역시나 통일성이었다.

그런데 이 위피가 지금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위피로 인해 무선인터넷 컨텐츠 플랫폼이 통일되다시피 되었는데 해외 휴대폰의 경우 이러한 위피를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무선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위피를 탑재하면 되잖는가. 그러면 간단할텐데. 국내에 출시할려면 위피를 탑재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해외 제조업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위피는 플랫폼. 어찌보면 자바의 JVM과 같은 가상머신처럼 어느 플랫폼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바의 JVM은 각 OS별로 포팅되어 있어서 지금은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위피는 일단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플랫폼(위피 홈페이지에 가보니 영국 국기도 있던데 영국에서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업체에서는 테스트가 되었지만 해외 업체에서는 아직 미지의 플랫폼이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위피를 포팅해서 자사의 폰에 탑재했을 때 다른 탑재되어있는 플랫폼과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커널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또한 위피의 탑재로 기존에 위피가 없을 때보다 퍼포먼스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도 문제로 삼고 있다. 즉, 아직 확실히 검증이 되지 않아서 탑재하기 겁난다는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검증은 그 해외 제조업체의 휴대폰들에 대한 검증이다. 이미 위피는 국내에서는 잘 돌아간다고 검증되어있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는 해외 제조업체(노키아, HTC, 애플, 소니에릭슨 등)에서 만든 스마트폰을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들, 특히 삼성과 LG에서 만든 휴대폰들이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독점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들 업체의 가격담합으로 국내에서의 휴대폰 가격은 해외에 비해 상당히 고가며 국내에서 출시되는 휴대폰 스팩과 해외에서 같은 모델로 출시되는 휴대폰의 스팩에 차이가 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 위피 탑재를 꺼리는 해외의 우수한 휴대폰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가격 담합 및 스팩 다운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위피 정책을 폐지하면(여기서 말하는 폐지는 국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 반드시 위피를 써야한다는 정책을 뜻한다) 휴대폰 가격이 떨어질까?

일단 어느정도 가격 다운은 기대할 수 있다. 당장에 애플의 iPhone 3G나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 노키아 폰이나 림의 블랙베리 시리즈들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여기에 조건이 있기는 하다. 3G 모델이어야 하며(3G의 경우 USIM의 교체로 이통사를 바꿀 수 있고 USIM만 있으면 기기교환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해당 모델의 기기인식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이통사들이 해외의 스마트폰들을 모두 인식할 수 있도록 정책을 완화하던지 말이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삼성이나 LG에서 만든 휴대폰 못지않은 성능의 해외 휴대폰들이 국내에서 경쟁하게 되기 때문에 삼성이나 LG와 같은 국내업체들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능을 더 향상시키던지 아니면 가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같은 성능인데 가격이 해외 휴대폰이 더 싸다면 당연히 해외제품으로 손이 가지 않겠는가 말이다. 물론 AS 문제가 걸리기는 하지만 적어도 국내에 들어온다면 AS 문제는 어느정도 마련하고 올테니 크게 걱정은 안되고. 여하튼간에 경쟁을 통한 가격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CP사들 입장은 어떨까? 이게 딜레마다. 그동안 국내 무선인터넷 컨텐츠를 제공했던 서비스 업체들은 위피만을 생각하고 그것에 맞춰서 개발하면 되었지만 위피 정책이 폐지된다면 앞으로는 각 휴대폰 OS에 맞도록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하나일때는 그 컨텐츠를 잘 커스터마이징하는데 신경을 쓰면 되지만 여러 플랫폼에 맞출려면 인원확충부터 관련 기술까지 두루 검토해야 하니 부담은 2~3배이상 들게 뻔하다. 국내 CP들이 대부분 영세업체들인지라 기술력에 인원까지 갖춰진 CP를 찾기 어려우니 있는 인원으로 어떻게든 맞출려고 할테고 그러면 컨텐츠의 질은 어쩔 수 없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지금도 그닥 무선인터넷에 대한 컨텐츠의 평가가 안좋고 수요가 많지 않는 상황인데 더 떨어진다면 무선인터넷 시장은 고사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극단적인 경우가 되겠지만 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하락될 수 있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겠지만 어디 단말기만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 CP들이 건강하게 컨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환경도 함께 갖출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구조는 제로섬 구조인지라 서로 윈윈하기에는 벽이 좀 많다는 생각도 든다. 소비자가 득보면 상대적으로 손해나 어려움을 당하는 다른 한면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 맘에 걸린다. 정말로 소비자도 좋고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정책으로 진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위피만 폐지되어서 소비자들은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고 다양한 해외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어서 서비스 회사의 고충은 거들떠보지 않는 분위기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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