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어떤 사람이던 성장을 한다. 어려서부터 많이 먹고 자라서 키도 크고 몸무게도 커지면서 육체적인 성장을 하고 학교 등에서 배움으로 지식도 성장한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도 성장하곤 한다. 특히 어려운 일을 당해서 곤욕을 치룬 뒤에 얻는 경험을 통한 성장은 매우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회사에서 일이 많이 몰려서 꽤나 바쁘다. 그것도 대형껀수로 2~3개가 한꺼번에 몰리니 정신이 없다. 그리고 그것 모두 회사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큰 금액이 걸려있기에 담당자인 나를 계속 쪼아대고 있는 상황이다. 쪼아대는 것이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면 그렇겠지만 꼭 해야한다고 계속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회사에서 내가 맡은 일이 여러가지가 있고 모두가 다 중요한 일이지만 그 중에서 서버 컨퍼넌트 모듈을 만드는 일이 있다. DRM 서버도 내가 맡았지만 지금은 밑에 직원이 와서 그 친구에게 넘겨줬고 DRM 적용 툴도 넘겨줬지만 DRM 서버 컨퍼넌트 모듈은 아직 못넘겨줬다. 솔직히 서버와 적용 툴은 어느정도 최적화가 되고 안정화가 된 상태여서 넘겨줄 수 있었지만 서버 컨퍼넌트 모듈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넘겨줄 수 없었다. 게다가 서버와 적용 툴은 윈도 기반 응용 프로그램이지만 서버 컨퍼넌트 모듈은 윈도 기반, 리눅스 기반, 유닉스 기반 등 어떤 OS에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이고 또 웹서버 위에서 올라가는 모듈인지라 ASP가 될지 PHP가 될지 JSP가 될지 모르는 정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모듈인지라 못넘겨주고 그냥 내가 갖고 있는 상태였다.

이번에 E사에 DRM 서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서버 컨퍼넌트 역시 업그레이드를 하는 작업을 했다. 그런데 예전까지는 서버 컨퍼넌트 모듈을 CGI로 만들어서 작업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되어 이번에 JSP용 모듈로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들어가서 서버 컨퍼넌트 모듈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일단 E사의 환경부터 살펴보면 서버는 HP 서버 머신이고 OS는 HP-UX며 웹서버는 WebToB, WAS는 제우스를 돌린다. 이미 여러번 WebToB에 제우스 환경에서 JSP용 서버 컨퍼넌트 모듈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겠다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HP 머신 위에 HP-UX 위에서 올라가는 것은 처음해본 일이기 때문에(IBM 머신 위에서 AIX에서는 해봤다) 걱정이 앞섰다. 첫날에는 어떤 문제인지 제대로 파악도 못한 상태로 사무실로 들어와야 했다.

다음날에 다시 E사에 가서 그 서버에 붙어서 작업을 계속했다. 일단 JSP 모듈로 만들기 전의 라이브러리부터 검증하기 시작했다. 원래 윈도 기반의 모듈을 리눅스용으로 만들었고 그걸 다시 유닉스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플랫폼에 따른 설정의 차이로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라이브러리부터 문제가 보였다. 그래서 하나하나 디버깅하면서 잡아내기 시작했다. 역시나 제일 큰 문제는 메모리 배열문제. 흔히들 Endian 문제라 말하는 int형 메모리 배치문제가 컸다. 윈도나 리눅스의 경우 Little-Endian을 사용하기 때문에 윈도 소스를 그대로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유닉스에서는 대부분 Big-Endian을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 배치를 바꿔줄 필요가 있었다. 솔직히 여기까지 알아내는데 이틀이 걸렸다. 그 전에는 왜 엉뚱한 값을 가져와서 에러를 내는지 알 수 없었으나 한참의 고민끝에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이 생각나서 혹시나 싶어서 알아본 것이 정답이었던 것이다. 결국 둘째날도 Endian 문제임을 확인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회사에 HP 머신과 HP-UX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다음날 테스트를 할 수 있는 HP-UX가 설치된 HP 머신을 받아서 맹렬히 디버깅을 했다. Endian 문제를 해결하고 32/64비트 문제도 해결해서 라이브러리 단계에서의 디버깅을 끝낸 뒤에 JSP용 모듈로 만들어서 테스트를 했다. 그런데 라이브러리 테스트는 무리없이 끝났는데 JSP 모듈 테스트에서 계속 죽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JSP용 모듈을 만드는데는 자바의 JNI 기술을 사용해서 만든다. 라이브러리는 C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바 기반의 JSP 모듈은 결국 자바로 만들어야 했고 다른 언어를 자바로 적용시키는 JNI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게 된다. 그래서 혹시 JNI를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서 걱정을 했다.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이다. 자바에 대해서도 거의 모른다(기본적인 문법은 알지만). 그렇기 때문에 덜컥 겁이 났다. 회사 안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 이 부분에 대해서 물어볼 사람도 없다. 결국 내가 막히면 끝이라는 얘기다. 어쩔 수 없이 구글을 붙들면서 JNI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서 JNI 문제가 아닌 혹시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문제를 계속 찾아봤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3개의 모듈이 올라가는데 1개는 올라가고 2개는 안올라갔다. 즉, JNI쪽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JNI쪽 문제라면 3개 모두 안올라가야 정상인데 1개가 올라갔다는 것은 JNI를 사용한 모듈이 제대로 동작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라이브러리를 만들때 사용하는 GCC(리눅스, 유닉스에서 사용하는 C 컴파일러)에서 버퍼 오버플로(할당된 메모리 영역을 넘어가는 것)를 제대로 못잡아주는데 JSP에서 사용하는 JVM(자바 가상 머신)에서는 그것을 귀신같이 잡아내주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JVM이 민감해서 GCC에서 못잡은 문제를 끄집어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디서 오버플로가 나는지 확인하는 일을 해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어디서 오버플로가 나는지 어떻게 찾아내야 하나? GCC에서는 못찾았고 GDB를 이용해서 시도했지만 제대로 못잡아냈다. 결국 무식한 방법으로 라이브러리의 각 단계마다 주석처리를 하고 하나씩 풀어가면서 오버플로가 나는 부분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컴파일하고 모듈 만들고 올리고 실행해서 에러가 안나면 다음의 주석을 제거하고.. 이런 방식으로 4시간을 돌려서 오버플로가 나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또 전날에 수정했던 Endian 문제도 다시 수정했다. 2개의 모듈에 문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4시간이 걸렸고 나머지 하나는 3시간이 걸렸다. 여하튼간에 겨우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오늘. 다시 E사에 와서 작업을 하는데 첫날처럼 또 안되는 것이다. 왜 안되나 싶어서 계속 살펴봤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계속 문제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에러가 나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에러가 나는 것을 보고는 황당했다. 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살펴보니 라이브러리를 읽어들이는 경로에 변화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예전에 작업했던 경로가 아닌 그 한단계 앞으로 다 변경이 된 것이다. 계속 예전 경로로 라이브러리를 복사해두고 테스트를 했으니 에러가 나오는 수 밖에. 결국 제자리로 돌린 다음에 테스트를 하니 제대로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행이라 생각해서 맘을 돌릴 수 있었다.

물론 현재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JSP용 서버 컨퍼넌트 모듈이 그 HP머신의 HP-UX에 맞는 모듈임을 확인은 했으나 WAS인 제우스의 환경설정에 제대로 안물려서 잘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내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 아니라 여기 서버 담당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에 지금 담당자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블로그에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쭉 풀어내고 있다.

DRM 서버 컨퍼넌트 모듈은 위에서도 얘기했듯 윈도나 리눅스, 유닉스 모두에서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웹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했느냐에 따라서도 또 다 적용을 해야한다. ASP, PHP, JSP에 모두 적용이 가능해야 하니 그 가지수도 꽤 된다. ASP야 윈도의 IIS에서만 돌아가니 큰 문제는 없고(얘는 DLL로 만들어주면 된다) 문제는 역시나 PHP와 JSP. 윈도용으로 PHP와 JSP에 맞도록 DLL을 만들어주고 테스트를 해야 한다. 또 IIS용과 윈도 아파치용은 조금 다르다. 여하튼 변수가 좀 많다. 더 골때리는 것은 리눅스와 유닉스용이다. 리눅스용은 좀 괜찮은 편이다. 윈도와 비슷하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적용을 시킬 수 있었다. 리눅스가 유닉스보다 덜 민감해서 어지간한 에러나 오버플로에도 잘 버틸 수 있다는 것도 리눅스용 서버 컨퍼넌트 모듈이 한결 쉬울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유닉스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솔라리스, HP-UX, AIX 등 유닉스 종류도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메모리 배치도 다르고 JSP는 더 까다롭다. 이번에 겪었던 일로 확실히 유닉스가 왜 안전한지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까다로우니 어지간한 버그는 사전에 다 차단되지 않겠는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기존에 있었던 서버 컨퍼넌트 모듈 소스에 있었던 잠재적인 버그들을 다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소득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잠재적은 버그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이번 디버깅을 통해 그런 버그들을 잡았으니 윈도와 리눅스용 모듈에 안정성을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유닉스(솔라리스, AIX 등)에서도 잘 적용할 수 있는 소스로 강화되었다는 것도 큰 소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동안의 고생이 단지 삽질로 끝난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일로 나 자신이 내부적으로 성장했음을 많이 느꼈다. 어떻게 디버깅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오버플로를 막아야 하는지, 어떤 OS에서든 어떻게 적용을 해야할지 등 수많은 경험을 몸소 느끼면서 내 자신의 기술적인 향상을 어느정도 이룰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역시 엔지니어는 삽질을 통해서 성장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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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멜로디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 잘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도 아픔이 막 제대로 느껴지는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

    2008/06/12 18:49
  2. BlogIcon 프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엔지니어는 삽질을 통해서 성장.. ^^
    연륜이라고.. 불려지는건가요 ㅋㅋ?
    어딜가든.. 몇년 더 열심히 일하신분들의 경험은...
    뛰어난 배움으로도 따라갈수 없는것 같아요.

    2008/06/12 18:5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연륜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삽질은 가급적 안하는게 좋지요.. -.-;

      2008/06/12 20:16
  3. BlogIcon 5throck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생하셨던 모습이 눈앞에 서리는군요... 쩝.

    2008/06/12 18:56
  4. BlogIcon 권대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습니다. ^^
    넘일같지가 않네요..ㅎㅎ

    저희 사무실 개발자들도.... 삽질을 통해...
    연마중인걸 보면... 서글퍼지네요...ㅠㅠ

    2008/06/12 20:0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엔지니어라면 누구든 피할 수 없는 과정인듯 싶어요.. T.T

      2008/06/12 20:17
  5. BlogIcon brainchaos  수정/삭제  댓글쓰기

    ^^;
    늘 삽질 중이랍니다.
    지금도 전..

    2008/06/12 20:14

리눅스, 기업의 총애를 받다

IT Topics/IT Issues 2007/12/13 10:10 Posted by 학주니
예전에 읽은 기사(?)기는 하지만 리눅스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잠깐 소개할려고 한다.

리눅스, 기업의 총애를 받다 (ZDNet Korea)
Linux finds favour with enterprise (ZDNet.co.uk)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2가지 종류다. PC와 서버다. PC와 서버를 따로 구분한 이유는 PC는 기업의 조직원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고 서버는 데이터 관리 및 기업 내부의 솔루션을 운영하기 위한 컴퓨터이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가 있다.

PC의 경우 OS는 거의 윈도로 통일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세계 데스크탑 OS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윈도는 기업체에서도 표준 OS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우분투를 앞세워 리눅스가 데스크탑 OS로 진입을 시도하기는 하지만 기업 솔루션이 대부분 윈도에 맞춰서 개발되어 있어서 쉽지는 않아 보인다(결정적으로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주로 윈도용이고 MS오피스가 거의 오피스 시장을 석권한 가운데 리눅스의 도입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이와 달리 현재 서버시장은 3가지 OS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서버시장의 강자, 유닉스와 최근들어 점점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윈도, 그리고 해성처럼 등장하여 서버시장을 야금야금 잡아먹고 있는 리눅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유닉스는 이미 전통적으로 서버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가장 많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많은 DB 솔루션과 훌륭한 연계를 자랑한다. 게다가 오랫동안 구축된 노하우가 있어서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대처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윈도의 경우 최근에 서버시장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유닉스 코드를 베이스로 MS에서 만든 서버용 OS인 윈도 서버 시리즈들은 주로 인텔계열 CPU를 사용하는 서버들에 많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X윈도라는 GUI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유닉스 계열과는 달리 윈도는 원래부터 GUI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관리하는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유닉스나 밑에 소개할 리눅스에 비해 서버사양이 높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점점 서버사양들이 저가에 고성능으로 변화하고 있어서 윈도 서버 시리즈들이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리눅스의 경우 이제는 전체 서버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무시못할 세력으로 급성장했다. 전통적인 유닉스의 영역을 서서히 차지하더니 어느덧 유닉스와 비견될 정도의 서버용 OS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리눅스의 강점은 OS 자체 가격이 무료라는 것과 유닉스에 비해서 접근하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또 유닉스에 비해서 업그레이드 및 업데이트가 빠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점은 유닉스에 비해서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닉스는 어느 기업에서 주로 맡아서 개발하고 유지보수하고 있다. 솔라리스(이제는 오픈솔라리스지만)는 썬에서 HP-UX는 HP에서, AIX는 IBM에서 각기 개발하고 유지보수하기 때문에 OS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해당 업체에 문의를 하면 되는데 리눅스의 경우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러한 지원을 받는것이 쉽지가 않다. 비록 레드헷 리눅스를 사용하는 서버라면 레드헷에 문의는 할 수 있어도 HP, 썬, IBM에서 받는 지원과는 그 질이 틀리다. 또한 안정성이 유닉스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리눅스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개발의 주체가 주로 리누즈 토발즈를 중심으로 전세계 해커들이기 때문에 안정화보다는 성능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도입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커널의 안정화가 오랫동안 안정화를 이뤄온 유닉스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지원의 부재와 커널의 안정화가 리눅스의 걸림돌이었으며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리눅스의 도입을 꺼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조립형 서버에 많이 퍼져있던 리눅스에 대해서 대형 서버 벤더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IBM, HP, 썬, 노벨 등의 대형 서버 벤더들이 앞다투어 자기네들 서버에 리눅스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립형 서버의 안정성에 의문을 가졌던 기업들이 대형 서버 벤더들의 움직임을 보고 점점 리눅스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각 서버별로 커스터마이징된 리눅스는 그 안정성이 예전의 조립형 서버에 사용하던 공용 커널 리눅스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제는 거의 유닉스급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서버형 OS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리고 리눅스 서버의 사용용도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파일서버나 프린터서버와 같은 중요도가 다른 서버에 비해서 낮은 일을 하는데 많이 사용되어왔다. 그리고 최근까지는 웹서버로 활용되어왔다. 안정성 문제 때문에 기업의 정보가 저장되어있는 DB 서버로 사용하기에 위험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안정성이 많이 확보되었고 DB 솔루션과의 연동도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리눅스 서버를 메인서버로 사용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웹서버와 더불어 DB서버로 리눅스 서버의 증가가 눈부실 정도다.

왜 많은 기업들이 리눅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일까? 일단 접근하기가 용이하다는 것 때문이다. 윈도 서버 시리즈나 유닉스 계열의 OS들은 모두 상용 OS다. 그리고 가격이 비싸다. 가격때문에서라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리눅스의 경우 무료인데다가 서버용 리눅스 OS중 상용이 존재하나 가격이 윈도나 유닉스에 비해서 상당히 저가다. 그렇기 때문에 도입시 가격으로 인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서 커널의 버전업과 동시에 안정성도 함께 버전업되어왔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많이 불식시켰다. 안정성이 확보되고 가격이 저렴한 서버용 OS니 당연히 기업입장에서는 관심을 갖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리눅스가 기업의 메인 서버 OS로 우뚝섰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유닉스나 윈도에 비해서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보안부분 역시 유닉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에서는 리눅스의 도입을 아직까지 꺼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가에 저사양 서버에서도 원활히 돌아가는 리눅스의 장점을 외면하기에는 매리트가 너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 데이터 흐름의 경중을 따져서 적재적소에 리눅스 서버를 배치한다면 전체 서버 관리 비용에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값비싼 유닉스, 윈도 머신을 중요도가 낮은 부분에까지 배치시켜서 서버 관리 비용을 높힐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적재적소에 리눅스 서버를 다른 유닉스, 윈도 서버와 함께 배치한다면 운용의 효율을 높힐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요즘 점점 리눅스가 기업에 도입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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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System z에 오픈 솔라리스가 인식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오픈솔라리스, IBM 시스템z에 이식된다. (ZDNet Korea)
OpenSolaris、IBM System zへ移植される (ZDNet Japan)

재미난 것은 CNetNews.com이 아닌 ZDNet Japan 뉴스다. 일본 뉴스를 링크걸기는 처음이다. ^^;

오픈 솔라리스가 이제는 IBM 메인 프레임에도 인식이 되는 시대가 왔다. IBM 입장에서는 리눅스, AIX와 더불어 메인 프레임용 OS가 하나 늘어난 셈이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났다는데 의미가 있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유닉스계에서 HP의 HP-UX, IBM의 AIX와 함께 썬의 솔라리스 3파전으로 시장을 지배해왔다. 썬이 강세를 이뤘던 90년대 중반에는 솔라리스의 보급률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썬의 몰락과 더불어 리눅스의 강세, 그리고 HP의 성장으로 인해 솔라리스는 점점 그 세력이 약해지고 만다. 결국 썬은 솔라리스 코드를 공개하게 되고 오픈 솔라리스로 라이센스 정책을 바꾸게 된다.

오픈 솔라리스가 되면서 이야기는 좀 달라지게 된다. 안정성은 유닉스 계열중 최고지만 HP 서버계열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HP-UX나 IBM 서버에서만 돌아가는 AIX는 아무래도 사용하기 버거운 유닉스였다. 결정적으로 상용 OS이기 때문에 도입하는데 큰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솔라리스 역시 썬이 강세를 보였을 때 많이 보급되었지만 상용 OS였기 때문에(다른 OS에 비해 저가였기는 했지만) 좀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리눅스가 대두되면서 솔라리스에서 리눅스로 넘어간 서버(?)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개가 된 이상 솔라리스는 가장 강력한 오픈소스 서버 OS가 되었다. 그동안 아직까지는 불안한 서버용 OS인 리눅스로 언제나 시스템이 뻗어버리나 고심했던 서버 관리자들은 오픈 솔라리스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솔라리스의 강력한 커널이 공개가 되었기 때문이다. 리눅스보다 훨씬 더 훌륭한 퍼포먼스와 그동안 꾸준히 쌓여왔던 OS 내공은 리눅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리눅스가 많이 안정화 되었고 많이 보급되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서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닉스 계열 OS를 사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물론 윈도 서버 OS도 있기는 하지만 안정성이나 퍼포먼스 입장에서는 아직 유닉스에 상대가 안된다고 할 수 있다(사양과 퍼포먼스를 비교해봤을 때).

오픈 솔라리스는 아마도 계속 다른 플랫폼에 이식이 될 것이다. 썬은 솔라리스를 통해서 라이센스 비용을 받는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 댓가는 썬의 인지도를 예전보다 훨씬 높혔다는 점이다. 인지도가 높아지고 안정성이 인정되면 그것은 곧 다시 수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썬으로서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셈이다. 물론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생각을 했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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