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종교전쟁과 같은 아이폰, 안드로이드의 플랫폼 전쟁! 맘 편하게 즐기면 안되나?
    Mobile topics 2010. 5. 12. 11:50
    반응형
    이번에 NPD에서 미국에서 안드로이드의 판매량이 아이폰을 넘어섰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고 여러 언론사들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가 미국에서 아이폰을 앞질렀다는 기사를 썼다. 국내에서도 여러 언론들과 블로거들이 그 기사들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의 선전에 대한 내용을 썼고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 진영이 상당히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애드몹 트래픽 데이터 기반의 자료를 바탕으로 안드로이드가 향후 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썼는데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런 기사와 반응에 대해서 일부 사람들이 내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안드로이드의 허상에 속으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맞는 부분도 있지고 아닌 부분도 있기에 뭐라고 딱히 말할 부분은 못되는 듯 싶다.

    일단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안드로이드의 판매량이나 트래픽이 증가하는 이유로 안드로이드 폰이 싼 값에, 혹은 거의 꽁짜로 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블랙베리가 1+1 이벤트를 통해서 점유율을 확 끌어올린 적이 있었는데 안드로이드 역시 지금 그런 방식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NPD에서 발표한 자료는 실 판매량 자료가 아닌 설문에 의한 자료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적으며 실 판매량과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또한 애드몹 자료의 경우 애드몹이 구글에 속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구글에 더 유리하게 나오지 않겠느냐 라는 말도 한다. 수긍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NPD의 자료가 실 판매량이 아닌 설문을 기반으로 했다면 아무래도 신빙성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제 미국에서는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드 폰의 판매량이나 트래픽 양이 더 많다는 것은 사실인 듯 싶다. 그것이 1+1 이벤트의 꽁짜폰으로 풀렸던 값싸게 나왔던간에 절대적인 판매량에 있어서는 어찌되었던 아이폰보다 더 많이 팔린 것은 사실일테니까. 물론 조만간 7~8월쯤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4세대를 기다리는 대기수요로 인해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든 부분도 있을 것이며 인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폰 OS 4가 발표되고 아이폰 4세대의 내용들이 조금씩 공개되면서 기대가 커진 것이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만큼 안드로이드도 2.1에 이어 2.2나 2.5가 될 프로요가 나오면 또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듯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 다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싸움은 이제는 플랫폼 전쟁을 뛰어넘어 거의 종교전쟁의 성격까지 띄는 것 같다. 난 솔직히 안드로이드가 많이 팔리던 아이폰이 많이 팔리던 윈도 폰이 많이 팔리던 상관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고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이 그만큼 많이 활성화되어 좀 더 편하게 모바일 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게 장땡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이 많이 팔리던, 넥서스 원이 많이 팔리던, 드로이드나 디자이어가 많이 팔리던, 옴니아나 갤럭시 A가 많이 팔리던 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하는 입장이다. 다만 아이폰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인해 일부 아이폰 빠들이 다른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마치 쓰레기 취급하듯 말하는 것이 영 보기 안좋을 뿐이다. 아이폰만이 진리인양 아이폰에서 실행되지 않는 컨텐츠는 컨텐츠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꼴불견이고 어플리케이션이 아이폰만을 지원해야 맞다는 등의 얘기도 골때리는 것이다. 클라우드 환경이 더 활성화되고 모바일 웹브라우저 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 이제 앱이 아닌 모바일 서비스로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들이 이전될 듯 보이는데 그때도 이런 얘기를 할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말이다.

    앞서 얘기한 것을 이어서 얘기한다면 안드로이드 폰의 점유율이나 판매량이 아이폰을 넘어섰다는 것에 대해서 애플빠들의 이런 좀 극한 반응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안드로이드 폰이 앞서건 아이폰이 앞서건 뭔 상관인가. 큰 틀에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더 높아지고 그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의 갯수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 열광을 하면 좋겠는데 그저 자기들이 갖고 있는 아이폰만이 진리인양 떠들어대는 것은 오히려 아이폰에 대한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물론 반대로 아이폰을 열심히 까대고 안드로이드만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부류도 문제가 있다. 서로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여러가지로 안좋은 현상만 가져올 뿐이다. 가끔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서 너무 한쪽의 이야기만을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애드몹 자료나 NPD 자료를 통해서 '아~ 안드로이드가 이제는 좀 힘을 받는구나'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딱 좋다는 것이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늘 얘기하던 것들 중 하나가 아이폰이나 앱스토어와 같은 애플의 제품은 참 훌륭하나 최근 스티브 잡스가 보여주고 있는 여러 정책적인 부분은 그닥 맘에 안든다는 것이다. 최근 어도비 사태도 그렇고 위치기반 광고에 대한 여러 정책들도 그렇고.. 하지만 애플 제품에 대한 비판은 안한다. 왜? 잘 만들었거든.. 난 개인적으로 넥서스 원을 사용하고 있고 갤럭시 A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성에 있어서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폰보다는 약간 비교우위로 보고 있다. 안드로이드 폰도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해서 아이폰에 근접한 수준까지 왔지만 어플리케이션도 쓸만한 어플은 일단 아이폰용이 먼저 나오고 안드로이드 용이 나중에 나오는 그런 구조로 인해, 또 터치 등의 일부분에서 아이폰은 여전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기에 아직까지는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폰보다는 약간의 비교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중고로도 아이폰 3Gs(16GB)를 구해보려고 알아봤지만 여전이 높은 가격(70만원이라 달란다. 이런 날도둑놈들 -.-)에 질려서 못사고 있는 상황이다(대신 아이팟 터치로.. -.-).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만 쏠리는 것을 나 스스로도 피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뭐 이런 현상을 빚어내는데는 일단 언론의 잘못된 정보전달도 한몫 했을 것이다. 제대로 된 출처나 이런 부분을 밝히지 않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뽑아서 기사를 쓰는 언론들로 인해 잘못된 내용들이 전달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한 블로그 역시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가져와서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정보전달에 왜곡현상이 나오곤 한다. 여기에 뭐랄까 쓸데없이 서로의 진영에 대한 반감으로 헐뜯기 좋아하는 일부 애플빠, 안드로이드 빠들의 싸움도 이런 정보 왜곡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어느쪽이 앞서건, 뒷서건간에 큰 의미가 없다. 아이폰이 절대 진리도 아니며 안드로이드 폰이 대세가 된다고 해서 아이폰이 또 죽는 것도 아니다. 윈도 폰이 또 내년에 나와서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 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냥 지금의 이런 현상들을 맘 편하게 즐겼으면 하는 생각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절대 진리가 아닌 이상에는 남들이 갖고 있는 다른 시각에 대해서 죽어라고 다르다고 욕하거나 바꿀려고 설득할 필요는 없다. 그냥 맘 편하게 즐기자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최근 애플과 구글의 설전을 풍자한 만화 한컷..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