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무엇일까? 인터넷 트래픽 속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오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아닌 P2P 데이터들이 아닐까 싶다. P2P 서비스의 대명사인 비트토랜트부터 시작하여 국내에서는 음악공유 서비스인 소리바다나 아니면 웹하드 서비스들이 그런류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서비스들이 왜 이리도 트래픽을 많이 잡아먹느냐고 말한다면 이들이 다루고 있는 데이터들이 기본적으로 대용량 데이터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영화, 드라마, 게임 데이터등 뭐 기본이 4~500MB들로 구성된(최근에는 동영상들이 1GB가 넘는게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들이 서로 오가다보니 인터넷 트래픽의 상당 부분은 바로 P2P 데이터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컴캐스트는 인터넷 사용량을 개인당 한달에 250GB로 제한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월 250GB 이상을 사용하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제제를 가하겠다는 얘기다. 컴캐스트는 6개월이상 제한을 넘게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1년정도의 인터넷 사용중지 처벌(?)를 내리겠다고 했다. 물론 이 정책은 미 연방 통신위원회(FCC)의 반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가 되었지만 말이다. 참고로 월 250GB는 하루에 8.3GB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얘기다. 하루에 9시간정도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계산하면 시간당 1GB 정도의 트래픽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컴캐스트는 왜 이런 정책을 들고 나왔을까? 네트워크 엔트로피를 높히는 이러한 P2P 데이터들 때문에 인터넷을 가장많이 사용하는 시간대(피크타임)에는 데이터 업로드시 문제가 생겨서 중요한 데이터들을 송수신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쓸데없는 대용량 데이터들이 인터넷 대역폭을 죄다 사용하고 있어서 필요한 데이터를 제시각에 업, 다운로드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량에 제한을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든 국내든 유선인터넷은 광케이블이나 아니면 일반 케이블을 이용하는데 물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속도 및 대역폭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점점 프로토콜의 성능이 발달하고 케이블의 물리적인 특성도 좋아져서 속도 및 대역폭이 대폭 향상되었다고 하더라도 그에 비례해서 트래픽도 엄청 늘었기 때문에 트래픽 증가에 비해 물리적인 한계에 먼저 도달해버린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네트워크 엔트로피가 높은 P2P 데이터들은 회선 운용자들 입장에서는 나쁜 놈(?)이나 다름없다. 컴캐스트도 아마도 같은 입장일 것이다.

미국도 그렇고 국내도 그렇고 인터넷 사용량의 4~50%는 아마도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을 다운로드 받는데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정확한 통계를 내보지 않아서 확증할 수는 없지만 주변사람들의 경우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짐작해볼때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인 10대에서 30대사이를 보면 얼추 인터넷 사용의 4~50%는 저런 다운로드에 할애하는 것을 본다. 동영상의 경우 한번 보고난 이후에 다음에 또 보는 경우는 별로 없는듯 싶다. 즉, 한번 보기위해 다운로드를 받아서 보는 것은 네트워크 엔트로피를 높히는 결과만 낳는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달로 MS의 실버라이트나 어도비의 플랙스 등을 사용하면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트래픽보다 훨씬 적은 트래픽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네트워크 엔트로피도 줄일 수 있고 트래픽으로 인한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한번 볼 동영상에 대해서지만 말이다. 줄기차게 계속 볼 동영상이라면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지 않겠는가. 여하튼간에 점점 고화질의 영상을 적은 용량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은 계속 발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로 동영상의 경우 P2P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퀄리티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요즘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서비스의 이용은 서비스 제공자들 입장에서도 VOD 서비스의 발달로 이어질 수 있기도 하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보여진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는 어떨까? SaaS의 발달로 어플리케이션들이 모두 웹베이스로 올라간 상황에서 트래픽 유발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러면 위와 같은 네트워크 엔트로피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런 것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송수신하고 손실없이 최대한 압축해서 보내는 방식을 사용하여 트래픽 유발을 최소화 하는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어쩌면 필요한 부분만 송수신하는 Ajax 기술은 그러한 트래픽 최소화의 1등공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웹2.0의 발달로 모든 것이 웹기반으로 올라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쓸데없는 트래픽 유발로 네트워크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것은 웹2.0 서비스의 향후 생산성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테니 사용자 친화적으로 가되 트래픽을 줄여 네트워크 엔트로피를 줄이는 방향으로 웹2.0 서비스도 발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러한 트래픽에 대한 문제는 미래의 웹환경이라 불리우는 모바일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유선인터넷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는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트래픽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 트래픽이 많으면 당연히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에서의 관건은 아마도 적은 트래픽으로 훌륭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아닐까. 왜 구글 서비스들이 무선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라고 각광받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트래픽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드는 것. 그것이 향후 미래에 모바일 웹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 여겨진다.

이렇듯 이제는 트래픽을 줄이는 것이 유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본다. 늘어나는 데이터 용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는 물리적인 전송선로로 인해 점점 인터넷 사용은 빡빡해질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에서 이러한 문제를 인터넷 종량제로 풀어볼려고 KT나 하나로 등에서 많이들 애를 쓰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의 이슈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함을 어떻게든 돈으로 빼낼려고 종량제를 도입한다는 오해를 만들어내고 있는게 현실이다. 뭐 개인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보인다. 기업입장에서는 그동안 투자한 설비에 대한 보상을 그렇게라도 받을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무분별하게 인터넷을 마구 사용하는 일부 네티즌들도 문제지만 그 전에 그렇게 사용하도록 유도한것이나 마찬가지인 KT, 하나로 등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의 정책에도 문제가 있다. 마케팅에서도 말이다. 무제한으로 얼마든지 사용하겠끔 하겠다고 광고를 했고 그걸 믿고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시장경쟁에 따라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서 점점 인터넷 비용 경쟁력은 떨어지고 더 이상 정액제로는 돈을 못버니까 종량제로 돌릴려는 얇팍한 수로 밖에 안보인다는 얘기다. 이것은 위의 컴캐스트의 경우와는 좀 다르게 보여지는 것이다.

솔직히 인터넷 종량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은 얼마든지 마음껏 쓰도록 하는게 옳다고 본다. 하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요한 파일들만 받고 정당하게 대가를 지불하고 동영상을 보던지 하는 좀 깨끗한 인터넷 사용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글을 쓰는 나 조차조 다운받는게 익숙해져있으니 -.-)

ps) 장황한 설명에 비해 결론이 좀 비약하다. 나중에 좀 더 정리해서 다시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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