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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d touch와 iPhone 3G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
    Personal story 2008. 8. 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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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며칠간 지름신이 상당히 나를 땡기고 있다. 뭐에 지름신이 나를 땡기느냐 하면 바로 iPod touch다. 이노무 iPod touch는 꿈에도 나와서 나를 괴롭히던 놈이다. 지름신이 갑자기 땡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조금씩 모아뒀던 용돈이 드디어 iPod touch를 살 정도로 모아졌기 때문이다. 먹을꺼 안먹고 최대한 이래저래 안쓰면서 아껴와서 모은 돈이고 드디어 어느덧 30만원정도가 되었다.

    원래 이 돈을 모은 것은 iPhone 3G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아니면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를 사기 위해서도 된다. 기기를 그냥 구입하게 된다면 적어도 6~70만원은 줘야하겠지만 이통사를 통해서 보조금을 받으면서 구입하게 된다면 적어도 3~40만원대면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가능했던 것은 애플과 KTF가 iPhone 3G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끝냈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들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iPhone 3G를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그것이 빨라야 올해 말이고 내년 초쯤에 나온다는 얘기도 있어서 살짝 실망하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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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iPhone 3G와 iPod touch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다. 원래 iPhone 3G와 iPod touch는 비교대상이 안된다고 한다. iPod touch도 훌륭한 멀티미디어 기기지만 iPhone의 촉감이나 터치반응에 못미친다고 한다. 화면 키보드 입력시 오류도 많고 말이다. iPod touch가 iPhone에서 휴대폰 기능만 뺐다고는 하지만 기기의 성능도 약간은 다운그레이드 된 듯 느껴졌다.

    그렇다면 좀 기다리더라도 iPhone 3G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휴대폰과 iPod touch를 둘다 들고 다니는 것 보다는 iPhone 3G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가격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iPod touch의 경우 주변에 무선 AP가 있어야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iPhone 3G의 경우 전화를 통한 무선인터넷도 가능해서 어디서든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여기서의 걸림돌은 무선인터넷 가격 정책이다. KTF가 어떻게 가격정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따라서 희비가 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LGT의 OZ 정도의 가격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아마 사용자들로부터 원성을 꽤 듣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iPod touch와 iPhone 3G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구입시기다. iPod touch는 지금 당장이라도 구입할 수 있다. 옥션에서 알아보니 중고가는 16GB가 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품도 35만원이다. iPod touch의 경우 신품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신품급의 중고물품들이 종종 나온다고 하니 30만원 이하에서 괜찮게 구매할 수 있을 듯 싶다. 하지만 iPhone 3G는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하고 가격도 얼마로 책정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내 경우에는 이미 KTF를 사용하고 있어서 번호이동이 될련지 모르겠다. 다행히 3G가 아니라서 010 번호가 아니기에 010 번호로 바꾸면서 보조금 지급을 받는다면 좀 싸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예상하건데 보조금 지급 받아도 50만원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게다가 올해 말에 나온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마냥 기다리는 것은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무선인터넷 사용이다. 과연 iPhone 3G를 KTF에서 지원할 때 무선인터넷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 위에서도 썼지만 LGT의 OZ 수준이 아니라면 상당히 곤란하다. OZ 수준보다 약간 더 비싸다면 모를까 현재 무선인터넷 요금처럼 데이터 요금을 받는다면 iPhone 3G의 무선인터넷은 안쓰는게 더 좋을 것이다. 풀브라우징이 되기 때문에 데이터 송수신이 더 많고 기존 WAP 브라우저때보다 같은 데이터를 송수신하는데 더 많은 돈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iPhone 3G라면 iPod touch정도 밖에 안될테니 구지 비싸게 iPhone 3G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휴대폰이 같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의 휴대폰도 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2개를 들고 다닐려면 귀찮겠지만 지금도 휴대폰과 코원 D2를 같이 들고 다니는 상황이니 말이다. 무선인터넷 가격정책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iPod touch와 iPhone 3G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까 하고 말이다. 3~40만원이라는 내 입장에서는 나름 거금을 소비해야 하는 선택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러한 고민 사이에 iPod touch 마저 구입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름신이 조금씩 물러가고 있다. 이유는 회사에 iPod touch를 산 몇명이 있는데 그들에게서 잠시 iPod touch를 빌려서 사용해봤다. 확실히 다른 PMP나 PDA에 비해서 사용감이 좋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캘린더, 메일, 메모 등의 PDA 기능과 동영상, MP3 듣기 등의 PMP 기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무선인터넷이 지원되어야 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는 구글어스를 이용하는데 무선인터넷이 되어야 위성지도를 받아볼 수 있고 주식 역시 무선인터넷이 되어야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웹브라우저인 사파리 역시 마찬가지다. 얘야말로 무선인터넷이 되어야 제 빛을 바라는 프로그램이 아니던가. 그리고 사파리의 경우 국내 여러 웹서비스에서 잘 동작이 안되는 것이 IE 기반에 ActiveX로 떡칠한 국내 사이트들에는 제대로 동작이 안되는 단점이 있다. 뭐 포탈사이트와 내 블로그는 잘 들어가니 문제는 없지만서도 말이다. 즉, 무선인터넷이 어디서든지 지원하지 않는다면 iPod touch는 비싼 PMP + PDA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무선 AP가 있는 곳도 요즘은 많아졌다고는 하나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PDA는 몰라도 PMP는 내 경우에 회사에 널린 것이 PMP들이다. 하는 일이 이런 PMP, 전자사전, PDA 등에 DRM 모듈을 만들어 설치하는 것이라 얼마든지 PMP 수급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PDA의 경우도 그렇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에서도 일정관리와 메모 정도는 지원한다. 다만 메일의 경우는 예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렇듯 마음 한편으로는 과연 저걸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땡긴다. 글의 서두에서도 말했듯 iPod touch는 꿈에서도 나와서 지름신이 나를 괴롭혔던 아이템이다. iPhone 3G의 국내출시가 점점 희망적으로 다가오면서 잠시 갈등하고 있지만 iPhone 3G던 iPod touch던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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