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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을 일삼는 정치꾼들, 어떻게 축출은 안되나?
    Current topics 2008. 3. 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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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블로고스피어의 화두는 막말인거 같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내뱉은 말이 불씨가 되어 블로고스피어를 활활 타오르게 하고 있다. 거기에 유인촌 문광부장관도 거들어서 휘발유를 팍팍 뿌리는 말을 했다.

    얼추 정리해보면 안상수가 한 말은 이전 정권의 추종세력으로 아직도 국정의 발목을 잡고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들은 정권의 주권자를 바꾼 국민의 뜻에 따라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정권의 추종세력들은 국정을 파탄시킨 원인들이며 이들이 현재 각계, 각층에 자리잡고 있어서 현재 이명박 정부의 발목을 잡고 경제살리기에 고추가루를 팍팍 뿌리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 발언은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때 나왔다고 한다.

    여기에 유인촌 문광부장관은 이전 정권때 뽑힌 공기업 임원진들은 모두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안상수의 말에 힘을 더하는 표현이다. 결국 새정부가 나왔으니 새로 공기업도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공기업 임원진들이 가시방석에 앉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도대체 저런 막말을 하고도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는 이전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그 전의 김영삼 정부때 국가파탄위기에까지 몰린 이 나라를 겨우 되살려서 지금까지 이끌어온 정부다. IMF의 주범이 누군가? 김영삼 정부때고 그 때의 여당은 지금의 한나라당이 아닌가. 경제살리기라고 말하는데 그런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었던 원흉이 누군데 저런 막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러고도 뻔뻔히 얼굴을 들며 국회를 활보하는 저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저런 정치꾼들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말의 중요성.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듯 말을 잘하면 수억원 정도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주로 말로 먹고사는 종족들인지라 특히나 말에 신경을 더 써야하는 인간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모르는거 같다. 일단 뚫린 입이라고 내뱉고 보자라는 심보가 잔뜩 깔려있는게 현재 한국의 국회의원들, 특히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다. 앞서 얘기한 안상수도 그렇고 네티즌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 전여옥도 같은 종족이다.

    TV에서 뉴스 진행자나 MC가 말을 잘못하여 물의를 일으키면 해당 프로에서 사퇴하는 등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지곤한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 자기가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하니까. 아나운서나 MC의 역할은 바로 말로서 시청자들에게 정보 전달이나 즐거움을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뭔 의정활동을 하나. 주로 다 말로 하지. 국회의원은 말로 먹고 사는 종족들이다. 정치꾼들이 대부분 다 마찬가지라 본다. 그렇다면 국회의원 역시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난 아직까지 자기가 말한 부분에 책임을 지는 국회의원을 그다지 보질 못했다. 좀 심한 말을 하면 단순히 사과성명내고 끝이다. 그 말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없다. 사과문만 형식적으로 발표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고는 또 잘도 활동하며 말을 한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꾼들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은 선거를 통해 뽑힌 각 지역의 대표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말은 곧 그 지역의 의견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말을 하게 되면 그 국회의원을 뽑은 그 지역사람들이 다 욕을 먹게 된다. 그런데 가만보면 저런 막말을 하는 종족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 보다는 전국구 국회의원들이 많다. 나는 지금도 왜 전국구 국회의원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도 의정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정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또 뽑아서 가뜩이나 세금쳐먹는 괴물이라는 소리를 듣는 국회의원의 수를 더 늘리냐 이거다. 각 정당의 정치활동을 위해 뽑은 인간들이지만 솔직히 자기당의 이익만을 위해 활동하지 국가 전체의 발전을 위해 활동해본 적이 있을까? 여하튼 이런 국회의원들도 말은 조심히 해야하는데 우리네들 국회의원님들은 그런 기본중의 기본을 모르는거 같다.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정치꾼들에게는 한 20년간 정치활동을 못하게하는 법을 만들어서 아예 막말을 못하게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혹자는 한순간의 실수로 그렇게 가혹한 벌을 받는 것이 부당하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전에 자기가 할 말에 대해서 정말로 깊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네들 국회의원들이 어디 깊히 생각하고 말하나? 거의 즉흥적으로 생각나는대로 말하는게 대부분이지 말이다. 잘못된 말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저런 정치꾼들에게 강력한 철퇴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나라당이 계속 저런 오만불손한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직도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자기네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선때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자기네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변하고 다니면서 말이다.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실망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저런 막말이 한나라당에서 나왔으니 참으로 저 당은 미래가 없는 당이라고 생각한다. 통합민주당도 그닥 맘에 들지는 않지만 적어도 저 한나라당보다는 낫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노동당아니 진보신당, 선진한국당이나 창조한국당도 마찬가지라 본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저런 꼴통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렇게 속아왔으면서 그렇게 당해왔으면서도 뽑아준다. 정치가 3류를 지나 5류로 곤두박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뽑아준다. 신기하다. 우리나라 정치가 계속 곤두박질하고 있는데도 돌아가는 이유가 바로 저런 어떻게 보면 맹신에 가까운 국민들의 성향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젊은 층은 점점 눈을 뜨고 있는데 5~60대 어르신들은 그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 해서 한나라당만을 지지하는 것을 보면 참 답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모든 어르신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5~6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은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생각같아서는 모든 당을 다 없애버리고 현 국회의원들을 싹 치우고 새로 뽑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적어도 말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뽑히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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