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정치에 관련된 글을 좀 쓰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했던 날이며 오늘 0시 0분을 기점으로 새대통령의 본격적인 대통령직 시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려나. 여하튼 아까 새대통령과 새정부에 바라는 점을 간략하게(?) 적었고 이번에는 왜 그리도 사람들의 뇌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인식하게 되는지에 대한 내 느낌을 적어보려고 한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역사 최초의 야당출신 대통령이다. 민주당에서 처음 내놓은 대통령으로 그동안 여당에서만 쭉 대통령이 나왔다가 드디어 여당과 야당이 바뀌는 역사를 일구어냈다. 그리고 그 전 정부가 저질러놓은 IMF의 늪에서 최단기간 빨리 벗어나게 만든 것도 김대중 전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때였고 현재 대한민국이 그나마 무늬만이라도 IT 강국이라고 내세울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든것도 국민의 정부때 IT 육성정책 덕분이다(물론 그것때문에 지금 IT 관련 개발자들은 꽤나 고생하고 있지만 말이다). 적어도 IMF 탈출만으로도 김대중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출신 대통령은 아니다. 이미 여당이었던 민주당 출신이니 기존의 전통을 쭉 이어온 셈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권을 맡았던 시기는 막 IMF에서 벗어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다시 나라를 재구성하는 시기였다. 보통 노무현 대통령과 월드컵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때 월드컵은 진행된 것이고 같은 해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그때 이전 노무현 대통령이 뽑힌 것이다. 여하튼 드라마같은 역전을 통해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치적은 이전 포스트에 구구절절히 써놨으니 패스하도록 하자. 적어도 국가기관의 부정부패 척결에 누구보다 앞서나갔으며 국민과 국가기관 사이에 벽을 많이 허물어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만 하다.

그렇다면 왜 이리도 잃어버린 10년이라든지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

내가 봤을 때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조중동과 경제관련 신문들이 이런 오해를 확산하는데 한몫했다. 맨날 어렵다 힘들다 괴롭다만 외쳐대니 그런 언론에 길들여진 국민들의 인식속에 어떤 것들이 남아있겠는가. 맨날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반정부공세만 그대로 기사로 써서 내보냈으니 사람들 인식에는 당연히 정부가 무능해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이라 하면 부동산 정책인데 땅값을 이빠이 올렸다는 것인데 그게 솔직히 정부가 올린 것인가. 그저 부동산 땅투기꾼들이 어떻게 한몫 잡을려고 올려놓은 것들을 그대로 기사화했던게 아닌가. 그러다보니 한곳이 올라가니 다른 곳도 경쟁적으로 올라가고 그래서 현 집값이 이리도 높게 책정되는게 아닌가. 부동산에 일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거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고 한다. 전세계약은 많지만 실제 매매계약은 거의 없다시피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호가만 죽어라 높아지고 실제로 계약은 이루어지지도 않고. 팔려고 해도 살려고 해도 언론에서 이미 비싸다고 뻥뻥 터트려댔으니 겁나서 못사고, 팔려고 해도 정부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꾼들을 막을려고 세금을 이빠이 매겨놔서 제대로 못파는 상황이 온 것이다.

결국 부동산을 들썩이게 만든 것은 정부의 잘못도 있지만 그저 한몫 잡을려고 투기꾼들이 잔뜩 띄워놓은 것을 그대로 제대로 조사도 안하고 기사화하는데 급급했던 조중동을 비롯한 경제지들의 쿵짝때문이라 본다. 그리고 나중에 제대로 된 정보가 나와도 제대로 정정기사조차 쓰지 않은 언론들이 바로 조중동과 경제관련 신문들이다. 정정보도를 쓰면 자기네들 네임벨류가 떨어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오보를 제대로 잡지 못한게 더 명예에 먹칠을 하는거라 본다. 여기에 TV 뉴스들까지 합류했다. 지상파 3개의 방송국 모두 뉴스에서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닌 잘못된 정보들을 제대로 거르지도 않고 뉴스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신문과 TV를 보면서 그렇게 인식되어온 정부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깎일대로 깎인 상태였고 이번 선거때 그러한 인식을 이용한 한나라당은 다시 여당으로 복귀하는데 성공을 하게 된다. 신당이나 민주당, 다른 당의 인물들도 그닥 찍을 인물은 없었지만 말이다.

요즘은 매스미디어의 시대라고 한다. 신문이나 TV 등의 기성 언론매체들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블로그로 대변되는 대체언론까지 점점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런 시대에 언론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TV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그냥 스쳐가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사람들 뇌리속에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파장이 매우 큰 뉴스나 시사프로의 정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것이다. 신문의 뉴스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기사로 인해 사람하나 망가지는 것은 정말 쉽게 되었다. 아무리 신문이 어렵다 어렵다 말하지만 갑중에 슈퍼 갑이라는 것은 대부분 인정할 것이다. 이렇듯 중요한 언론매체들이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닌 사심이 가득담긴 오보를 내놓는다면 이 나라의 방향이 당연히 잘못되어나가지 않겠는가 싶다.

언론 전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중동 및 경제지등 힘있는 언론들이 그저 자기의 입맛에 안맞는 정권이 들어섰다고 열심히 까대기만 하는데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세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되었다고 하더라도 정보의 창구가 막혀있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블로거들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그것은 찻잔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네이버, 다음, 야후 등의 포탈을 장악할려고 맘먹고 정치권에서 조작을 한다면 맥없이 당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언론개혁이 먼저 일어나야 앞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국민들이 전달받을 수 있을 듯 싶다. 잃어버린 10년의 이야기는 한나라당의 그저 정권을 잡기위한 말이고 그걸 언론이 확대시킨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관련 글 *
이명박 정부, 재벌을 위한 정부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기를... (2008.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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