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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다.
    Blog 2008. 2. 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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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들의 반응일 것이다. 열심히 글을 써서 올렸는데 아무도 방문해주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블로거 입장에서 맥빠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블로그에 '악플보다 더 무서운 무플'이라는 밴드(?)를 띄워놓곤 한다. 차라리 무플보다는 악플이라도 달려있는 것이 더 좋아보인다는 것이다.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이라는 구호(?)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열심히 쓴 글에 아무 반응도 없으면 블로깅을 하는 의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플도 악플의 수준에 따라 정리를 해야 할 것들이 있으면 정리를 해야한다고 본다. 모든 악플들이 다 방문자들의 반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글의 주제에 맞지않은 악플들은 지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블로그 전체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정리대상이 되는 악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광고 댓글
    2. 인신 공격성 악플
    3. 주제와 상관없는 쓸데없는 악플
    위의 3가지 정도면 일단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인 광고 댓글은 말할 가치조차 없는 지워야 할 쓰레기 댓글이다. 스팸 댓글이기 때문에 저런 댓글은 얼마든지 지워도 상관이 없다. 블로그에 댓글을 지우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블로거들도 스팸 댓글을 지우는 것에는 찬성을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블로고스피어가 더욱 성장하고 커지면서 저런 스팸 댓글들도 많이 달리기 시작했다. 태터툴즈나 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에는 스팸 댓글, 트랙백 제거 플러그인들이 있어서 나름 제거해주지만 그래도 종종 생긴다. 꾸준히 관리해서 지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스팸 댓글이 많이 달려있는 블로그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블로그 쥔장이 관리를 잘 안하는 블로그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곧 블로그의 공신력에 타격을 입히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인 인신 공격성 악플의 경우 아무리 글과 상관이 있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블로거의 인격을 무시한 글이므로 지워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논란이 많은 주제로 쓴 글들에 이런 악플들이 종종 붙는 것을 본다. 물론 이런 악플까지 다 수용하는 대인배 기질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악플이 많이 붙으면 그 글의 높은 수준을 이런 악플들이 다 까먹게 된다. 결국 그 포스팅 전체의 수준이 떨어지고 그것은 그 블로그 자체의 수준마저 깎아먹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인신 공격성 악플들은 주로 익명으로 게제하는 경우가 많다. 보복 당하는게 두려워서 자기의 URL을 안남길 수도 있을 것이고 그저 자기 스트레스를 풀려고 내뱉은 말이기 때문에 안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2가지 경우 모두 블로그 쥔장 입장에서는 수용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스스로 책임도 지지 못할 글에 대해서 블로그 쥔장이 책임을 져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한 글로 인정하고 삭제하는 권리를 과감히 행하는 것이 블로그 쥔장의 정신건강상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세 번째의 경우는 약간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방명록에 글쓰는게 뭐시기해서 안부를 묻는 댓글로 글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고 어떤 다른 질문이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의 경우는 두 번째의 경우와 그 예를 같이해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뜬금없는 질문이나 글의 주제와는 상관없는 이상한 댓글들. 어찌보면 첫 번째와도 비슷한 경우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즉, 세 번째의 경우 블로그 쥔장의 성향에 따라서 글을 지우거나 남기거나 정하면 될 것이다.

    블로그는 소통의 공간이다. 내 의견을 내놓고 다른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다보면 블로그 쥔장의 의사와는 좀 다른 의견들도 나올 수 있다. 그런 의견을 어디까지 악플로 봐야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블로그 쥔장의 판단이다. 판단에 이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자기 인신 공격성 악플이라고 생각한다면 지우는 것이 그 블로그 전체의 수질을 위해서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MS가 야후를 인수할려고 했고 야후가 그것을 거부했는데 블로그 쥔장은 야후가 거부한 사실을 아직 모르는채 MS의 야후인수 부분에만 중점을 두고 글을 썼다고 하자. 다양한 의견이 달릴 수 있다. 그 중에는 이미 야후가 거절했으므로 MS의 야후 인수는 의미가 없다는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어떤 댓글은 구글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는 MS의 야후 인수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댓글도 올라올 수 있다. '이거 옛날에 이미 야후가 거부했는데 이제야 뒷북을 치냐? 이 멍충아~' 라고 말이다. 저 댓글을 남겨둘 것인가 지울 것인가는 전적으로 블로그 쥔장의 판단에 달렸지만 내 생각같아서는 뒷부분은 블로그 쥔장의 인신모독성 글이므로 지우는 것이 무방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저런 글에는 익명으로 '지나가다'라는 이름으로 달려있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말이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지우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블로그에 자기에게 유리한 댓글만 남겨두고 자기에게 불리한 댓글들을 지워서 그 블로그에 대한 진의를 조작하는 분위기라던지 일방통행성 소통을 유도한다던지 하는 행위말이다. 자기에게 유리한 댓글을 남겨둠으로 다른 네티즌들이 그 블로그를 방문했을 때 이 블로그의 글들은 모두 옳은 글만 올려놓았나 하는 선입견을 갖겠끔 하는 어찌보면 여론을 조작하는(크게봐서) 행위는 가급적 삼가해야 할 것이다. 댓글을 지울때는 신중히 해야 하며 그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조작하는 블로그라고 블로고스피어에 소문이 나면 당연히 그 블로그의 평판은 떨어지게 될 것이며 공신력 역시 평가절하받게 될 것이다. 여하튼 댓글 조작으로 소통을 조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

    블로그는 자기의 의견을 나타내는 공간이다. 그러다보면 가끔 자기만의 공긴이라 생각하여 자기 멋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자기의 소유이기는 하지만 공개가 되어 인터넷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그 이후에는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 공동의 소유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공개가 되면 나 이외의 누군가가 내 글을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쓰는 것도 조심스러워지고 운영도 조심스러워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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