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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사람들의 반응일 것이다. 열심히 글을 써서 올렸는데 아무도 방문해주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블로거 입장에서 맥빠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블로그에 '악플보다 더 무서운 무플'이라는 밴드(?)를 띄워놓곤 한다. 차라리 무플보다는 악플이라도 달려있는 것이 더 좋아보인다는 것이다.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이라는 구호(?)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열심히 쓴 글에 아무 반응도 없으면 블로깅을 하는 의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플도 악플의 수준에 따라 정리를 해야 할 것들이 있으면 정리를 해야한다고 본다. 모든 악플들이 다 방문자들의 반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글의 주제에 맞지않은 악플들은 지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블로그 전체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정리대상이 되는 악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광고 댓글
  2. 인신 공격성 악플
  3. 주제와 상관없는 쓸데없는 악플
위의 3가지 정도면 일단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인 광고 댓글은 말할 가치조차 없는 지워야 할 쓰레기 댓글이다. 스팸 댓글이기 때문에 저런 댓글은 얼마든지 지워도 상관이 없다. 블로그에 댓글을 지우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블로거들도 스팸 댓글을 지우는 것에는 찬성을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블로고스피어가 더욱 성장하고 커지면서 저런 스팸 댓글들도 많이 달리기 시작했다. 태터툴즈나 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에는 스팸 댓글, 트랙백 제거 플러그인들이 있어서 나름 제거해주지만 그래도 종종 생긴다. 꾸준히 관리해서 지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스팸 댓글이 많이 달려있는 블로그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블로그 쥔장이 관리를 잘 안하는 블로그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곧 블로그의 공신력에 타격을 입히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인 인신 공격성 악플의 경우 아무리 글과 상관이 있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블로거의 인격을 무시한 글이므로 지워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논란이 많은 주제로 쓴 글들에 이런 악플들이 종종 붙는 것을 본다. 물론 이런 악플까지 다 수용하는 대인배 기질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악플이 많이 붙으면 그 글의 높은 수준을 이런 악플들이 다 까먹게 된다. 결국 그 포스팅 전체의 수준이 떨어지고 그것은 그 블로그 자체의 수준마저 깎아먹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인신 공격성 악플들은 주로 익명으로 게제하는 경우가 많다. 보복 당하는게 두려워서 자기의 URL을 안남길 수도 있을 것이고 그저 자기 스트레스를 풀려고 내뱉은 말이기 때문에 안남길 수도 있을 것이다. 2가지 경우 모두 블로그 쥔장 입장에서는 수용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스스로 책임도 지지 못할 글에 대해서 블로그 쥔장이 책임을 져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한 글로 인정하고 삭제하는 권리를 과감히 행하는 것이 블로그 쥔장의 정신건강상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세 번째의 경우는 약간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방명록에 글쓰는게 뭐시기해서 안부를 묻는 댓글로 글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고 어떤 다른 질문이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의 경우는 두 번째의 경우와 그 예를 같이해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뜬금없는 질문이나 글의 주제와는 상관없는 이상한 댓글들. 어찌보면 첫 번째와도 비슷한 경우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즉, 세 번째의 경우 블로그 쥔장의 성향에 따라서 글을 지우거나 남기거나 정하면 될 것이다.

블로그는 소통의 공간이다. 내 의견을 내놓고 다른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다보면 블로그 쥔장의 의사와는 좀 다른 의견들도 나올 수 있다. 그런 의견을 어디까지 악플로 봐야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블로그 쥔장의 판단이다. 판단에 이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자기 인신 공격성 악플이라고 생각한다면 지우는 것이 그 블로그 전체의 수질을 위해서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MS가 야후를 인수할려고 했고 야후가 그것을 거부했는데 블로그 쥔장은 야후가 거부한 사실을 아직 모르는채 MS의 야후인수 부분에만 중점을 두고 글을 썼다고 하자. 다양한 의견이 달릴 수 있다. 그 중에는 이미 야후가 거절했으므로 MS의 야후 인수는 의미가 없다는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어떤 댓글은 구글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는 MS의 야후 인수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댓글도 올라올 수 있다. '이거 옛날에 이미 야후가 거부했는데 이제야 뒷북을 치냐? 이 멍충아~' 라고 말이다. 저 댓글을 남겨둘 것인가 지울 것인가는 전적으로 블로그 쥔장의 판단에 달렸지만 내 생각같아서는 뒷부분은 블로그 쥔장의 인신모독성 글이므로 지우는 것이 무방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저런 글에는 익명으로 '지나가다'라는 이름으로 달려있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말이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지우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블로그에 자기에게 유리한 댓글만 남겨두고 자기에게 불리한 댓글들을 지워서 그 블로그에 대한 진의를 조작하는 분위기라던지 일방통행성 소통을 유도한다던지 하는 행위말이다. 자기에게 유리한 댓글을 남겨둠으로 다른 네티즌들이 그 블로그를 방문했을 때 이 블로그의 글들은 모두 옳은 글만 올려놓았나 하는 선입견을 갖겠끔 하는 어찌보면 여론을 조작하는(크게봐서) 행위는 가급적 삼가해야 할 것이다. 댓글을 지울때는 신중히 해야 하며 그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조작하는 블로그라고 블로고스피어에 소문이 나면 당연히 그 블로그의 평판은 떨어지게 될 것이며 공신력 역시 평가절하받게 될 것이다. 여하튼 댓글 조작으로 소통을 조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

블로그는 자기의 의견을 나타내는 공간이다. 그러다보면 가끔 자기만의 공긴이라 생각하여 자기 멋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자기의 소유이기는 하지만 공개가 되어 인터넷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그 이후에는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 공동의 소유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공개가 되면 나 이외의 누군가가 내 글을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쓰는 것도 조심스러워지고 운영도 조심스러워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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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플은 댓글이 아니다.

    Tracked from 행복한 하루를 위한 속삭임  삭제

    오늘 rss에서 이웃들의 글을 살펴 보다가 또하나 안타까운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꼬이님이 쓰신 "찜질방에서 미성년자들이..."란 글에 더 이상 댓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그글에는 댓글이 허용되지 않고 있고 다른 포스트에는 댓글을 쓰면 '승인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뜨게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에도 잠시 댓글을 승인 대기로 바꾸셨다가 다시 허용으로 바꾼걸로 아는데요. 얼마전부터 다시 승인 대기로 바꾸신 것 같습..

    2008/02/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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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산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성댓글, 테러보다 더 잔인한 테러..."
    [그렇다고 악플이 테러보다 더 잔인하다고 생각치는 않음]
    라디오에서 이런 공익광고를 듣게 됩니다.
    무플이 기쁠수는 없겟지만, 악플은 정말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좀더 성숙해지길 바랄뿐이죠.

    2008/02/18 13:43
    • 학주니  수정/삭제

      인터넷에 실명제가 정착되지 않는 이상에는 악플은 박멸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
      하기사 실명제가 되더라도 박멸하기는 좀 어렵기는 하지만요. -.-;

      2008/02/18 14:08
  2. 로카르노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이네요^^
    2번 인신공경성 악플은 정말 상처 많이 주죠 ㅜㅜ

    2008/02/18 13:58
    • 학주니  수정/삭제

      인신공격성 글은 정말 그 글을 쓴 XX에게 총을 마구 갈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

      2008/02/18 14:08
  3. 라디오키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_= 때때로 저처럼 흐리멍텅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악플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하죠... 쿨럭~~

    2008/02/18 15:09
  4. JelicleLim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종 이름도, 자신의 블로그나, 메일주소도 알리지 않은 채 들어와서 해집고 다니면서 잘난 척하는 2번 악플을 종종 보게 됩니다.
    역시 .... 악플보다는 무플이 차라리 맘편하다는 것에 제 개인적 결론입니다. ^^ 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는 말은 .... 아직 악플에 제대로 당해보지 못한 분들의 하소연정도가 아닐지... ^^

    2008/02/18 15:16
    • 학주니  수정/삭제

      그러게요.
      악플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다면 저런 얘기는 안나오겠죠. -.-;

      2008/02/18 16:21
  5. 공상플러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심걱정 다 훌훌 털어 버리고

    씹어버리자!(가끔씩은 필터링해주거나 삭제해준다)

    2008/02/18 17:56
  6. 엠의세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경우 3번은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 잘 모르는 분이 그러면 쫌 지우고 싶긴합니다만....1,2번 보단 양호하죠....

    2008/02/18 19:25
  7. 빨간여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 트랙백을 하나 올려 놓아 봅니다...^^

    2008/02/18 20:22
  8. 박양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악플에 시달려 본 적은 없지만 공감합니다 :)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는 말은 정말이지 말이 안 되는 소리에요~

    2008/02/18 20:53
    • 학주니  수정/삭제

      악플에 시달려본 경험이 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야기일겁니다.

      2008/02/19 09:39
  9. 아홉가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플보다 더 싫은건 광고댓글

    2008/02/19 01:16
  10. 초하(初夏)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팸성 댓글을 악플로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같은 부류로 넣을 수도 있지만... 악플의 기준 문제겠지요.
    참 소모성 작업이긴 합니다. 추방대상.

    2008/02/19 01:59
    • 학주니  수정/삭제

      스팸도 악플의 일종이죠.
      블로그 쥔장을 짜증나게 만드는.. ^^

      2008/02/19 09:41
  11. SuJae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플도 기분 좋을 때 보면 재미있어요.
    저는야 대인배! >_<

    2008/02/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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