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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가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수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IT topics 2008. 1.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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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쳐에서 열심히 만든 웹2.0 솔루션이 대기업과 포탈사이트의 횡포(?)로 빛도 못보고 사장된다는 이야기를 이전의 포스트에서 다루었다. 이번 역시 제5회 난상토론회때 다뤘던 이야기중에 하나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많은 블로그에 달려있는 광고가 있다. 이 블로그에도 달려있다. 다름아닌 구글 애드센스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문맥 매칭 광고 프로그램이다. 구글의 애드워즈 솔루션을 통해서 키워드를 구입하면 애드센스를 통해서 컨텐츠와 매칭되는 광고를 보여주는 그러한 프로그램이다. 클릭을 통해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면 광고가 진행되었다고 판단하고 그 광고에 대한 광고료의 일부를 애드센스를 설치한 블로그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되어있다. 광고의 종류에 따라서 $0.01부터 시작하여 어떤 광고는 $10을 넘기도 한다고 한다(그런데 $10짜리 광고는 아직 못본듯 -.-). 여하튼간에 그렇게 수익을 모아서 매달마다 $100이 넘으면 수표를 발행해주는 방식으로 애드센스를 게제한 블로거에 수익을 분배하고 있다. 아마 가장 대표적인 수익모델 프로그램일 것이다.

    이러한 문맥 매칭 광고 프로그램은 구글 애드센스 이외에도 야후의 오버추어, 다음의 애드클릭스, 애드너지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오버추어의 경우 주로 포탈사이트나 대형 검색 사이트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애드클릭스는 개인 블로그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애드센스는 블로그나 개인 웹사이트, 구글 각 서비스, 일부 포탈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른 수익모델 프로그램들은 생기다가 사라지고 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는 현실이다.

    야후 오버추어는 개인 블로그나 사이트에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구글 애드센스, 다음 애드클릭스와 같은 개인 블로그에 설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주로 포탈사이트와 같은 검색엔진에 달려있다. 아마도 가격이 쎄기 때문에 개인 사이트나 소규모 사이트에 설치하기에 부담이 되어서일지도 모른다.

    한가지 생각을 해봤다. 네이버가 구글 애드센스나 다음 애드클릭스처럼 개인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설치할 수 있는 광고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이미 네이버는 네이버 사이트 자체에서 검색결과에 스폰서링크(오버추어) 이외에 파워링크, 플러스프로라는 독자적인 광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키워드에 의한 매칭 광고 프로그램이다. 아직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서 파워링크나 플러스프로를 본 적이 없는거 같다. 이렇게 네이버 자체에서 검색결과에만 보여주지 말고 구글 애드센스나 다음 애드클릭스처럼 사용자가 자기 사이트에 직접 설치할 수 있는 그러한 광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면 어떨까?

    네이버가 과연 구글과 같은 컨텐츠 분석을 통한 키워드 추출을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일 것이다. 다음의 애드클릭스의 경우 컨텐츠 분석보다는 애드클릭스 설정 때 선택해놓은 키워드 주제에 맞춰서 광고를 내보내기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봐야 할 것이다. 네이버가(NHN이) 구글의 웹크롤러처럼 컨텐츠의 문맥을 분석하여 그 컨텐츠의 키워드를 추출해내고 그 키워드로 컨텐츠의 성격에 가장 잘 맞는 광고를 선택해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 있는가가 네이버의 문맥 매칭 광고 시스템(애드센스 계열)의 승패여부를 가릴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만약 네이버가 구글의 애드센스와 같은 기술로 수익모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블로거 입장에서는 구글의 애드센스보다 더 매력있는 수익모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일단 국내 시장을 기준으로 광고주의 범위가 구글의 애드워즈보다는 네이버가 훨씬 많을 것이며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을 고려해서도 더 많은 광고주들이 네이버로 모여들 것이다. 점점더 성정해가는 블로고스피어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네이버가 적절하게 수익률을 구글 수준정도로 배분해준다면 구글 애드센스를 달았던 수많은 블로그의 광고가 다 네이버로 변경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이 국내에서 그닥 영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거 사이에서 구글 애드센스로 수익을 버는 블로거들이 상당히 많음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한정된 시장에서 한글 블로그나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다면 꽤나 매력적인 수익모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물론 네이버(정확히 말해서는 NHN)의 기술력이 과연 구글의 문맥 분석 능력을 상회하느냐와 네이버가 그런 광고 시스템을 운영할 의지가 있느냐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기술력에 대해서는 솔직히 네이버의 웹크롤링이 구글의 웹크롤링에 너무 형편없이 뒤쳐져있다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숨겨둔 실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이 부분에 대해서 ashtone님의 댓글을 보니 지식iN 등에서는 얼추 구현되고 있는듯 싶다).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 스타일의 광고가 아닌 다음의 애드클릭스 스타일로 미리 키워드를 정해서 노출하는 광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수익률을 구글 정도로 맞춰준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모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네이버가 이런 수익모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현재의 네이버에 대한 인식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또한 수익도 지금의 네이버 안에서 벌어들이는 광고료에 외부 사이트들로부터 받는 광고료까지 합할 수 있어서 수익구조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네이버 검색의 알고리즘 한계로 블펌 블로그 검색이나 자기 사이트 중심의 검색으로 인한 불명예는 여전하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이미지 상승은 있지 않을까?

    현재 웹2.0 관련 사이트들을 보면 대부분 광고 수익을 주수익원으로 잡고 있다. 해외의 경우 구글 애드센스의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도 괜찮은 웹2.0 솔루션들이 많다. 그러나 자금난에 빠져서 제대로 서비스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가(NHN이) 이런 광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 어떻게 보면 국내 웹서비스의 숨통을 터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내 나름대로의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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