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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보다는 소비가 많은 웹2.0 서비스들..
    IT topics 2007. 12. 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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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한번 스프링노트를 이용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해본다. 스프링노트를 잘만 쓰면 꽤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듯 싶은데 그게 생각보다 잘 안되는거 같다. 솔직히 내 주변에 스프링노트를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뿐더러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사람들과 스프링노트로 협업해서 쓸 일이 없기 때문에 그냥 나 혼자만의 개인위키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덕분에 한동안 스프링노트에 많이 소홀한 것도 있고 말이다.

    요즘들어 웹2.0에 대한 약간의 회의감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올해들어서 웹2.0에 관련된 서비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나 역시 몇군데 가입해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과연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게 맞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웹2.0 관련 서비스들이 생산보다는 소비쪽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생산하는 사람이 있기에 소비하는 사람이 존재하며 소비하는 사람이 있기에 생산할 수 있는 힘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만 내 입장에서 봤을 때 그저 소비쪽에만 흘러가는 어떤 흐름때문에 처음에는 재미를 느꼈지만 점점 그 재미가 반감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웹2.0의 서비스들이 무엇이 있을까? 아마 대표적인 것이 바로 블로그일 것이다. 나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것도 많고 애정이 있어서 계속적으로 포스팅하고 다른 블로그들도 돌아다니면서 소통에 힘쓰고 있기는 한데 약간씩 그 재미가 반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땅한 블로그 포스팅꺼리를 못찾아서 쓸 말이 없기 때문일수도 있고 블로고스피어에 재미난 주제가 안나타나서 흥미가 반감된 부분도 있는거 같다. 올블로그, 이올린, 미디어몹, 블로그코리아 등의 블로고스피어를 이루고 있는 메타블로그사이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내가 흥미를 갖을만한 내용은 그닥 없고 좀 진부한 주제들(내 주관적 관점에서는)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서 이번 대선때 블로고스피어는 주로 이명박 후보와 BBK, 문국현 후보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뤘다. 물론 대선이 블로거들의 핫이슈이기도 했지만 너무 그쪽으로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선때 보여준 블로그스피어의 방향과 현실이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블로고스피어 속에서는 이명박 후보는 없고 문국현, 권영길 후보가 우세였지만 실제는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는 그저 찻잔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여하튼간에 내 흥미를 끌만한 주제들은 없고 주로 시사적인 내용이 블로고스피어를 이루고 있는 지금 나와 같은 IT 이슈를 다루는 블로거 입장에는 그닥 흥미를 느낄 수 없는 상황이다.

    블로그뿐만아 아니다. 플리커와 같은 사진공유 서비스들도 예전에는 종종 사용했지만 요즘은 바뻐서 사진을 못찍다보니 올릴 사진이 없어서 그닥 이용을 안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멋진 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 끝나고 그것을 이용하여 뭔가 다른 것에 응용을 할려고 해도 저작권 등의 제약이 심하며 실제로 뭔가에 이용할 꺼리도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또한 내가 올린 사진에 대한 댓글도 없으니 흥미는 반감이 되는게 당연한 일이다. 하기사 내 입장에서 플리커는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때 트래픽 분산을 위해 사용한 부분이 없잖아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팟캐스팅은 어떨까? 예전에 라디오키즈님이 팟캐스팅을 이용하여 오디오로그를 만든 것을 들을때는 꽤 괜찮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팟캐스팅을 이용하여 몇몇 방송들을 들었고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나 자신이 팟캐스팅을 만들지 않으니 그저 듣는 것만으로는 처음의 흥미에서 많이 반감된 상태다. 게다가 요즘은 오디오로그도 잘 안나오는거 같고 뭔가 꾸준히 재미나게 들을만한 팟캐스팅도 못찾고 있어서 더 그런거 같다. 결정적으로 앞서 얘기했지만 나 스스로가 만들지 않으니 듣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것이 있는게 사실이다. 집에 녹음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녹음할만한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듣는 팟캐스팅이 있다면 지금보다는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

    웹2.0을 이끄는 2가지 동력중 하나가 블로그라면 다른 하나는 바로 동영상 UCC가 아닐까 싶다. 구글 유튜브를 시작으로 해서 다음 TV팟, 엠군, 판도라TV 등 국내외 동영상 UCC 공유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디지탈 캠코더를 이용하여 동영상 UCC를 제작하여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그리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사이트를 통하여 UCC를 보고 있다. 이렇듯 동영상 UCC 공유 서비스가 많이 활발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내 경우는 어떨까? 나름 동영상 UCC를 만들어보겠다고 산 디지탈 캠코더는 산지 한달정도가 되었는데 거의 사용 못하고 있다. 내 딸을 찍을려고 했는데 주로 퇴근시간이 밤이다보니 삼성 VM-X300 기종은 밤에 잘 안찍혀서 쓸모가 없다. 더 좋은 것을 살려고 했으나 금전적인 이유때문에 그냥 사용할려고 하고 있다. 여하튼간에 디캠은 사고도 거의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갖고 다니면서 찍을만한 꺼리를 찾을려고 해도 그런것도 요즘은 못찾겠다. 남들은 어디서 재미난 것을 잘도 찾아서 찍더만 나는 영 그게 안된다. 그러다보니 남이 찍은 동영상만을 보는데 그것도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유튜브나 TV팟 등에 올라오는 동영상들은 거의 2가지로 나뉜다. 뮤직비디오나 TV에서 녹화한 내용들, 그리고 개인이 찍은 UCC.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나 TV 방송을 유튜브나 TV팟 등으로 보는 것은 그닥 안좋아하고 개인이 찍어서 올린 동영상들은 왠지 유치해보인다. 개인이 찍은 동영상이 유치해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문가가 아니니까 말이다. 예전에 비해서 편집기술 등이 많이 보급되어 좋아지기는 했어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에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늘상 TV 등을 통해서 전문가들이 찍은 영상을 보다가 개인이 찍은 영상을 보면 가끔은 안보고 싶을 때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개인적인 성향이겠지만 나는 생각보다 구글 유튜브나 다음 TV팟 등의 동영상 UCC 공유 사이트를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그런것에 재미도 역시 잘 못느끼고 말이다.

    미투데이는 어떨까? 가끔 그냥 한줄정도 휙 내던지는 가벼운 블로그로서는 괜찮은거 같다. 자기의 일상 생활을 150자 이내로 표현한다는 것이 좀 어려운 일이지만 그냥 맘속에 있는 말이나 주변 일을 100자 내외로 휙 던저버리는것도 나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아마도 블로그에 포스팅할 꺼리는 못되고 그렇다고 그냥 감춰두기는 뭐한 내용을 미투데이를 통해서 휙 던져두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거 같고 그 덕분에 많이 뜬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역시나 댓글이 많이 안달리니까 그것도 시들시들해지는거 같다. 간편한 것은 좋지만 너무 가벼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원래 가벼움으로 승부하는 서비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반응이 적으니 우울의 연속으로 흥미도 반감되는게 아닐까 싶다.

    스프링노트에 대해서는 처음에 얼추 언급했기 때문에 패스~

    요즘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유행이라고 하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미국에서 서비스중인 SNS는 상당히 인기있는 사이트로 자리매김을 했다. 나 역시 페이스북에 잠깐 가입해서 사용을 해봤다. 그런데 영어권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나하고는 도통 적응이 안되어 그냥 탈퇴하고 접어버렸다. 국내 SNS들도 몇개를 보기는 했는데 그닥 맘에 드는 서비스가 없었다. 블로그도 미투데이도 어떻게 보면 SNS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성격이 좀 틀리기 때문에 링크나우와 같은 서비스를 SNS로 보고 한번 가입해서 이용해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만을 갖고 연결시켜준 다음에 그 이후의 서비스가 없어서 재미를 못느끼고 있다. 연결시킨 후 뭔가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없는게 미국에서 서비스중인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엄밀히 얘기하면 SNS의 일종이다. 일촌이라는 연결고리를 이용하여 다른 미니홈피를 자유로 넘나들 수 있는 서비스인데 요즘은 블로그의 파워에 밀려 시들시들해지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그래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국내 다른 SNS는 그러한 연결 후의 서비스들이 없는 것이 아쉽다. 연결로만 끝나고 이후를 책임지지 않는 SNS는 그 생명력이 짧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개인화 페이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법 하다. 위자드웍스의 칸타빌레나 구글의 iGoogle 등 개인화 페이지의 성장이 도드라졌던 올 한해였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페이지를 꾸밀 수 있다는 재미를 주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었다는게 아쉽다. 제공할 수 있는 위젯이 제한되어 있으며 RSS Feed를 이용한 각 사이트의 최신글 확인 등은 한RSS, 구글리더와 같은 RSS 리더와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또한 신문을 개인화페이지에 RSS Feed로 구독을 하더라도 해외와 달리 국내 신문들은 마구잡이로 RSS Feed를 내보내서 쓸데없는 기사들까지 구독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닥 의미없는 기능이 되어버렸다. 물론 개인화 페이지를 잘 활용하면 그 페이지 하나로 대부분의 작업을 다 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기능이 좀 모자란 것이 아쉽기만 했다. 물론 내 경우에 말이다. 개인화 페이지의 경우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봤을 때는 웹2.0 서비스들이 생산보다는 소비쪽에 많이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참여, 공유, 확산이라는 웹2.0의 정신에 참여보다는 공유에 더 많이 무게가 가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내가 너무 웹2.0 서비스들을 한쪽면으로만 생각하고 이용해서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의 많은 웹2.0 관련 서비스들이 주로 소비쪽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나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단 나부터 뭔가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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