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국내 DMB 기술, 세계 표준이 되다.
    Mobile topics 2007. 12. 17. 15:40
    반응형
    정치뉴스에 밀려 기념해야 할 소식을 놓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우리나라 지상파 디지탈멀티미디어방송(DMB)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표준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예전에 무선인터넷기술인 WiBro에 이어 IT에서의 쾌거다.

    지상파 DMB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선정됨에 따라서 관련 기술들의 로열티를 통한 국제적인 수익이 가능하게 되었다. WiBro에 이어 무선통신에 관련된 기술은 국내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알려주는 계기라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지상파 DMB 상용화에 따른 기술적인 결함을 지속적으로 패치해나감으로 인해 얻은 결실이 아닐까 싶다.

    지하철에서나 버스 안에서 DMB가 내장된 휴대폰이나 PMP, MP3P 등의 멀티미디어 기기를 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동중에 심심할 때 볼 수 있는 손안의 TV로서 그 유용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속으로 파고들어가고 있다는 현상으로 볼 수 있겠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하지만 그러한 기술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컨텐츠 부분은 상당히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지상파 DMB는 공중파 방송을 다시 재송신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DMB 전용 컨텐츠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수가 극히 작다는 것도 문제다. 결국 컨텐츠 부재로 인해 초기에 폭발적으로 판매되었던 DMB 수신기(혹은 수신기 포함 멀티미디어 기기)의 판매량이 최근 급격이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DMB 수신기기를 만드는 업체에 다니는 친구의 말로는 예전에는 DMB에 사활을 걸고 만들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분위기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한탄하는 모습을 봤다.

    현재 지상파 DMB는 상용화되어 서비스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니 이제는 컨텐츠 제작에 더 힘을 쏟아야 할 시기인거 같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그걸 받쳐주는 컨텐츠가 없으면 기술은 쓸모가 없게 되는 것이다. 소비해야 할 물건이 없다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무엇하겠는가 말이다.

    그에 앞서 컨텐츠 제작 및 소비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 DMB 관련업체들이 계속적으로 적자에 허덕이면서 DMB의 성장에 쏟아야 할 자원을 쏟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 일찍 상용화를 하지 않았냐하는 지적도 있을 정도다. 기술은 훌륭하지만 시장형성은 너무 처진다는 지적도 많다. 또한 정부가 지상파와 위성 DMB를 인위적으로 구분해서 사업구조를 결정함으로 수익구조가 깨졌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이러한 악재를 어떻게든 해쳐나가야 DMB의 앞날이 밝을 것이다.

    국산 기술이 세계에서 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사장되어갈 운명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고 어떻게든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