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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의 호주머니까지 싹싹 긁어가는 기획사들의 얄팍한 상술
    Current topics 2007. 12. 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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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음악계(엄밀히 따지면 음반계)는 거의 고사직전에 와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한다. CD나 Tape(요즘 나오기는 하나?)등의 음반판매량이 예전(90년대)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수들이나 기획사, 음반제작사들의 주수익원이 주로 저런 음반쪽이다보니 수익구조가 악화된 지금 꽤나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수나 기획사의 경우 해당 가수의 CF, TV 및 라디오 방송 출연, 콘서트 등으로 수익을 충당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역시나 주수익원은 음반판매라고 할 수 있다. MP3 등의 디지탈 음원들이 활성화된 요즘 CD판매로만 수익을 올릴려는 그러한 자세를 고수하는 뒤떨어진 음악계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요즘 가요들을 보면 영 들을 노래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 가요들이 대부분 10대에서 20대 초중반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들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노래들이 판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TV의 연예프로나 가요프로를 보면 대부분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가요들만 나오고 있지 30대 이상의 어른들이 즐길만한 가요들은 별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기획사에서는 어떻게든 수익이 나는 10대 위주의 노래만을 생산하게 되고 가수들도 10대들이 좋아할만한 수준의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다.

    물론 기획사들이 10대들을 대상으로 맞춘 이유는 기획사 스스로가 저지른 잘못도 있다. 가요의 주소비층이 10대로 내려가게 된 것은 기획사들이 그렇게 스스로 유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30대 이상이 좋아할만한 노래들은 주로 발라드나 트롯트라서 분위기가 처지고 고지식하게 흘러갈 수 있는데 10대들이 좋아할만한 노래들은 비트가 있고 변화무쌍한 노래들이라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틀리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기획사들이 10대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게 되는데 이런 문제점도 생기게 되는거 같다.

    오빠부대 호주머니 터는 ‘아이돌 상술’…10대들 “알바라도 해야” (경향닷컴)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겠나. 그저 부모님들에게 용돈을 받아쓰는 처지인데 그들에게 있어서 만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직장인인 내 입장에서도 만원이면 이틀 점심값이다). 그런데 기획사들은 같은 앨범을 다른 버전으로 내놓고 화보집에 DVD까지 내놓으면서 학생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가수의 팬인 학생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화보집이나 음반, DVD를 사는 것이 팬으로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지출까지 하면서 음반이나 화보집, DVD를 사야 할 가치가 과연 있는 것일까?

    기사에 보면 한 가수의 팬인 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나온다. 같은 앨범도 다른 버전으로 나오는데 그 다른 버전까지 다 갖고있어야 '진정한 팬'으로 인정받는다고. 과연 진정한 팬이란 무엇일까? 그 가수의 모든 음반과 화보집, DVD를 비롯한 그 가수에 관계된 모든 물품을 구입하는게 진정한 팬일까? 그런게 진정한 팬이라고 부추기고 있는게 팬들이 아닌 기획사에서 꾸민 일이라는것을 왜 간과하는지 모르겠다.

    학생 팬들의 맹목적인 충성심을 자극해서 상술을 펼치고 있는 기획사들. 그들은 말한다. 다 마케팅의 방법이라고. 물론 기획사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일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익을 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학생들의 얼마 안되는 용돈까지 털어가면서 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음반시장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어쩔 수 없는 생존전략이라고 말한다. 상술인 줄 뻔히 알지만 기획사들도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음반시장의 수익구조가 악화된 이유로 MP3를 비롯한 디지탈 음원의 존재를 꼽는다. 하지만 그런 새로운 미디어가 나타났는데 계속해서 CD나 Tape과 같은 기존 방식만을 고수하는 기획사나 음반제작사들의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때문에 사용자들은 이미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져있는데 거부를 하는 것이다. 새로운 미디어에 대응하여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해야 하는데 그저 기반을 잘 닦아놓은 CD에만 목매고 있는 한심한 음반관계자들,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서 수익을 내기위해 저런 짜증나는 상술을 부리고 있는 기획사들만 자꾸 생기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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