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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에 있는 쓰레기들을 치워버리자
    Blog 2007. 12.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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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블로그 시대다. 예전에 한 TV 뉴스에서 현재 대한민국에 1300만여개의 블로그가 존재한다고 소개하기도 했고(물론 그 중의 절반 이상은 네이버 블로그일 것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예전과 같지않게 많이 영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블로그가 대체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를 통해서 컨텐츠를 수급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음에서는 블로거뉴스라는 섹션을 따로 두어서 블로그를 통해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몹도 블로그를 통해서 언론의 역할을 대체할려고 시도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대표적인 메타 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는 최근 등록된 블로그가 10만을 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이제는 블로그가 대세인 세대로 도래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각 포탈 사이트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를 필두로 다음, 엠파스, 파란 등의 포탈 사이트에서는 블로그를 통해서 포탈을 운영하는 컨텐츠를 수급하고 있다(네이버의 힘이 지식iN과 블로그라는 사실은다 알고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블로그 전문 서비스까지 많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블로그 서비스로는 이글루스와 티스토리(다음 소속이지만 일단 전문 서비스로 분류시켜놨다), 프리로그 등이 있으며 미디어몹이나 커리어블로그 등의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서도 블로그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언론사 사이트까지 블로그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니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은 블로그로 뒤덥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솔직히 너무 넘쳐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아마도 1개 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즉, 메인으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이외에도 호기심으로 만들어놓은 블로그들이 몇개는 더 존재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내 경우에도 몇개가 된다. 만들어놓고 탈퇴가 안되어 그냥 놔두는 블로그들이 존재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블로그 말고 티스토리에 하나 있고(이것은 예전의 poem23.com을 연결시키기 위함이고 그 가치는 그대로 존재한다) 이글루스에도 하나 있고(이것은 현재 내 딸의 육아일기로 사용중), 네이버에도 하나 있고(이것은 현재 그냥 네이버를 검색하면서 쓸만한 자료들을 백업하는 기능으로 사용중), 엠파스에도 하나 있고(이거야 말로 쓸모없이 그냥 만들어본 블로그인데 탈퇴가 안되어 그냥 놔두고 있다), 프리로그에도 하나 있다(이거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여러개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블로거들도 상황은 비슷할꺼라 생각이 든다.

    이렇듯 쓰지않는 블로그들이 많이 널려져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웹에 쓰레기 하나를 그냥 방치해놓은 듯한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신경을 안쓰고는 있지만 관리를 안하는 블로그는 스팸으로만 가득차게 될 뿐이며 블로그를 운영하는 포탈 입장에서도 단순히 서버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이 든다. 필요한 블로그들만 남겨두고 나머지 블로그들은 모두 탈퇴시켜서 없어버려 웹에 굳이 자기 이름으로 쓰레기를 남겨둘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아니면 쓰레기로 방치되어 있는 블로그를 나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블로그의 장점은 어떤 용도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 일기장이 될 수도 있고 포토로그로 사용할 수도 있다. 미투데이를 사용한다면 미투로그로 쓸 수도 있으며 마가린이나 델리셔스와 같은 북마크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북마크로그로도 사용할 수 있다. 블로그는 기록을 남기는데 쓸만한 툴이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서 괜찮게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북마크 서비스로 마가린(예전에는 델리셔스를 이용했다)을 이용하고 있다. 마가린은 그날 북마크 해둔 기록을 블로그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매일 내가 북마크 해놓은 기록을 블로그에 하루에 한번씩 기록해놓으면 나중에 내가 어떤 사이트를 북마크 해뒀나 확인할 수 있다. 비록 마가린에는 없는 사이트(지웠을 경우에는)겠지만 기록에는 남으니 내 성향 분석에도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나는 미투데이를 사용한다. 미투데이는 마이크로 블로그다. 한줄로 모든 것을 표현한다. 그런 내용을 하루에 몇번이고 기록할 수 있다. 그런 미투데이에 남긴 글들을 하루에 한번씩 블로그에 저장하는 기능을 미투데이가 지원하고 있다. 미투데이에 하루에 4~5번씩 글을 남기면 미투데이가 하루치를 모아서 블로그에 기록한다. 나중에 보면 꽤 괜찮은 블로그 포스팅이 되어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미투데이에 어떤 내용을 기록하는가에 따라서 내 하루의 일상이 기록될 수 있으니 괜찮는 내 하루 로그가 된다. 마가린와 미투데이는 내가 따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내 블로그에 포스팅해주니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다. 가끔 들어와서 어떤 기록이 남겨졌는지 확인만 하면 된다.

    이렇듯 남아도는 블로그를 다른 방법으로 활용을 하는 것도 블로그 낭비를 막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아니면 남아도는 블로그는 가차없이 없애버리자. 웹에 쓰레기를 남겨둘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할 수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다(하지만 탈퇴가 안되어 블로그를 못지우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지울 수 있는 블로그는 지우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같이 웹에 쓰레기가 판치는 세상에 굳이 내 이름으로 블로그가 쓰레기처럼 널려있다면 게다가 그 블로그에 온갖 스팸들만 가득차 있다면 인터넷 상에서의 자기 이미지에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관리할 수 없는 블로그들은 없애버리는 것이 자기 이미지를 관리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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