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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웹 플랫폼으로 진화하다
    IT topics 2007. 8. 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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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오래된 내용이기는 하지만(7월 13일자 칼럼) 지금 읽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한번 써본다. 이 글은 ZDNet Korea에 7월 13일에 포스팅된 칼럼이다(대략 4주전).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웹 플랫폼으로 진화하다 (ZDNet Korea)

    페이스북과 세컨드 라이프, 구글, 세일즈포스닷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사가 갖고있는 웹 서비스를 웹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서 다른 기업들이나 사용자들이 제공된 웹 플랫폼 위에서 수많은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고 그것으로 인하여 성공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성립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개인간 교류 사이트다. 미국판 싸이월드 미니홈피라는 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범위가 좀 넓은거 같다. 여하튼 페이스북은 인터넷 안에서 소셜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이 네티즌, 저 네티즌을 서로 연결시켜서 교류하게 해주는 웹 서비스다. 야후에서 인수하느냐 마느냐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웹 서비스다. 그리고 이 페이스북은 OpenAPI를 지원하여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다른 서비스들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즉, 페이스북을 웹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다른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덕분에 수많은 페이스북 기반의 웹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었고 보급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서 볼 수 없었던 형태의 서비스로 미국 소셜네트워크 시장을 석권하더니 OpenAPI를 이용한 웹 플랫폼 제공으로 그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는 것이 현재 페이스북의 상황이다.

    세컨드 라이프는 그저 그런 온라인 게임이 아니다. 실제 생활과는 다른 인터넷 속의 가상현실이다. 사람들은 세컨드 라이프라는 이름처럼 그 웹 서비스 안에서 실제 생활과 비슷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게임도 하고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는다고 한다(물론 가상현실 안에서다). 이런 세컨드 라이프 역시 웹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세컨드 라이프 안에는 수많은 온라인 상점들이 있다. 그들은 세컨드 라이프 안에서 물건들을 판다. 그 중에는 가상현실 안에서만 통용되는 물건 뿐만 아니라 실제 물건들도 팔고 있다고 한다. 페이팔등의 결제수단으로 결제하면 실제 주소로 배달도 해준다고 한다. 이러한 온라인 상점은 세컨드 라이프에서 제공하는 웹 플랫폼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다. 온라인 상점 뿐만 아니라 게임도 만들 수 있고, 혹은 자기만의 아이템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팔 수도 있다. 이렇듯 세컨드 라이프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분들을 세컨드 라이브에서 제공하는 API들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으며 수많은 기업들이 세컨드 라이프에서 가상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점점 그 규모는 커져가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웹 CRM 전문 서비스 업체다. 보통 CRM은 Oracle아니 SQL Server등의 전문 DBMS를 이용하여 자바나 다른 개발 툴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워낙 규모가 크고 처리하는 자료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웹에서 처리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닷컴은 그러한 편견을 버리게 만들었다. 그들을 웹 CRM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들은 그 서비스를 이용해서 적은 비용으로 CRM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를 웹 플랫폼으로 하여 그 위에서 각 회사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을 해서 각 회사에 맞는 CRM 서비스를 구축하게 했다. 위의 2개의 예와는 좀 다른 케이스지만 웹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측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 세일즈포스닷컴은 Cisco와 같은 대기업에서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서비스 품질면에서 정평이 나 있다.

    구글은 어떨까? 요즘 한국에서도 점점 구글의 점유율이 높아져가고 있는 추세며 미국의 경우 검색시장 및 검색광고시장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검색을 바탕으로 광고 수입을 얻고 있는 구글은 애드센스라는 광고게제 시스템을 개발하여 다른 웹 사이트나 블로그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그 수익을 배분하는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의 여러가지 서비스들(Gmail, 구글 어스, 구글 맵스, 구글 독스 & 스프레드시트, 구글 캘린더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구글 서비스들을 이용하여 다른 웹 서비스들을 만들 수 있도록 OpenAPI를 지원하게 한다는 점이다. 즉, 구글 서비스를 기반으로 색다른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구글은 자사의 서비스들을 열어놓았다(그렇다고 소스까지 공개한 것은 아니다. 서비스만 열어놓았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경우 구글 서비스를 이용한 수많은 웹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특히 구글 맵스를 이용한 부동산 관련 웹 사이트라던지 이런 특화된 웹 서비스들이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구글 검색엔진과 구글 서비스들을 적절하게 조합시키고 다른 웹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OpenAPI들을 이용하여 많은 미국의 웹 서비스 회사들이 자사의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구글은 구글 자체를 웹 플랫폼으로 개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구글은 인터넷 문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구글에 의존해서 인터넷을 즐기는 네티즌들이 많다.

    국내는 어떨까? 아직까지는 자사의 웹 서비스를 연다는거 자체를 꺼려하는거 같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OpenAPI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기능은 미약하고 제한적이다.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스프링노트는 OpenAPI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부분은 아직 모르지만 아마도 웹 에디터에 대한 OpenAPI가 아닐까 한다. 다른 웹 사이트에서 스프링노트의 우수한 웹 에디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게 아닐까 싶다. 자세한 것은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스프링노트에 사용되고 있는 웹 에디터 소스를 공개한다고 하는데 이도 어쩌면 웹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아는게 없으니 더이상의 언급은 안하겠다.

    흔히들 웹2.0은 사용자 참여, 공유, 확산이라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페이스북, 세일즈포스닷컴, 세컨드 라이프, 구글과 같은 웹 플랫폼 제공 서비스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개방함으로서 사용자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고 개발한 웹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하고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서 확산하도록 하고 있다. 그것이 아마도 웹2.0의 개념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웹 플랫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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