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는데 아이폰, 애플 관련 뉴스들이 쭉 떠서 살펴봤더니 이 글을 쓰는 시점(6월 29일)이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지 10년이 되는 날이란다. 아이폰의 출시일이 2007년 6월 29일, 즉 10년전 오늘(이 글을 쓰는 시점)이라는 얘기다. 참고로 애플의 개발자회의인 WWDC의 전신인 맥월드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한 것은 이보다도 6개월 전인 2007년 1월 9일이다. 스마트폰, 그리고 모바일 시장의 현존하는 전설인 아이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Game Changer, 게임 체인져라는 얘기를 종종 한다. 게임의 흐름을 바꾼 사람이나 아이템을 얘기할 때 많이 쓰는 단어다. 아이폰은 바로 IT 시장의 게임 체인져였다. 현재 IT 시장의 큰 줄기인 모바일 시장은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바일 시장의 산업혁명은 아이폰이 시작했고 이끌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 얘기다.​

생활 환경을 바꿔버린 아이폰

지금의 IT 시장을, 아니 우리의 삶을 이끌고 가고 있는 IT 환경을 살펴보자. 무선 인터넷, 단말기 등 무선 환경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 손에는 아이폰을 비롯한 삼성, LG, 소니, 샤오미 등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다. 그리고 그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고 네이버에 접속하여 뉴스를 읽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에 접속해서 글을 읽고 쓰기도 한다.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한다. 단말기와 서비스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것이 단순한 IT 세계에서만이 아닌 실생활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져를 넘어 이제는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즉, 아이폰이 없었다면 지금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수많은 모바일 라이프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아이폰 이전에도 스마트폰이라는 카테고리는 존재했고 또 윈도 모바일이라는 모바일 OS를 채택한 스마트폰들이 존재했다. PDA가 존재했다. 하지만 아이폰 이전에 존재했던 모바일 시장이 지금과 같은 모바일 시장처럼 발전할 수 있었을까? 수많은 개발자, 개발회사가 앱과 서비스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사람들이 이것들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지는 이런 구조가 만들어졌을까?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예상컨데 안만들어졌을 것이다. 현재의 모습은 아이폰 이후에 바뀌어진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테니 말이다.

모바일 시장의 구도를 바꿔버린 살아있는 전설의 시작이 된 아이폰

전설의 시작. 아이폰을 소개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아이폰의 등장은 여러가지를 바꿨다. 검색 시장을 장악했던 구글은 애플이 아이폰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하자 안드로이드를 만들어(만든 것은 아니고 인수해서 ^^) 오픈소스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HTC, 삼성, LG, 모토롤라, 화웨이 등의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를 갖고 스마트폰을 제조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다. 웃기는 것은 그 전의 모바일 시장을 주도했던 노키아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MS에 인수당하고 사라지게 된다.

하드웨어 시장만 변화한 것이 아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함께 선보인 앱스토어는 모바일 앱 생태계를 바꿔버렸다. 아니 모바일 앱 생태계 뿐만이 아니라 일반 어플리케이션 생태계까지도 바꿔버린다. 앱스토어는 개발자와 배포자(앱스토어 운영 주체인 애플)의 수익 구조를 7:3으로 기존에 비해 파격적으로 개선했다. 그 전에는 개발자와 배포자의 수익 구조가 7:3의 반대인 3:7, 심하면 1:9인 경우도 많았고 그나마 개발자나 개발 회사가 규모가 있으면 4:5나 5:5 정도였다.

하지만 애플은 개발자에게 수익을 더 많이 돌려주는 7:3 정책을 사용했다. 물론 앱스토어의 활성화가 그 목적이었겠지만 어찌되었던 이 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개발자와 개발 회사가 아이폰용 앱을 만들기 시작했고 앱 시장 자체가 다시 붐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안드로이드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도 그대로 적용되었고 그 이후에 생긴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오픈 장터에서도 비슷한 구조로 적용이 되었다.

앱의 생태계 변화는 그 안의 소비하는 컨텐츠의 제공 방식의 변화로 이어진다. 다운로드 및 저장, 재생이 주류였던 컨텐츠 배포 및 소비 시장이 스트리밍 중심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다운로드 후 재생이 아닌 실시간으로 그 즉시에서 재생하는 스트리밍 시장의 활성화는 모바일 컨텐츠의 방식의 변화로 이어진다. 물론 아직까지 다운로드 시장이 죽은 것은 아니지만 주류가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으로 거의 넘어간 상태다. 유튜브 등을 통한 동영상 재생이나 멜론 등을 통한 음원 재생은 스트리밍이지 다운로드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좀 심한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폰의 등장은 현재의 클라우드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이폰의 탄생과 스마트폰의 모바일 시장 주도, 그리고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성장한 무선 인터넷 시장과 그 가운데 변화가 생긴 컨텐츠 제공 방식. 그것들의 결과는 결국 클라우드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진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이폰이 이것들을 다 이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이폰이 불씨가 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큰 클라우드라는 화력이 빵빵한 시장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태블릿 시장을 만든 아이패드

아이패드를 시연중인 스티브 잡스


그리고 아이폰의 성공을 본 애플은 모바일 시장에서 PC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모바일 컨셉의 제품을 내놓았는데 그것이 아이패드다. 아이폰을 시장에 내놓은 애플은 그로부터 3년 뒤인 2010년 4월 20일에 아이패드를 출시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어떻게 보면 중간 크기의 화면을 지닌 9.7인치의 터치가 지원되는 태블릿인 아이패드는 태블릿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지금은 태블릿 시장이 MS의 Windows OS가 탑재된 윈도 태블릿이 강세를 보이고 또 시장 자체도 많이 죽기는 했지만 어찌되었던 현재의 모바일 시장의 또 다른 한축인 태블릿 시장을 이끈 장본인이 아이패드라고 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스티브 잡스가 PC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윈도 태블릿은 크기는 아이패드와 비슷한 크기고 터치도 지원되지만 모바일 OS인 iOS를 탑재한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달리 데스크탑 OS인 Windows OS가 탑재되어 있기에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말하는 태블릿의 범주에 들기에는 애매해서 말이다. 뭐 결론적으로 모바일 OS가 탑재된 태블릿 시장은 스티브 잡스가 호언장담했던 방향으로는 못갔고 데스크탑 OS가 탑재된 윈도 태블릿이 PC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되었던 아이패드 역시 모바일 시장에서 게임 체인져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이 내용을 넣어봤다.

게임 체인져가 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폰 출시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것저것 얘기를 해봤다. 이미 수많은 뉴스에서 또 블로그들이 이런 내용을 얘기했다. 나 역시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하다. 모바일 시장을 또 IT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나름 관심있게 살펴본 사람이라면 지금 내가 이 블로그의 글을 통해 쓴 내용에 대해 100%는 아니더라도 80% 이상은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모바일 시장 뿐만이 아니라 IT 시장 전체를 통들어 가장 큰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물론 지금은 아이폰은 아직까지는 모바일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게임 리딩 아이템이지만 2~3년 전까지의 그런 강력한 게임 체인져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패드는 아직까지 태블릿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윈도 태블릿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태블릿 시장 자체는 아이패드 전성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아이폰이 나온지 10년이 된 지금은 과거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혁신의 씨앗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본다.

아이폰 못잖은 강력한 성능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을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다. 과연 그 출시 10주년 기념 아이폰이 다시 모바일 시장의 게임 체인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아이폰 못잖은 수많은 고성능 스마트폰들이 시장에 많이 나왔고 삼성, 화웨이, 소니, LG 등의 제조사들의 역량이 애플 못잖게 올라왔기에 말이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 체인져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아이템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놓은 이후 아직 스마트워치 시장은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나름 아직까지는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아이폰의 신버전과 함께 뭔가 또 다른 IoT 제품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그것이 또 게임 체인져 역할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던 게임 체인져였던 아이폰의 행보가 그래서 더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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