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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7 프로덕트 레드와 아이패드 뉴 버전에 대해서
    Mobile topics 2017. 3. 2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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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대략 5일전(3월 22일)에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새로운 버전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애플은 한국 시간으로 3월 22일 새벽에 아이폰 7 프로덕트 레드(iPhone 7 Product RED) 에디션과 아이패드 뉴(iPad New) 에디션을 내놓았다. 보통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은 하반기(대략 9월쯤)에 신제품 발표회로 발표하곤 했는데 3월에 발표한 것이 좀 이상하기는 하다. 물론 아이패드의 경우 상반기에 신버전을 발표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놓은 제품을 보면 왜 이걸 지금 내놨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붉은 색이 매력적인 아이폰 7 레드 에디션


    붉은 색 아이폰 7이 나왔다. 아이폰 탄색 10주기 기념 새로운 아이폰이 아니다. 기존 아이폰 7과 아이폰 7+의 컬러 확장판이다. 기존의 제트 블랙, 블랙, 실버, 로즈 골드에 레드 버전이 추가된 것이다. 하반기에 10주년 기념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텐데 왜 이 제품이 지금에 나왔는가 하면 애플이 전세계 에이즈 퇴치 재단인 RED와 협약을 맺은지 10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그 기념으로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것이다. 즉, 스페션 에디션이라는 얘기다. 아마도 예상에는 이 레드 에디션은 올해 한정되어 생산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그래야 스페셜 에디션의 의미가 더 있을테니 말이다). 애플은 레드 에디션의 판매금 일부를 RED 재단에 기부한다고 한다. 나름 의미가 있는 에디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지금 레드 에디션을?


    지금 얘기하려는 내용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아이폰 7 시리즈(아이폰 7, 아이폰 7+)는 아이폰 시리즈들 중에서 많이 팔린 시리즈 중 하나다. 즉, 실패한 모델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아이폰의 전체적인 판매량과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중국 안에서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그래서 생각이 들었던 것은 중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붉은 색을 좋아하는데 그것을 노린 중국 에디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예전에 아이폰 5C 모델에 붉은 색이 있었기는 했지만 5C 모델은 기본적으로 저가형 모델이었기 때문에 7 모델과 동일한 사양의 아이폰 7 프로덕트 레드가 더 효과가 좋지 않겠는가 하는 얘기인 것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도 나름 한몫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또 하나의 생각은 곧 발표할 삼성의 갤럭시 S8에 모바일 시장의 이슈를 빼앗길 것을 우려하여 미리 선점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삼성은 작년에 발표한 갤럭시 노트 7의 실패를 어떻게든 뒤엎기 위해 엄청난 마케팅 및 물량 공세로 상반기 모바일 시장을 폭격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애플은 기본적으로 상반기에는 아이패드, 하반기에는 아이폰의 신제품을 발표하곤 했다. 이번에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아이폰 신모델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9월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반기의 모바일 이슈를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어지간한 모바일 이슈가 아니면 사람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슈를 가져와서 하반기에 폭발을 시켜야 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좀 답답한 상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한번 애플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돌리기 목적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뭐 어찌되었던 왜 지금에 발표하는가에 대해서는 좀 의아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작년 3월에 아이폰 SE를 발표했고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서 9월에 아이폰 7 시리즈를 발표했던 패턴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 같기는 하지만 SE와 달리 이번에는 컬러 확장판인지라 이건 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가격을 다운시킨 아이패드 등장


    아이패드 뉴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아이패드가 나왔다. 이전 모델이 아이패드 프로 9.7인것을 감안하면 이 녀석은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은 아닌 듯 싶고 아이패드 에어 라인업 같은데 에어라는 브랜드로 나오지도 않았다. CNET에서 하는 팟캐스트를 들어보니 애플이 에어 브랜드를 종식시키고 새 브랜드로 나올려고 하는거 같다고 하는데 미니와 프로, 그리고 일반 브랜드로 가려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즉,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프로로 하겠다는 얘기인데 그건 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싶다.


    일단 이번에 나온 아이패드 뉴 버전은 성능 자체는 아이패드 프로 9.7과 거의 비슷하다.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A9 64bit AP를 탑재했고 iOS 10을 탑재했다.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469g의 무게를 가졌다. 무엇보다 배터리 성능이 강조되었는데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사용시간 기준인 듯 싶다)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강점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일단 성능 자체는 프로 9.7 모델과 비슷한데 애플 팬슬 지원이 없다. 아이패드 에어 2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모델의 핵심 포인트는 가격이다. 32GB 모델이 43만원부터 시작한다(128GB 모델은 55만원). 아이패드 프로 9.7이 32GB가 76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거의 절반(60%)정도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아이패드 에어 2를 오픈마켓에서 구입해도 16GB 모델이 48만원이니 이번 모델이 얼마나 가격을 다운시켜서 나왔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가격을 다운시켜서 아이패드를 내놓았을까?


    아이패드마저 피보고 있는 점점 작아지고 있는 태블릿 시장


    한때 폭발적인 성장을 했던 태블릿 시장은 이미 정점을 지나 포화상태에 들어섰고 그것도 모잘라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물론 태블릿 시장의 범위를 아이패드 시리즈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제한한다는 전제조건에서의 얘기다. 이른바 2-in-1 모델이라 불리는 윈도 태블릿 시장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2-in-1은 태블릿과 노트북을 하나로 쓸 수 있다는 것인데 솔직히 따져서 윈도 태블릿은 태블릿이라 보기 어렵고 그냥 윈도 노트북인데 터치가 가능한 태블릿 모양을 한 노트북이라고 봐야 맞을 듯 싶다.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나 USB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면 그냥 노트북으로 쓸 수 있으니 말이다. iOS의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 이른바 모바일 OS를 사용하는 태블릿 시장은 확실히 줄어들고 있지만 데스크탑 OS인 윈도를 쓰는 윈도 태블릿은 노트북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얘기했듯 iOS를 사용하는 아이패드 시리즈 역시 점점 그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아이패드는 윈도 태블릿과 달리 macOS와 iOS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데스크탑의 성능 및 사용성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인터넷 환경이 대중화되고 웹 환경이 표준화되면서 데스크탑과 모바일의 경계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과 같은 모바일 OS를 사용하는 태블릿도 충분히 많이 쓰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고 초반에는 그 생각처럼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지만 아예 데스크탑 OS를 탑재한 윈도 태블릿이 사람들의 사용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모바일화 됨으로 인해 그 시장을 결국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격 역시 윈도 태블릿이 아이패드보다 더 저렴한(중국 업체들이 많이 이 시장에 뛰어듬으로 인해) 상황인지라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패드를 기존처럼 고가 정책을 고집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패드 에어 브랜드를 마감하고 아이패드를 다시 되돌려 놓음과 동시에 가격도 다시 기존 제품들과 경쟁하려고 확 낮춤으로 아이패드의 시장성을 다시 되찾으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뭐 간단히 말하자면 애플은 점점 그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태블릿 시장 안에서의 아이패드의 위치를 다시 예전으로 되찾기 위해 가격 경쟁력부터 회복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본다. 아이패드 에어 브랜드를 단종시키고(애플스토어에서 아이패드를 살펴보면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만 판매하고 에어가 없다. 즉, 에어 브랜드를 단종시켰다는 얘기다) 아이패드 이름을 다시 되살리면서 가격을 낮춰서 처음부터 다시 경쟁시킬려는 애플의 전략에 대해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 사뭇 궁금하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경쟁상대를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아닌 저가의 윈도 태블릿으로 잡을 수 밖에 없으며 데스크탑 OS의 사용성 및 익숙함을 제공하는 윈도 태블릿에 대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가 예측이 안되기 떄문이다. 다만 가격이 생각보다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성공은 예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는 어렵다. 태블릿 시장 전체도 좀 위험한 상황이라서 말이지.


    뭐 이렇게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아이폰 7 프로덕트 레드와 아이패드 뉴 버전에 대해서 내 개인적은 의견을 좀 달아봤다. 애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 제품들을 내놓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상황들을 비춰서 예측을 해봤을 때 그렇게 애플의 상황이 좋아보이지는 않기에 나름대로의 고육지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뭐 결과는 좀 지켜봐야 알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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