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연일 최순실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반면에 해외에서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재미난 IT 이벤트들이 많이 일어났다. 지난 주에 있었던 2가지 이벤트, 애플과 MS의 이벤트를 보면서 이 IT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려고 하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상황이 되었다. 물론 실시간 라이브 중계를 보지 못했고 9분짜리 축약 동영상만 보다가 며칠 전에 겨우 풀영상으로 애플 이벤트와 MS 이벤트를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처음에 9분짜리 압축 동영상을 봤을 때에는 애플 이벤트의 내용이 더 끌렸는데 애플의 1시간 20분, MS의 2시간짜리 풀영상을 다 본 이후에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언급하도록 하자.


일단 MS의 이벤트가 먼저 진행되었고 하루 뒤에 애플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자세한 영상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올려뒀으니 확인해보면 될 듯 싶다. MS의 이벤트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행사라기 보다는 개발자, 디자이너 등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행사였고 애플은 뭐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행사였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럼 가볍게 MS의 이벤트부터 살펴보자(애플의 이벤트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때 언급하려고 한다).


MS Windows 10 Creator Update


MS는 이번 이벤트를 창작자(Creator)들을 위한 윈도 업데이트라고 얘기했다. 이유는 소개한 제품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메인 테마가 3D 그래픽이었고 그것을 위해 Paint 프로그램에 3D를 더해서 업데이트를 했다. 그리고 서피스북과 서피스 스튜디오, 그리고 서피스 다이얼 등 소개했는데 서피스북은 뭐 이전에 출시했던 서피스북의 2세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서피스 스튜디오와 서피스 다이얼, 그리고 서피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서피스 펜을 보면 앞서 얘기한 Paint 3D와 함께 3D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3D를 먹은 Paint 3D



일단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윈도 기본 프로그램인 페인트가 바뀌었다. 예전에도, 또 지금도 나름 간단히 사용하는데는 문제없는 기본 그림판이었지만 이번에 소개된 페인트는 3D 기능이 첨가된, 즉 아예 3D 작업용 디자인 툴로 재탄생을 한 것이다. 아예 딴 프로그램이 되었다. 잠깐 언급했듯 페인트는 가볍게 그림에 글자를 넣는다던지 선 등을 넣는데 사용하는 수준의 정말 기본 프로그램이 지나지 않는데 이번에 3D가 붙음으로 인해 기존 3D MAX나 어도비 등에서 나온 3D용 프로그램 못잖은 수준의 디자인 툴로 재탄생했다. 밑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서피스 프로 시리즈나 서피스북 시리즈, 아니면 밑에서 얘기할 서피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면 여느 와콤 태블릿 못잖은 3D 디자인 장비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생각보다 많이 Paint 3D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소개를 했는데 그만큼 MS가 생산툴, 특히나 이제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투자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여하튼 Paint 3D의 변신은 정말 훌륭했다.


Surface Book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탄했던 것은 Paint 3D 보다는 역시나 디바이스다. 하드웨어의 명가라는 소리를 듣는 MS답게 이번에도 새로운 하드웨어들을 소개했는데 노트북인 서피스북 2세대와 데스크탑인 서피스 스튜디오, 그리고 서피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서피스 다이얼 등을 소개했다. 먼저 서피스북 2세대부터 보자.



먼저 나왔었던 서피스북도 반응이 괜찮았다. 출시 초기에 판매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버그들이 많이 발견되면서 그 상승세가 확 꺾인 부분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1세대, 처음 제품은 안사는 것이 진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서피스 프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나온 서피스북은 2세대에 해당되는 녀석으로(MS는 정식으로 2세대라고 하지는 않았다면 내가 봤을 때 2세대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처음으로 인텔 i7 코어 CPU를 탑재한 녀석으로 나왔다. 물론 i5 코어 CPU를 탑재한 녀석도 함께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성능에 따라 적당한 가격의 모델을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배터리는 16시간으로(물론 본체가 키보드와 붙어있을 때의 시간이다) 대폭 향상되었다. 그 외에도 조금씩 성능향상이 더 있었다. 



서피스북은 서피스 프로와 달리 성능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녀석이라 애플의 맥북프로에 비교되곤 한다. 밑에서 얘기하겠지만 이번에 나온 서피스북이 애플이 이번에 소개한 맥북프로 시리즈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주변에서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에 발표한 Paint 3D와 함께 창작자들을 위한 모빌리티를 강조한 제품으로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듯 싶다. 서피스 펜과 밑에서 얘기할 서피스 다이얼도 쓸 수 있는 듯 싶다. 어찌되었던 뛰어난 성능과 강력한 모빌리티로 나름 자리를 잘 잡으려고 하는 듯 싶다. 서피스북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위의 동영상과 함께 [여기]를 눌러서 보면 될 듯 싶다.


Surface Studio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서피스북이 아니었다. 다름아닌 서피스 시리즈의 데스크탑 모델인 서피스 스튜디오가 이날 이벤트의 주인공이었다고 보면 된다. 



마치 애플의 아이맥을 보는 듯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물론 아이맥과 달리 서피스 스튜디오의 장점은 전면 터치 스크린을 지원한다는 것이며 서피스 펜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서피스 펜을 지원한다는 점은 서피스 프로나 서피스북처럼 펜 인식 모드일 때에는 다른 터치와 구분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펜을 통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그것이 서피스 스튜디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점이 되었다.


일단 간단한 사양부터 보자. 서피스 스튜디오는 28인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즉 28인치 대형 그림판이 제공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인텔의 i5 / i7 코어 CPU가 탑재되어 있으며 GPU로는 NVIDIA GeForce dGPU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아마 기본이 4GB일 듯 싶고 최대 32GB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듯 싶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일반 일체형 데스크탑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터치가 지원되는 일체형 데스크탑 말이다. 하지만 서피스 스튜디오의 진짜 장점은 이게 아니다.


 

와콤 신티크를 쓰는 디자이너들을 보면 거의 30도나 25도 수준으로 스크린을 눕히고 그 위에서 와콤 스타일러스로 작업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서피스 스튜디오가 그걸 지원한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저렇게 눞혀서 작업을 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준다. 앞서 얘기했듯 서피스 펜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렇게 눞혀서 서피스 펜으로 다양한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을 띄워두고 사용하면 와콤 신티크 못잖은 사용성을 보여줄 수 있다. 게다가 서피스 다이얼이라는 보조도구를 이용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서피스 시리즈 중 데스크탑 모델로 나온 녀석이다. 하지만 그냥 일반 업무용 데스크탑이라기 보다는 위에서 동영상을 봐도 알 수 있듯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제품이다. 그래서 가격도 솔직히 넘사벽이다. 물론 비교대상이 되는 와콤 신티크에 비하면 저 성능에 저 가격은 저렴한 수준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서피스 스튜디오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면 위의 동영상과 함께 [여기]를 눌러서 살펴보길 바란다.



위의 동영상은 MS의 이벤트 풀영상이다. 위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영상을 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이제는 와콤이 긴장해야 할 때인가..


개인적으로 이번 MS의 이벤트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이벤트라기 보다는 앞서 언급했듯 그래픽 디자이너, 특히 3D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윈도 업데이트 및 하드웨어 소개라고 본다. 그동안 MS는 생산성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했다. MS 오피스를 위주로 다양한 생산성 툴에 대해서, 또 플랫폼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그 방향을 사무직의 생산성이 아닌 창작자, 특히 그래픽 작업자들을 위한 생산성 향상에 그 중심을 옮긴 듯 싶었다. 이런 MS의 움직임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이제는 창작자들도 끌어안겠다는 MS의 전략으로 인해 와콤을 비롯한 그동안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사용해왔던 영역마저 이제는 MS의 공격 범위에 들어서게 되었으며 그들은 좀 더 긴장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된 듯 싶다.


다음 글에는 애플의 이벤트에 대해서 얘기를 해봐야 할 듯 싶다. 오늘은 그만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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