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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나자마자 사망선고를 받았던 비운의 모듈형 스마트폰, LG G5 & Friends..
    Mobile topics 2016. 9. 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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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며칠 전에 광화문에 있는 KT 스퀘어에 잠시 갔다가 체험존에 있던 재미난 스마트폰 및 태블릿들을 보게 되었다. 전문 블로거나 전문 리뷰어도 아니다보니 이런 새로운 단말기를 접하게 될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여기에서라도 볼 수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싶어서 갖고 있던 아이폰6로 사진으로 좀 담아봤다. 심도깊게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은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외관 디자인을 중심으로 내 느낌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오늘 풀어낼 녀석은 올해 초에 MWC 2016을 통해 공개되었던, 그리고 처절히 실패했던 G5이다. 참고로 KT 스퀘어에서 찍은 사진으로 포스팅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올해 초 MWC 2016에서 LG는 모듈형 스마트폰인 G5와 함께 모듈로 사용할 수 있는 Friends들을 소개했다.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와 비슷한 컨셉의 모듈을 바꿔낌으로 기능을 달리해서 색다른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목적인거 같았던 나름대로 신선하면서도 재미난 시도의 스마트폰이었다. 제대로 자리만 잡는다면 꽤 괜찮은 녀석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LG의 포지션과 그동안에 LG가 보여왔던 행보로 인해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고 결국 처절히 실패작으로 기록이 되어버린 비운의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니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 역시 실패로 끝났는데 모듈형이라는 것이, 필요한 기능들만 따로 모아서 조립해서 쓰는 것이 시도는 좋지만 여러가지 문제(아마도 완성도 문제도 있을 것이고 각 모듈의 이권 문제도 있지 않을까 싶다)로 인해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도 삼성도 아닌 LG가 이런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나섰으니 어찌 걱정이 되지 않았으랴. 결국 제품이 국내에 출시가 되기도 전에 모듈형에 대해서 차후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얘기까지 나와버렸으니 정말로 비운의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올해 초에 나왔던 모델인데 왜 지금 포스팅을 하는가 하면 G5는 그래도 좀 봤는데 그 Friends라 불리는 녀석들은 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마침 KT 스퀘어에 Friends에 해당하는 360 VR과 Hi-Fi Plus, 360 CAM 등이 보여서 찍어본 것이다.



    360 VR은 말 그대로 LG에서 만든 VR 기기다. 삼성이 내놓은 기어 VR이나 오큘러스와 같은 VR 기기인데 다른 점은 스마트폰을 VR 기기 안에 넣어서 보는 것이 아닌 360 VR은 별도로 스마트폰에 USB로 연결해서 보는 방식으로 360 VR 안에 전용 스크린이 존재한다. LG가 360 VR을 소개하면서 얘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가벼움이라고 했는데 이유는 스마트폰을 VR 기기 안에 안넣고 쓰는 것이다보니 스마트폰 무게가 빠지고(그 대신 전용 스크린이 들어갔지만 적어도 스마트폰보다는 가벼울테니)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나름 이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Hi-Fi Plus인데 최근 LG는 V20에서 B&O의 사운드 기술을 대폭적으로 선전하면서 사운드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그 시작이 내 생각에는 G5의 Hi-Fi Plus가 아닐까 싶다. V20에는 아예 탑재되어 있지만 G5의 경우에는 Hi-Fi Plus를 끼우면 B&O 기술이 적용된 최상위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실제로 G5가 나왔을 때 여러 Friends들이 소개되었지만 가장 많이 관심을 끈 것이 Hi-Fi Plus였다. 이 녀석 때문에 G5를 모듈화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였으니(물론 루머이기는 하지만서도). 



    CAM Plus와 360 CAM이다. CAM Plus는 G5를 카메라 전용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주는 모듈인데 솔직히 조작 부분만 달라졌을 뿐 크게 성능이 향상된다던지 하는 것은 없어서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360 CAM은 요즘 유행하는 360도 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360도 카메라다.


    이렇게 G5가 아닌 Friends를 좀 살펴봤다. 앞서 언급했듯 솔직히 G5는 좀 아쉬움이 많은 제품이다. 컨셉은 훌륭했고 시도도 나쁘지 않았지만 LG가 과연 제대로 이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실패로 귀결되어버린 비운의 스마트폰이기에 말이다. LG가 G5, V10의 연이은 실패를 V20으로 만회하려고 하고 있는데 잘 될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G5, 아니 그 이전의 모델에서 보여준 LG의 행보가 참 많이 아쉽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V20에서도 얘기헀지만 기기 자체는 좋은데 마케팅의 문제인지 전략의 문제인지 좀 아쉬운 행보를 보여주는 LG를 보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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