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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로 스마트워치 시장의 빅 플레이어가 된 애플. 애플워치 2의 성공여부와 스마트워치 시장의 관계가..
    Mobile topics 2016. 4.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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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 삼성 걱정, 그리고 애플 걱정이라고 한다. 뭐 알아서 잘 지내는(?) 기업이나 사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런 3대 걱정 중 애플에 대한 얘기를 좀 할까 한다. 애플워치가 나온지 1년이 되었고 애플워치2 이야기가 나오면서 애플 관련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실적 얘기도 나오고 해서 말이지. 그냥 일단은 애플워치 이야기만 좀 해볼까 한다.


    애플워치가 나온지 1년이 되었다. 애플워치의 성적표는 일단 양호라고 할 수 있을듯 싶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의 1년 성적표와 비교하면 2배 더 많이 팔렸다고 한다. 대략 1200만대가 팔렸다고 하는데 대당 500달러로 잡게 되면 60억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6조 8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얘기다. 작년에 애플워치가 나왔을 때 다른 스마트워치들에 비해 디자인적인 부분부터 시작하여 아이폰과의 연결성 등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아이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애플워치를 구매한 것으로 안다. 디자인적으로도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 그 당시를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더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서 판매량이 높았다고 보여진다.



    아이폰 없이 쓸 수 있는 애플워치?


    최근에 나온 뉴스를 보면 애플워치 2에는 통신망 접속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물론 사실관계가 파악되기 전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참고로 통신망 접속 기능이 스마트워치에 들어가는 것은 애플워치 2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삼성의 삼성 기어 시리즈에서 3G 모델들이 나왔다. 블루투스 모델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에 항상 연결이 되어 있어야 정보를 가져와서 보여줄 수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정보들을 그대로 스마트워치에 전달하여 보여주는 기능이 스마트워치의 주요 기능이었기 때문에 말이지. 그런데 통신망 접속 기능이 들어가게 되면 스마트폰에 연결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스마트워치에서 다양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스마트워치의 앱은 보통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되어 거기서 전달되는 정보를 표시하거나 피드백을 주는데 통신망 접속 기능이 들어가게 되면 스마트워치의 앱이 직접 서비스 서버에 접속해서 정보를 가져올 수 있어서 스마트폰이 없어도 독립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즉, 블루투스 모듈만 있는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사용범위가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앞서 얘기했듯 통신망 접속 기능이 들어가게 되면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없이도 독립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즉,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이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스마트폰을 손 안의 컴퓨터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통신망 접속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는 손목 위의 컴퓨터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다. 통신망 접속 기능이 탑재되는 애플워치 2는 결국 손목 위의 아이폰이 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기능적으로 봤을 때에는 괜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듯 싶다.


    스마트워치의 딜레마, 디자인과 배터리


    하지만 스마트워치에 대한 딜레마는 여기서 시작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애플워치의 판매량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아이폰 첫 모델의 판매량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 지금까지의 스마트워치 중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애플워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으며 기존 아이폰 사용자의 규모와 IoT 시장의 성장, 언론에서의 푸시 등을 고려했을 때에도 생각보다 그렇게 성과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판매량을 보였지만 그 다른 스마트워치의 판매량이 워낙 없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 얘기인 즉, 스마트워치에 대한 시장에서의 반응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다는 얘기다. 애플워치의 높은 판매량의 이유는 기존 스마트워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은 디자인과 애플 제품이라면 뒤도 안돌아보고 사는 팬심이 한몫했을 것이다. 물론 정말 스마트워치가 필요해서 산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가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다른 이유에서 산 경우가 많다고 생각이 된다(물론 내 주관적인 생각이기에 틀릴 가능성이 더 많다).


    스마트워치를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들 중에서 몇가지를 살펴보면 첫번째는 다름아닌 디자인이다. 스마트워치를 시계형 IoT 디바이스로 보느냐 아니면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시계로 보느냐에 따라서 의견이 갈릴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던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스마트워치는 시계의 진화형으로 보는 듯 싶다. 그렇다면 그동안에 나왔던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들과 비교했을 때 손목에 차고 다닐 때 속된 말로 쪽팔리지는 않아야 한다. 즉,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 수준으로 스마트워치의 디자인도 나와야 한다. 하지만 정보를 보여야 한다는, 즉 디스플레이가 커야 한다는 제약조건으로 인해 이쁜 디자인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초기 스마트워치들을 보면 정말 투박하다. 애플워치의 경우 그동안에 나왔던 스마트워치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괜찮은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에 호응도가 높았다. 최근에는 시계에 가까워지기 위해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원형 스마트워치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디자인 이슈 때문에 그런 것이다. 뭐 어찌되었던 스마트워치의 디자인이 별로여서 사기 싫다는 시각이 꽤 강한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두번째는 배터리 문제다. 앞서 얘기했듯 스마트워치를 시계의 진화형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그 얘기인 즉, 시계 수준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계는 한번 배터리를 넣으면 적어도 1년 넘게는 사용한다. 기계식(태엽식) 시계는 뭐 배터리 없이 태엽만 제때 감아주면 평생도 쓸 수 있다. 어찌되었던 시계는 오래 쓴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그렇지 않다. 초창기 모델은 하루 사용하기도 벅찼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나온 스마트워치들은 그래도 배터리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2~3일 정도는 쓸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짧다. 매일 충전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된 스마트폰과 달리 항상 손목에 차고 다니게 되는 스마트워치의 경우에는 자주 손목에서 떼어내어 충전을 하는 것이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잊고 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처럼 스마트워치도 잊고 살다가 언제든지 내가 필요로 할 때 정보를 주기를 원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요구사항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스마트워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바로 이 배터리다. 이는 애플워치 역시 마찬가지인데 애플워치의 경우 잘 사용하면 이틀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샤오미의 미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에는 한번 쓰고 버리고 새거를 사도 될 정도의 싼 가격도 있지만 한번 충전하면 3주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사용량도 한몫 했다. 물론 미밴드의 경우 그 기능이 무척이나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수준의 배터리 소모량을 제공했고 이번에 공개되는 디스플레이가 있는 미밴드의 경우에는 기존 미밴드 수준의 배터리 효율성을 보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난제는 배터리 문제였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된 문제이기도 하다.


    디자인과 배터리. 이 두가지 문제로 인해 스마트워치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로하고 생각보다 큰 성장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애플워치의 경우에 디자인 이슈에 대해서는 나름 잘 대응한 듯 싶지만 배터리 이슈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이폰 하나 관리하는 것도 귀찮은데 애플워치마저 관리해야 한다면 결국 관리 포인트가 2개가 되기 때문에 귀찮아서 애플워치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여기에 통신망 접속 기능까지 포함된다면 애플워치의 배터리 효율성은 더 낮아지며 지금은 잘 사용해서 이틀에 한번정도 충전만 하면 되는 것을 하루에 한번으로 더 많이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가 있다. LTE를 쓸지 아니면 3G를 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던 블루투스만 사용하던 것이 통신망을 쓰게 되면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에 말이다. 기능은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사용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 사용성에 편의성만 보자면 더 높아지겠지만서도. 어찌되었던 매일같이 충전해야 한다는 귀찮음이 더해진다는 얘기다.


    이는 결국 스마트워치 시장 전체가 갖고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IoT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워치 시장도 폭발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디자인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2가지 이슈중에서 하나는 조만간 해결이 될 듯 싶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배터리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디자인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둘 다 잡기에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뭐 더 근본적인 문제로 왜 스마트워치가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스마트폰에서 다 볼 수 있는 정보를 왜 손목에서까지 봐야 하는가 하는 얘기다. 하지만 이 얘기는 이 포스트의 주제와는 좀 동떨어지기 때문에 언급을 더 이상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애플워치 2의 실패는 곧 스마트워치 시장에 악영향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현재 이 시장을 이끌고 가는 빅 플레이어는 애플워치의 애플이다. 시작은 갤럭시 기어의 삼성이 먼저 했다지만 이 시장을 현재 이끌고 나가고 있는 빅 플레이어는 애플이라는 얘기다. 조만간 삼성도 삼성 기어 핏 2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게 발표가 된다고 해도 점유율 등을 고려한다면 아직까지는 애플이 선두고 삼성이 뒤따라가는 형국이다. 그 얘기인 즉, 이번에 나오게 될 애플워치 2가 만약 애플워치보다 반응이 좋지 않는다면 스마트워치 시장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워치 시장이지만 그 가능성마저 터트리지 못하고 죽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 온다는 얘기다. 애플워치 2가 실패하고 삼성 기어 핏 2가 성공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의 삼성 기어 시리즈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삼성 기어 핏 2가 애플워치의 판매량만큼 기록하게 되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의 시장 동향을 봤을 때에는 가능성이 좀 희박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애플의 실적이 1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뭐 애플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다만 만약 아이폰과 더불어 애플워치 2의 실적이 덩달아 떨어지게 되면 이것은 애플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스마트워치 시장 자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애플 걱정이 아니라 스마트워치 시장 자체가 걱정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애플워치 2의 성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삼성 기어 핏 2도 함께 대박터지게 되면 스마트워치의 시장에 성장 동력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 이는 스마트워치 자체 뿐만이 아니라 그 악세서리 시장까지도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시장 규모가 커지게 되면 그만큼 기회도 더 많아지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연 애플워치 2가 통신망 접속 기능을 갖고 나오게 될지, 또 출시 뒤에 얼마나 성공을 거두게 될지, 삼성 기어 핏 2 역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지켜보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의 다시 성장 동력을 받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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